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9년 9월11.12일
산행지:봉화지맥 (백두.한강.영월.백운)
산행거리:40km 산행시간:16시간
지맥 144번째 만남
봉화지맥이란
치악산 남대봉에서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로 이어지는
백운지맥이 백운산 직전의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와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의 경계점)에서
북서쪽과 북동쪽 및 서북쪽과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로 이여지는 도상거리
약 42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 시작하여 간현리에서 그 맥을
섬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어깨봉(708.2m).매봉산(545.5m)
백운산(535.7m).용화산(227.7m).배부른산(417.6m)
감박산(312.7m).봉화산(334.8m).덤바우산(262.6m)
장구봉((346.3m).매봉산(253.1m).영산(324.0m)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과 남쪽에는 백운천.매지천 등이
섬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북쪽에는
봉천.원주천 등이 섬강으로 흘러간다
추석 연휴 시작 날
고향을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니
서울에서 가까운 지맥이나 만나 보고자 공지를 올렸는데
일월지맥에서 처음 본 가가멜님이 함께 한다고 댓글을 단다
혼자가 아니기에 외롭지는 않겠다 싶어
원주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약을 했는데...
고속버스가 아닌 서울 택시로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백운산노드 통신소 앞 까지 옵니다
구름에 가려 살짝 보여지는 달빛이 좋은 밤
제법 쌀쌀한 기운이 맴도는 밤
산행하기는 딱 좋은 날이다
둘이 가기로 했는데
인원이 이래 늘었습니다
탱이님은 고속버스 타고 시내버스 타고
용수골에서 약 5km를 걸어서 올라와 기다리고 있었고
뿡이님은 이번엔 지원이 아닌
안가 본 지맥이니 함께 걸어본다고
연락이 와 함께 하게 되고
무원님은 일주 전 함께 하겠다고 연락을 받았고
가가멜님은 부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원주로 오고
이렇게 해서 갑자기 인원이 다섯명이 되었다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뿡이님.무원님.저 세이서
원주터미널 들려 가가멜님을 태우고
이곳까지 5km를 걷지 않고 편안하게 온다
어찌 되었던 혼자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게
걸을 수 있어서 좋은 밤
단체 사진을 남기고
백운지맥을 따라 봉화지맥
분기점으로 출발 합니다
9월11일 23시 출발
☞ 탱이님.뿡이님.산너머.무원님.가가멜님
군부데 철책을 따라 오르는 길에 만난
2012년 11월에 개통한 치악태극종주 시그널이 반긴다
무한도전클럽에서 개통한 치악태극종주
개념도
950.5m봉은 부대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철책 밖에 봉화지맥 분기봉 산패를 작업을 하고
강화지맥.일월지맥
그리고 세번째 맞는 봉화지맥
60세 까지 기.지맥을 모두 끝내고 싶다는 포부도 있다는
가가멜님
지금은 인천 조은산악회에서 대간을 끝내고
첫째 세째 정맥을 하고 있고
10월 세째주에 지리태극종주를 간다니
꼭 완주 하길 바래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바람이 산정에 머물고
어둠속을 뚫고 화려한 원주시 불빛이
치악산을 휘 감으며 우리곁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다가오는 환절기
계절이 바뀔즈음
빼곡히 가득찼던 비좁은 마음의 공간을
조금씩 비워내
그 만끔은 빈공간을 만들고
아무렇지 않은 일상속 작은 틈을 타
지난 아쉬웠던
그 순간의 공간을 되걷기도 한다
남겨졌던 미련은
어느덧 낡고 헤져 사라지고
좋기만했던 그 순간이
제자리마냥 그 공간을 채워간다
세월이란 이름으로
기억과 잊혀짐을 반복하고
기억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뚜렷한 흔적으로 남겨지듯
결국 마음의 빈자리는
또 다른 한게절로 조금씩 다시 채워져간다
708.3m 어깨봉 삼각점
12일 00시22분
고도표가 전혀 맞지 않은 어깨봉 정상석
그냥 요래 찍어도 되는데
좀 유치하기는 하지만
어깨봉이니 어깨동무를 해야 한다기에
치악 태극길을 따라서 내려서고
치악산 주능이 펼처지는 바람 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도 가고
535.5m 백운산 삼각점
허기도 달래 가면서
야간 산행을 만끽 합니다
약간에 지맥 다운 길도 만나고
서곡길로 내려선다
55번 중앙고속도로 통과
백운 낚시터
214.4m 삼각점
시내를 지나니 이런 맛도 있습니다
선입견과 편견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마리 개를 키운다고 합니다
이 두마리의 개에게는 이름이 있는데
하나는 "선입견"이고
또 하나는 "편견"이라고 합니다
그저 웃고 흘리기에는
그 숨은 뜻이 가슴을 찌릅니다
인간은"선입견"과 "편견"이라는
거대한 감옥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도 가볍게 이야기해서 "선입견"과 "편견"이지
사실 이것들은 "교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교만"은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죄입니다
이런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두마리 개를 쫓아
버리는 한 마리의 특별한 개가 있습니다
개 이름이 좀 긴데...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개입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직접 보지 않고 들은 얘기로 상대를 판단하면
큰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이 개의 애칭은 "일견"이라 합니다
일견"을 키우면 "선입견"과 "편견"을 억누르고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항상 일견을 키우시면서 상대를 바르게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거짓말보다 더 나쁜 말은
빈말"이라 했던가요
그 빈말속에 진실이 가려져 오해란것이 생기고
그 오해란것이 또 다른 선입견과 편견을 만드는 것
그 결과
인연을 악연으로도 만드는 것 같습니다
04시15분
트랙상 약 21km 지점
대성중고교 근처에서
서울 택시 기사분이 밥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고
무원님 회사에서 추석 선물 받았다는 LA갈비
뒷풀이에서 먹자도 양념장에 잘 재워두고
뿡이님이 준비해 온 순대국밥으로 거하게 먹고
날이 밝아 올때까지 잠시 눈좀 붙이기로 합니다
여명이 밝아 올 시간 쯤
거하게 먹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배부른산을 찾아
다시 길을 나섭니다
배부른산 오르는 중에
내일은 없다
어제도 없다
나에겐 오늘 이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 말고 또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아무리 짙은 어둠도
아무리 불안한 내일도 그것만은 가릴 수 없고
흔들 수 없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 순간에 내 전부를 건다
그리고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용기는 순간의 삶을
영원으로 불꽃처럼 태우는 열정
행복과 자유는 어느 순간
도달한 성취물이 아니다
꿈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가슴 절절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땀방울 이다
417.5m 포복산(배부른산) 삼각점
왜 배부른산일까?
아래 글을 잘 읽어 보세요
배부른산이
봉화산 보다 높은 산인데
왜 봉화지맥이라 했을까?
배부른 지맥이라 해도 좋을 듯 싶은데
지맥길에 시내도 통과하고
먹을 곳이 많아 굶지 않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걸을 수 있으니....ㅎ
배부른산에서 조망
가을!! 그 바람에 몸을 맡긴다
나는
누군가를 흔들리게 하는
바람이 아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그져 흔들이는 나무였으니까
가을 바람에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새 사그라 들고
바람이 부는대로
몸을 맡겨 흔들려 흘러가는
발걸음 발걸음 마다
내 마음 .......한점
그 바람에 흔들려 흘러가듯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그저 한그로 흔들리는 나무!
가을 ....
나는 그렇게
가을 그 바람에 몸을 맡긴다
이제는
잠시 흔들려도 괜찮은
속깊은 그 가을이 다가왔으니
흔들려도 괜찮아!
이젠 가을이니까!
봉화지맥의 주산
봉화산 삼각점
07시15분
산패에 왜 낙서를 할까요
봉화산 지나 조금 떨어져 있는
268.5m 삼각점 다녀갑니다
산패도 설치해 두고
청골사거리 내려서서
탱이님은 추석 음식 장만해야 한다고
터미널로 가고
이제 너이서 남은 산길 찾아 갑니다
29km 지점 우무개로
50번
영동고속도로 통과
뿡이님은 더 이상 진행은 무리다싶어
여기서 멈추고
이제 서이서 갑니다
260.9m 넘바우산 삼각점
혼자 휘리릭 했다는 플러스님의 흔적
이곳 능선은 유해를 발굴했던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해 발굴지 작업
보통 굴토 작업은 가로 1m 세로 0.7m에
40~50cm 깊이로 파야하고
이렇게 두명이 1개조로 한나절을 파야 겨우 1구를 찾는다고 한다.
2011년 기준 지금까지 찾지 못한 아군 전사자가 13만명
10년동안 발굴작업으로
전사자 유해 4698여구 수습
그중에 신원확인이된 전사자는 40여명 뿐이라고 합니다.
전투가 치열했다는 장구봉 345.5m
55번 중앙고속도로 통과
409번 신무로 도로는 위험하지만 무단 횡단
뿡이님표 라면을 먹고
이제 섬강을 향해 갑니다
324.0m 양산 삼각점
38km 지점 11시44분
분명 양산 산패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래서 시그널 걸고 가려고 하는데
이번 태풍 링링으로 인해 산패가
비탈길에 떨어져있어
다시 양산 위치에 설치해 두고
색깔이 고운 망태버섯
도시 개발 중인듯
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신도시 개발 중인듯
225.6m 삼각점
이번 태풍이 얼마나 강했는지
산패도 못 버티고 아슬아슬 매달려 있네요
다시 구멍을 뚫어서 복원해 놓고
약 42km 지점
당고개
13시19분
동물이동통로가 생겨
쉽게 다음 능선으로 진행 합니다
나무에 파고든 산패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고
선배님 시그널에 한자리
군부대 철책만 보면 아픈 추억이 되살아 나고
간현터널 지나서
88번도로
여기서 두분은 편하게 날머리로 가시고
마지막 삼각점을 찾아 갑니다
서서히 녹고 있는 망태버섯
140.1m 삼각점
태풍에 못이겨 떨어져 있는 산패
다시 복원
왜 산패에 낙서를 할까요?
마지막 삼각점 인증샷
기차 철로가 있어서 더이상 못가고
봉화지맥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15시
태풍에 쓰러진 벼
양념 갈비 구우며
뒷풀이 준비 중이신 뿡이님
섬강
무원님의 추석 선물 맛난 갈비로
뒷풀이 하고서
기분이 최고
마지막 단체 사진 남기고
서울로 귀경 합니다
가가멜님
세번째 지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지맥 144번째 만남
봉화지맥을 마무리 하면서
한때는 앞만 보고 걸어가면
다 되는 줄 알았고
높은 산을 오르기만 하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 순간
앞만 보고 걷다가
옆도 보고 뒤돌아 보기도 하고
정상에 오르면서 걸어온 길을 보니
또 다른 감동에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걷다기 오르다가 힘이 들 때면
자신에게 질책하기보다
나의 모습에 쉼을 주어본다면
비다 온 후 무지개가 뜨듯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첫댓글 국토지리정보원이 고시한 배부른산의 공식 지명은 아래와 같이 배부룽산입니다.
고시지명을 무시할 수도, 따를 수도 없어서 봉화산 이름을 따서 봉화지맥이라 하였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내용>
소 재 지 지명 고시일자 영문지명
원주시 무실동 배부룽산 19610422 Baeburungsan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배부룽산 19610422 Baeburungsan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맥 이름을 명명 하실때 어렵고 부르기 힘든 이름 보다는 편하고
잘 기억되는 산으로 하는것도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배부룽지맥 이건 그냥 제가 아무 뜻없이
쓴 글입니다^^
추석연휴에도 지맥길을 걸으셨네요.
우리는 연휴내내 손자들과 놀아주느라구 무척힘들게 보냈습니다.
봉화지맥 완주을 축하드림니다.
추석 연휴 젤 힘들게 보내셨네요 ㅎ
두분 다음 지맥 행보가 궁금합니다
봉화지맥도 단숨에~ 또 한 지맥을 뒤안길로 두셨네요.
변함없는 표지판 작업하시느라 수고많으셨구요..
뿡이님께서 모처럼 함께하셨네요. ㅎ
가가멜님의 목표달성도 그리 멀지않겠군요.
무원님, 탱이님 여전히 준족이세요.~
함께 하신 모습 즐감합니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를 이용해서 아주 편한 봉화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