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니컬러스 케이지와 결혼해 화제가 된 한국인 앨리스 김이 남편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다. 앨리스 김은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SF 액션 영화 '넥스트'에서 자신의 이름 김용경을 그대로 사용하며 카메라 앞에 섰다.
앨리스 김이 출연하는 장면은 영화 초반부의 마술쇼 신.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술사로 사는 크리스(니콜라스 케이지)가 마술쇼 게스트로 한 여자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리는 장면에서다.
극중 앨리스 김과 동행한 노신사는 "어디에서 왔냐"고 묻는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코리아"라고 밝히며 그녀를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한다. 여성에게 이름을 묻자 엘리스 김은 "용경"이라고 답하며 수줍은 표정을 짓는다. 이에 니컬러스 케이지는 미소를 잔뜩 머금고 "아! 용경"이라고 외쳐 흥미를 자아낸다.
'넥스트'의 수입사 CJ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니컬러스 케이지의 즉석 제안이었고, 앨리스 김이 남편의 권유 때문에 출연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니컬러스 케이지는 "앨리스는 연기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나와 함께 출연하는 것에는 흥미를 느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앨리스 김도 촬영 후 "오직 남편의 추천 때문이었다"며 겸연쩍어 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2005년 10월 득남했다.
'넥스트'는 2분 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마술사의 이야기. LA에 설치된 핵폭탄 제거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액션 대작으로 국내에서 5월 17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