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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종주를 마치며...
이제 종착지인 구드레나루에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바라보며...
아쉬움 속에... 금남정맥의 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3월 초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의 길로 감회 젖은 발걸음을 디딘 후
주화산에서 금남의 길로 접어들며 멋스런 정취에 매료 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로써 대간 이후 한북, 한남, 금남호남에 이은 4번째 정맥 마루금 잇기를 마친 셈입니다.
뒤 돌아 보면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의 산하를 발로 접하며 산행의 묘미를 느끼며
누릴 수 있었던 소중했던 기간으로 기억됩니다.
처음 계획했던 금남정맥 구간 일정이 대둔산을 지나며 예기치 못한 알바를 겪으면서
이후 조정되기도 하였지만 덕분에 여유로운 산행으로 이어지며 무난한 마침의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뿌듯한 심정입니다.
1구간상의 정맥 최고봉인 운장산 절경과 장군봉 암릉 구간 통과의 체험을 하였으며
2구간상의 태평봉수대, 백암산등 유서 깊은 산하를 거치며 우중 산행도 있었고
3구간상의 대둔산의 정취 속에 두 번에 걸친 알바를 겪으며
4구간상의 계백장군의 혼이 깃든 황산벌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5구간상의 통제의 우려감으로 계룡산의 주능선을 조바심으로 밟았으며
6구간상의 목가적인 풍경을 여유 있게 바라보면서
7구간상의 삼천궁녀의 충절과 넋이 어린 낙화암에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바라보며
또 하나의 정맥줄기 마침을 할 수 있어 흐뭇 하였습니다.
끝으로 멋진 금남정맥 줄기를 밟을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정맥 상에서 만나 산행의 경험을 서로 나누었던 소중 했던 분들, 교통 및 산행정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년 5월 3일 금남정맥을 마무리하면서...
구드레나루터에서 에 이 원
※금남정맥 구간별 발자취(2008.3.28~ 5.3)
1. 종주 일시 : 2008.3.28~ 5.3
2. 종주 구간 : 7개 구간
3. 종주 거리 : 178km(구간평균 25.4km)
4. 보 수 : 283,244보(구간평균 40,463보)
5. 산 객 : 나 홀로
6. 총소요시간 : 71시간24분 (구간당 평균 10시간12분)
7. 총소요금액 : 320,450원
8. 참고사항
최장 소요구간: 3구간(배티재~덕목재. 27.7km. 알바2시간포함 11시간51분)
최단 소요구간: 4구간(덕목재~양정고개. 16.43km. 5시간35분)
교통 수단 : 택시, 대부분 버스
★홀로 금남정맥 구간종주 일지(08.3.28~5.3) | ||||||
구간 | 구간주요지명 | 도상/실제 거리(km) | 종주일시 | 소요 시간 | 보수(보) | 경비 |
조약봉분기점~보룡고개 | 3.0/4.0 | 3.16.15:24~16:44 | 1:20 | 6,346 | ||
1 | 보룡고개~운장산~작은싸리재 | 20.1/29.5 | 3.28.06:52~18:30 | 11:38 | 46,809 | 64,100 |
2 | 작은싸리재~백암산~배티재 | 23.1/26.1 | 3.29.06:30~17:50 | 11:20 | 41,439 | 29,550 |
3 | 배티재~대둔산~덕목재 | 16.0/27.7 | 4.11.06:54~18:45 | 11:51 | 44,075 | 66,000 |
4 | 덕목재~천마산~양정고개 | 13.3/16.4 | 4.12.06:10~11:45 | 5:35 | 26,083 | 22,000 |
5 | 양정고개~계룡산~중장리고개 | 17.9/26.1 | 4.19.06:32~18:07 | 11:35 | 41,526 | 48,000 |
6 | 중장리고개~성항산~진고개 | 17.2/24.7 | 4.20.06:20~15:45 | 9:25 | 39,854 | 30,800 |
7 | 진고개~부소산~구드레나루 | 17.0/23.3 | 5. 3.06:50~15:30 | 8:40 | 37,112 | 60,000 |
계 | 128/178 |
| 71:24 | 283,244 | 320,450 | |
구간평균 | 18.4/25.4 | 10:12 | 40,463 | 45,778 |
금남정맥 마루금(조약봉분기점~백암산~대둔산~천마산~계룡산~성항산~부소산~구드레나루)
금남정맥 7구간(진고개~구드레나루) 정맥마무리 종주일시: 08.5.3. 06:50~15:30(실제 23.3km 37,112보) |
운무 낀 더운 날씨, 송홧가루 덮히며 |
낙화암에서 꿈꾸는 백마강을 바라보며 정취에 젖어... |
정맥 마무리 겸 새로운 출발 다짐하며... |
구 간 명 : 금남정맥7구간(진고개~가자티고개~금성산~낙화암~구드레나루)
종주일시 : 2008. 5. 3. 06:50~15:30(8시간 40분 소요)
도상거리 : 17km( 실제거리 23.31km, 37,112보)
날 씨 : 맑음
동행여부 : 나 홀로
사용경비 : 60,000원(교통비36,000 숙식대24,000)
접 근 로 : 일산- 공주(버스,사우나)- 이인(버스06:40착)- 진고개(택시5,000원 HP: 041-867-9800)
귀 로 : 구드레나루-부여터미널-공주(버스)- 일산
세부정리
높 이
지 명
실 측
만 보
착/출
특 이 사 항
진고개
6:48/50
799지방도
161.4
161.4삼각점
7:14
215
215봉
7:49
남서향 틀
감나무골고개
2.99
4759
7:53
262
262봉
3.76
5974
8:11
구간 최고봉, 묘지
가자티고개
6.07
9474
8:53
가척리고개
160
됨봉
9:07
신앙고개
9:40
서낭당고개
190
190봉
9:57
돌정이마을 갈림
보각골 안부
10:10
벌목봉
10:28
묘2기
송전탑
10:49
성터흔적
11:02
184.9
184.9봉
12.08
19178
11:05
용정리2.3km이정표
청마산갈림
11:20
LPG4.3km
대나무숲
11:33
수자원2.6km
183
183봉
11:47
오석산
오산고개
14.98
23787
12:07
LPG2.1km
장대지
12:27
이정표
석목고개
16.94
26889
12:45
SK LPG
KTF통신물
13:05
121
금성산
18.19
28875
13:21
통수대
무로정
13:37
부여군민헌장
13:47
4번국도
부여여고
14:14
팔각정 뒤
영일루
14:26
군창지
14:39
수혈주거지
14:45
반월루
14:47
106
사자루
14:56
부소산정상
낙화암
15:00
백화정
구드레나루터
23.31
37,112
15:30
정맥마무리
계
23.31
37,112보
8:40
공주보석사우나
이인행 첫 버스에 오르며
금남정맥을 마무리하며...
2006년 5월 3일 5시
지난 밤 묵었던 공주 시내버스 터미널 옆 보석사우나에서 기상하여 등산 채비를 서두르며
5시 반경 나와 가까운 김밥 집에서 순두부찌개를 먹고 김밥을 챙기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쯤 된다.
오늘은 지난 3월 말 보룡고개를 출발하며 추억 어린 금남정맥의 졸업하는 날이며
20여년 만에 다시 찾는 부소산의 추억을 더듬는 감회 어린 기분으로
‘정맥 마무리’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접근 할려니 설레이는 심정이다.
이번 구간 들머리 진고개에서 종착지인 구드레나루까지 도상 17km 정도로 최고봉인
262봉을 비롯하여 비교적 낮은 고도의 구간으로 인한 수월함을 기대해 보며
무엇보다 금성산, 부소산등 아름다운 숲과 백제의 향기를 어우릴 수 있는 고도를 지난다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심정이다.
귀가 교통편을 고려 6시 20분 대학 행 버스에 올라 6시 40분 이인 터미널에 도착하여
지난 구간 귀로 시 이용했던 택시로 구간 들머리 진고개에 도착하니 6시 48분이 된다.
반갑고 상큼한 아침의 기운을 느끼며 옷매무새 간단히 점검 후 ‘광명리’ 표석 맞은편
들머리를 향한다.
진고개
6시 50분, 구간 들머리 진고개
가파른 경사지의 숲을 헤치며 오르면 잠시 후 안부에 이르는데 밤나무 단지를 만나며 뒤돌아 본
운무에 덮힌 지난 구간을 바라본다.
어느새 등로에 햇살이 비치며 한낮의 더위가 우려되기는 하나 차질 없는 마무리를 바라는 심정이다.
소나무에 열리는 송아가 탐스런 형상을 하며 잠시 시선을 주는데 우측 사장골 마을이 보이며
7시 13분 마을 임도를 지난다. 앞선 산객이 아직 없는 탓인지 자주 스치는 거미줄이 얼굴에 닿으니
땀과 범벅이 되어 손으로 긋거나 스틱으로 휘져으며 가는데 다소 신경이 쓰인다.
밤나무 단지
사장골 임도
7시 14분, 161.4봉 삼각점
혹시나 지나칠까 유심히 살펴보면 161.4봉 삼각점을 지나며 드러나는 진행할 방향의 능선이
보이는데 신록이 드리운 산하를 보노라면 더위도 잠시 잊고 발걸음도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다만 바람이 불어 대지 않으니 아쉬운 기분이 들뿐...
삼각리를 연결하는 안부를 지나면 산을 깎은 황량한 절개지가 드러나며 7시 37분 ‘홍성산꾼’이
매달아 둔 안내표식을 지나면 만나는 173봉에서 등로는 북서쪽으로 진행한 후
215봉 오름에 한차례 땀을 빼고 나면 남서쪽으로 급격히 틀어지며 내려간다.
161.4봉 삼각점삼각리 안부
173봉
감나무골 고개
7시 53분, 감나무골 고개
시멘트 포장길인 감나무골 고개에 이르러 잠시 갈증을 해소한 후 맞은편 전봇대 쪽 등로를 따라
가파른 오름을 이어가면 8시 04분 안부에 이르게 되고 구간 최고봉인 262봉에 이른다.
안부에 올라
262봉 묘지
8시 11분, 구간 최고봉 262봉 묘지
묘지가 1기 있는 오늘 구간 최고봉인 262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숲에 가려 주변의 조망을
볼수 없는 안타까움 속에 남향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을 향하면 등로상에 매달려 있는
반가운 정맥 리본을 바라보며 간다.
이윽고 만난 절개지 상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선 후 방호책이 끝나는 부분에서 가자티 고개에 내려선다.
가자티 고개
8시 53분, 가자티(가척리)고개
가척리와 남산리를 이어주는 가자티 고개의 맞은 편 절개지 상단에 이른 후 숲 길로 들어선 후
안부를 지나면 160봉(됨봉)을 만나며 9시 18분 파평 윤씨 묘 3기가 있는 곳을 지난 후
묘 1기가 있는 155봉도 거친다.
유난히 이번 구간 많은 묘지를 만난다는 생각을 하며 서낭당 흔적이 있는 신앙고개에 이른다.
가자티고개(남산리 방향)
능선 안부에 올라160봉(됨봉)
파평윤씨 묘
155봉 묘지
와촌 갈림
신앙고개
9시 40분, 신앙고개(서낭당고개)
신앙고개 이후 ‘홍성산꾼’의 표식을 따르며 유난히 많은 소나무의 송홧가루가 등산복이며
배낭에 뿌옅게 덮혀 있어 털어 보지만 쉽게 지워 지질 않는 듯 하다.
기온은 오르고 바람이 불지 않으니 찌는 듯한 날씨가 가중되는 느낌이 든다.
190봉 돌정이 마을 갈림 이후 상금리와 보각골을 이어주는 갈림 안부를 지난다.
10시 17분 모처럼 만난 묘지에서 트인 정경을 바라보며 10시 28분 벌목지대가 시작되는
안부에서 시원스런 시계를 바라보며 파란색 지붕이 있는 상금리 마을을 바라본다.
담쟁이 덩쿨을 보며 수락과 평정말을 잇는 안부를 지난 후 서낭당 흔적터를 발견하며
송전탑을 지나 11시 02분 성터 흔적이 있는 곳에 이르러 청마산성이 가까워 짐을 느끼며
송곡리 갈림이 있는 184.9봉에 이른다.
190봉.. 돌정이마을 갈림
보각골 안부벌목단지 봉
상금리
서낭당 흔적87번 철탑
성터흔적
11시 05분, 184.9봉 송곡리 갈림
구간 처음 만나는 방향 표식을 대하니 반가움 속에 송곡리, 용정리 2.3km 글귀가 눈에 띄는데
한편 ‘굿뜨래’ 상호도 보이니 마치 종착점에 다다른 착각으로 설레이는 느낌이다.
11시 20분 두 번째 방향 표식에는 LPG 4.3km 글귀가 눈에 띄는데 처음 산객 3명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청마산 분기점을 확인한다.
이곳 부터 등로는 서향으로 진행되며 넓게 조성된 편안한 느낌으로 산책로 같은 등로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심정이 된다.
11시 33분 대나무 숲이 있는 곳에 ‘수자원 2.6km' 방향 표식을 만나며 나무계단 길이 이어지며
안부에 오르면 청설모 2마리가 자태를 뽐내며 바라보고 있고 호젓한 숲 길을 이어가면
묘지가 있는 청마산성 안내판 있는 곳에 이른다.
184.9봉
청마산 갈림길 표식
청설모
청마산성 비석
11시 58분, 청마산성 안내판
‘백제시대 최대 산성으로 유사시 사비성 내 군,관,민들을 동시에 도피시킬 목적으로 축성되었다’
라고 표기 되어 있고 희미한 청마산성 비석 가까운 산성 흔적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삼각점이 훼손되어 있는 안부를 지나면 석곡리와 용정리를 이어주는 아스팔트 도로인
오산고개에 내려선다.
오산고개
12시 08분, 오산고개(체마소고개)
용정리 마을이 보이는 고개의 팻말에는 ‘LPG 2.1km’ 라고 표기 되어 있고 고개를 지나 오르면
‘현위치 번호(01-02)’ 표식을 지나며 12시 24분 ‘남양홍씨 묘’의 종씨를 만나니 반가운 느낌이 들어
들여다 본 후 곧이어 부여 사비성 장대지에 이른다.
오산고개 들머리
장대지 휴식공간
12시 27분, 장대지
비교적 넓은 안부에는 식탁용 탁자와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방향표식의 ‘LPG 0.9km’ 밑에는
작은 글씨로 ‘부소산 1시간30분’ 이라고 적혀 있어 종착점이 가까워 짐을 느낀다.
식탁 위에 배낭을 놓고 앉으려는 순간 뿌연 송홧가루가 삽시간에 몰려오며 쌓여있는
가루 형상을 보면서 점심을 해결하려던 생각이 사라지며 진행을 계속한다.
배낭이며 옷을 계속 털어 보지만 잘 지워지지도 않는 것 같아 그냥 진행한다.
가까이 큰 꿩 한 마리가 푸드덕 거리며 날아가니 흠찟한다.
등로에 나뭇가지와 흡사한 뱀 인 듯 보여 스틱으로 치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12시 35분 함양 박씨 묘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숲길을 따라 방향표식(↓ LPG 0.4km)을
지나면 공동묘지를 지나게 되고 버섯 재배장을 지나면 석목고개에 내려선다.
버섯재배장
석목고개
12시 45분, 4번 도로 석목고개
SK LPG 충전소가 있는 부여와 논산을 이어주는 석목고개에 이르니 차량통행이 빈번하며
횡단 후 맞은 편 절개지 사면의 계단 길을 오르며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진행한다.
버섯 재배장의 벌목 쌓인 곳을 지나면 나무계단 길이 이어지며 KTF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면
다시금 나무계단 길을 따라 오르게 되고 ‘불로정’ 이라는 가설물에서 부여읍의 전경을 바라본다.
이후 휴식공간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이어지며 금성산 정상인 통수대에 이른다.
석목고개 부여방향
버섯재배장
불로정
금성산 오름계단
금성산 통수대
13시 21분, 금성산 통수대(121m)
통수대에 올라 바라본 부여읍이며 지나온 등로가 드러나고 진행할 부소산이 보이니 설레이는 심정이다.
마침 산객 한 분이 있어 모처럼 기념촬영을 하는데 부소산 앞의 부여여고 가는 길을 소상히 알려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 무로정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눈에 띄며 잘 정비된 등로를 따르면 ‘금성산 안내도’가
있고 금성산 공원의 시설물도 눈에 띈다.
부여읍
부여 방향
금성산에서
부소산성을 보며
금성산 공원
동물이동통로
13시 47분, 부여 군민헌장
무로정을 내려선 후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는 꽃 길을 지나 부여 군민헌장이 있는 군민공원에
이르면 ‘홍춘경시비’가 보이고 ‘독립운동 애국지사 추모비’에 이르니 꽃을 가꾸는 있는
인부를 만나는데 다소 의아스런 표정을 짓는다.
헌장이며 비문에서 보듯 애향심이 가득한 부여 군민의 긍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을 볼 수 있었던 듯 싶다.
국궁장을 지나며 새로남 교회를 거쳐 부여 도서관을 우측에 끼고 진행한 후 부여여고에 이른다.
홍춘경시비
부소산성
부여여고 정문
14시 14분, 부여여고 정문
부여여고 정문에서 운동장을 가로 질러 우측의 팔각정 우물 뒤로 난 소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삼충사 쪽에서 올라오는 보도 블럭 길을 만나며 이윽고 부여의 진산 부소산 등로를 이어가게 된다.
산성길
14시 26분, 영일루(迎日樓)
왕과 귀족들이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하루의 일과를 계획했던 곳으로
‘영’과 ‘루’는 크게 하고 ‘일’자는 작게 쓴 것은 산 봉우리 사이에 해가 떠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영일루
14시 39분, 군창지
1951년 불에 탄 곡식이 발견되어 알려졌으며 백제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건물로
군사 목적의 저장 창고 터로 확인 되었다고 한다.
음수대에서 갈증을 해소한 후 수혈 주거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부소산성은 백제 성왕 때 이중으로 성벽을 두른 왕도 사비의 중심을 이룬 백제식 산성으로
‘부소(扶蘇)’의 뜻은 백제시대 언어로 소나무(松)의 뜻이 있어 ‘소나무가 많은 산’ 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하다고 전해 진다.
14시 45분 수혈주거지를 지나 반월루를 잠시 들린다.
군창지
수혈주거지
14시 47분, 반월루
부소산성의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만나는 등성이에 1972년 지은 2층 누각으로
백마강, 대제각, 수북정이 아련하게 들어와 부여가 반월성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다.
부소산성 안내도를 지나면 부소산 정상인 사자루에 이른다.
반월루
14시 56분, 사자루(106m)
부소산성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며 달 구경을 했던 송월대(送月臺)가 있던 곳으로
1919년 임천관아의 문루였던 배산루를 옮겨 지었다고 한다.
사방의 트인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터를 파다가 ‘금동석가래여래입상(보물 제 196호)’이
발견 되었다고 한다.
낙화암 가는 길로 접어 들며 20여 년이나 지난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감회에 젖는다.
사자루낙화암 가는 길
15시, 낙화암 (백화정 )
백제의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백제 여인들의 충절과 숭고한 넋이 어린
유서 깊은 낙화암에 이르며 다시 만난 감회에 젖는다.
궁녀의 원혼을 추모를 하기위해 1929년 육각지붕으로 세워진 백화정 주변에는 꽤나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며 디카에 기념을 담으며 ‘꿈꾸는 백마강’을 바라본다.
낙화암
낙화암에서
백마강 구비구비 ~
‘백제의 제일 큰 강’ 이란 뜻으로 천정대에서 반조원리까지 16km의 금강을 일컫는데
백제 사람들은 사비강, 백강이라고 불렀다 한다.
어딘지 모를 쓸쓸함과 허전함이 느껴지는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탓 만은 아닌 듯... 감회 어린 심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고란사를 지나 선착장에 이르러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에 유람선에 승선하여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반월루 갈림으로 되돌아 온 후 매표소로 향하는 길로 내려서다 우측의 소로를 진행하면
구드래 주차장을 지나며 드디어 마루금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정맥의 종착지인 구드래나루에 다다릅니다.
선착장 갈림
고란사
유람선 선착장
조룡대
15시 30분, 정맥의 종착지 구드래나루에 다다르며
아쉬움 속에 감회에 젖는 심정으로 한달 여에 걸친 금남정맥 종주를 마감합니다.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발 디딘 후 주화산에서 금남으로 접어들고 비교적 짧은 기간
마무리함으로써 또 하나의 정맥이음을 마친 셈이 됩니다.
오늘구간 들머리 진고개를 출발하며 무난한 마무리를 다짐하였듯이-
청마산 갈림 이후 호젓한 산책로를 만나 정감어린 느낌의 진행이었으며
금성산에서 부소산에 이어지는 유서깊은 산하의 내음을 맡으며
백마강을 굽어보며 정맥을 마무리 할 수 있어 뿌듯한 심정입니다.
구두레나루에서
구드레나루를 떠나며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
조각공원을 거쳐 터미널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디게 느껴짐은 아쉬움과 허전함에서 오는
저만의 심정은 아닐 것입니다.
잠시 감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해 봅니다.
구드레 조각공원
무원마을 금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옛 백제의 흔적이 어려있는 꿈꾸는 백마강...
다음 산행은 어디로 가시나요. 호남인가요?
이어가는 산행길 항상 안전과 즐거움이 함께하시길...08/05/06
04:34
두루 금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여정이 가슴이 찡하네요
남아있는 백제의 흔적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읍니다.
나중에 갈구간들이라 그동안산행기 잘보았읍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시나요?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되시기 바랍니다.08/05/06
05:25
묵언정진 백마강과 부소산 낙화암의 제 고향을 다녀오셨군요.
정말로 반갑고 반갑습니다.
사진 한장 한장이 정겹군요. 구드레 나루터 근처는 예전엔 제법 큰
동네였답니다. 지금은 모두 공원화되고 동네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백마강에서 여름이면 미역감고,겨울에는 온종일 썰매타고 놀던 곳 입니다.참 좋은곳 이지요. 구드레 조각공원 바로 남쪽에 지금도 저희 집이 있답니다.ㅎ
완전히 제 구역인데 신고도 없이 에이원님이 다녀오셨군요.
그나저나 금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참 부지런히 다니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소망합니다.08/05/06
10:20다정 에이원님의 금남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가히 정맥의 졸업 시즌인 듯 합니다.
많은 홀대모님들이 여러 정맥의 끝에 서계시는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구드레나루...
재작년인가 육덕님의 1*9 졸업시 동행하여
한 구간 걸은 기억이 있는 낯익은 모습이 보입니다.
에이원님의 자세한 산행기...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08/05/06
10:54조진대 금남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08/05/06
12:49헌중 벌써 졸업인가요? 축하합니다. 산행기 갈무리 잘 해 놓겠습니다. 08/05/06
15:13대락 같이 하였던 금남호남에 이어 금남졸업 축하드립니다.
다음산행시 상세한 산행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전 4/26-27일 호남의 일목고개(일목마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신헹을 하지 못하고 한주는 집에다가 봉사하고 격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다음엔 어디로 발길 옮기실 건가요???
08/05/06
22:14
동해 금남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시작이 얼마전인것 같은데 참 빨리도 졸업장을 쥐었습니다.
서천으로 문상가면서 금남을 시작할려했는데, 무산되어 안타깝네요..
다시금 축하드리며 다음 산행 출발이 궁금해집니다.08/05/07
09:37
에이원 소중한 홀대모님 !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무원마을님, 금북졸업 축하드리며 다음 산행지가 궁금합니다.
두루님, 진행하시는 낙동구간의 추억담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묵언정진님, 고향이셨군요. 다시 가고픈 추억의 뒤안길이 되었읍니다.
다정님, 육덕님과 함께하신 산행 모습을 사전 습득하고 갔었읍니다.
조고문님, 개척 산행의 모습은 후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헌중님, 진행하시는 호남구간 추억 남는 산행이길 바랍니다.
대락님, 반갑습니다. 그간 많이 진행하셨네요.
- 호남으로 접어든다면 조우의 기회를 기다려 봅니다.
동해님, 호남졸업을 축하드리며 금남에서 새로운 추억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08/05/07
13:17
[EDIT][DEL]산수골 금남정맥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시작하신지가 어제같은더 벌써
끝을 내십니까 3.4.5.일 금남호남정맥을 마치고 보룡고개 도착
금남으로 진행할 예정임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08/05/07
17:10
봉재령산 구드레나루에 서심을 축하드립니다.
졸업기념으로 금강물에 손이라도 씻으셔야 하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08/05/08
12:05
뫼향 드뎌 구드레 나루에 서셨네요..
축하축하드립니다..
백~~마강 다~~~알밤에.....
노래가 들리는 듯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08/05/08
17:03
정토산 금남호남정맥에 대락님과 함께 1구간을 산행 후 에이원님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너무 뒤쳐져 따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금남정맥 3구간(백령고개-배티재)을 12일에 마쳤습니다.
금남졸업 축하드리며 호남정맥 구간에서 다시 한번 만날수 있기를 바랍니다.08/05/15
13:34
에이원 산수골님, 금남에서도 멋진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봉재령산님, 새로 시작된 낙남정맥의 멋진 산행기 기대합니다.
뫼향님, 한북구간 멋진 흐름 이어가시길 기대합니다.
정토산님, 호남에 접해보니 만만치 않습니다.
배티재면 꽤 진행하셨는데 결코 무리않는 속도 진행하시면서 금남
마치시면 재회할 날 기대합니다.
진행하시는 구간 소식 전해주시고요...08/05/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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