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지맥 1구간(가산산성-오계산-백운산-황학산-소학산-요술의고개-좌봉산-장원봉-신동) ★.산행일시: 2016년 12월 24일(토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26.9㎞(지맥:24.7㎞+접속2.2㎞) ★.산행시간: 11시간25분(접속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코스:학명공원(07:28)→580.2m봉(08:11)→황학지맥분기봉/846.5m봉(1.5㎞.건너뜀)→580.2m봉(08:11)→오계산/466.3m봉(08:39~40)→394.9m봉(08:55)→356m봉/좌꺾임봉(09:02)→소야고개/휴게소(09:12)→실봉산/457.5m봉(09:38)→현대공원묘지(09:54)→482.3m봉(10:17)→백운산/713.4m봉/헬기장(11:05~09)→폐헬기장(11:17)→다부리재(11:28)→황학산/757.8m봉/산불초소(11:53~12:26)→송전철탑/임도(12:50)→923번도로(13:18)→458.4m봉(13:38)→소학산/624.2m봉/정자(14:00~07)→요술의고개(14:33~36)→441.5m봉(14:48)→한골재(14:54)→442.1m봉/돌탑봉(15:05)→406.2m봉/삼각점(15:36)→좌봉산/427.3m봉(15:44~56)→조양공원묘지(16:01)→406.8m봉(16:06)→조양공원끝원형묘지/숲으로 들어섬(16:14)→364.9m봉(16:25)→임도(16:31)→숲으로들어섬(16:38)→장원봉/370.2m봉/삼각점(16:49~51)→260m능선임도(17:16)→피난고개(17:35)→28번철탑(17:50)→고속철도지천무선중계국(18:32)→신동초등학교(18:53) ★.산행흔적: 어느덧 丙申年도 저물어가는 것 같다. 금년 마지막 산행으로 대구에 내려가 황학지맥과 청룡지맥을 3일에 걸쳐 마무리하기로 하고서 2주전에 고속버스표를 예매해두었었는데 월요일(12/26) 대구지방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비예보가 있어 몇 번을 망설이다 강행하기로 한다. 어쨌거나 그렇게 3일간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고서 배낭을 꾸리는데 다행히도 먹거리는 매식 위주로 계획했기에 여벌옷과 양말 6켤레, 속옷3벌, 비옷, 소형우산, 충전기, 충전용 밧데리2개, 구급약, 보온물통, 점심식사와 반찬통, 간식 등등 그럭저럭 배낭이 빵빵한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아무런 걱정도 없이 배낭무게 20kg이상 메고서 한여름에 주야간으로 진행하기도 했던 몸이었는데 2009년 8월에 졸지에 무릎관절을 다치는 사고를 당한 이후로는 재활치료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무릎이 완전하게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약간의 장애를 극복해가며 진행하는 실정이라서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아내가 하는 말이.. 뭘 위해서 그렇게 산을 힘들게 찾아야 하느냐... 하루정도 푹~쉬어주지.. 하지만 난 산에서는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강한 집념을 갖고서 금요일(12/23)일 밤11시45분에 집을 출발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토요일(12/24) 새벽01시30분에 동대구역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대구에 도착하니 새벽4시40분이 넘어가고 있어 인근 식당으로 달려가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서 동대구역에서 5시50분발 첫 지하철을 타고서 산행지로 출발하게 됐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침공기가 너무나 차가웠었다. 참고로 황학지맥의 분기점인 팔공지맥 가산산성의 846.5m봉에 가장 쉽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학명동버스정류장에서부터 계정사까지 약 1.6㎞ 그리고 계정사에서부터 황학지맥의 분기점인 580.2m봉까지 약 3.7㎞를 합한 5.3㎞를 계정사에서부터 고도 약680m를 극복해 올라가야 하지만 오늘 진행할 구간을 조금 길게 계획한 터라서 가산산성의 846.5m봉은 팔공지맥을 진행할 때 지나갔었다는 핑계로 황학지맥의 580.2m봉까지 약1.5㎞를 건너뛰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학명공원버스정류장에서 공원묘지로 연결된 진입도로를 따라서 약1.7㎞를 고도 360m 남짓 극복해 오르면 황학지맥의 마무금인 550m봉에 오르게 되고 우측으로 400m남짓 더 진행하다보면 580.2m봉에 도착되게 된다. 여기서 우측으로 약1.5㎞를 더 진행하면 황학지맥의 분기점인 846.5m봉에 올라설 수 있으나 왕복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될 것 같아 모래재로 연결되는 임도갈림길까지 약650m라도 더 진행해볼까 몇 번을 망설이다 눈으로만 확인해 마음에 담아두고서 황학지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07:28 토요일(12/24) 새벽 1시30분발 심야고속버스를 타고서 동대구복합환승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4시40분이 넘어가 도로를 건너 2층 건물에 자리하는 한식뷔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서 동대구전철역에서 5시50분에 전철을 타고서 중앙로역에서 하차해 곽병원앞버스정류장으로 이동 급행3번 버스로 환승해 동명교통정류장에서 하차하니 시간은 아침6시40분이 넘어가는데 온통 어둠에 깔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마음 같아선 택시를 잡아타고 계정사로 이동해 산행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신동에 내려서 왜관에서 대구로 운행되는 250번 막차버스를 밤9시20분경에 승차하기가 빠듯할 것 같아 처음 계획했던 대로 1.5㎞ 남짓을 잘라먹고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히고서 터미널에서 35분 남짓 기다리다보니 구미에서 출발한 885번 버스가 도착돼 동명면사무소에서 회차해 7시15분에 출발하는 버스편으로 학명공원입구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08:11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지는 찬바람을 벗 삼아 학명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꺾어가며 망자들이 자리하는 학명공원의 끝 지점까지 올라서니 잔설이 약간 갈려있는 가운데 바위들이 자리하는 오르막 능선이 시작돼 묵묵하게 오르다보니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이후 40분도 못되어 황학지맥의 마루금인 550m봉에 올라서게 된다. 생각보다 일찍 마루금에 올라선 듯싶어 분기점에 조금이라도 더 가가이 가보고자 우측으로 400m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580.2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팔공지맥을 진행할 때 지나갔던 황학지맥의 분기봉인 846.5m봉이 저만치 올려다 보이는데 왜 그렇게 마음이 씁쓸하던지... 08:39 조금은 편치 못한 마음을 위로하면서 돌려지지 않는 발걸음을 다시 돌려 7분 남짓 내려서니 묘지가 이장돼간 봉우리에 올라섰다 10여분 더 가파르게 내려서니 좌측 학명공원묘지로 연결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양탄자와 같이 폭신하게 깔린 낙엽을 밟아가면서 안부를 뒤로하고 9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니 직진의 금화지로 내려설 수 있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안내판이 자리해 카메라에 인증을 남기고서 좌측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서니 삼각점이 설치된 오계산(466.3m)에 올라서게 된다. (황학지맥의 분기봉인 846.5m봉 / 팔공기맥산행사진임) (580.2m봉 / 여기서 분기점까지는 1.5km의 거리다) 09:12 셀카로 인증을 남기고서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맞으며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15분 남짓 더 진행하면 394.9m봉에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4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니 시멘트구조물이 박혀있는 능선을 대하게 된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시멘트구조물이 박혀있는 봉에서 3분 남짓 더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356m봉에 내려서게 되는데 “작은오계산”이란 코팅지가 걸려있어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8분 남짓 가파르게 내려서니 좌측으로 재각이 자리하는 가운데 휴게소가 자리하는 소야고개에 내려서게 되었다. 손만두와 찐빵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를 음미하면서 4차선도로의 중앙분리대를 쏜살 같이 가로지르는데 차량통행이 어찌나 많던지 마음 조려가며 횡단해야 했었다. 09:54 그렇게 5번(25번)국도를 무단횡단한 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조금 올라서니 폐가 비슷한 민가가 자리하는 가운데 견공들이 어찌나 사납게 짖어대던지 좌측으로 빙 돌아서 20여분 숨을 몰아쉬어가며 오르다보니 실봉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멧돼지들의 목욕탕이 여러개 자리하는 가운데 소나무들이 멧돼지의 헬스기구로 문질러져있어 호루라기를 몇 번 불어대며 인증을 남기고서 가시잡목이 자리하는 잡목지대를 14분 남짓 이리저리 피해가며 내려서다보니 현대공원묘지에 내려서게 되었다. 11:05 현대공원묘지앞을 가로질러 잡목지대를 조금 빠져나가니 뚜렷한 오르막능선길이 자리하면서 23분 후 올라선 482.3m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8분 남짓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8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다보니 백운산을 휘돌아 황학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올라서게 돼 임도를 6분 남짓 따르다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서 21분 남짓 길게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백운산이 분기되는 갈림길 능선에 올라서게 돼 좌측 백운산으로 진행해봤지만 지형도에 표시된 삼각점은 찾을 수 없고 시멘트로 포장된 헬기장만이 자리해 4분 남짓 삼각점을 찾다가 뒤돌아 나왔다. (백운산 / 713.4m봉/헬기장) 11:53 백운산을 뒤돌아나와 다부리재까지 길게 내려선 후 우측으로 임도가 자리하는 다부리재를 뒤로하고 황학산을 향해 20여분간 가파르게 오르니 떡 바위형상의 조망봉이 자리해 지나온 능선과 진행하게 될 능선을 조망하고서 산불초소가 자리하는 황학산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갑자기 견공 몇 마리가 다가와 바짝 긴장한 몸으로 확인해보니 요즘 수렵기간이라서 엽사들이 사냥개들을 대리고 사냥중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등산객 특히나 나처럼 홀로 다니는 산꾼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난 언제나 빨강모자가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고 가능하다면 웃옷도 빨강색으로 입고 다니는 편이다. 그래야 내가 빨리 노출될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지형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황학산에 그렇게 올라서니 산불감시요원이 산불감시초소 내에서 경계를 보고 있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산불초소 안으로 들어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하고나니 산불감시요원께서 커피까지 한잔 대접해줘 고맙게 타 마시고나니 산불경계를 보면서 틈틈이 시집을 만들게 됐다면서 시집까지 한권 건네주신다. (폐헬기장봉) (진행할 황학산) (지나온 백운산) (진행할 소학산 / 내려서는 내리막길은 급경사임) (산불초소에 들어가 점심식사) 13:18 이제 923번도로까지는 길게 내려서기만 하면 되고 임도와 나란히 진행되는 우측의 나지막한 능선은 특이한 사항이 없기에 가능하면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기로 하고서 700.5m봉에서 길도 흐릿한 가운데 잡목이 옷깃을 붙잡아 당기는 가파른 내리막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다보니 송전철탑이 자리하면서 좌측으로 임도가 자리해 590.3m봉과 559.5m봉의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서 923번도로에 쉽게 내려서게 되었다. 14:00 내려선 923번 도로에서 민가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려고 했더니 길목에 개를 묶어놔 어찌나 사납게 짖어대던지 낙석방지용휀스옆 넝쿨들이 무성한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밟아가며 진행하다보니 민가 아래 지점에서 뚜렷하게 올라오는 삼거리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이렇게 허망할 수가..? 아무튼 그렇게 임도에 내려서니 소학산까지는 일반 등산로가 이어지는지 이정표와 함께 잘 닦아진 등산로가 이어져 가쁜 숨을 몰아쉬며 40여분 오르다보니 정자와 함께 정상석이 세워진 소학산에 올라서게 된다. 14:33 힘들게 올라선 소학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요술의고개로 내려서게 되는데 요술의고개로 내려서는 내리막은 그야말로 직벽에 가깝게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불편한 다리를 후들후들 떨어가며 요술의고개에 내려서게 되었다. 난 왼쪽 무릎에 약간의 장애가 있다보니 다리가 완전하게 펼쳐지거나 구부러지지 않아 내리막길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나둥글기 십상이니 말이다. 이런 몸으로 지맥길을 이어가는 내 자신도 이해되지 않지만 아무튼 정신력과 인내 그리고 끈기의 집념으로 진행하는 마루금 답사다. (간식을 먹고) (지나왔던 황학산쪽을 뒤돌아보고) (지나온 공원묘지를 뒤돌아보고) (KTX가 지나가는 모습) 내일 2구간을 위해서 |
출처: 이병구 원문보기 글쓴이: 이병구
첫댓글 크리스마스이브날에 황학지맥을 시작하셨군요.
개스로 조망은 다소 흐렸지만 낙엽과 잔설 밟으면 진행하셨네요.
황학산 산불감시요원 만남으로 추억만들고...
단아한 소학산 오르내림이며 어둠에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