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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보기산(1,238m)
구간명 : 27구간(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
일 시: 07.06.13. 05: 00~16: 55(11시간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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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능경봉 |
대관령 |
5:00 |
7:23 |
9:40 |
10:20 |
13:50 |
16:15 |
16:55 |
도상 |
5.5 |
5.5 |
2.3 |
5.8 |
4.8 |
2.0km |
실제 |
6.43 |
12.76 |
15.34 |
21.91 |
28.12 |
30.16km |
보수 |
9900 |
19646 |
23600 |
33713 |
43275 |
46,411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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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
버스(고양~강릉) |
14,500 |
65,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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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원주~고양) |
6,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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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횡계~원주) |
1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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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강릉-삽당령) |
3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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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사우나) |
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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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화정) |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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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
막국수 |
5,000 |
1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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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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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외 |
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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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
커피1 |
400 |
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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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접대) |
찜질방 |
6,000 |
6,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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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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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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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치고 지루했던 산행 | ||||||
- 더위에 지치고 지루했던 구간의 기억 | ||||||
- 석두봉 오르다 내리막 길에서 앞으로 고꾸라짐 | ||||||
- 닭목재에서 식사시간을 넘긴 탓에 피로감이 더함 | ||||||
- 고루포기산, 능경봉 오름의 지루함은 가중되고 | ||||||
- 왕산 1쉼터에서 오침으로 원기를 다소 회복 | ||||||
- 발가락 물집 통증으로 구간 내내 무디었던 발걸음 | ||||||
- 날머리 대관령에 도착하며 옛 추억 아련히… | ||||||
2007년 6월 12일 오후 7시 | ||||||
오랜만의 대간 출발을 향해 나선다. 화정 버스터미널에서 | ||||||
저녁 7시 40분 발 강릉 행 버스에 몸을 실은 후 밤 11시 경 강릉터미널에 내려 | ||||||
택시로 궁전사우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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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는 작은 편이지만 내부 시설은 비교적 양호한 편, 사우나와 찜질방을 오가며 | ||||||
땀도 빼고 특히 소금방에 누워 무릎 부위를 찜질하니 느낌이 좋다. | ||||||
13일 새벽 3시 경 일어나 매점에서 어묵하나 시켜 공복을 채운 후 | ||||||
배낭 채비를 마치고 밖에서 대기 중이던 택시에 올라 삽당령으로 향하는데 | ||||||
택시기사분은 초등학교 선배님이시다. | ||||||
반가움으로 옛 추억을 더듬으며 삽당령에 이른다. | ||||||
삽당령에서 삽당령 임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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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오전 5시, 삽당령 | ||||||
들머리 삽당령에 도착하여 택시를 보내고 옷매무새 고치고 배낭을 단단히 한다. | ||||||
출발 전 가벼운 심정이 되어 들머리 리본이 반기는 대간로에 진입한다. | ||||||
3주 만의 산행 길이라 설레이기도 하고 다시 만난 대간로를 접하니 힘이 절로 난다.
들머리 반가운 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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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을 헤치면 어느샌가 동해 쪽에서 일출이 시작되는 광경을 목격한다. | ||||||
무더위를 피해 다소 일찍 출발했건만 금새 햇살이 비치며 더위가 엄습해 오는 | ||||||
느낌이다. | ||||||
등로는 소백산 천문대를 향하던 것처럼 도로를 따라 진행되는데 | ||||||
5시 30분 통신 중계탑이 있는 곳에 이르면 대간 리본이 반기며 맞는다. | ||||||
강릉시 왕산면에서 세운 방향 표식이 있는 '들미골 갈림 길' 을 5시 40분 경 지난다.
일출역광 통신중계소 아침 햇쌀 ~ 들미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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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15분 대용수동 갈림길을 지나며 확트인 시계에 진행할 능선을 가늠해 본다. | ||||||
6시 30분 백두대간 쉼터 표식을 지나면 만나는 내리막 길에서 발을 헛디뎌 | ||||||
몸이 앞으로 고꾸라 진다. | ||||||
들미재를 바라보며 대간 길은 계속 이어진다. | ||||||
대용수동 갈림길 석두봉 방향 멋스런 산하 쉼터 지나며 이 지점 숲을 보다 앞으로 꼬꾸라짐 ~ ㅎㅎ 산죽길 헤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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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23분, 석두봉(982m) | ||||||
978.7봉을 어느새 통과했는지 석두봉 정상에 선다. | ||||||
멋진 주변 조망을 보노라면 가야할 화란봉이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 ||||||
조망이 트이니 답답하던 심정이 다소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석두봉(982m) 석두봉의 조망 진행할 고루포기산 뒤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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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간 진행할 선자령의 풍차가 희미하게 시야에 드러난다. | ||||||
이어지는 990봉에 이르러 서쪽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길 옆 야생화가 눈길을 끈다. | ||||||
1006봉이라고 적혀 있는 곳을 9시에 지나는데 발가락 통증이 있어 예상시간 보다는 | ||||||
1시간 여 늦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 ||||||
990봉 야생초 100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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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0분, 화란봉(1069m) | ||||||
화란봉에 어렵게 다다르며 무더위 속에 바람 한 점 없으니 갈증만 타고 | ||||||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걱정스럽다. | ||||||
지루함의 연속이며 수면 부족일 수도 있고, 해가리개를 쓰기도 하고 벗으면서 | ||||||
진행하지만 힘든 상황은 지속되는 듯 싶다.
화란봉(1069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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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혹시나 모를 무릎 손상에 대비하여 | ||||||
조심스레 진행하지만 등산화를 잘못 구입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 ||||||
선자령 방향 대기리 마을 닭목재에 이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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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20분, 닭목재 | ||||||
닭목재에 내려서는데 국도여서 인지 차량 통행도 빈번한 편으로 식수를 찾지만 | ||||||
없고 잠시 정차된 차량의 사람들이 눈에 띈다. | ||||||
시장기도 있고 해서 식사할 장소를 찾지만 마땅치 않고 임도따라 진행한다.
닭목령 능경봉을 향해 임도를 따라 서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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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지대를 오르내리니 넓은 경작지가 드러나고 맹덕목장 표식 있는 곳을 지난다. | ||||||
뒤돌아 본 화란봉이 멋스런 자태를 나타낸다. | ||||||
몇 채 가옥도 보여 식수를 보충할까 하다가 그냥 진행하는데 경사로를 오르니 | ||||||
멀리 철탑 너머 진행할 고루포기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 ||||||
'맹덕목장' 표식 진행할 고루포기산 지나온 화란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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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르고 지루한 행보가 계속되는데 갈 길은 멀고 지친 육신이며 | ||||||
허기진 배를 적당한 곳을 찾아 어쩔수 없이 김밥으로 해결하는데 | ||||||
입맛도 별로 없고 발가락 통증이 있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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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니 졸음도 오는데 점퍼를 벗고 가지만 습한 날씨 탓인지 | ||||||
짜증나는 현실을 감수하며 진행해야 한다. | ||||||
12시, 왕산 제1쉼터 | ||||||
반가운 왕산 제1 쉼터에 도착하니 철제 의자가 3개 가지런히 놓여있다. | ||||||
응달도 지고 해서 에라 ~ 누웠다. 젖은 몸을 식힐겸 30여 분 눈 감았다가 | ||||||
일어났는데 단잠이 보약이 되었는지 한결 가볍다. | ||||||
이젠 고루포기산을 향해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을 더위와 씨름하며 진행해야 한다. | ||||||
제2 쉼터가 2km 남았다고 표기되어 있다. | ||||||
왕산 제1쉼터.. 오침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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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10분 왕산 제2 쉼터에 이르니 반가웠지만 이내 진행을 계속하며 간다. | ||||||
고루포기산을 오르는 길은 참으로 힘들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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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포기하고픈 생각도 여러 번 났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물고 | ||||||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 ||||||
송전탑 2개를 지나니 이제야 고루포기 정상이 드러나 보인다. | ||||||
왕산 제2쉼터 철탑에서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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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52분, 고루포기산(1238m) | ||||||
고루포기산 정상에 드디어 올랐다. 오늘 구간 최고봉이기도 하다. | ||||||
33,713보에 21.91km를 걸어온 듯 싶다. | ||||||
따가운 햇볕과 날벌레로 인하여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등로를 계속 이어간다. | ||||||
오목골 갈림길을 지난다. | ||||||
고루포기산 정상(1238m) 고루포기산에서.. 지친 모습 역력 ~ 오목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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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전망대' 표식이 있는 곳에 오르니 횡계마을이며 영동고속도로의 차량 질주 | ||||||
하는 행렬을 바라보며 시원스런 조망을 디카에 담는다. | ||||||
대간길 90도로 꺽이며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진다. | ||||||
대관령 전망대 표식 전망대에서 본 횡계리 전망대에서 본 대관령 너머 선자령이~ 전망대 셀프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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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 갈림길 표식에는 샘터 100m 라고 적혀있어 내려가 보는데 | ||||||
샘터를 발견하며 생명수를 만난 것 처럼 반가워 하며 허겁지겁 물병에 보충하고 | ||||||
단숨에 2통 의 물을 들이키는데 정신이 번쩍드는것 같다. | ||||||
등로를 진행하니 만나는 갈림길에 산객 5명이 있어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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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단체 산행객을 마주하는데 여성들이 대부분으로 횡계초교 교사들과 | ||||||
학부형들이라고 했다. 능경봉까지 거리를 물으니 30~40분 걸린다고 한다. | ||||||
능경봉 오르는 등로는 오르내리막의 연속으로 지루함이 계속되는것 같다. | ||||||
마치 고루포기산 오르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것 같다.
왕산골 갈림길 뒤돌아 본 고루포기산 대관령 길이 드러남 생명수를 만나고.. 샘터 갈림길 뒤돌아 본 고루포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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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통증을 있어 어렵게 발걸음을 내 딛으며 진행한다. | ||||||
대관령 터널 위에 이르러 지나는 차량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이곳까지 | ||||||
왔다는게 신기할 정도이고 감개무량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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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돌탑을 16시 05분 경 지나니 능경봉 오르는 구간은 암석길이 이어지고 있어 | ||||||
불편하기도 하며 힘들게 오른다. | ||||||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 반긴다. 구절포, 산옥잠, 비비추… 등등 | ||||||
대관령 터널 위 행운의 돌탑 지루한 잡석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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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15분, 능경봉(1123m) | ||||||
능경봉 정상에 어렵게 오르며 43,275보, 28.12km의 족적을 나타낸다. | ||||||
악전고투 끝에 오른 구간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긴 한숨을 내쉬며 오늘 행보를 잠시 | ||||||
되돌아 보는데 지친 몸이 대변해 주는 느낌이다.
능경봉(1,123.2m) | ||||||
능경봉(1123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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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계택시를 호출하며 내려가는 하산로는 다소 급사면이 계속이어지는데 | ||||||
내려가니 차량소리도 들리고 인기척이 있어 종착지점에 다다랐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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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 샘물이 있어 한 통을 받고 내려서니 도로도 보이며 몇 사람이 식수를 | ||||||
받고 있다. | ||||||
'신재생에너지관' 팻말을 지나면 허름한 신재생에너지관이 있고 | ||||||
이윽고 추억이 서린 그곳 구 대관령 휴게소위의 기념탑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 ||||||
반가움 속에 탄성을 지른다. | ||||||
뒤돌아 본 능경봉 대관령 기념비 대관령 휴게소를 보며 다음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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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55분, 대관령 | ||||||
구간 날머리인 대관령 휴게소에 다다르며 11시간 55분에 걸친 종주를 마무리 한다. | ||||||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는 기념탑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긴다.
대관령 휴게소로 내려가며 기념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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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는 이미 대기 중인 횡계 택시가 보인다. | ||||||
형님들께 도착 상황을 알린다. 이로써 힘들고 고투를 벌였던 27구간은 | ||||||
마무리를 하게 된다. | ||||||
횡계에 도착 후 인근 식당에서 막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17시 45분 발 원주 행 | ||||||
버스편으로 원주에 도착 후 19시 15분 발 고양 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 ||||||
대간 27구간 종주를 끝내며… | ||||||
이번 구간은 '고군분투'라는 용어가 새삼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 ||||||
허기진 몸 상태는 산행에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교훈을 남겼던 느낌이다. | ||||||
등산화를 잘못 구입한 탓으로 여러 번 발가락 통증을 감수하며 진행한 탓에 | ||||||
미련했던 자신의 행각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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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의 오르내림은 지루하고 힘들기만 했던 구간의 추억으로 | ||||||
기억될 듯 싶다. | ||||||
무엇보다 더위 속 힘든 산행 길이었기에 어려움이 더했던 것 같다. | ||||||
무사히 구간 종주를 마칠 수 있었기에 다행스럽게 여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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