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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3일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방황일까 일상에의 매몰일까 아니면 밥벌이에 얽매인 처량한 인생일까 카페를 떠난 지 정말 오랜만에 마음속에 글을 쓰고싶은 마음이 생겨 나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하는 의지가 꿈틀거려 카페로 돌아와 자료실을 개설했다. 이제부터는 매일 벌어지는 인생을 기록하고 지나간 과거를 되짚어보고 남길만한 얘기들이나 기억들을 여기에 적으려 한다. 여기에 적는 것으로 끝날수도 있고 재가공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글로 쓰는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더이상 내 인생의 조각들이 비눗방울 처럼 허공까지 올라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는 걸 그냥 두고 싶지는 않아서 글을 쓴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이자 발제하는 것, 글로써 뭔가를 하는 것이란 깨달음이 있었다.
오늘은 을미년 들고도 1월 23일이다. 광속으로 지나가는 세월을 실감한다. 새해들어서만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벽두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불려나온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험한 꼴을 당했다. 김영한 민정수석이 불러내는 지시를 어겨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보다 사진이 찍혀서 KY이니셜 파동에 불을 댕겼다. 이준석이 음종환에게서 들은 걸 고자질해서 여당 수뇌부 전체로 퍼져 나갔고 김 대표가 고의적인지 아닌지 알길이 없으나 찍힘으로써 언론에 보도되고 이를 한 언론사가 보도해 온나라로 퍼져 나간 얘기다. 청와대가 음종환의 사표를 받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바람에 한낱 헤프닝으로 서둘러 봉합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살리기와 규제개혁 등을 강조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들의 인적쇄신 요구에 귀를 닫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텨오다 23일에야 인적쇄신과 청와대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총리에 내정하고 김기춘 유임 이재만 인사위원회 배제, 정호성 유임, 안봉근 경질로 쇄신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보단에는 홍보특보에 신성호선배가 이름을 올렸다. 신성호 특보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지난학기 2014년 1학기. 한국 저널리즘의 쟁점과 전망 수업을 들은 인연이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특종한 중견기자 출신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고려대에서 강의를 하는 분이다.
이완구 대표는 이미 총리에 기용될 것이란 설이 파다했고 실제로 적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예상대로 청와대는 이 대표를 차기 총리로 내정함으로써 난국수습을 꾀하고 나섰다. 이완구 대표는 할말은 하는 총리 야당과 소통하는 총리를 일성으로 내세우며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세월호특별법과 배보상특별법을 만들고 역사상 거의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2015년도 예산안을 법정처리기한인 12월 3일 처리하는 등 여러가지 업적을 남겨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수많은 인사에서 실패했지만 플로어리더 하나 만은 낙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원내대표와 점심식사 후 복도에서 마주쳐서 쓴소리는 하겠다.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한 부분을 잘했다고 했더니 "많이 도와달라, 언론이 도와줘야 잘할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검증과 관련해 오래전 동의 요청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는 총리설에 대해 극구 말을 아끼면서 사실과 다르다는 스텐스를 유지하며 줄곧 신중한 모드를 유지해왔다.
그가 총리에 발탁됨으로써 새누리당에서는 1주일이내에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친박의 이주영 장관과 비박의 유승민 의원 2파전에 수도권 3선 가운데 누구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지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