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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에서 본 청옥산과 고적대 능선
구간명: 25구간(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봉령) | ||||||
일 시: 07.05.15. 04: 00~16: 30(1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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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
이기령 |
상월산 |
백봉령 |
4:00 |
6:35 |
8:35 |
9:45 |
12:30 |
12:55 |
16:30 |
실제 |
6.3 |
3.35 |
2,2 |
6.6 |
1.25 |
7.09km |
보수 |
7,541 |
12,312 |
15,665 |
25,178 |
26,092 |
39,152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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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
버스(동해~강릉) |
3,200 |
18,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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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강릉~고양) |
14,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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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화정) |
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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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
초당순두부 |
4,000 |
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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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
커피 |
300 |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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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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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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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청옥의 부드러움에 매료되어… | ||||||
-산행 초반 동행인 있어 즐거웠던 기억(댓재~청옥산) | ||||||
-두타산의 절경과 운무 드리운 마루금의 조화 | ||||||
- 청옥산의 부드러움, 고적대의 칼날 암릉 통과, 무릉계곡의 수려함 | ||||||
- 지루하고 먼 오르내림 연속에서 상월산-1022봉-987봉-932봉 통과 | ||||||
- 날머리 백봉령에 이르러 형님 승용차로 동해 터미널로 이동 후 귀로에... | ||||||
2007년 5월 15일 새벽 4시, 댓재 들머리 | ||||||
이틀 간격의 산행에 대한 우려감이 없질 않지만 이틀 전 댓재에 내려서며 전 구간을 마치던 날 | ||||||
밤 조부제사를 올리고 어제는 형님들과 모처럼 덕산 바닷가에 들러 | ||||||
물회를 먹으며 귀중한 시간을 함께하기도 하였다. | ||||||
오늘 구간은 대간 상 알아 주는 장도의 구간에 속하므로 산행에 임하는 각오를 | ||||||
새롭게 다지며 이른 새벽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형님, 형수님과 함께 | ||||||
구간 들머리인 댓재에 이른다.
댓재 경계 팻말 형님 내외분과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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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짙은 안개속에 들머리를 찾느라 다소 허둥된 후 | ||||||
들머리로 접어드는데 이틀간 택배며 도시락을 챙겨주신 형님, 형수님께 감사드리며 | ||||||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뒤로하고 구간 장정에 돌입한다. | ||||||
진입 들머리의 출입통제선을 넘어 짙은 안개 속을 뚫고 진행하니 | ||||||
햇댓등 표기 팻말이 보이고 비에 젖은 나뭇가지를 헤치며 조심스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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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재 들머리 표식 | ||||||
4시 20분, 햇댓등 | ||||||
처음 대하는 봉우리인 햇댓등에 올라서니 어둠 속에 누군가 헤드렌턴을 밝히며 | ||||||
두타산 방향을 찾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한편 반갑기 그지없다. | ||||||
도상에는 햇댓등에서 서쪽으로 틀며 진행하게 되어 있기에 함께 진행해 간다. | ||||||
햇댓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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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봉에서 통골 쪽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대간로는 다시금 틀어진다. | ||||||
그분은 금년 60세로 인천 작전여고 교장님이라고 했다. | ||||||
본격적인 대간 진행은 아니고 시간 날 때 땜빵식으로 산행을 한다면서 | ||||||
정년 퇴임 후 본격적인 대간 산행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 ||||||
아무튼 모처럼 함께 할 수 있는 동행이 있기에 한결 다행스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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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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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경 밝아 오는 여명 속에 드러나는 운무와 조화를 이룬 마루금을 확인한 순간 | ||||||
탄성을 지른다. 이런 광경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 하면서 ~ | ||||||
두타와 청옥의 부드러운 자태가 시야에 드러나는데 순간 그 위용에 절로 숙연해 | ||||||
지는 느낌을 지니며 설레임으로 가득 찬다.
동틀녁 | ||||||
드러나는 두타산 청옥과 두타를 배경으로 청옥산(좌)과 두타산(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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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40분, 통골재 | ||||||
통골재에 이르니 두타와 청옥이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 | ||||||
1243봉에 이르러 펼쳐지는 두타산 능선이 장쾌하게 보이는데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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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청옥산에서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 ||||||
지나온 대간 마루금 능선이 운무와 조화를 나타내는데 황홀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 ||||||
두타산을 오르며 건너편 청옥산과 고적대 능선의 흐름도 황홀하게 한다. | ||||||
산유화며 철쭉이 자태를 뽐내니 분위기를 한 껏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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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골재 청옥산과 고적대 능선 두타산 정상부의 유채꽃 두타산 정상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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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5분, 두타산(1353m) | ||||||
두타산에 드디어 올랐다. 고향의 산이지만 평생 못 올 것만 같았는데… | ||||||
지금 올라선 것이다. 실로 감개무량한 느낌이 든다. | ||||||
정상에는 대간 안내판이며 비석과 표식이 보이고 정상의 중앙부에는 무명묘가 | ||||||
자리하고 있고 펼쳐지는 주변의 장관에 연신 | ||||||
탄성을 지르면서 동행하신 분과 이리저리 배회하며 셧터를 눌러댄다. | ||||||
지난 매봉산 풍력발전기도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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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1352.7m) 두타산에서 본 청옥산 두타산에서 두타산의 비경 진행할 청옥산과 고적대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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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을 향하며 기암절벽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발걸음을 딛는다. | ||||||
청옥산과 고적대의 풍치가 드러나는데 7시 40분 박달재를 지나며 한 숨 돌린 후 | ||||||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7시 55분 문바위재를 통과하면서 안간 힘을 쏟아 붙는다. | ||||||
아들, 딸에게 모닝-콜 하느라 다소의 시간을 지체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 ||||||
이윽고 청옥산 정상이 시야에 드러나며 학등 갈림길을 지나면서 빠른 걸음으로 | ||||||
청옥산 정상을 향해 올라선다. | ||||||
두타산을 뒤로하며 박달재 박달재의 리본 문바위재 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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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5분, 청옥산(1404m) | ||||||
청옥산이다. 12,312보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 ||||||
넓은 정상은 헬기장으로 비석이 가지런히 서 있다. | ||||||
비석 옆에서 포즈를 취하지만 햇볓이 반사되어 촬영 구도를 잡기가 용이치 않다. | ||||||
우거진 숲이며 흐린 날씨로 지난 두타산을 조망하기가 쉽질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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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1404m) 고적대 방향 청옥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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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행하였던 분께서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오후 3시 발 인천행 버스를 예약했다며 | ||||||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다시 만남을 기약한다. | ||||||
다시금 홀로 산행이 진행되며 고적대 방향으로 미끄러지듯 속도를 내며 내려간다. | ||||||
발가락 통증이 우려되지만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서둘러 진행한다. | ||||||
고적대 연칠성령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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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10분, 연칠성령 | ||||||
연칠성령을 지나는데 안내 표식이 보이고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 ||||||
다시금 오름길이 진행되며 갑자기 나타나는 로프를 보는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며 | ||||||
깍아지른 급경사 암릉지대를 오르기 시작한다. | ||||||
아슬한 암릉을 간신히 통과하면 또 나타나고 뒤돌아 보기에도 어지러운 광경이다.
연칠성령 정상부 연칠성령에서 본 청옥산 고적대 가까이 고적대 오르며 암릉 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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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대 오르는 정상부의 아찔한 암릉 통과 구간을 가까스로 통과하며 | ||||||
드디어 고적대 정상에 올라선다. | ||||||
뒤돌아 본 두타와 청옥의 부드러운 능선이 드러나는데 멋진 장면이다. | ||||||
또한 간간히 나타나는 무릉계곡이며 기암 절벽의 형상을 연신 디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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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로프 올라온 후
두타와 청옥 청옥산 능선 계곡경 고적대 정상부 고적대 오르며 본 지난 두타와 청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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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5분, 고적대(1353.9m) | ||||||
고적대에는 비석과 괘병산을 가리키는 표식이 있고 좁은 공간에는 | ||||||
날파리와 벌이 달라 붙어 오래 머무를 수 없는 실정이다. | ||||||
배도 고프고 아쉽지만 고적대를 내려서면서 펼쳐지는 주변의 장관을 | ||||||
연신 디카에 담으며 감상하면서 간다. | ||||||
고적대(1353.9m) 고적대에서.. 지친 모습이 ~ | ||||||
잠시 후 백봉령 방향 표식을 발견하며 안도감을 지은 후 가속을 붙이며 내려간다. | ||||||
계속 드러나는 암릉미와 산유화의 멋진 자태며, 절벽과 계곡의 V자 형상을 | ||||||
넋나간 듯 바라보며 간다. | ||||||
진행 중 적당한 곳을 택하여 점심식사를 하는데 입맛이 없어 | ||||||
반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 ||||||
기암과의 조화 무릉계곡 고적대 내려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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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5분, 고적대 삼거리 | ||||||
고적대 삼거리(사원터 삼거리)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무릉계곡 하산로 | ||||||
표식도 보이고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두타, 청옥의 단아한 모습이 드러나니 | ||||||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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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본 듯한 형상과 기암 절벽을 마주하니 실로 감개무량한 느낌이 든다. | ||||||
11시 50분 멋진 광경에 넋 잃고 쳐다보다가 등로에 가로 놓인 나뭇가지에 머리를 | ||||||
부딪치는데 순간 정신이 번쩍들며 부위를 더듬는다. | ||||||
고적대 삼거리 청옥의 단아함 두타와 청옥 절사면 암봉 전망대에서 본 계곡경 지나온 고적대를 보며 이 나뭇가지에 머리를 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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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니 약수터를 만나는데 반갑기 그지 없다. 생명수를 만났으니… | ||||||
쫄쫄쫄 나오지만 다소의 시간이 걸려 물통 3개에 가득 담으니 풍요로운 느낌이다. | ||||||
물 맛도 좋고 갈증을 해소하니 날 것 같은 심정인데 귀가 시간도 생각해야 하므로 | ||||||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데 한동안 산죽길이 이어지며 싱그러운 느낌으로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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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에서 생명수를 만나 ~ 산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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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 이기령 | ||||||
이기령에 다다르니 대간로는 방향을 급하게 틀면서 상월산을 향하는데 | ||||||
어느새 상월산에 다가선다. 다소 헷갈림이 있었지만 상월산 표식을 확인한 후 | ||||||
안도감에 젖는데 시간은 12시 55분을 가리키고 있다. | ||||||
'백봉령 9.7km' 라는 글귀를 확인 하지만 갈 길은 한참 남은 느낌이다. | ||||||
원방재로 내려가면서 멀리 백봉령 고개 마루가 시야에 들어 오는데 | ||||||
금방이라도 내려설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이 후 한참을 진행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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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령 1정간 13정맥? 이기령 임도 이기령에서 나른함을 ~ 상월산 정상 헬기장 백봉령이 드러남 동해? 천곡동 ? .. 반갑다.... | ||||||
13시 45분, 원방재 | ||||||
원방재는 조그만 우마차로 같은 느낌이 드는데 '백봉령 7.09km, 고적대 | ||||||
10.17km' 라고 적혀있는 표식이 있다. | ||||||
지친 몸을 가누면서 가지런한 의자가 있어 여 남은 도시락을 해결할까 생각하던 중 | ||||||
도상 표를 보니 이곳에서 백봉령은 족히 3시간은 걸릴 것 같아 시간이 없으므로 | ||||||
간단한 요기 정도만하고 그냥 행보를 이어간다. | ||||||
원방재 원방재에서 멋스러운 정경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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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봉 오르는 길은 오늘 진행 중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든다. | ||||||
허기진 탓도 있지만 배낭의 짐은 줄지 않았고 지친 발가락이 서서히 통증을 | ||||||
더해가니 자연히 속도도 늦어지는데 우려감이 엄습해 온다. | ||||||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며 날파리가 달라 붙으니 진행이 힘든 상황이다. | ||||||
누군가 나무계단 밑에 '60' 이라는 숫자를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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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계단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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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48분, 1022봉 | ||||||
1022봉에 도착하였다. 땅에 떨어져있는 표식을 들어 올려 나뭇가지에 가지런히 | ||||||
놓고 촬영을 한다. 주변에는 대간 리본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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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를 지나고 987봉을 어렵게 통과하는데 백봉령이 2km 남았다는 표식이 있고 | ||||||
도무지 연속되는 오르내림 속에 지루함을 더 한다. | ||||||
832봉을 힘들게 지난 후 비교적 작은 오르내림을 만나며 드러나는 백봉령을 본다. | ||||||
1022봉의 표식 사면경 절벽 아래 백봉령에 내려서며.. 전면 형님 승용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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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30분, 백봉령 | ||||||
드디어 구간 날머리인 백봉령에 내려선다. | ||||||
형님은 이미 도착하여 배회하고 계시는데 보는 순간 "형님"하고 외쳤다. | ||||||
순간 울컥한 심정으로 반가움 속에 형님에게로 다가선다. | ||||||
백봉령 정선방향 백봉령 경계석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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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마의 25구간을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피로함이 엄습한다. | ||||||
'아리랑 정선' 비석 옆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배낭을 정리하고 형님 차로 | ||||||
동해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강릉을 거쳐 귀로에 오를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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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25구간 장정을 마무리하며… | ||||||
마의 25구간을 마쳤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해 내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 ||||||
다소의 우려를 불식한 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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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4, 25구간을 하루 간격을 두고 종주 완료하였다는 것이 흡족하기만 하다. | ||||||
두 구간 모두 택배에 힘써 주신 형님께 감사를 드리며 덕분에 다음 구간을 다소 | ||||||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 ||||||
이틀간 고향 집에 머물며 형님들과의 반가웠던 만남이 있었고, | ||||||
소중했던 시간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으리라... | ||||||
도시락을 챙겨주신 형수님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 ||||||
다음 구간 산행이 기다려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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