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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보내면서
친애하는 후배 여러분, 나는 동산고등학교 7회 졸업생입니다. 이제 나이 70세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전에 김건수교장 선생님께서 메일을 통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글을 부탁한다’기에 흔쾌히 용기를 냈습니다.
나는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의 기도와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 받침, 은사님의 가르침과 보살핌으로 그런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중앙일보사가 발행한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들(1995년판,1998년판,674쪽)’에 이름이 올라 있고, 후즈 후 코리아에서 발간한 ‘한국의 인물 21C’에도 들어 있으며(509쪽), 연합뉴스에서 발간한 국내 최초의 인물사전인 ‘한국인물사전 2006’에도 포함(510쪽)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주요인사 31,000명(국내 25,000명, 북한 5,000명, 고인(故人)이 되신 역사적 인물 1,000명)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고, 미국의 인명사전인 ‘Who's Who’와 미국 국제전기연구협회(ABI: The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로부터 ‘2008년의 인물(Man of the Year-2008)'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통보(2008.12.19) 받았습니다. 더욱이 영광스러운 것은 부족한 사람에게 모교 총동창회(당시 서한샘 회장)로 부터 ‘자랑스러운 동산인 상’(2001년)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 동산학원은 개교 70주년에, 4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분들 중에서 ‘2회 자랑스런 동산인상’의 행운을 받았으니, 나는 스스로 행운아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내 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모교의 정신과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과 자네들에게 당부의 말을 할 자격이 있음을 먼저 밝혀 두는 것이니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50여년전의 고교시절로 돌아가 ‘내가 지금 고등학생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손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쓴다는 것을 먼저 밝혀 둡니다.
2009. 1. 10.
성공적인 미래설계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명예교수 김 흥 규(金 興 圭)
Ⅰ. 머 리 말
여러분이 주역으로서 활동할 시기는 2020~2030년대 시대입니다. 미래에 도래할 그 시대는 거대한 변혁이 예상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연속사회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2015~2020년에는 엄청난 일자리 변화가 오고, 2020년에는 지금 일자리의 95%가 사라져 버린다는 연구결과(박영숙·박세훈,2006:91)를 주목할 때, 다가올 미래사회의 변동과 문제점, 그리고 그 시대에 요구되는 직업과 인간상을 예견하고 그에 대처할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 의식구조,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나는 2006년도에 ‘2020~30년대의 사회변화와 인천교육의 방향’이란 제목의 연구를 수행하여 인천학술진흥재단과 교육감에게 연구보고서를 제출한 바(2007년 초) 있습니다.
21세기를 논한 다양하면서도 많은 문헌과 전문가들의 견해들을 통해
①. 21세기 사회의 특징과 세계의 과학기술 및 한국과학기술의 발달 전망
②. 의학 및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래사회의 모습
③. 사회적 변화 경향(트랜드)과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키 워드’ 정리
④. 2020~30년대의 직업세계 변화와 유망직업과 직종, 새로 부상할 직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
⑤. 미래사회에서 예상되는 문제와 교육적 과제 등을 고찰·정리한 다음
⑥. 결론으로서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인천교육의 방향 등에 대해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전문적이고 그 방대한 자료를 지면관계상 정리·소개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다만 여러분 수준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될 사항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Ⅱ. 진로탐색과 자질 함양
첫째, 인생의 목표, 비전(Vision)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이 76달러일 때 북한·태국은 150달러, 싱가폴·대만·홍콩은 400~500달러였습니다. 1963년 한국의 GNP가 100$일 때, 태국은 120$, 필리핀은 160$, 칠레는 650$로서 우리나라의 GNP는 미국의1/32, 일본의 1/7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할 때, 우리나라의 GNP는 220$ 이었으며 문제의 두 김(金)씨는 결사반대투쟁의 선봉에 섰었지요. 그러나 강력히 추진해서 산업화, GNP 10,000$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즉 뚜렷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추진한 결과입니다.
학생 여러분!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학교에 다닙니까?” “장래의 인생목표가 무엇입니까?".
장래의 비전을 가지되 그를 성취하기 위한 ‘단기 목표, 중기 목표,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계획하에 수시로 점검하면서 학생생활을 해야 합니다.
내가 경험한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20여년전의 일입니다. 그때는 1학년 입학하자마자 지도교수가 결정되어 학생 개개인을 면접·상담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질문했습니다.
즉, ①. “왜 이 학과를 선택했는가?”
②. “장래 희망과 비전은 무엇인가?”
③. “대학생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 보게, 4년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 “자네가 한 말은 내가 기록해 두고 수시로 체크하겠으니 그리 알게”라고 말 한후 메모하기 시작했습니다.
④. “대학 4년간의 8번 방학이 있는데,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생각한 후에 다시와서 말해 주게”
⑤. 남학생에게는 “병역문제는 언제,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⑥. “자네의 장래 희망과 포부를 성취하는 데 가정에서 누가,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⑦. “특별히 지도교수에게 할 말(질문)이 있는가?”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저는 군·경유자녀인데요, 4학년때 외무고등고시를 볼 작정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당황해서 “자네는 학과를 잘 못 선택한 것 아닌가”라고 했더니, “아닙니다. 저는 교육학과에 다니면서 외무고시를 볼 겁니다”라고 의연하게 말 하였습니다.
나는 이 학생을 위해 정부의 고시 관련기관을 접촉, 참고될 만한 도움을 주는 한편, 대학의 학생생활지도연구소에 부탁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였습니다.
결국 본인의 철저한 계획과 노력으로 이 학생은 4학년 때 외무고시에 합격했고, 같이 합격한 남자(한성대 출신)와 결혼할 때 내가 주례를 해 주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먼 미래의 진로와 직업을 일찍 생각하고 ,장래 인생목표와 비전을 확립한 후 그에 따른 철저한 계획하에 꾸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고등정신기능의 발달을 위해 신문을 반드시 읽기를 권합니다.
2007년초부터 일본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책 읽기, 신문 읽기를 권장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주요신문의 사설이나 칼럼, 기사등을 지속적으로 읽어서 논리성(력), 사고력, 분석력, 비판력, 관련분야의 전문적 식견과 소양이 길러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신의 비전과 관련되는 기사와 사설, 칼럼등은 밑줄을 치면서 읽고 스크랩 북(scrap book)으로 보관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네칸짜리의 만화를 놓고 가족끼리 해석상의 토론을 전개하는 것도 창의력, 사고력, 비판력, 분석력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신문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이념적으로 문제되거나 부정적으로 의식화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 성인들중 건전한 대다수가 읽는 신문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도 어떤 신문을 보느냐에 따라 구별된다고 하지요.
흔히 ①. 미국을 이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를 보고
②. 미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를 읽으며
③. 미국을 실제로 이끄는 사람들이 ‘월스트리트 저널(WSJ)’를 본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나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학년에 재학중인 선배(강화의 화도초등학교 선배)가 신문배달을 했기 때문에 그 선배(후에 강화군수를 지낸 김선흥 씨)가 주는 D일보를 계속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자(漢字)가 많은 신문이라 그 당시에는 읽기보다는 대충 훑어보고 ‘고바우 영감’만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셋째,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 의연성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핵가족의 분위기에서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 하며 ‘왕자병’ ‘공주병’으로 키워져 각종 심약증(心弱症)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예컨대, ①. 몸집 허우대는 크지만 조금만 힘든 일엔 맥없이 주저앉아 버리는 신체적 심약증,
②. 공부하다가 조금만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끝까지 풀어볼 생각은 않고 답부터 뒤지거나 도울 사람(교사,부모)을 찾는 지적 심약증,
③. 조금만 화나면 노발대발 분노발작을 일으키고, 약간 슬퍼도 통곡하는 정서적 심약증,
④. 혼자 있으면 외로워 못 견디고, 그렇다고 활달하게 대인관계를 맺으려 하지도 않고 무리속에서는 수줍어 하고 움츠리는 사회적 심약증,
⑤. 조금만 욕심이 나도 참지 못하고, 약간의 유혹만 있으면 금방 넘어가는 도덕적 심약증,
⑥. 조금만 솔깃하게 천당가게 해준다면 홀딱 빠져들고, ‘복 받게 해 주고 병을 고쳐주며 합격하게 된다’는 등 기복(祈福)· 치병(治病)· 점복(占福)을 통해 사기(詐欺)를 치고 명성(名聲)과 부(富)를 추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이비 종교(지도자)에 빠져 광신자(狂信者)가 되는 것 등은 모두 종교적 심약증 때문입니다.
실제로 1920년대 미국 사회를 풍자한 영화인 ‘엘머 갠트리’는 주인공 갠트리 목사(주연,버트란 카스터)가 부흥회로 떼돈 버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종교 사기꾼을 그린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영화 ‘할렐루야’ 역시 주인공 김종환 목사(주연,박충훈)가 거짓 종교 지도자로서 사기와 위선적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신앙을 빙자한 다양한 종류의 헌금 강요와 이익단체로서의 세속화 경향(조흥윤,1994), 그로 인한 종교계의 배금주의 병리를 한국병이요 종교비리로 간주(윤이흠,1994)하여 걱정을 한지 오래되었지만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더욱 진전(?)되는 것 같습니다.
오죽해야 도울 김용욱 박사는 “신앙을 빙자해서 헌금을 강요하는 모든 종교집단은 사교(邪敎:사이비 종교)이다”라고 공개 비판을 했겠습니까!(2000.12.8.밤 11시 58분 방송, 논어강의, 18강에서).
문제는 교사라고 모두 비타민이 아니며, 종교 지도자라고 해서 다 양질(良質)의 종합영양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판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지적한 이런 취약점(심약증)을 가지고는 냉엄한 국제경쟁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최고의 TV앵커인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그가 멸시받고 손가락질 당한 이유는 ①. “그는 흑인이다” ②. “그는 사생아(私生兒)였다” ③. “그는 극도로 가난하였다”
④. “그는 뚱뚱했고 색시하지도 않다” ⑤. “그는 성추행에 의한 미혼모 였다”는 말들을 하면서 괴롭힘을 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모두 사실이다. 그래서 어쨌다는거야’라며 담담히 이 같은 악조건에 맞서 ‘역경은 축복이다’라고 생각을 바꾸고 굳건히 극복했습니다.
넷째, 인생은 경쟁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존재입니다
존경받는 세계적인 성직자인 고(故)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는
①. ‘삶은 꿈이요, 그 꿈을 실현하시오(Life is dream, realize it)'
②. ’삶은 도전이므로 이 도전에서 물러서지 마시오(Life is a challenge, meet it)'
③. '삶은 모험입니다, 대담하시오(Life is an adventure, dare it)'
④. '삶은 투쟁입니다, 이 투쟁을 받아 들이시오(Life is a struggle, accept it)'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각자가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해서 세계적으로 경쟁을 해야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더 도전과 모험, 그리고 대담성이 요구됩니다. 여러분이 추구해야 될 경쟁력 요소는
①. 세계화 시대에 선두주자(No.1)가 되는 것이고, 일인자(Top)가 되는 것 입니다.
②. 지식·정보화 시대에 고속화, 그리고 첫 번째 순위의 전문성을 갖춘 프로가 되는 것 입니다.
③. 다양화· 창의성 시대에 ‘단 한사람의 특출한 존재(Only One)가 되어 남과 차별화 되고 개성화의 일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다섯째,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세요
그러자면 평소에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②. 물어 보고 확인하고 , 다시 또 질문하는 자세를 가지세요.
③. 느낌표(!)와 물음표(?)를 항상 많이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④. 억지로라도 생각해서 질문을 만들어 보기 훈련을 하세요.
⑤.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관계를 생각하고, 따져 보고,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세요.
⑥. ‘오늘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할까?’ ‘친구들은 수업시간에 어떤 질문을 했지?’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셨지’ 등을 생각하고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⑦. 만화, 회사의 로고(상징 마크), 예술작품을 놓고 그 상징과 의미, 느끼는 점을 예기하도록 함으로써 창의력·상상력을 자극하고 길러야 합니다. 이 경우 전문가의 지도와 도움이 물론 중요하지요.
질문이 없다는 것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며, 발전·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입니다.
여섯째, 대인관계에 신경을 쓰기 바랍니다.
독일의 작가 한스 카로사(Hans Karossa)는 ‘인생은 만남이다(Life is encounter)’라고 했습니다.
어느 때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만남에는 네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①. 그 사람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되는 축복의 만남
②. 오래 오래 기억되는 보람의 만남
③. 이쯤에서 헤어지길 잘 했다는 비극적 만남
④. ‘왜 만났을까!’ 하며 가슴치며 후회되는 악운의 만남 등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친구의 만남에서부터 스승 등의 성인, 인쇄물을 통한 만남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20대에 꼭 만나야 할 50인’이라는 자신의 저서(1997)에서 “10~20대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당신의 인생이 결정된다”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라, 다양한 만남은 가치관의 확대이며 그 만남중에 미래의 당신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생 시절의 대인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한 말로 이해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서 반듯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부정적, 비관적, 염세적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쇼펜하우어를 만난 것이 불행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자라난 성장환경과 성격 및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서 심리적 갈등과 정신적 고민을 누적하게 되어 결국 신체적 반응으로서의 안질환(眼疾患)과 정신착란까지 일으키다가 56세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덴막의 사상가인 키에르케골 역시 독실한 크리스챤이었지만 독일 유학으로 니체를 만나게 되어 비관적·염세적인 가치관과 시각을 갖게 되고 결국 42세의 단명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요시다 겡코는 ‘인간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사귀어야 할 사람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구분했습니다.
사귀어야 할 사람은 ①. 지혜로운 사람 ②. 남을 배려하고 잘 베푸는 사람 ③. 의사들을 사귀라고 했고,
가까이 사귀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는 ①. 욕심이 많은 사람 ②. 거짓말과 변명이 많은 사람 ③. 힘자랑 하는 사람 ④. 술 많이 먹는 사람 ⑤. 신체만 지나치게 건강한 사람 ⑥. 정신·심리적 나이가 어린 사람 ⑦. 신분이 고귀한 척 하는 사람(건방지고 거만한) 등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굽니까? 나는 세가지 종류의 사람들입니다.
첫째, 책 한두권 읽어 무식한데 아는 척하고 앞장서면서 선동하고 만용을 부리는 사람입니다.
둘째, 10대때 까지는 치기(稚氣)·혈기(血氣)로, 20대 때는 객기(客氣)·오기(傲氣)·독기(毒氣)로, 30대 때 이후는 살기(殺氣)와 광기(狂氣)로 경력을 쌓은 후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앉아 부지런을 떠는 사람입니다
셋째, 자기의 자랑스럽지 못한 체험(색안경)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읽은 한두권의 책 내용, 자기가 경험했던 고생과 정치적 피해, 자기만의 편협된 생각등 자기세계에 집착·몰입한 나머지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지식·정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답은 ‘자기 생각과 자기판단’인 ①번만이 유일한 정답일 뿐입니다.
친구관계도 그렇습니다. “추구하는 길이 같지 않으면(道不同) 같이 일을 도모하지 말라(不相爲謀)” 즉, 가까이 사귀지 말라고 말한 공자는 친구를 유익한 벗과 해로운 벗으로 구분했습니다.
유익한 벗은 ①.곧은 친구(友直) ②.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친구(友諒) ③. 견문(지식 정보)이 많은 사람(友多聞)으로서 이들을 벗하면 유익하지만, ①.한쪽으로 치우친 친구(友便辟) ②. 착하기만 하고 자기주관이 없는 친구(友善柔) ③.말만 앞 세우고 실속없는 친구(友便佞)를 벗하면 손해를 본다고 했습니다(김영 편저,논어를 읽는 즐거움,1998:51~52).
또한 탈무드에 보면 친구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①. 음식같은 친구.....음식을 굶거나 거르면 안 되듯이 자주 만나고, 만나면 피와 살이 되듯이 나의 건전한 성장· 발달· 성숙에 도움이 되는 친구
②. 약품같은 친구...... 약은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용으로 복용하지만, 과용하면 해롭듯이 서로 필요할 때만 만나는 친구 즉, 이해관계로 거래를 하는 친구
③. 바이러스(세균) 같은 친구.....만나면 문제가 발생하고 사고를 일으키게 되는 불량한 친구
하여간 세계적 부자인 워랜 버핏은 “금맥(金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맥(人脈)이며, 인생 최고의 투자는 친구이다”라고 말 했습니다.
귀한 후배 여러분! 여러분들은 청소년기에 어떤 사람들을 친구로 삼을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하기 바랍니다.
일곱째,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에서 배워야 합니다.
오늘 날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보통사람과 다른 그 무엇이 반드시 있습니다. 우린 그것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1988년도에 개최되었던 24회 서울 올림픽이 생각납니다. 그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여러 번 우승한 동독(東獨)의 ‘크리스틴 오토'가 또 스타(3관 왕)가 되었습니다. 스포츠 부문에서의 동독의 성공(부각)을 보고 모두 의아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동독은 문자 그대로 2차 세계대전의 철저한 폐허로부터 다시 소생한 나라로서 인구 1700만의 작은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궁금증을 당시 서울에서 취재활동중이던 동독의 융게벨트지 체육부장인 폴커 클루게 기자가 풀어 주었습니다.
그는 “스포츠 부문에서의 동독의 성공을 보고, 혹시 동독의 과학자들이 신비스러운 수단을 동원하여 특수인간을 제조하는데서 오는것처럼 오해한다든지, 마치 실험실속에서 탄생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전제한 다음 두가지 의미있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①. “동독의 중·고교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 가서는 99%정도가 수영을 완벽하게 익히게 됩니다”.
②. “그들 중 보다 열심히 하거나, 보다 훈련을 많이 한다거나, 아니면 보다 목적 지향적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프로야구의 명감독인 김성근씨는 인하대 학생을 위한 성공학 특강에서 ‘성공의 비결’을
①.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②. ‘할 수 있다’는 절박한 고민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③. 자신의 일(운동 또는 공부)을 즐겁게 해야 한다④.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⑤. ‘역경은 축복이다’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이 대목에서 말 할때 그는 잠시 침을 삼킨 다음, “참~ 힘 들었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잘린 감독이며, 팬들에게 계란세례도 당했고, 언론의 뭇매도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⑥. 인생은 1번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직함과 꾸준한 집념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배 여러분, 경청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말씀이지요?.
그리고 2002년 ‘서울 월드 컵’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는, 실패한 팀들은 두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①. ‘세계 축구의 강국’이라며 다른 팀들을 우습게 본 오만한 팀들은 패했습니다.
②. ‘세계축구의 강팀, 우승 후보팀’이라고 생각하여 현재대로 자신들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착각속에 수성(守城)· 안주(安住)하려는 팀들은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6강에 드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그것도 새 감독을 맞아 500일 정도의 짧은 훈련기간이었고, 외국 약한 팀과의 연습경기도 많은 골차로 형편없는 영패를 당해 히딩크 감독을 ‘육대영’이라는 이름을 부쳐주고 비아냥 거렸습니다. 그런데 세계가 충격을 받은 4강이 되었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받아야 할까요? 적어도 6가지의 교훈이 있습니다.
①. 성공을 위한 정확한 비전 제시 ②. 성공을 위한 소신있는 추진 ③. 세계적 기준(global standard)에 따라야 ④. 기초체력 강화 ⑤. 정실주의 타파 ⑥.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고취 등입니다.
끝으로, 자네들도 어느정도 알고 있겠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특징을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 보유재산 세계 1위, 기부금 액수 세계 1위인 빌 게이츠
빌 게이츠에게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①. 사회변화를 읽는 안목이 있다.
사회변화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책과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그래서 대학생 초기에 ‘앞으로 컴퓨터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견하였습니다.
②. 과단성과 과감한 추진력이 있다.
하버드 대학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앞으로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측하여 대학을 자퇴하고 20세에 컴퓨터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③. 새로운 생각, 새로운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주목했다.
그러한 사람들의 말이나 습관을 주목하고 귀담아서 자기것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④. 괴짜들에게 주목하고 친절하게 다가갔다.
그의 어록에 보면, ‘괴짜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그들이 당신의 보스(boss)가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보편적 생각과 상식을 뛰어 넘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눈 여겨 보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⑤. 교만하지 않고 이웃과 사회를 배려하는 지도자이다.
2005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2007년 포브스지 선정 ‘세계갑부 순위 1위’, 동년 9월 미국 ABC뉴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되었지만 교만하지 않았고, 좋은 아내(멜린다)를 만난 다음부터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기부)하는 태도가 돋 보입니다.
* 세계적 독서 왕, 워렌 버핏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렌 버핏은 2006년 세계 기부 역사상 최고금액인 “370억 달러(한화로 약 37조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함으로서 ‘억만장자의 자선(Billanthropy)’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역시 몇가지의 특징(비결)이 있습니다.
①. 일반 사람보다 독서량이 많은 독서광이다.
고등학교 시절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16세 때 이미 사업관련 서적을 수백권 읽었습니다.
②. 아버지의 권유로 워튼 스쿨(대학)에 진학했지만 오로지 주식투자에만 관심이 있었다.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앞으로 무엇을 하더라도 대학은 졸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습니다. 버핏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펜실베니아 대학의 워튼 스쿨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주식투자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학교공부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③. 벤자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라는 책에 큰 감명을 받게 된다.
그는 네브래스카 대학에 다시 입학해 신문배달도 하고 경제서적도 열심히 읽던 중, 4학년 때 ‘월가의 스승’으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라는 책을 읽고 “신을 만난 것 같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④. 전문가(대가)를 찾아가 배움을 요청하는 열의와 도전정신이 엿 보인다.
책을 통해 감동을 받은 버핏은 벤자민 그레이엄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 비즈니스 스쿨로 그를 찾아가 ‘스승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레이엄교수로부터 투자의 법칙을 배웠습니다.
⑤. 교수도 감탄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였다.
최고의 스승, 자기가 감탄한 그 스승밑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힘이 솟구쳤겠습니까? 스승으로부터 투자의 법칙을 배워 ‘자기만의 가치 투자이론을 정립하고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大家)가 되었습니다. 특히 벤자민 그레이엄 교수가 ‘성적 A+’를 준 것은 버핏이 처움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⑥. 버핏의 지독한 독서습관이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다.
버핏의 하루 일과는 유명하다. 그는 “나는 아침에 사무실에 나가면 자리에 앉아 읽기 시작한다. 읽은 다음에는 여덟시간 통화를 하고, 읽을거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읽고 저녁에는 전화 통화를 한다”.
지식 정보싸움이 곧 투자의 성공인 주식시장에서 그가 독보적 존재가 된 것은 이같은 지독한 독서습관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 대인관계를 중요시 한 하워드 슐츠
사람 만나는 것을 중요시하고 정서적 지능(인간미)이 발달한 슐츠에게도 남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①. 매일 점심은 다른 사람과 식사한다.
즉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타인과 가까워 지려면 식사를 같이 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요?. 여러분들도 학교급식시간에 다른 친구들과 식사하는 습관을 가져 보기 바랍니다.
②. 다양한 대인관계를 맺으려 노력하였다.
매일 점심시간에 다른 사람과 식사하면서 대화를 했다면, 그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했겠는가!
③. 인간미가 넘쳐나는 사람이다.
하워드 슐츠의 유명한 일화가 그를 입증해 줍니다. 즉 택사스 지점의 한 관리자가 강도에 의해 살헤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 소식을 보고 받은 슐츠는 그날 밤 바로 비행기를 타고 택사스로 가서 ‘죽은 관리자의 가족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택사스 점포를 처분한 비용을 모두 유가족의 가족부양과 아이들 교육비로 헌납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인간미, 사람중심적인 마음자세가 커피 매장을 전 세계적으로 4만개까지 확장시킨 힘이라고 봅니다.
* 도전정신과 진취적인 사고방식의 거인, 고(故) 정주영 회장
①. 거시적 안목, 거대한 시각의 소유자이다.
우선 고 정회장을 생각할 때마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있었고 자질구레한 것 보다는 큰 것으로 승부를 보려는 자세가 돗 보입니다. 그리고 국가의 특수성과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자동차, 조선, 건설업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②. 그 분의 근면성은 추종을 불허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여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몸소 현장 구석구석을 직접 체크하는 일은 근면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③.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그 분만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생전에 “이봐 했어?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할 정도로 실천과 도전을 중요시 한 분입니다. 입으로만 떠들고 이론적으로만 말하지 말고 행동화하고 실제로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지요.
④. 진취적인 사고방식과 태도도 남 다르다.
비록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조선회사, 건설회사를 건립하게 만든 것은 ‘할 수 있다’ ‘성공한다’는 사고방식과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Ⅲ. 글을 마무리 하면서
2007년 초에 우연히 인기 탤런트 최수종씨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가 TV드라마 사극 ‘대조영’의 주연을 맡게 되자, 촬영전에 대본을 보고 즉시 밥 대신 방울 도마도와 미숫가루로 식사를 하기 시작하여 7개월이나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유인즉 작품초기에 ‘노비(奴婢)’역할인데 얼굴이 뽀얗고 살이 찌어서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옳지않기 때문에 드라마에 충실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 입니다. 나는 그 기사를 보자마자 “역시 다르구나! ”. 그의 높은 인기와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가 노비 역을 끝내고 장수 역할을 할 때도 방울 도마도와 미숫가루의 식사는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극 자체가 발해 건국기의 장수 역할인데 얼굴 표정이 얼마나 차이가 나겠느냐는 생각때문이라는 겁니다.
최수종씨의 그같은 태도에서 프로정신, 책임감, 자기절제와 엄격한 자기관리, 목표에 대한 몰입과 무서운 집중력, 직업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읽게 됩니다.
세계적인 기업, 우리의 자존심인 삼성그룹의 경우도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삼성그룹의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4가지의 삼가야 될 금기사항(禁忌事項)이 있습니다.
그것은 ①. 이성문제가 없어야 한다 ②. 주식 투자를 삼가야 한다 ③. 골프를 삼가야 한다 ④. 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입니다.
우리의 상식, 보편적인 생각을 뒤집는 얘기가 아닙니까? 아니 세계가 인정하는 삼성그룹의 임원인데....그러나 임윈이 되려면 4가지 사항에 저촉이 되지 말아야 하며, 그 임원직을 유지하려면 이 4가지 사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니 이 얼마나 ①. 무서운 자기절제 ②. 엄격한 도덕성 중시 ③. 가정의 건강성과 기업의 발전에만 몰두 ④. 자기가 하는 일에만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강력한 기대 ⑤. 자기가 해야 될 일 이외의 것에는 관심을 갖지 말라는 엄격한 메시지 ⑥. 오직 목표를 향해 열정과 의욕을 집중하고 , 달려갈 방향을 향해 그 외의 모든 것은 자제하고 절제하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지금까지 나는 여러 후배들에게 ‘인생의 목표로서의 비전 정립, 고등정신기능의 발달 노력, 역경극복의 의지와 용기 및 의연성, 치열한 경쟁의식,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 도모, 신중한 대인관계,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에 대한 이해’ 등을 부탁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고 고생이 되느냐?”고 위로의 말을 나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삶의 과정에서 공부를 하는 시기가 가장 행복한 때이며 인간활동중에서 공부하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내가 앞에서 강조한 내용들이 모두 함축된 것으로서 ‘대우 중공업 김규환 명장(名匠)’ 의 자전(自傳)적 성공담을 전해 주고자 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이 분이 삼성그룹에서한 강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너무 훌륭한 분이고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초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하나없이 15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입사할 때 지원자격이 고졸이상 군필자였기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지고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기술 하나 없이 25년전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하여 마당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이 “왜 일찍 오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들 위해 미리나와 기계 워밍 업을 합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다음 날 정식기능공으로 승진시켜 주시더군요.
2년이 지난후에도 계속 5시에 출근하였는데, 또 사장님이 질문하시기에 똑같이 대답했더니 다음 날 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시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정밀기계분야의 세계 최고가 됐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공시 온도가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 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봣지만 아무런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깔고 2년 6개월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변할 때 얼마 변하는지 ‘온도치수가공 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를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기술시대’란 책에 기고(寄稿)했는데 실리지는 않고, 얼마 후 3명의 공무원이 회사로 찾아 왔습니다. 이유는 제출한 자료가 기계가공의 대혁명 자료인 걸 알고 이를 논문집에 실을 경우 일본에서 알게 될까 봐, 노동부장관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군요. 장관께서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지 모르는 엄청난 것입니다”.라고 하더군요. 결국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일은 어떻게 배웠나?’ 궁금할 겁니다.
어느 날 무서운 선배 한 분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기계 2612개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습니다. 6개월이 지나니까 저에 대한 호칭이 “야 이 X끼야”에서 “김 군”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력이 좋아 대접받고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난생 처음 보는 컴퓨터도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사고를 친 것이죠. 그래서 그 때 알기 위해서는 책을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 가훈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입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9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서 6번 낙방, 2종 보통운전면허시험에서 5번 낙방후에 1종으로 전환하여 5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새 대가리’라고 비웃기도 했지요. 허지만 지금 저는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 발명특허 대상, 장영실 상을 5번 받았고, 2만 4612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국제발명특허 62개를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아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名匠)으로 추대되었고, 우리나라의 1급 자격증 최다 보유자가 되었습니다.뿐만 아니라 현재 5개국어를 할 줄 압니다. 물론 저는 학원에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어 공부한 방법은,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1문장씩 외었습니다. 하루 1문장 외우기 위해 집 천장, 벽, 식탁, 화장실문, 사무실 책상 등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1~2년 하니까 회사에 외국인들이 올 때 설명도 하게 되더라구요. 세상 불평할 것 없어요. 잘 된 사람들 시기할 것 없어요. 의사·박사·변호사·성공한 사람들 모두 남 모르게 끊임없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반드시 종교를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종교가 있습니다. 허지만 저는 교회나 절에 다니지 않습니다. 제 종교는 대우중공업교입니다. 우리 집에는 대우 깃발이 있고, 식구들 모두 아침 밥 먹고 그 깃발에 서서 기도합니다. 저는 하루에 두 번 기도합니다. 아침에 기도하고 회사 정문 앞에서 또 한번 기도합니다.
“나사못 하나를 만들어도 최소한 일본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라고........
※ 간단한 경력 소개
* 고려대학교 전임 카운슬러 역임
*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장, 학생처장, 교육연구소장, 교육대학원장 역임
*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역임
* 교육부 1종도서 편찬심의위원, 행자부 행정고등고시 제27, 29회 시험위원 역임
* 인천시카운슬러협회 회장, 인천지방경찰청공적심사위원장, 청소년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 동서사회문화연구원장,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사단법인 한국삶의질연구원장 역임
* 현재, 인하대 사범대학 명예교수
<저 서>
* 최신교육사회학, 상담심리학, 최신특수교육학 등 15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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