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6)은 우리구역이 성당청소를 하는 날이다.
매 주말 마다 모든 구역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하는 노력봉사인 셈이다.
대개 남성교우의 역활은 성당 내부의 바닥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내고
화장실 변기와 바닥을 세제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다.
조금 힘들고 여성이 하기에 쑥스러운 부분을 남성교우가 담당하고
구석지고 세밀한 부분은 자매님들의 몫으로 나누어서 청소를 한다는
말하자면 대략 그런 수월한 봉사인 것이다.
어쨌거나 그 청소의 봉사에 참여한 교우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잘 마무리 하였다. 형제님이 네 분, 자매님이 십여 분. 항시 하시는 분 들이다.
마침내 청소를 깔끔하게 끝내고 수돗물에 얼굴의 땀을 씻은 뒤 휴게실로 갔다.
거기에는 자매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은 찐 감자에 강원도 옥수수 한 접시와
토마토등 과일 한 접시, 그리고 시원한 냉커피 한 잔이 분위기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들을 맛있게 먹고 마시며 수고하였다고 덕담들을 나누면서 봉사의 기쁨을
오롯이 즐길 수가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
이런것이 아마도 조금의 노력을 제공하였지만 희생을 통한 봉사의 기쁨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참고로 참여한 형제님들은 신상인 베드로, 박태은 베드로, 허 열 라파엘 그리고 본인
이상 네 명인데 특히 박 베드로는 간 밤에 철야로 근무를 하고 새벽 6시에 귀가하여
잠시 눈 좀 붙이고 나왔다고 하여 감동케 하였다. 늘 그렇듯 허 라파엘은 아예 반바지에
스리퍼를 신고 완벽한 청소 맨으로 변신하였고, 신 베드로는 어깨에 먼지 통을 메고 혼자
성당 내부 바닥을 말끔히 청소하는 저력을 발휘 함으로써 타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불참하여 미안하게 생각 할 형제님들은 조금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참여하지 못하여 마음 한 구석에 짐을 지고 있을 마음들을
위로 받아야 할 것이므로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들의 짐을
가벼이 하여 주마"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께 아뢰고 의탁하면 쉽게 풀릴 일이로다.
내일은 교중미사 전에 차량 주차 정리하는 일과 신자들의 기도를 수행하여야 된다.
그 일도 깔끔하게 잘 완수 하게 하여 주시라고 주님께 간절히 청하여 본다. 아멘!!
첫댓글 수고하신 구역 교우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피치 못할 개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여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이렇게 답글로 뜻을 개진하여 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