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마성을 다녀왔다...
고향땅을 밟은게 얼마만인지...
설레는 맘을 차에 싣고 남친이랑 동서울을 출발했다...
점점 문경이 가까워질수록 난 어린아이마냥 기뻐했다...
드뎌 문경땅을 밟았다...
음... 모라 표현 못할 느낌이 온몸에 전율타 흘렀다..
진남교부터 갔다...
헉... 그 짧은 거리가... 차비가 왤케 비싼지... 사기꾼놈들...
진남교에 가니... 잉어가 다 어디루 갔는지... 천둥오리 비스무리한 것만
서너마리 물 위에 깔짝깔짝대며 놀고 있었다...
아... 근데 고향이 왜일케 변한거야... 회색빛 콘크리트가 난무하구...
추억의 거리가 점점 사라져가구 있었다...
순간 맘이 착찹했다...
언제부턴 가 내 추억의 고향은 그렇게 그렇게 발전이란 이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젤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태어났던 기와집이 붉은벽돌 양옥집으로 바뀌었다...
내가 좋아하고 아끼던... 햇살나무(울집가보(?)1호.단감나무)가
사라졌다...
뒤통수 한대 맞은 거 같았다...
낡은 집이었지만... 그래두 좋았는데...
맘이 넘 아파 얼른 그 곳을 빠져나왔다...
점촌을 갔다...
별루 변한게 없는 거 같다...
음... 패밀뤼마트가 새로 들어선 거 같구... 삼일제과는 2층까지
공간을 넓힌 거 같구... 시장은 그대로인 거 같구...
흠~
점촌에서 하루를 묵고 담날 동성초등학교를 갔다...
헉... 정문으로 들어가서는 변한 게 없는 거 같은데...
건물 뒤에 유치원건물이랑 유치원옆에 화장실이 사라졌다...
애들이 없으니 흠~
원래는 당직이나 숙직 서시는 분들이 있어 학교에 선생님 한 분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동성초딩도 쎄콤을 달았다... 쿄쿄쿄
샘들 좋겠군...
학교 뒤에있는 구멍가게에 갔다...
슈퍼할모니 그대로였다...
목소리두 그대로였구...
옛추억을 되살리며 예전에 먹었던 불량식품 과자를 이것저것 막 골랐다...
남친도 뎁따 신나하며 열심히 고른다...
한 봉지 정도 샀는데...겨우 2,000 정도밖에 안됐다...
할머니가 우리가 이것저것 많이 고르니까 되게 좋아한다...
동성초등학교 방문기념으로 2,000원어치 더 샀다.^^
설에는 100원이라고 쓰여있는 불량식품이 세개에 1000원인데...
많이사니까 부우자 된 거 같았다...
학교 밴치에 앉아 출기차게 먹었다...
종류는 이러하다...
호박꿀 맛나(한 길이 13Cm정도 속에 꿀 들은 쫀드기 같은거...)
무지개란 이름의 구어먹는 그거...
꾀돌이과자(아이보리색이랑...갈색...두가지색의 쬐금한 과자)
월드컵어포...(약간 회색에 엠보싱 처리된 쥐포같은 거)
젤리포(가격이 젤비쌈...200원)
미니 초콜릿...
소시지...
등등
배가 불렀다...
먹으면서 어찌나 행복했던지...
자리를 정리하며
정든 동성초딩을 뒤루하구... 문경터미널루 갔다...
왜냐...
문경새재(관문)를 갈라고...
휴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월~ 관문 관광수익 좀 되겠는걸~!
태조왕건이랑...무인시댄가 촬영지라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온 거 같았다.
남는게 사진이라고 남친이랑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찍어달라고 해서
정신없이 찍었다...
LAST..
5일이 식목일...
서울에서 나무한 그루 샀다...
문경땅에다 나무 심어볼라고... 나무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클수마수때 실내에서 장식하는 나문데...
약간 높은 터기에 싶었다...
남친 열심히 땅파고 난 물 길러와서 부어주구...
마지막으로 추억에 남을 사진 한 판...
내려오면서 비빔밥이랑 냉면 먹었다...
향토음식... 맛있었다...
글구 생전 처음 먹어본 뻔데기...
뻔데기 못 먹었었는데...남친이 소원이라고 3개만 먹으란다...
왠수... 3개 먹어줬다... 우웩~
속이 니글거렸지만... 못 먹는 음식이 어딨으랴 하고 꾹 참고
먹었다...
근데 계속 매겼다... 한 12개 먹은 거 같다...
치아 사이에 낀 뻔데기 등껍질... 우웩~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우리의 문경 여행도 저물어 가고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섭섭하면서도 아쉬웠던 문경여행...
언제 올 수 있을런지...
다시 갔을 그 때는 많이 안변해 있었음 좋겠다...
아... 앞뒤안맞게 주절주절... 길게 쓴 거 같다...
뿅이랑 뽀꾹이의 문경여행 여기서 마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