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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20구간(염암고개~슬치) 경각산(鯨角山)의 운치 종주일시:08.11. 5. 04:58~ 16:41(실제 29.7km, 47,157보) |
이른 새벽 차가운 냉기 맞으며 산행의 출발 |
두 번에 걸친 알바로 다리품을 팔면서도.. |
구이저수지를 사이에 둔 모악산과 경각산의 운치, 어우러짐 |
슬치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 같은 전경을 대하던 반가움 ! |
남은 마무리 구간을 향해야 하는 아쉬움 속에... |
구 간 명 : 호남정맥 20구간(염암고개~불재~경각산~옥녀봉~갈미봉~슬치)
종주일시 : 2008. 11. 5. 04:58~ 16:41(11시간 43분소요, 알바 1시간 포함)
도상거리 : 21.5km(실제거리 29.7km, 47,157보)
날 씨 : 맑음
동행여부 : 나 홀로
사용경비 : 62,400원(교통비 54,300 숙식대 8,100)
접 근 로 : 센트럴터미널- 전주(심야고속)- 들머리 염암고개(택시 25분, 15,000원)
귀 로 : 슬치- 전주(752번 버스 40분)- 서울 귀가
세부정리
높이 (m) | 지 명 | 실측 (km) | 보수 (보) | 착 / 출 | 특 이 사 항 |
염암고개 | 4:53/58 | 49번 군도 | |||
520 | 조망바위 | 5:16 | |||
450 | 450봉 | 5:43 | |||
작은 불재 | 4.53 | 7,191 | 6:27 | ||
607 | 607봉 헬기장 | 7:17 | |||
봉화대 터 | 7:27/59 | *30여분 알바 | |||
치마산 갈림 | 8:03 | ||||
430 | 430봉 | 8:26 | |||
416 | 활공장 | 8:52 | ‘감전주의’ 경고문 | ||
불재 | 10.41 | 16,538 | 9:04 | 도예원,2차선 도로 | |
전망바위 | 9:34 | ||||
산불감시초소 | 10:03 | ||||
659.6 | 경각산 | 12.58 | 19,984 | 10:05 | |
560 | 조망바위 봉 | 10:37 | |||
효간치 | 11:00 | ||||
바위지대 | 11:13 | ||||
측백나무 숲 | 11:40 | ||||
570 | 570봉 분기봉 | 11:51 | |||
옥녀봉 갈림길 | 12:15 | ||||
578.7 | 옥녀봉 | 12:21/37 | 점심 | ||
텃골 안부 | 13:03 | ||||
쑥재 | 19.87 | 31,550 | 13:26 | ||
철망만남 | 14:07 | 경고판 | |||
539.9 | 갈미봉 헬기장 | 21.93 | 34,819 | 14:19 | (갈담 305) |
480 | 산불감시초소 | 14:40 | |||
장재(장치) | 14:49 | ||||
469 | 천안전씨 묘 | 15:00/20 | *20분 알바 | ||
실치재 | 16:01 | 동물이동통로 | |||
400 | 400봉 | 16:22 | |||
슬치 | 29.7 | 47,157 | 16:41 | 17번 국도, 휴게소 | |
계 | 29.7 | 47,157 | 11시간43분 |
“경각산(鯨角山)의 운치”
2008년 11월 5일 2시 반
호남정맥의 종착지점인 조약봉 분기점까지 마무리에 다가설 즈음,
며칠 전 10여년 간 정들었던 일산을 떠나 서울로 본거를 옮기면서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간 마무리를 위해 전주행 심야 고속버스 막차 편에 몸을 싣고 전주 터미널에 내리니 2시 반을 가리킨다.
호남정맥을 시작하며 매번 들머리 진입과 귀로에 신경을 쓰며 교통편을 고민하던 것도 기억의 저편으로
남겨야 할 시점에 이르는 것 같아 아쉬운 심정 지울 수 없다.
이번 날머리 예상구간인 슬치까지는 도상 21.5km의 짧지 않은 구간이지만 여타 구간에 비하여
오르막의 고저 차이가 그리 심하질 않아 다소 여유로운 귀가를 조심스레 저울질 해 본다.
또한 오늘 구간은 완주군 소재 구이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모악산(母岳山)과 마주하는
구간 최고봉인 경각산(鯨角山)을 지나며 짙어가는 가을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기회로
소중한 추억으로 매듭지어 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산행에 임하고져 한다.
택시로 터미널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삼백집’에 오랜만에 들러 식사를 마친 후
구간 들머리인 염암고개 마루에 도착하니 4시 53분을 가리키는데 새벽녘의 냉기가 온몸으로
스며들어 조끼를 꺼내 입고 산행채비를 마친 후 ‘임실군’ 안내판 뒤로 나 있는 들머리로 향한다.
염암고개
4시 58분, 구간 들머리 염암고개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로를 헤치고 올라서면 잠시 후 능선 안부에 이르게 되고 어둠 속
영암마을 쪽 야경이 드러나는데 5시 17분 조망바위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 후 진행한다.
경사진 암릉 지대를 지나며 리본이 반기는 450봉에는 5시 43분에 올라서는데
새벽의 찬바람이 옷깃을 스미니 정신이 한층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구간 들머리 출발전
능선 안부에
암릉
450봉
작은 불재
6시 27분, 작은 불재
완주군 동성마을과 임실군 방성마을을 이어주는 작은 불재 갈림길을 지나며 607봉을 향해
오르던 중 개벽의 아침을 맞이하며 잠시 바라보며 간다.
6시 53분 능선 안부를 지나면 넓은 607봉 헬기장을 지나게 되며 이어서 봉수대 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급히 꺽이는 등로를 순간 지나쳐 비교적 큰 알바를 경험한다.
30여 분에 걸친 알바를 마치며 다시금 봉수대 터로 되돌아 온 후 등로를 이어가는데
8시 03분 ‘치마산’ 글귀가 적혀있는 리본이 있는 곳을 지난다.
일명 ‘어머니 산’이라는 모악산(母岳山)이 구이저수지 건너편에 자태를 드러내는데
이후 등로를 따라 한동안 모습을 함께하며 부드러움을 자아낸다.
8시 53분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올라 펼쳐지는 구이저수지며 건너편 모악산 줄기를
바라보며 ‘산책로’ 표기방향을 따르면 37번 철탑 아래 ‘불재참숯’ 간판이 있는 곳을 지나
불재에 내려선다.
작은불재
밝아오는 기운
안부에
607봉 헬기장
알바의 빌미를 제공했던 봉화대 터
알바중..
알바중..
봉화대터 회귀(30분 지체)
봉화대터 갈림 좌측을 놓쳐 알바후 이어감
치마산 갈림길
알바하던 봉화대터를 뒤돌아보며
모악산 드러남
430봉
활공장 가까이
활공장에서 본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항가리 마을
산책로
불재 내려서며
9시 04분, 불재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불재에 내려서며 가까운 도예원 건물을 바라본 후 맞은편 등로를 오르면
만나는 묘지에서 드러나는 지나온 부드러운 능선길이며 주변의 조화스런 경관을 바라본다.
경각산을 향하는 가파른 오름길이 지속되며 9시 27분 암봉을 만나 우회하면 멋진 조망을
드러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이어져 온 능선이며 구이저수지 건너편 모악산이 멋진 모습을 드러내는데 주변과의 조화가
한층 어우러진 형상을 드러낸다.
10시 03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구간 최고봉인 경각산에 올라선다.
불재 도예원
암봉 우회
구이저수지 건너편 모악산
전망바위에서 본 불재
경각산에 오르며
10시 04분, 경각산(鯨角山) 659.6m
신라 말 견훤이 나라를 일으켰던 근거지인 모악산을 마주보고 구이저수지 동북쪽에 솟은
암산(岩山)이다. 운암산 줄기가 마이산을 분기점으로 하여 동남쪽으로 장안산,백운산을
일구고 서남쪽으로 만덕산, 경각산을 빚어 놓았다. 북쪽으로 고덕산, 동쪽으로 옥녀봉과
갈미봉이 있고 전주시가지와 구이저수지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전체적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모악산이 부드럽고 여성적인 산이라면 경각산은 이름
그대로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바위산 위로 펼쳐지는 겨울의 뛰어난 설경, 가을의 운치있는
풍경이 모악산과는 또 다른 색깔을 지닌 산이다.
경각산을 내려서는 급사면 등로에 낙엽이 쌓여 어려움을 겪으며 진행하는데
힘든 암릉지대도 통과하고 이윽고 만난 암봉에 올라 멋진 조망을 바라본다.
지나온 경각산이며 진행할 부드러운 능선이 운치를 드러내며 펼쳐진다.
암봉이후 가파른 암릉지대를 가까스로 내려서면 10시 51분 효관마을 갈림길을 지나
사거리 안부인 효간치에 내려선다.
경각산의 리본
경각산 정상부
내려가는 곳
뒤돌아 본 경각산
진행능선
암봉에서 경각산을
경각산
경각산 뒤 모악산(우)
효간치
11시, 효간치
효관마을을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효간치를 지나면 520봉 바위지대를 지나며 뒤돌아 본
경각산이며 광곡저수지도 모습을 드러낸다.
물든 나뭇가지를 보면서 측백나무가 시원스레 뻗쳐있는 지대를 관통하면 참호 형상물이
있고 고덕산 갈림이 있는 570봉 분기봉에 이르러 등로는 남쪽으로 틀며 진행하게 된다.
바위지대
지난 경각산
광곡저수지
측백나무
경각산
570봉 분기봉
고덕산 갈림길에서
요넘이 ~
옥녀봉 갈림길
12시 15분, 옥녀봉 갈림길
갈림길에 이르러 정맥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옥녀봉(578.7m)에 올라 삼각점(갈담 417)을
확인한 후 점심식사를 마친다.
다시금 갈림길로 내려온 후 등로를 이어가면 13시 03분 텃골 안부를 지나게 되며
13시 26분 쑥재에 내려선다. 14시 07분 경고판이 있는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옆으로 난
등로를 한동안 힘들게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갈미봉에 올라선다.
옥녀봉
옥녀봉 갈림길 회귀
진행능선
텃골안부
뒤돌아 본 옥녀봉
쑥재
쑥재 안부
철망 옆으로
갈미봉 헬기장
14시 23분, 갈미봉 539.9m
헬기장의 삼각점(갈담 305)을 확인하고 가까운 갈미봉 정상에 이른 후 반가운 리본을 대한다.
산불감시초소 한 곳을 지나면 갈림길이 있는 장재에 내려선다.
15시 ‘천안 전씨’ 묘 있는 곳에서 묘비를 확인하느라 순간 진행방향을 착각하여 장재까지
거꾸로 진행했다가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15시 49분 시야가 트이며 슬치 방향의 국도가 드러나며 이윽고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실치재를 지난다.
진행능선을
장재
천안전씨 묘
천안전씨 묘에서 착각속에 ~
장재로 다시 내려갔다 올라옴.. ㅎㅎ
안부
슬치방향
실치재 동물이동통로
16시, 실치재 동물이동통로
실치재를 지나 마주한 갈림길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휀스를 따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오르면 만나는 묘지를 지나 좌측의 인삼밭 위로 진행하면 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400봉을 지난다.
400봉을 내려선 후 가지런히 정열된 묘 4기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임도를 계속 따르면 16시 33분 철탑에 이르게 되고 시야에 들어오는 슬치며 다음 구간
진행방향을 잠시 가늠해 본다.
이어서 슬치마을 회관을 지나 구간 날머리인 17번 국도상의 슬치에 내려선다.
인삼밭을 지나
400봉
묘 4기
슬치 전경
뒤돌아 본 ~
슬치 가까이 ~
슬치마을 회관
날머리 슬치에 이르며 구간 마무리합니다.
16시 41분, 구간 날머리 슬치
전주와 임실을 이어주는 17번 국도상의 구간 날머리인 슬치에 내려서며 구간 마무리합니다.
오늘 구간 29.7km에 47,157보의 11시간 43분에 걸친 족적을 남깁니다.
☞ 새벽의 찬 기운을 맞으며 시작된 심산산행 -
두 번에 걸친 알바(봉화대 터, 천안전씨 묘)를 겪으며 산행의 추억을 추가하였습니다.
구이저수지를 중간에 두고 마주하는 모악산과 경각산을 보고 오르면서 느꼈던 운치는
비견할 수 없는 멋스런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짙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구간의 추억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슬치에서
남은 마무리 구간을 향해야 하는 아쉬운 심정으로 다음 구간 들머리를 바라보면서 -
전주행 버스(752번)에 올라 귀로에 오릅니다.
힘날세상 | 평일에도 산행을 하셨군요. 전주근처를 자니실 때 뵙고 싶었습니다만 못뵙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로 아쉽군요. 얼마남지 않은 호남길 즐겁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혹여라도 산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08/11/10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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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 | 힘날세상님, 안녕하세요 ? 오랜만입니다. 어느덧 호남길 아쉬움 속에 마지막 구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그간의 격려와 유익한 산행정보 감사드리며 덕분에 편안한 마무리에 임할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호남길 두분과의 반가웠던 만남은 오랫동안 기억되리라 봅니다. 항상 즐겁고 추억된 산행길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08/11/10 16:26 |
뫼향 | 며칠전 다녀왔는데...^^* 시간차이로 못 뵙게 되었네요... 이제 한구간 남았군요... 끝까지 안산,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 08/11/07 0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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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 수고하셨읍니다. 이제 한구간 남겨 놓으셨읍니다. 이사도하시고 바쁘신와중에 또한구간~~ 얼마전에 지나간곳인데도 거꾸로보니 완전히 새롭습니다. 호남길 마무리 잘하시고 늘 안산즐산하시고 어느산줄기에서 뵐수 있을지 ㅎㅎㅎ | 08/11/07 0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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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 | 호남도 마무리 되어가는가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요. 다음은 또 어디로 가시나요? | 08/11/07 09:23 |
이거종 | 역주행~ 그거 하고나면 참 기분이 이상하던데요~^^ 나조차도 못믿는 기분~^^ 호남과의 밀애(혼자 다니시니~^^)가 끝나가십니다~ 개운하게 마무리하시겠지요!~ 이제 어느 산줄기로 드십니까?~ 에이원님 따라다닐까부다~^^ 오래오래 뵙지요~^^ | 08/11/07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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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 이제 호남길도 한구간만 남으셨네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 이제는 호남 길로 들어서야하는데....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 08/11/07 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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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마을 | 호남길도 종착점이 보입니다. 긴~ 산줄기 진행에 수고 많았습니다. 무원마을은 요즘 짧은 지맥에 빠지다보니... 이어기시는 산줄기 항상 보람되시기를... | 08/11/08 19:51 |
정토산 | 이제 호남정맥 마지막구간 만을 남았군요. 호남정맥을 졸업할려면 이지역 토박이에게 신고를 하십시오. 졸업축하주를 한잔....... | 08/11/12 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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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 | 뫼향님, 저 또한 뵙지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즐거운 산행길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두루님, 즐거웠던 만남의 기억은 오래동안 남을 것입니다. 즐거운 산행길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소백님, 시작하신 정맥길 두분 함께하시는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즐거운 산행길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이거종님, 역주행하며 어이없어 했던 기억입니다. 다음 산줄기요 ? 생각중입니다. 대동강님, 낙동에서 느끼시던 행복감을 호남에서도 맘껏 표출하시길 기대합니다. 뵙지 못해 저 또한 아쉽기만 합니다. 무원마을님, 지맥에 흠뻑 매료되신 느낌입니다. 이러시다간 정맥길 포기하시는건 아닌지 ? 즐거운 산행길 계속되길 바랍니다. 정토산님, 미리알았다면 신고를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오늘 통화받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08/11/13 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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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년 전 방장님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경각산에서 구이저수지 너머로 모악산을 보실제 제 눈에는 김일성 조상묘 위치도 들어오네요.^^ ㅋㅋ
네 퐁라라님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십년전 그시절 모습이 새삼 그리워지네요.~
좀 젊었으니 GPS도 없어 지도, 나침반으로 구간마다 알바를 겪으며 지나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호남길 가신다고 하셨으니 멋지고 기억남는 추억들 많이 간직하시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