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8구간(감나무재~용두산~피재) (2008.06.27)

[에이원]

 

 구간 최고봉 용두산(551m)

호남정맥 7구간(갑낭재~용두산~병무산~피재)

종주일시:08.6.27.06:15~13:27(실제 15.60km 24,766보)      

더위와 연이은 산행으로 인한 무거웠던 발걸음 

운무 짙은 후덥지근한 날씨로 힘들게만 느껴졌던 하루

무뎌진 발걸음, 귀가 편의 감안 피재에서 마무리

차량 편승 후 장흥 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 간신히 탑승, 귀로에

구 간 명  : 호남정맥 8구간(갑낭재~용두산~병무산~피재)              

종주일시 : 2008. 6. 27 06:30~ 13:27(6시간 57분 소요) 

도상거리 : 13.70km(실제거리 15.60km, 24,766보)          

날    씨  : 흐림(후덥지근함)

동행여부 : 나 홀로

사용경비 : 54,100원(교통비20,100 숙식대34,000)

접 근 로  : 장흥터미널-갑낭재(군내버스, 15분소요)

                * 장흥터미널-갑낭재-장평방면: 06:00~,15분소요

귀     로  : 피재-장흥(차량편승)-서울 센트럴(버스)-일산(지하철)

                * 장평-피재-장흥터미널: 군내버스 지나감

                   장흥터미널-강남 센트럴: 14:30,16:00(5시간 소요)

세부정리

높 이	지 명	실 측	보 수	착/출	특 이 사 항
	갑낭재			6:17/30	시목치,감나무재
	능선안부			6:40
349	349봉			6:48
	임도			6:59
	암릉			7:06
	무덤봉			7:09
367	367봉			8:00
	조망바위			8:20
	암릉지대			8:23
	TV안테나			8:25
	만년동안부			8:30	무덤
340	340봉			8:38
	만년임도			8:54	방향표식
	상방이임도			9:03	장동삼정-방이말
	경주이씨 묘			9:08
	묘1기			9:46
	456봉			9:56
	헬기장			10:01	93-6-18
	헬기장			10:04
551	용두산	8.31	13,205	10:10	표식,비석,철탑
420	금장재			10:39	장평 여의동마을
471	471봉			10:50
	관한임도			11:14	관한마을,주레기골
	헬기장			11:34
	병무산H장			11:43	방향표식
513.7	병무산			11:59	표식,삼각점
410	410봉			12:27
	수림지대			12:48
	안부			13:05
390	390봉			13:10
	넓은 임도			13:22
210	피재	15.60	24,766	13:27	820번지방도
	계	15.60	24,766보	6:57

장흥 여관     

 장흥터미널                      

                              “힘들게만 느껴졌던 하루”

2008년 6월 27일 5시

이곳 장흥터미널 근처의 여관에서 하루 밤을 뒤척이며 보낸 후 모닝콜 소리에 눈을 뜨면서

어제 구간 산행의 여독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머리는 무겁고 뻐근한 느낌을 지니며

서둘러 산행 채비를 마친다.

5시 35분경 여관을 나와 어제 봐 두었던 맞은편 24시 체인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며

김밥을 챙기고 장흥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구간은 목적지인 곰재까지는 도상거리 23km가 넘는 비교적 먼 거리에 해당되며

지난 구간에 이은 연일 산행에 대한 부담과 더위로 인한 체력소모를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다소 긴장이 되는 느낌이다.

최고봉인 용두산(551m)를 제외한 대부분 400~500m의 봉우리를 빈번히 오르내리는 구간 특성상

이에 따른 피로도를 감안하여 산행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호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집에서의 교통편이며 제반 사항을 고려하여 연일 산행을 계속하고 있으나

다소 무리한 것 같고 또한 빠듯한 일정에 맞추어 귀가를 서둘러야 하는 현실에 매번 직면하다보니 

함께하는 여유로운 산행이 부러운 적도 있지만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제 이은 오늘 구간도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6시가 약간 넘어 출발한 장평 행 버스에는 승객은 없고 기사분과 둘만이 가는데

구간 들머리인 갑낭재에 내리니 6시17분을 가리킨다.

서둘러 온 탓에 산행 전 준비에 다소의 시간을 보낸 후 리본이 반기는 구간 들머리로 다가선다.

감나무재 도착  

 

갑낭재(감나무재)

6시 30분, 구간 들머리 갑낭재

舊 2번 국도였던 이곳 갑낭재의 차량 소통은 한산한 편이며 지난 구간 날머리를 바라본 후

삼각형상의 ‘자동차 미끄럼방지’ 안내표식이 있는 들머리의 경사지를 올라서면 새벽이슬 맺힌

풀잎을 스치며 지나고 운무 낀  흐린 날씨를 대하는데 산행 초입부터 오름이 힘들고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어제 구간의 여독이 가시지 않은 것 같아 우려감을 자아낸다.

머리도 무겁고 배탈증세가 나타나며 심기가 불편함을 느끼는데 ...

무엇 잘못 먹었나?  아니면 연일 산행에 따른 피로감 누적 탓인가?

습한 날씨로 금방 온 몸이 젖어 들며 얼굴에 땀이 맺힌다.

오늘 목표 산행 무사히 마치고 적시에 귀가 길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을 느낀다.

잠시 후 능선 안부에 이르며 뒤돌아 본 갑낭재의 신.구 2번 국도 상에 질주하는 차량의

흐름을 바라본다.  이어서 호젓한 등로를 이어가면 운무가 드리워진 349봉에 이른다.

  

갑나무재 표식

갑나무재 구간 들머리

지난 날머리

감나무재 오르며..

구간 첫 봉 349봉

6시 48분, 349봉

운무가 드리워진 349봉을 지나 수림지대를 거쳐 임도를 따르면 7시 06분 경사진 암릉 사면을

통과하고 무덤 있는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구간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심한 탈수증세로 기력이 빠진 상태의 산행을 지속하며 -

7시38분 정맥리본이 걸려 있는 곳을 지나면서 불편하던 심기가 노출되며 급기야 배설로 인한

기력이 빠진 상태에서 물을 연거푸 들이키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후 산행을 이어간다.

아마도 체인점에서든 어제 저녁의 식사(콩나물 국밥이 영 아니었음)에 문제가 있었던 듯...

아니면 누적된 피로감의 결과에서 기인되었으리라고 짐작해 본다.

아무튼 다소 가벼워진 느낌으로 진행을 하지만 무거워진 발걸음은 좀체로 회복될 기미가 없어

당초 구간 예정 날머리로 잡았던 곰재까지의 산행을 변경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임도 진행

암릉

진행할 능선

367봉

조망바위에서 본 만년리 마을

8시 20분, 조망바위

8시 367봉을 지나  만년리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조망바위에서 모처럼 시원스레 트인

광경을 바라본다.

조망바위를 내려서며 만나는 경사진 암릉지대를 가까스로 내려서면 낡은 TV안테나가 설치된

곳을 지나고 장동면 만년리와 하방이 마을을 연결하는 무덤이 있는 만년동 안부에 이르며,

8시 38분 340봉에 걸린 리본을 바라보며 지나면 진행할 용두산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윽고 시멘트 포장도로인 만년임도에 내려선다.

암릉 내려가며

만년동 안부  

340봉

용두산 조망

만년임도

8시 54분, 만년임도

용두산 2.3km 방향표식이 있는 장동면 만년리와 북교리를 연결하는 만년임도에 내려선다.

현재까지 힘들게 걸어 왔건만 표식에 명기되어 있는 갑낭재 4.9km 글귀가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지며 진행할 가지산이 12.8km라고 되어 있으니 갈 길은 아직도 멀고 먼 느낌이 든다.

기력이 떨어진 탓도 있겠지만 걷는다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갖기도 한다.

휴식도 잠시 9시 03분 만나는 상방이 임도에서 안부를 지나 경주이씨 묘를 지난 후

안부 갈림길을 지나면 상방이 마을이 보이는 뒤로 용두산이 자태를 드러내고

9시 46분 묘지 한 곳을 지나 456봉에 이른다.

만년임도 표식

 상방이 임도 

상방이 임도 안부

경주이씨 묘

상방이 마을

456봉

9시 56분, 456봉 묘지

잡풀이 묘지를 덮고 있는 456봉을 지나면 헬기장을 만나는데 ‘93-6-18’ 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석이 땅에 박혀 있고  곧이어 또 다른 헬기장을 만난 후 진행을 계속한다.

이윽고 구간 최고봉인 용두산에 힘들게 올라선다.

헬기장

용두산 통신탑

10시10분, 용두산 551m

정상에는 통신탑과 정상석이 있고 방향표식에는 갑낭재 7.2km, 국사봉 16.6km 글귀가 눈에 띈다.

운무로 주변의 조망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무더위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철탑 옆으로 나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을 질주하면 장평면 여의동 마을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는 금장재 안부에 내려선다.

용두산(551m)

용두산에서 진행방향  

금장재

10시 38분, 금장재

금장재 임도의 방향표식을 지난 후 10시 50분 471봉 안부를 거쳐 내려서면

부산면 관한마을과 장평면 주레기골을 연결하는 관한마을 비포장 임도에 이른다.

헬기장 한 곳을 지나 석축이 있는 곳을 지나면 헬기장 한곳을  또 만나는데 방향 표식에는

 ‘병무산‘ 이라고 적혀 있어 곧이어 만나게 될 병무산 정상과 다소 혼란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어느 곳이 진짜인지? 두 곳 모두를 칭해야 하는지 의아스런 느낌이다. 

표식에는 가지산 7.4km, 국사봉 13.5km라고 적혀 있다.

11시 54분 탐진호가 조망되는 곳을 지나며 이윽고 병무산 글씨가 새겨진 헬기장에 도착한다.

471봉 

 
관한마을 임도

헬기장

헬기장(*가짜 병무(부)산 표식)

탐진호 방향 저산저수지

11시 59분, 병부(무)산 513.7m

헬기장에는 ‘93-6-13’ 글귀의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순천 한백 산악회에서 걸어 둔

 ‘병무산’ 표식을 가까스로 발견하며 위치를 확인한다.

병무(부)산 ?

헬기장

병부산을 지난 후 12시16분 안부 갈림길에서 좌 향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12시27분 410봉에 오르면 반가운 리본이 반기며 능선을 따라 울창한 수림대 옆을 진행한 후

13시10분 390봉에 이르러 내리막 길을 진행하면 가지산이 조망되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유치면과 장평면을 연결하는 820번 지방도가 지나는

피재에 내려선다.

안부 꺽임

410봉  

390봉

다음 구간 가지산

임도를 따라

피재 내려서며

13시 27분, 날머리 피재

피재에 어렵게 내려서며 안도감에 잠시 젖으면서 도로 건너편 ‘유치면’ 팻말 방향의 ‘사망사고

잦은 지역’  표식 옆으로 나 있는 들머리를 확인하고 일단 진입한 후 흙 묻은 등산화며 옷가지를

털면서 휴식을 잠시 취한다.   지난 방향표식의 국사봉 10.1km 글귀를 기억하면서-

여기서 진행을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아쉬움 속에 마칠 것인가? ...

망설임 끝에 지친 몸 상태를 감안하고 곰재에서 귀가 편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어 더 이상의

진행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며 아쉬움 속에 구간 종주를 이곳 피재에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오늘 구간 들머리 갑낭재 출발 15.60km, 24,766보의 6시간 57분에 걸친 족적을 나타냅니다.

 

피재

아쉬움 속에 8구간 종주를 마무리하며...

☞ 연일 산행으로 인한 피로와 습한 날씨에 기인한 결과였을까?

불편했던 심기 속에 무딘 발걸음을 내 디뎠던 -

오늘 구간 산행은 결국 산행 중 탈수증세를 보이며

이로 인한 기력이 떨어진 상태의 산행은 더욱 힘들게만 느껴졌으며

결국 무디어진 걸음으로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라 판단하여 재 충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820번 지방도상의 피재에서 구간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구간을 거닐며 여름철 무더위 속의 산행에서는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체력안배는 중요하다는 사실과 가급적 배낭의 무게를 줄이면서 탈수현상으로

인한 기력 저하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통감하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구간 들머리 우측방향

다음구간 잠시 진행하다 되돌아 옴

피재에서 장흥 행 버스를 기다리던 중 지나던 차량의 도움으로 만년리 정류장을 거쳐

장흥터미널로 이동한 후 서울 행 버스에 간신히 승차하므로써 귀로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힘날세상	계획한 산행을 못하셨군요. 그러나 중간에서 중지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 대단합니다. 남은 일정도 무탈하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피재에 만발하였던 벚꽃이 생각납니다.	08/07/04 08:02
에이원	힘날세상님,안녕하세요? 아쉬웠지만 그 결과 모처럼 여유있는 귀가 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에서의 보양식과 체력안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계기였던것으로생각됩니다. 즐거운 날 보내세요.	08/07/04 08:44
빽빽이	저와 똑같은 구간에서 체력저하로 운행을 중지하셨군요. 감나무재에서 용두산까지 300m대의 봉우리를 댓개정도 오르내려야 하는데 이곳에서 체력소모가 대단했죠.	08/08/10 01:59

무원마을	연 이틀 산행에 수고많았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컨디션이 안 좋은 때가 있지요... 중간에서 접은것은 아주 잘하신것 같군요. 사진이 산뜻해 졌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길 이어가셔요...	08/07/02 17:18
명장	무더위에 수고많으셨습니다.... 산행의 이유는 건강한 몸과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여유 있게 다녀야 몸과 마음이 편한것 같습니다... 즐산과 안산하십시요...	08/07/02 17:29
산냄시	몸상태가 좋지않으신데도 진행을 하셨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에이원님의 교통편은 주의깊게 보고있습니다. 물론 언제 이용하게될지는 미지수지만요 ~ 무더위 무탈하게 산길 이으소서 ~	08/07/02 18:05
뫼향	중간 탈출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던데 잘 하셨습니다. 더운데 산중에서 탈진하면 정말 큰일 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08/07/03 00:34
헌중	벌써 피재까지 진행하셨군요. 길 좀 잘 닦아 놓으세요. 고향 근처라서 그런지 호남은 이상하게 힘드는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08/07/03 09:34
대락	더위에 고생많으셨고, 무리하지 않고 중간탈출 잘 하셨습니다. 6/14일 저녁 에이원님과 통화했던 다음날 무사히 빈계재까지 진행하였고 6/30날 이틀산행계획으로 시작하였으나 장마북상으로 하루밖에 하질못하여 노고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음산행계획에 차질에 빗어지네요... 외회에서 끈끼가 애매하여서.... 3일 연장 끝내버릴까 고려중입니다...	08/07/03 13:10
이거종	하기 힘들지만 멋진 결정하셨습니다~ 오래오래 뵙지요~^^	08/07/03 14:05
두루	연속종주 하시느라 수고하셨읍니다. 컨디션안좋을땐 아쉽더라도 산행을 종료하는게 좋은것 같읍니다. 더 무리하다가 다음산행을 못할 정도가 되면 더 안좋지요 좋지않은 날씨에 고생하셨구요 안산,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08/07/04 10:19
봉재령산	안전한 산행이 우선입니다. 작년 6월 갑낭재(시목치=감나무재)에서 피재까지 4시간에 도착했는데 가지산 오름길이 힘들어 피재에서 웅치까지 6시간 걸렸습니다. 무리하지 않은 잘하신 결정입니다. 연이틀 수고 많으셨습니다.	08/07/06 20:50
에이원	무원마을님,진행하시는 낙동구간 안전하고 즐거운산행이길 바랍니다. 명장님, 말씀 지당합니다. 건강의 중요성은 우선이 되어야 겠지요. 산냄시님, 대간졸업하시구 잠시 허탈감 떠나 새로움에 도전하십시오. 뫼향님, 아무튼 그날 혼줄난 기분입니다. 한북 마무리하셔야죠? 헌중님, 여름철의 호남길 잡풀헤치기가 만만치 않네요 이틀(5~6일)간 산행하며 헌중님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아쉽네요. 개기재오름구간, 봉화산 내림길 잡목 유의하며 진행하셔요. 대락님, 남은구간 무리않게 우중산행피하시고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오늘(6일)촛대봉의 메모장을 보고 반가웠읍니다. 이거종님, 말씀 감사합니다. 낙동구간 멋진 추억 기대합니다. 두루님, 그날 종료는 적절했던 느낌입니다. 낙동 피날레는요? 봉재령산님, 열심히 진행하신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읍니다.	08/07/07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