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을 기대하던 어린시절이 얼마전인거 같은데 이제 제대로된 어린이가 두명인 가장이 되었으니 참 세월이 빠르다고 할지..암튼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특별식을 대접(?)해 주고 싶어 물어보면 우리때나 지금이나 가장 첫번째로 먹고싶다는 것이 자장면이다. 누가 자장면을 그런 마력의 음식으로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라면만큼이나 온국민의 사랑을 받는음식임을 분명한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자장면을 먹을거는 아니고 지난주 어머니생신날 먹은 자장면을 올려본다.
나에게 제2의 고향이 된 청주. 지금은 부모님이 살고 계신 동네이지만 요즘들어 음식점에 너무 실망하고 있다. 일단 조립식 건물로 지은 외관부터 맘에 안들고 음식맛도 지역의 특색이 없어진지 오래인거 같다. 청주 맛집하면 과연 백로식당밖에 없는것인지..오늘도 외식꺼리를 찾느라 고심하다 한 청주맛집카페의 추천집을 가보기로한다. 반신반의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이집 청주에서 정말 오랫만에 찾은 맛집이고 중국집으론 거의 유일하다.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청주 흥덕지구에 있는 차이나홍 수타면이다.
역시나 조립식 건물이다.
전문 차이니스 레스토랑과 동네중국집 중간정도의 느낌이다. 그래도 독립방이 있어 가족모임에 제격이다.
수타면이라 그런지 가격은 조금 비싸다. 지금 보니 불짜장도 있다. 불맛이 나서 불짜장인지 입에서 불이나서 불짜장인지..
요리들..요리단품으로 먹은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은 안된다.
코스요리도 준비되어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10명이라 그냥 단품으로 시킨다.
중국집에서 김치는 항상 맘에든다. 근데 중국집 김치는 모국 김치 중국산? ㅎㅎ
단무지 퀼리티를 높여주시면 더 좋으련만..
처음 시킨 요리..이름이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지만 아버지가 주문 권리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내실거니까..ㅎㅎ
해물과 야채들이 신선하고 양념맛도 괜잖다.
개인접시에 담아 먹는다.
오동통한 쭈꾸미. 요즘 쭈꾸미 철인데도 산쭈꾸미를 구경하기 어렵단다.
아이들의 로망.탕수육이다.
아몬드가 얹어져 있는 탕수육인데 소스며 튀김정도가 상당히 괜잖다. 합격점이다.
사실 아버지가 오늘 이집을 온 목적이 이것이다. 동파육이다.
중국식 삼겹살 찜이다.
부드러운 고기에 제대로된 동파육맛이 나는거 같은데 아버지는 중국에서 먹었던 감흥만큼은 아니라고 하신다. 중국본토 음식도 잘 드시는 아버지..이정도면 한국식으로 잘 만드신거 같은데..
수타 자장면..아이들은 이견없이 자장면 네그릇이다.
수타면 치고 면발이 조금 얇은 편이지만 그 맛은 준수하다.
누구야! 이렇게 비싼거 시킨사람..아~ 아버지..예예 드셔야죠..ㅋㅋ
마눌님이 시킨 잡채밥.
난 역시 짬뽕..
면발은 조금 아쉽지만 국물이 괜잖다.
사촌지간 동갑내기 예찬이와 준영이~ 준영아 담에 어린이날 선물 사줄께..
전체적으로 음식이 만족스럽다. 단품메뉴 양이 조금 작은거같아 아쉬었지만 요리들이 식사보다 조금 우월한 느낌이다. 자장면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청주에 가면 자주 가게될 집인거 같다.
맛 :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의 준수한 맛. 분위기 : 가족모임에 적합한 넓은 실내 서비스 : 최상을 기대할수는 없다. 가격 : 보통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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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누미누`s Home 원문보기 글쓴이: 미누미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