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월6일
산행지:쌍령지맥
산행거리:53.05km(접속포함) 산행시간:14시간37분
쌍령지맥이란
한남정맥 줄기에서 북서진을 하여 문수봉을 지나
약 30.4km 지점에서 남진하는 줄기를 하나 가지치게 되는데
이 줄기가 쌍령산.금병산.신선봉.백련봉.불악산
50.5km의 한남쌍령지맥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한남정맥에 걸처있는 지맥들이 그렇듯
쌍령지맥도 골프장을 피할 수 없는 지맥이다.
물줄기
한남정맥의 망덕산 부근에서 갈라진 쌍령지맥의 줄기는
남동쪽으로 작은 지류가 흘러나와
그것이 고삼저수지에 모였다가 한천이 되어 남서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금광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과 만난 안성천과
미양에서 만나 안성천에 흡수된다.
한편 망덕산 부근에서 남서진하는 계류는 쌍령지맥 북쪽으로
서진하다 한남정맥에 가로막혀 용덕저수지를 지나다
송전천에 합류하여 미리내 성지
서쪽에 있는 갈미단맥에 가로막혀 그 동쪽을 흐르는 지류와
송전저수지에서 만나 국가2급하천인 진위천이 됩니다.
결국 그 진위천과 안성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쌍령지맥이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아직도 꿈만 같았던 육백지맥 35시간의 체감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한남쌍령지맥을 가기로 한다.
길도 좋고 난이도 좋고 육백에서의 경직된 근육을 풀기에는
아주 좋은 산행지라 생각을 하고 출발을 한다.
이번 쌍령지맥 산행은 까치까지 설날을 앞두고
여러가지 여건적으로 명절 보너스 선물 같은 산행이 될거라 생각을 한다.
왜냐면!!!
모처럼 노대장님도 함께 하고
무엇보다도 든든한 지원군 알프스 운영자님께서 차량 픽업
먹거리 해결 등로 분석등등 그져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고속도로 같은 산길을 걷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산에서 출발한 알프스 운영자님 차량은 백석역.사당역을 거처
용인에 들어서면서 해장국집 들려 든든히 식사를 하고
들머리 곱든고개로 이동한다.
육백의 아름답고도 악몽 같았던 산길에
눈이라면 진절머리가 나는데
오늘도 눈발이 휘날린다.
하지만 쌓여져 있는 눈이 없기 때문에
밤에 내리는 눈을 맞으면 나름 분위기 있는 산행이 기대가 된다.
명절을 앞두고 다가선 발걸음
오늘은 고생은 그만!!!
눈오는 밤에 즐거운 산길을 위해서 출발 준비
노성임대장님.산너머.하루엠대장님.고진감래님.집중타공님
그리고 사진 담아주신 알프스 운영자님
이렇게 쌍령을 향해 출발 신호를 보냅니다.
6일 00시03분
앵자지맥에 이여 두번째로 오르는 문수산을 향해 ..
00시32분 문수산 도착
분위기 좋은 밤
인증샷 한장씩 남깁니다.
문수산을 기점으로 앵자.독조.쌍령의 물줄기가
뻗어가고 우리가 찾아가야 하는 산길은
안성천과 진위천이 만나는 합수점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다.
이제 그 산줄기의 분기점을 향해 출발 합니다.
살짝히 땅을 덮고있는 눈이 미끄럽다.
비사리고개
제법 많은 눈리 휘날리는 야심한 밤길
그래도 오늘은 좋다....
힘들지 않을거란 생각에 부담이 없으니
01시10분
395.9봉
쌍령지맥 분기점에 도착
이제는 본격적인 쌍령의 물줄기를 찾아 갑니다..
살포시 내린 눈때문에 미끄럽기는 하지만
걸리적 거리는게 없는 산길이다 보니 맘도 편하고
몸도 가볍고 설날 보너스 제대로 받는 기분이다..
첫번째 만나는 삼각점 407.9m
산너울길을 따라 밤은 깊어만 가고
02시22분
쌍령산에 도착을 한다.
쌍령지맥에 제대로 된 정상석이다..
올해도 가야하고 남겨진 지맥들 함께 할 산우님들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즐거움도 있을 산길
힘듦속에 찾는 즐거움이 더 값질거라 보며
서로 의지하며 가보지 않는 산길들 찾아 가 보도록 해요..
노성임대장님
장거리 초창기
전국에 장거리 코스 가보지 않는 코스가 없을 정도로
함께한 시간들이 오늘따라 주마등 처럼 스쳐 갑니다..
한달에 한번쯤은 사장님께 잘 얘기해서 함께 다닐수 있길 바랍니다.
하루엠대장님
올 한해 대간길 잘 이끌어 주시고
여러산길 함께하며
좀더 멋진 산꾼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고진감래님
육백 일부러 늦잠자서 고생 안할려구 안오시공..ㅎㅎ(농담)
첫 산행 중량천 종주부터
지금껏 함께한 산길이 이제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무한 산행기에 가득차 있는 든든한 산친구
언제나 함께 한 산행은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올해도 많은 산길 같이하며 즐거움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곁에 있어 주시길 바랍니다.^^
집중타공님
무한에 신참인데도 열정과 패기가 넘쳐나는 멋진 산친구
외면에 풍기는 멋보다 내면에 감춰진 매력이 더 많은 산친구
앞으로 우리 무한에 큰 힘이 되여줄
믿음직스러운 동반자라고 봅니다.
육백지맥에 잊을 수 없는 산길
앞으로의 우리가 가는 행보에 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하며 잘 헤쳐 나가 보도록 해요^^
산너머
올해는 또 어떤 산길에
어떤 애기를 해야 하는지?
가야할 산길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그게 숙제인듯....
삼각점 없는 430.6봉
377.5봉(쌍영산)
삼각점
시그널 한장 잘못 달아둔것 때문에
시그널을 회수하기 위해 여기까지 다시 찾았다는
알프스운영자님
잘못단 시그널이 후답자분들께 끼칠 민페를 생각했을 것이기에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
현재 우리가 진행하면서 우리처럼 장거리를 하고
야간에 진행할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달아두기는 하지만
시그널 한장 다는 것도 신중을 기해서
달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258.4봉 삼각점(금병산)
03시45분
세개나 걸쳐있는 골프장중
첫번째 골프장을 통과 합니다.
마에스트로cc
골프장을 빠져 나오니
어둠속에 빛이는 불빛이
반짝!!~반짝!!
깜빡이를 켜고 우릴 기다리고 계시는 알프스 운영자님
명절 보너스를 차량에 가득 실고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방고개 04시14분
명절 보너스 첫번째
띠뜻한 커피
새벽이 다가오면서 급속도록 떨어지는 기온
영하 13도 차가워진 몸 차안에서 녹이며
따뜻한 커피한잔 하며 30여분 쉬었다가 다시 출발 합니다.
진행해야 할 길도 손수 알려주시고...
두번째 만남에 장소로 가시고
우린 다시 산길을 이여갑니다.
신안컨트리클럽.파인크리크컨트리클럽
골프장 두개를 지나가는 코스를 향해..
언제나 고른 숨으로
뜻한 바 곧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가식 없고 아집 없는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
잔잔한 일상을 맞이하는 사람
행운을 기다리지 않고
행복을 염원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끝없이 움직이는 사람
상대의 눈을 맞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가슴 가득 잔잔한 웃음과 미소를 건네는 사람
백 마디 말보다
한번 따뜻하게 안아주고
천 마디 말보다
자주 문안 인사 드리는 사람
옳고 그름이 잘 가려
선한 벗을 널리 하며
악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늘 호수처럼 깊이를 더하는 사람
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윤성완
파인크리크컨트리클럽을 지나
256.2봉 삼각점(봉황산)
그냥 가면 잼 없죠...!!
급 우회를 해야 하는데
좋은길 따라가다
잠시 알바의 재미도 느끼고..
골프장 세개를 모두 지나고 나니 아침이 밝아온다.
어둠을 둟고 온 사람들...
이제 어둠은 저만치 물러가고
선물같은 하루가 또 밝아온다..
뱃고개 07시22분
두번째 설날 보너스
따뜻한 두유 선물과 따뜻한 차안에서 잠시의 휴식
그리고 가시밭길 어렵다고 좀더 쉬운길 답사까지...
두번째 만남과 선물도 받고
이제 세번째 보너스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빨랑 그 세번째를 위해서 길을 나섭니다.
어느산 골짜기인가 따스하게 다가오는 빛이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은 산길에 그 빛이 더 해지면서
발걸음 또한 가벼워진다..
인간은 우연히
태어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인연 또한
우연히 찾아 오는 게 아니랍니다.
그 인연을 통해 사랑을 하고
나눔을 통해 정이 드는거라고 합니다.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지켜 보고 있기에
마음속 깊이 그 사랑을 품으면
기쁨이 두배가 차 오르고
그리움으로 물 들이는 향기 조차
온 통 즐거움으로 가득 찰 테니까요.
긴 기다림을 통해 맺어진
한 사람과의 인연이
시도 때도 없이 아른거리는 건
서로가 간절함으로 한 곳을
바라보게 하는 사랑의 힘일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통 채로 사로 잡혀도
하나도 슬프지 않을 밤 깊은 시간
혼자라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 채
그 사랑 앞에 잠이 들수 있는 건
수 많은 사람 중에 찾아든
소중한 인연이기에
서로를 그리며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수복히 쌓여 있는 낙엽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길
오름 내림이 미끄러워 다소 힘은 들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오늘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좋습니다..!!
신선봉 08시41분
즐거움이 더 하는건
노성임대장님과 함께 함도 있습니다.
조심조심
공군부대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천덕봉을 향해 갑니다.
부대가 있으니 위험하다고 오지 마라는 팻말
그런데 우리는 꼭 가야하는 길이니
가야겠죠...
지뢰가 있다니 위험하지만
수없이 많은 선답자 분들이 지나면서도
아무 사고가 없었기에 우리도 지나 가기로 합니다..
공군부대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세번째 보너스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세고개
09시17분
허기가 느껴지는 시간
어떤 선물이 일까?
뱃고개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무지무지 궁금했는데.....
감동~~감동~~"""""""
예전에 구운천환종주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알프스님표 김치찌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입가에 미소가 가득....
허겁지겁 배가 부른지도 모르게 후딱 두세그릇 해 치우고..
후식으로 커피 써비스까지....
설날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지???.
육백지맥의 피로와 힘듦이 싸~아~악 가십니다..
산길도 좋고 함께 하신분들도 좋고
그리고 날씨까지 좋은날....
이런 산행에 젖으면
안되는뎅...
안되는뎅...
하면서도 행복한 맘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허기진 속도 든든히 챙겼으니 이제
날머리를 향해 또 산길로 접어듭니다..
백련봉 10시26분
산을 대하는 우리의 맘인듯 ...
원곡면 지문리 산 37-1에 위치한 도로
경부고속도로 터널 통과
설날 귀향길 차량이 수없이 많이 달리는 1번 경부고속도로
이제부터 부악산까지 등로는 그야말로 아우토반
잔잔한 봉우리는 다 우회길이 있으니
편안한 길을 선택해서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덕암산 12시02분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낯선 산길을 택해서 가는것이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지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에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길
추운 겨울 발이 시럽고 손가락이 시러울때
따뜻한 아랫목 생각...
서로의 의지 그리고 서로의 배려
산길에서 펼쳐지는 잔잔한 애기들..
그리운 산우들에 대한 그리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합니다....
.
.
.
.
행복했다고~~^^
부락산 13시07분
쌍령지맥의 산길은 여기까지
평택시 도시 개발로 산길은 사라지고
열차가 지나가고 상가.주택들이 들어서
날머리 합수점 까지 이여가는 길이 산길보다
더 험난하다..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쌩생 달리는 자동차들...
도시화속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
안성천
진위천
안성천과 진위천이 만나는 합수점
이 두 물줄기가 만나 쌍령에 산길도
우리의 설날 보너스 같은 선물과 추억도
서해 바다로 흘러 갈것이다...
14시43분
육백지맥의 35시간 힘듦을 보상이라도 받듯
설날 선물 (알프스님표 삼종세트) 보너스로
하루 종일 행복했던 산길 만들어 주신
알프스 운영자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맘 전합니다..
오래도록 든든함으로 쓰러지지 않는 버팀목으로
무한도전클럽 큰 희망과 발전을 위해
2016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설날 잘 보내시고
고향 가시는 분들
행복 가득 담아 오셔서
한해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담주 무등산국립공원 정기산행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