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만남.
세르 게이브린(왼쪽)과 레리 페이지(오른쪽) 각각 세계 35, 36위 갑부에 오름.
-세르게이 브린,
1973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유대인인 그의 부모는 모스크바대를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의 가족은 1979년 유대인 학대와 차별을 피해 미국으로 떠났다. 브린이 여섯 살 때의 일이다.
수학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이었던 어머니의 영향 덕분에 브린은 어린 시절부터 ‘수학 신동’으로 통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그의 우상이었다. 19세에 이미 메릴랜드대 학부 과정을 마친 그는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에 지원했다. “성공의 요인 중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자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브린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수학신동’과 ‘천재공학도’
“과학과 학문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수없이 실행해왔던 아름다운 수학적인 것들, 그게 제가 자라면서 얻은 겁니다.”
-래리 페이지,
역시 유대인의 피가 흐른다. 그는 1973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모두 컴퓨터공학자로, 특히 미시간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였던 아버지가 페이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곱 살 때 아버지가 사다준 ‘엑시디 소서러(Exidy Sorcerer)’ 컴퓨터를 갖고 놀았다. 아버지가 매일 가져오는 테크놀로지 잡지와 전기공학 리포트를 보며 공학도의 꿈을 키웠다.
-두 천재의 만남.
이 둘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나게 되었다.
내성적인 래리 페이지와 외향적인 세르게이 브린은 서로의 너무나 상반되는 성격 때문에 서로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유대인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컴퓨터와 관련된 공학도의 길을 걷고 계신 부모님 등 서로에게서 비슷한 점을 발견하며 둘도 없는 단짝이상의 파트너로 여기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실용적이고 문제 해결에 뛰어난 세르게이 브린과 신중하고 분석적인 래리 페이지의 스타일은 상호 보완하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라는 두 명의 대학생이 회사 "구글(Google)" 설립
1997년 스텐포드 대학에서 인터넷 검색 엔진을 만들어냈다. ‘페이지랭크’라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중요한 순서대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이 검색 엔진을 가지고 1998년 기존 질서를 뒤엎어버린 ‘구글’의 등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구글이 사람들을 매혹한 것은 비단 ‘검색의 품질’만이 아니다. 1 뒤에 0이 100개 있는 숫자를 뜻하는 수학용어 구골(Googol)에서 나온 구글(Google)은 “이렇게 큰 수만큼 인터넷으로 광범위한 정보를 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뜻과 “사악하지 말라!(Don‘t be evil!)”는 사훈은 신선하고 공정한 기업으로서 구글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당시 독점기업으로 인식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대조되면서 구글은 ‘착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쌓아나갔다. “최종 사용자(end user)에게 봉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창업자의 메시지 역시 구글 마니아를 양산한 요인이었다.
구글 창업 초기, 두 사람이 선보인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악하지 않은 비즈니스’의 모델로 손꼽혀왔다. 과거 기존 인터넷 검색 사업자들은 광고비를 더 많이 지급하는 광고를 더 먼저, 더 좋은 위치에 자극적으로 노출시켰다. 이 같은 모델은 브린과 페이지에게 ‘사악한 비즈니스’로 인식됐다.
반면 2000년 브린과 페이지가 선보인 ‘애드워즈’는 달랐다.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어에 가장 근접한 문자광고를 노출하되,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광고는 우측에 배치했다. 광고하는 웹사이트의 품질까지 자동 알고리즘으로 평가해, 평판이 나쁜 광고는 아예 노출되지 못하게 했다. 2003년 출시된 ‘애드센스’는 한 발 나아가 광고 수익을 구글이 독점하지 않고 누리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구글은 이 광고모델을 바탕으로 전체 수익의 90%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2011년 현재 인터넷 검색서비스와 광고에서부터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OS의 개발을 시작으로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까지 인수하면서 모바일분야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이 두 청년의 만남이 이뤄낸 엄청난 성공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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