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해상에 동도(東島) · 서도(西島) 및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이 작은 화산섬은 해풍 뿐 만 아니라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찻사발의 재창조 과정에서 독도가 본 작가의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한 건 여러해 전 일이다. 2008년 독도찻사발을 시작으로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독도찻사발을 1작품씩 만들고 있다. 해마다 빚은 독도찻사발로 다인들과 함께 "독도찻사발 헌다례"를 열어 차를 정성껏 우려 올리고 다같이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한다.
본 작가는 ‘독도’라는 사회적인 큰 주제를 예술적인 측면에서 독도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대자연의 섭리, 삶의 시간 등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더 나아가 우리 민족, 나라, 세계와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고, 우리의 독도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애틋함을 전달하고자 찻사발로 표현해보았다.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발굴하고 거기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 작가의 ‘독도’ 찻사발은 거센 파도와 일본의 억지주장에 당당히 맞서는 독도의 자존감(自尊感)을 표현하였다. ‘독도’ 찻사발의 힘찬 굽은 수백만 년 거센 해풍에 맞서는 독도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몸통의 주름은 두 주먹 불끈 쥐어 힘줄 불거진 팔뚝의 형상으로 독도의 마음자락을 묘사하였다.
역사는 돌보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잊혀지기 마련이다. ‘독도’찻사발이 우리의 독도를 상징하는 예술품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간직되길 기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