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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원장 허인숙입니다. 우리 육영 숲 어린이집의 카페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유아기는 인생의 발달단계 중에서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며, 감각과 운동적 조작을 통해 세상의 많은 것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유아들에게 발달단계를 고려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어 이 시기동안 습득해야 할 지적, 정서적, 사회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는 것을 자연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숲은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인자들이 어우러져 있고, 여러 가지 충분한 자연소재가 사방에 널려 있어 유아들의 놀이를 자극시키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꺼 펼 수 있기 때문에 유아들은 숲에서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놀이 속에서의 성취감을 미래의 성취감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욕구와 의지가 생겨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아들은 자연을 통해서 내적 잠재력을 드러내어 삶의 에너지를 자발적으로 이끌어 내어 활동하고 학습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됩니다. 자연속의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생명력의 체험과 자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창의력은 결국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한 인식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자의식을 일깨워 주어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아이들은 자연을 잃어버리고 그로 인해 타고난 모든 감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흙을 느껴보지 못하고 새소리를 들어보지 못하고 풀냄새 꽃냄새도 모른 체 자연과는 거리가 먼 아파트 속의 실내에서 유치원 학원을 오가며 정형화되고 조직화된 틀 속에서 기계화 된 플라스틱 교구로 창의력을 배우고 있으니 생명체 내부의 자연스러운 욕구들은 싹트지도 못한 체 메말라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외국수입 프로그램이 지배하는 유아교육 현실 속에서 벗어나 생태교육과 자연 속에서 자연을 먹고, 자연과 놀이하며 세시풍속을 즐기고, 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키운 야채들로 식단을 꾸미고 계절과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연은 우주 만물의 주체이며 인간이 지배할 대상이 아닌 자연과 함께 한다는 삶의 태도를 유아기 때부터 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먹거리까지 위협받아 온전하지 못해 나타나는 심각한 유아 질병들과 그 밖의 갖가지 병폐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유아 숲 교육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펼치고 있는 숲속에서의 놀이와 생태체험 교육으로 아이들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곳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옆의 산자락에 자동차의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하고 안락한 이 곳에 어린이의 꿈터를 열었지요. 풀냄새 꽃냄새 맡으며 흙을 파면서 놀이하고, 텃밭 가는 길에서 갖가지 새들을 만나고 푸더득 놀라서 날아오르는 꿩을 보며 함께 놀라 멈칫하며 가슴이 콩콩거림을 맛보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천금의 보배를 가슴에 담습니다. 이 어찌 학교폭력 왕따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순식간에 끓어오르는 양은 냄비보다는 푹- 끓여서 제 맛나는 조용하고 따뜻한 교육자가 되겠습니다.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육영 숲 어린이집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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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래의 역군들이 정돌하고 원만하게 자라주기를 기원 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내리는 가을비가 마른 대지를 적시듯 육영숲 친구들도 단비와 같은 아이들로 자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