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청년회의소,선비촌 운영방안 발표회 "눈길"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인근 1만7천460여평에 158억원을 들여 지난 97 년부터 조성중인 선비촌이 내년 6월쯤 개촌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역의 한단체가 '선비촌'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영주청년회의소(회장 정병대)는 지난 13일 오후 3시 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2002년 지역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선비촌을 소수서원에서 배출된 옛 선비들의 역사적 문화 유산복원과 생활상을 재현해 후세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의 발표자로는 권혁태 문화관광과장,노대환 동양대 교수,김덕우 계간영주문화편집위원,김태환 소백춘추 편집장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선비촌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관한 각자의 견해를 발표했으며 김택우 영주시의원의 사회로 장시간동안 진지하게 진행됐다.
권혁태 영주시청 문화관광과장은 발표문을 통해 현재 조성중인 선비촌에 관한 개괄적인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한 뒤 전통문화이벤트를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청소년들에게는 우리문화를 전수할 수 있는 심적욕구충족과 선비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지적욕구 충족,선비관련 관광상품개발등을 통한 수익창출로 물적욕구 충족등의 기본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선비촌의 볼거리,먹거리,살거리등 구체적인 이벤트 프로그램과 선비촌 공간별 이벤트내용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대 노대환 교수(한국전통문화연구소장)는 `선비촌,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색있는 선비촌 이 되기 위해서 생동감 넘치는 마을로 조성, 전통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체험기능을 부여해야 하고 주변의 각급 학교와의 전략적 제휴로 상업적기능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노교수는 "선비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체험식 운영이 자칫 봉건적 사상 주입의 역작용이 우려되므로 이를 피하면서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또, 마을주민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작극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비촌 수익의 일정부분을 마을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방식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비촌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김덕우 계간 영주문화 편집위원은 "이미 영주문화연구회가 매년 '아순흥'이라는 초군축제로 민간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등 그 성과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선비촌운영의 적극적인 한벙법으로 주민들의 직접참여를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위원은 "선비촌 건물의 분양이나 관리권을 주민에게 이전 한다든지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전통적 여관 만들기나 문중과의 연계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고 운영이나 관리는 안목있는 전문가가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소백춘추 김태환 편집장은 '선비촌을 중심으로 한 영주선비테마관광'을 제안했다.
김편집장은 "선비촌은 선비의고장 영주에 걸맞는 영주선비의 정신이 베어 있어야 하며 선비촌에 가면 선비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선비촌은 선비들의 삶의 흔적과 선비정신을 배우는 서 원·서당·향교·선비집 탐방코스와 영주의 사찰·마애석불·집성촌·충절흔적 코스 탐방 등 영주에 걸맞는 선비 관광코스를 개발, 선비체험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 "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이번행사를 주관한 영주청년회의소 정병대회장은 "선비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지혜를 모아 선비촌이 영주의 관광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데 구심적역할을 하루있도록 하기위해 이번 공청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선비촌이 선비촌답게 조성돼 운영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과 지역관광문화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