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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1일차(매봉산→작은피재→구봉산→유령산→통리고개)
2014년 6월 6일(금요일) 맑음
▶ 개요
* 6월 5일(목요일)
-. 18:40 울산터미널 출발
-. 22:55 제천터미널 도착
-. 23:55 제천역 출발
-. 01:32 태백역 도착
-. 01:42 성지사우나 찜질방 입실
* 6월 6일(금요일)
-. 05:30 기상
-. 07:23 태백 출발
-. 07:42 매봉산 바람의 언덕 도착
-. 08:02 매봉산(1,303m): 시산재
-. 08:37 매봉산 출발
-. 09:05 백두대간, 낙동정맥 갈림길
-. 09:26 작은 피재
-. 09:36 구봉산(910m)
-. 10:02 대박등(931m)
-. 11:37 조망바위
-. 11:43 ~ 12:19 중식
-. 12:22 17번 철탑
-. 12:33 유령산(932.4m)
-. 12:52 느티고개
-. 13:20 우보산(926m)
-. 13:34 느릅령
-. 14:11 통리역(금일 정맥 종주 도상거리 : 8km /누계거리 : 8km)
-. 14:28 통리역 출발
-. 14:38 태백터미널 도착
-. 14:58 황지
-. 16:20 하산주 만찬
-. 17:30 성지사우나 입실
▶산행기
* 6월 5일(목요일)
2002년 8월 낙동정맥을 시작할 때는 초보 산꾼이였다. 체력도 많이 부족했지만 산행에 대한 막연함 뿐이었다. 가이드의 뒤꿈치만 내려다보며 따라만 다녔고, 회사 사정상 빠지는 구간도 많았다. 정맥의 개념이 무언지도 모르고 그저 대단한 산행의 이력이나 되나보다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대포 몰운대에 서고 보니 정맥의 개념도 조금은 알 것 같고 욕심도 생기고, 빠진 구간에 미련도 남고...
두 번째로 낙남정맥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는 틈틈이 컴퓨터나 책을 통해서 지식도 쌓고 정보도 얻고자 노력도 많이 했다. 나름 산행기도 남기고 디카도 대중화가 시작되어 어려운 형편에 마련하여 사진도 남기곤 하며 빠진 구간 없이 제대로 산행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때부터 다음에 카페를 만들어 산행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1대간 9정맥의 마지막을 한남정맥 보구곳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졸업이라며 혼자 만세를 부르고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누이들과 찬치를 벌렸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숙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나이와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근자 산행에 대한 열정도 식어가고 점점나태해지는 같아 뭔가 새로운 변화가 절실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 새로 시작해 볼까? 더 나이를 묵기 전에...”
그리하여 늘 가슴에 남겨진 여운을 태우고자 절치부심 하게 되었고, 낙동정맥을 제대로 해 보기로 작심을 하고 나와 같은 연배인 삼래와 동진이 에게 의향을 타진하니 그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며 쉽게 의기투합을 이루게 되었다...
되도록 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도 즐기자며 계획을 세워 벼루고 벼루 엇지만 출발이 몇 번 지연이 되다가 더디어 6월 황금의 연휴를 맞아 우리가 그렇게도 그리던 낙동을 만나기위해 대단한 원정길로 접어든다.
-. 18:40 울산터미널 출발
-. 22:55 제천터미널 도착
-. 23:55 제천역 출발
-. 01:32 태백역 도착
-. 01:42 성지사우나 찜질방 입실
▶제천역에 도착하여
▶제천역 광장의 조형물
▶태백행 철마를 기다리며
▶입석의 즐거움(학창시절 수학여행가는 기분)?
목요일 오후 회사 근무를 조퇴하여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는 터미널에 당도하니 삼래가 벌써 도착해 기다리고 있고 뒤따라 동진이도 도착한다.
제천행 버스는 신차이지만 우등석이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 잠을 청하기에는 불편하다. 이럴 때는 소맥이라는 특효약이 제일인데 준비가 부족했다.
자는 둥 마는 둥 제천 터미널에 도착하여 다음 기차 편이 여유가 있어 시내를 활보하며 역까지 걸어본다.
늦은 밤중이라 눈요기는 부족하지만 생각보다는 꽤 큰 도시이다.
청량리발 강릉행 열차를 제천에서 받아 타는 여정이다. 연휴 기간이라 당 열차의 승객이 많아 우린 입석으로 이동해야한다.
카페 칸에도 자리가 없어 겨우 공간을 확보하여 퍼질러 앉아 벽에 기대고 눈을 감지만 머리는 말뚱말뚱하다.
찬 기운을 받으며 태백역에 내려서 성지 사우나 찜질방에 찾아 가는 길이 골목길이라 작은 구멍가게도 없다. 이대로는 잠을 들지 못할 것 같은데...
삼래와 동진이를 입실 시키고 편의점을 찾아 삼만리...어렵게 소맥을 사서 입실하니 두 동지는 이미 취침 준비 완료다. 사우나 라커 앞 침상에서 간단하게 목만 축이고 찜질방에 자리를 잡고 눈을 감는다.
* 6월 6일(금요일)
-. 05:30 기상
-. 07:23 태백 출발
삼래가 불평이다. 왜 그렇게 코를 골아 옆 사람 잠도 못 자게 하냐며...길지 않은 시간에 통 잠을 자지 못했다며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깨워서 출발 하잔다.
도시라고는 하나 역 주변에는 한적한 시골이다. 그래도 장사를 시작한 식당이 있어 요기를 하고는 택시 편으로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은 대간의 여정에서 캄캄한 새벽녘에 통과하여 정상석에서 사진만 찍고 내려섰고, 고지대 배추밭과 풍력 발전기의 바람소리와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에서 일출을 맞은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 07:42 매봉산 바람의 언덕 도착
▶바람의 언덕에서 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매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 매봉산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대간길이다
이제는 풍력 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이 관광지가 되어 시청에서 마련한 셔틀버스가 삼수령에서 무료로 운행이 된단다.
농번기 타지 관광객 차량들로 채소 운반용 도로가 마비 될 가봐 차량통행은 금지이지만 이른 아침이라 택시 운행이 가능하여 배추 모종을 기다리는 벌거벗은 밭 사이로 요리조리 농로 길을 돌아서 내려서니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라는 풍력발전기 아래이다(07:42).
그날 대간 때는 매봉산에서 내려서며 광활한 채소밭에 여명이 밝아오는 감흥에 젖어 앞선 일행을 따라 잡기위해 서둘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며 이마에 혹을 달고 산행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은 새로운 눈요기로 들떠서 요란을 떨며 새로운 추억거리를 간직하고는 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 08:02 매봉산(1,303m): 시산재
▶정성다하여 시산제를 올리고...
▶매봉산에 바라 본 태백 방면 : 삼척으로 넘어가는 도로 인것 같다
▶매봉산 통신탑아래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력발전단지
조그마코 둥근 정상석이 반갑다. 2007년 8월 21일 대간 때 어둠에 지나치며 일행들과 사진만 찍고 내려섰는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 만났다.
그때는 다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간단하게 과일 제물과 막걸리를 올리고 시작을 고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용기를 내서 시작한 낙동정맥 산행 길,
알바 없이 건강하고 무탈하며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부디 도와 주십시오!”
-. 08:37 매봉산 출발
▶자 출발이다...몰운대 까정....
셋이서 나란히 잔을 올리고 음복으로 신고를 한다.
낙동강을 오른쪽에 끼고 다대포 몰운대까지 내려가 보자...
그래 쉬 허락을 하지 않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편안하게 천천히 내려가자...
철탑아래서 조망을 즐기고 삼래가 휴대폰 벤드에 실시간으로 출발을 알리고는 매봉산을 내려선다,
-. 09:05 백두대간, 낙동정맥 갈림길
▶고냉지 체소밭을 내려서면...
▶배추 모종 비닐하우스
▶풍력발전소롸 고냉지 체소밭을 뒤로하고...
▶배추 모종의 심고 있는 아주머니...
▶백두대간 과 낙동정맥의 갈림길
고랭지 배추밭이 모종심기가 곧 시작되나보다 벌거 벋은 맨땅에는 온통 자갈이다. 이 넓은 밭을 옛날 화전민이 일구었단다. 자갈밭이라 물이 잘 빠지고 통풍이 잘되어 고랭지 채소밭으로 제격이란다. 고랭지 채소밭을 내려서 잡목 사이로 잠시 내려서면 백두대간과 정맥이 갈리는 삼거리이다. 선답자들의 표지기와 이정표가 요란하다. 왼쪽은 백두대간 마루금 삼수령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낙동정맥길 마루금이다.
-. 09:26 작은 피재
▶작은피재로 내려서며...
▶작은피재의 태백시 방면으로
▶작은피재에서 큰피재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면 작은 피재이다. 35번 국도이고 왼쪽이면 임계면을 지나 강릉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면 태백 시내이다. 아침에 우리가 택시로 지났던 길이다.
지난 2002년 낙동을 시작할 때는 조금 위쪽인 삼수령에서 시작했었다. 그곳을 큰 피재라고 한고 이곳을 작은 피재라고 한다.
-. 09:36 구봉산(910m)
▶작은피재를 가로 질러 만나는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안내도
▶오른쪽으로 태백시내쪽으로 내려다 보니...
▶구봉산 정상
작은 피재 35번 도로를 똑바로 횡단하면 공장 입구 공터이고 태백시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황지연못, 검룡소)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다. 정맥 길과 잠시 함께한다. 임도 같은 길이 잠시이고 철근으로 큰 접시 모양의 조형물을 지난다. 태백시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편안하게 올라서면 구봉산이다(910m 09:36). 특징과 조망은 없고 나무 정상비가 땅에 떨어져 있다. 세워서 셋이서 사진을 찌고는 내려간다. 등로의 방향은 동남진이다.
-. 10:02 대박등(931m)
▶뒤돌아 보니 매봉산과 풍력발전기들이...
▶꽃과 나비와 노니다가...
▶의문의 철근 구조물...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니 농장 같다...
▶오른쪽으로 멀리 매봉산과 발전기들이 조망되고...
▶비좁은 대박등에서...
햇볕은 강열하지만 따갑지는 않다. 이곳도 북녘이라고 기온차이가 많은가 보다. 울산에는 아카시아 꽃이 다 지고 없는데 여긴 한창이다. 오른쪽으로 다시 조망이 열려 뒤돌아보니 매봉산이 가깝고 풍력발전기도 가깝게 조망된다. 잠시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대박등이다(931m 10:02). 좁은 정상에 벤치가 있어 조망은 못하지만 쉬다 간다.
-. 11:37 조망바위( 중식 11:43 ~ 12:19)
▶호젖한 등로에 여유로운 산행이 즐겁다...
▶시멘트 도로를 횡단(왼쪽이면 태백 위생사업소)
▶돌방석으로 포장된 등로, 성터의 잔해 처럼 느껴진다.
▶산딸기가 지천...
▶전망대 바위를 앞두고 오름길이 가파르다.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 본 임계 방면
▶전망대 바위에서 매봉산을 뒤로하고
▶중식 만찬
등로가 편안하다. 절개지가 나타나자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도로다. 왼쪽이면 태백시 위생사업소이고 마루금은 직진으로 횡단하여 둘러 올라가야한다. 아마 도로 확장을 하며 절개지가 생겨서 우회하게 되나보다.
가파르게 올라서자 조망바위이다. 매봉산도 이제는 아련하고 도계 쪽 골짜기도 시원하게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좁아서 쉬기는 마땅치 않아서 조금 가다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하고는 계속 진행이다. 등로 바닥이 돌 방석 길이다. 성터 위를 걷는 기분이다. 작은 안부에 내려서자 산딸기가 지천이다. 조금은 일러서 신맛이 나지만 상큼한 게 맛있다. 좁은 등로 위지만 그늘이 좋아 점심 자리를 잡는다. 메뉴는 삼래가 마련한 구은 계란에 빵과 요구르트로 간단하게 시장기만 해결하고 하산하고 맛있는 것 사 먹기로 한다.
-. 12:33 유령산(932.4m)
▶17번 철탑 아래로...
다시 성터 같은 등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고 17번 철탑 아래를 지나 편언하게 올라서면 유령산(932.4m 12:33)이다. 이곳역시 잡목에 서방이 가려 조망도 별로이고 특징도 없다. 흔적만 남기고 통과...
-. 12:52 느티고개
▶느티고개 유령산령당 앞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느티고개이다. 큰 안부에 유령산령당 제실이 있고 검은 대리서 비석에 유령제 유래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앞서 내려선 삼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이수 형님이란다. 매봉산에서 날린 벤드를 통해서 알았다며 격려 전화를 주셨다.
이곳은 느릅령 이라고도 하며 신라 때 임금님이 태백 산신제를 올릴 때 소를 몰고 넘던 고개고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 요충지 이였단다.
-. 13:20 우보산(926m)
▶도계 방면으로
▶우보산
잡목 속 등로가 시원하다. 우보산을 왼쪽에 두고 내려간다. 참나무 가지에 매달린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아니면 무의식중에 내려갈 것 같다.
-. 13:34 느릅령
▶느렵령에서 망중한
낙엽송 사이로 가파르게 내려서자 널따란 안부인 느렵령이다. 돌탑과 낙엽송 그늘아래 벤치가 쉬어가기에 딱 좋다.
황지에서 도계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고갯마루에 큰 느릅나무가 많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종착지가 얼마 남지 않아 편안하게 한참을 노닥거리며 쉬다 간다.
-. 14:11 통리역(금일 낙동정맥 종주 도상거리 : 8km /누계거리 : 8km)
▶뗏목으로 제방공사
▶통리역으로 가는 골목길 입구
▶통리역 광장
▶철로 이설작업 중인 통리역 구내
▶통리역 건널목을 지나서
▶통리고개 : 오른쪽이면 삼척 원덕 직진이면 도계
오른쪽으로 편안하게 내려서니 통나무로 뗏목처럼 만들고 있다. 이곳 구릉에 작은 저수조를 만들려고 한단다. 남새밭을 지나 내려서니 골목길이고 왼쪽으로 철길이 지나간다. 녹슨 철길이다. 이제는 열차들의 통행이 없나보다. 잠시 내려서니 통리역 광장이지만 겨우 버스하나 지나다니는 골목길이 광장 노릇을 한다. 옛날 영화는 다 부질 없나보다. 역사를 조금 지나 건널목을 건너지만 철마가 달리지 않는 건널목이다. 통리역 내에는 철로 이설작업이 한창이고 건널목을 지나 올라서면 38번 국도이다. 오른쪽 방면이면 태백 시내 쪽이고 오른쪽이면 도계 방면이다.
도계 방면으로 조금 올라가면 통리재 삼거리이고 오른쪽으로는 427번 지방도로와 연결이 되고 삼천 원덕 방면이다.
-. 14:28 통리역 출발
-. 14:38 태백터미널 도착
-. 14:58 황지
-. 16:20 하산주 만찬
-. 17:30 성지사우나 입실
▶황지못
▶황지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
▶발대식 겸 1일차 하산주로 생고기 삽겹살 5인분으로 포식하고는
▶다시 태백역 광장에서 성지사우나 찜질방으로...
통리역에서 잠시 쉬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태백으로 돌아간다. 마침 버스의 종점이 태백역이다.
종점에 내려서 먼저 황지 못을 구경하기로 하고 걸어서 찾아간다. 골목길을 따라 시내 유람을 하며 잠시 내려가니 도시 한복판 숲속 공원이 황지이다. 많은 관광객들로 부산하다. 쪽빛 연못에서 새물이 계속 흘러나온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길이 천삼백 리를 흘러서 다대포까지 간다니...
이곳저곳 둘러보며 감회에 젖다보니 하루의 피로도 모르겠다.
한국 사람에게는 삼겹살이 제일이라...
낮선 타지의 골목길을 배회하다 적당한 식당을 운명적으로 만나고, 생고기 삽겹살 5인분으로 포식을 하며 우짜던동 몰운대까정 즐거운 산행을 하자면 단합대회도 하고...
기분 좋게 취하여 안식처 성지 사우나에서 너무도 행복한 하루를 접는다.
삼래야!, 동진아! 요로코롬 즐거운 산행이라면 몰운대가 아니라 현해탄도 건너 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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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가찍사사진좀 잘 찍어라???
모델 사진빨이 영~ 시원찬아 그러타...갈아 치어 뿌려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