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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998m)에서
구간명: 15구간(은티재~희양산~이만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 | ||||||
일 시: 07.01.27. 05:20~18:00(12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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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티재 |
구왕봉 |
희양산 |
이만봉 |
백화산 |
황학산 |
이화령 |
5:20 |
7;50 |
9;30 |
12:05 |
15:15 |
16:15 |
18:00 |
도상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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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
2.26 |
4.01 |
1.85 |
5.43km |
실제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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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17 |
24.2 |
26.2 |
32km |
5811 |
10945 |
16500 |
26711 |
37961 |
44000 |
54,000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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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
버스(서울~충주) |
9,700 |
28,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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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충주~동서울) |
6,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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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연풍~은티마을) |
4,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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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충주~연풍) |
3,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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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연풍~충주)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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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동서울,경부) |
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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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
비빔밥 |
4,000 |
7,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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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라면 |
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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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
커피1 |
300 |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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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 |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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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 |
은티민박 |
13,000 |
1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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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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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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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 백화산 설경에 도취되어 | ||||||
- 출발 전 다소 무거운 발걸음, 기상악화 예보로 머뭇거리고 | ||||||
- 은티마을 민박에서 잠을 설치며, 내리는 눈은 산행에 무거운 부담감 | ||||||
- 은티재 찾느라 알바로 시간 소모, 은티재 부터의 급경사 구간 시작부터 진 뺌 | ||||||
- 희양산 갈림 전 급경사 암벽 루프 구간에서 거의 탈진 무릎 통증 심화 | ||||||
- 희양산 정상의 설경에 탄성 ! 내리막 길에서 만난 암투병인 | ||||||
- 백화산 오름 길, 기막힌 눈꽃 조화에 매료, 울산 산악회원 만남 | ||||||
- 힘들게 백화산~황학산~이화령 구간 이어가며 | ||||||
- 폭설로 이화령에서 하산, 차량편승으로 수안보 경유, 충주서 버스 간신히 승차 | ||||||
은티민박의 리본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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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26일 오후 4시 | ||||||
대간 종주 다소 미루다가 연주의 다녀오라는 말에 | ||||||
결행을 다짐하고 뒷정리 대충 마무리 한 후 집을 나선다. | ||||||
다소 흐린 날씨가 발걸음을 무디게 하는데 혹시 비나 눈이라도 온다면 ? … | ||||||
내딛은 발걸음 어느새 지하철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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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발 연풍행 막차(밤 8시 5분)를 타기 위해선 늦어도 6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 | ||||||
다행히 호남터미널에 도착하니 5시 25분을 가리키며 6시 버스를 예약한다. | ||||||
남은 시간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해결한 후 기다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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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출발한 버스는 내리는 눈.비로 다소 지체를 거듭하며 약간 지체된 8시 5분에 | ||||||
충주터미널에 도착하여 승강장에 이르러 간신히 연풍행 막차 버스에 몸을 싣는다. | ||||||
충주 도착 전 기상예보를 접하며 찜질방에서 보낼까 생각했지만, | ||||||
지난번 청주에서 늘재로 향하기 전 기상 악화로 귀가한 예도 있어 망설이는데 ~ | ||||||
버스는 이미 출발하니 아마도 이번 구간은 종주를 감행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
9시 경 연풍터미널에 도착하여 어둠속에 택시(안준철)를 호출한다. | ||||||
택시로 은티민박에 도착하니 9시 15분 경인데 주인 아들(초등생)이 반긴다. | ||||||
주막 안에는 지나간 선답자들의 낙서와 리본으로 전시장을 방불케하며 | ||||||
주인여는 윗층에 잠자리를 정리해 놓았다고 주먹밥까지 챙겨주는데… | ||||||
라면을 함께 올려 놓았으니 새벽 출발전 요기하라고 한다. | ||||||
외풍이 있는 방안의 벽에는 지난 선답자들의 낙서 흔적으로 도배되어 있는데 | ||||||
나도 '홀로 다녀가네' 라고 몇자 적으며 흔적을 남긴다. | ||||||
전기장판 옆의 열풍기를 돌리면서 잠을 청하지만 설치며 밤을 맞는다.
" 홀로 다녀가네! " 라고.. 은티민박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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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4시경 대간꾼들의 지나는 발자국 소리에 일어나 창 밖으로 내다보니 | ||||||
눈은 점점 더 내리고 있으니 마음은 점점 다급해 지는 심정이다. | ||||||
옷을 입고 배낭을 정리하고 라면을 양은 냄비에 끓여서 맛있게 먹은 후, | ||||||
은티민박을 나와 다리를 건너 마을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의 은티재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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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티민박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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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새벽 5시 25분, 은티민박 | ||||||
밖은 칠흙같이 어둡고 가끔 짖어대는 개소리만 정적을 깨트리고 있다. | ||||||
눈은 점점 더 내리기 시작하고 의구심이 생기지만 먼저 지나간 대간꾼들의 | ||||||
발자국을 따라 조심스레 오르는데 ~ 지난번 내려왔던 은티재 방향이 아닌것 같아 | ||||||
다시금 내려와 포도, 사과나무 밭을 지나 등로를 찾아보지만 힘들게 헤메다가 | ||||||
간신히 등로로 접어들며 진행한다. | ||||||
시작부터 헤메느라 진을 빼는것 같아 우려스런 느낌이 든다. 갈길이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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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후 1시간 여 만에 도착한 은티재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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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5분, 은티재 들머리 | ||||||
은티마을 떠난 후 1시간여 헤멘 끝에 겨우 구간 들머리인 은티재에 올라선다. | ||||||
현수막의 통행 금지판을 발견하니 내심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 ||||||
스님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통행을 막는다는 기사를 접했었기에 내심 긴장하며 | ||||||
좌측 대간 길로 나 있는 등로를 빠르게 올라선다.
은티재의 소개글
은티마을에서 올라오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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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대하는 급경사의 구간을 힘들게 오르면서 오늘 구간도 무사히 끝나기를 | ||||||
바라는 심정으로 다짐을 새롭게 해 본다. | ||||||
6시 50분, 주치봉(683m) | ||||||
주치봉에 도착한다. 초반 힘을 너무 뺀 탓인지 시원한 물을 연거푸 들이키고 | ||||||
다시금 진행을 계속한다.
주치봉(683m) 표식 주치봉(683m) 사면경 마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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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20분에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며 맞은편 희양산 직벽이 우람하게 | ||||||
버티고 서 있고, 우측 멀리 봉암사와 유명한 수도암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 | ||||||
멋진 절경을 대하고 보니 마음속이 후련해 지는 심정이다. | ||||||
내리는 눈은 점점 많아지고 원형 아이젠에 몸을 맡기고 조심스레 진행해 간다. | ||||||
날은 밝아지고 ~
은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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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0분, 구왕봉(898m) | ||||||
구왕봉에 올랐다. 주변의 절경이 눈부시다. 전면 희양산이 한층 가까워지고 | ||||||
지나온 대간줄기를 바라보니 감개무량하다. 우측 은티마을의 정경이 시야에 | ||||||
드러나는데 초입부 헤메던 기억을 떠올리며 간다. | ||||||
구왕봉(898m) 희양산 희미 ~ 드러나는 희양산 봉암사를 보며
희양산 실체 희양산 절벽 아래 시루봉, 905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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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15분 경 지름치재에 도착하였는데 출입금지 목책 옆 천막도 보이는데 ~ | ||||||
인기척이 없어 조심스레 목책을 넘어 급히 대간로로 접어들며 빠른 걸음을 질주한다. | ||||||
이 구간에서 부터 급경사 암벽 로프 통과구간이 나타난다. 눈발이 심해 안면마스크 | ||||||
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장갑이 젖어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 | ||||||
지름티재의 목책 지름티재 벗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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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이 계속되며 주변의 전경도 드러나고 눈꽃과 안개꽃이 형상을 나타낸다. | ||||||
희양산 정상에 다가설수록 지쳐오고 가파른 암벽 로프를 통과하느라 체력 소모가 | ||||||
심해지는 느낌이다. | ||||||
지금까지의 대간 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의 한 곳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 ||||||
탈진상태가 지속되지만 생사를 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오른다. | ||||||
온몸이 젖어 있지만 이내 얼어붙어 버린다. 젖은 로프에 장갑이 얼어 붙어 | ||||||
털어버리지만 소용이 없다. | ||||||
힘든 로프구간을 통과하며 오르니 희양산 갈림길 능선에 이른다.
급사면 길 오르며
유명한 암릉 로프지대를 올라서던 순간.. 거의 탈진상태 이었음
희양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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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05분, 희양산 갈림길 온몸의 몸마디가 쑤시고 다리도 저린 듯 잠시 망설인다. | ||||||
우측 대간로로 내려설 것인가 ? 아니면 20여분 거리의 희양산을 다녀올 것인가?.. | ||||||
일단 대간로로 진행하다가 다시 돌아오며 후회스러울 것만 같다는 생각에서 | ||||||
희양산 정상으로 향한다, | ||||||
지나온 구왕봉 전경 희양산 정상 암봉 직사면.. 황천길 행 ? .. 휴!! 정상 암릉 안부
희양산 직벽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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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 희양산(999m) | ||||||
정말 후회할 뻔한 희양산에 도착하였다. 만약에 안 왔더라면… | ||||||
암릉이며 맞은편 구왕봉 절벽이며 눈꽃, 설경, 안개 이 모든 것이 신의 조화라고 | ||||||
감히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광경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다.
희양산(998m) 희양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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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한 암봉위 능선을 미끄러지듯 조심스레 밟으며 수십길 낭떠러지를 발 밑에 두고 | ||||||
가까스로 지난다. 스릴 만점 ! ^^ 곡예도 이 정도면 대단한 건데...? | ||||||
정상에서 잠시 휴식 후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시금 희양산 갈림길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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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성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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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봉을 오르는데 반가운 대간 꾼을 만난다. | ||||||
대충 30대 후반 쯤 되려나? 반가움 속에 얘기를 나누는데 위암 수술 후 3개월 | ||||||
지난 지금 산을 찾았다고 한다. | ||||||
젊은이의 기개에 놀라워하며 먼저 간 아내를 잠시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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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만난 산님이 찍어줘서..
은티마을 방향
888봉 아 !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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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시루봉 갈림길 | ||||||
시루봉 갈림길에 섰다. 이만봉 쪽을 향해 등로는 동향으로 틀며 진행된다. | ||||||
착각하기 쉬운 갈림지점이다.
은티마을 갈림길.. 시루봉 방향으로 ~ 시루봉 갈림길.. 이만봉 방향으로 ~
백화산까지 진행하다가 다시 북쪽으로 대간로는 | ||||||
이어질 것이다. | ||||||
이만봉가는 구간은 꽤나 지루하고 다리의 경련을 감수하며 힘들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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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미평전
시루봉 갈림길.. 이만봉 방향으로 ~ 홀로 족적 남기며..
운무속의 이만봉 가까이..
이만봉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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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05분, 이만봉(990m) | ||||||
이만봉에 도착하였다. 삼각대을 설치하고 기념 촬영을 마친 후 | ||||||
기록을 적고는 은티주막에서 만든 주먹밥을 먹는데 꿀맛이 따로없다. | ||||||
세찬 날씨에 입맛이 날까 염려했지만 에너지소모가 많았음인지 맛있게 먹는다.
이만봉(990m) 이만봉 정상부 이만봉(990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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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며 삼각대를 접는 순간 한쪽이 부러져 떨어져 나간다. | ||||||
대충 조립 후 정리하고 배낭을 챙긴후 대간 행보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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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50분, 곰틀봉 | ||||||
등산객을 몇차례 만나며 가는데 아마도 황학산~ 백화산 구간을 찾는 산악인들이 | ||||||
많아 산행코스로 널리 알려진 연유이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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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10분 사다리재를 통과하고 | ||||||
14시 30분 평전치에서 부부 산객을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이어가는데 | ||||||
등로상에 펼쳐지는 설경과 눈꽃의 조화를 보면서 황홀경을 느끼는 기분이다. | ||||||
연신 디카에 담으며 순간을 기억하며 연출해 볼려고 한다. | ||||||
곰틀봉(960m)
사다리재
평전치에서
운설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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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15분, 백화산(1064m) | ||||||
백화산에 올랐다. 디카의 바테리가 소모되어 전지를 몇차례 교환하느 | ||||||
라 시간을 소모한다. 다행히 작동되어 한시름 놓았지만 ~ | ||||||
잠시 쉬는데 일단의 산악회원들이 무리지어 올라온다. | ||||||
반갑지만 너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대하니 정신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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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1064m) | ||||||
일일히 인사를 나누지만 갈 길을 재촉하며 내려가는데 좌우 갈림길을 만난다. | ||||||
좌측 일듯한데 우측에 리본이 잔뜩 달려있고 옥녀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 ||||||
대간 지도를 펴고 보았으나 표기가 없고 나침반으로 보니 필경 좌측 길인데 ~ | ||||||
혹시나 하는 우려감으로 백화산으로 다시 돌아가 산악회원 한사람에게 물으니, | ||||||
대간 지도를 펴놓고 보는데 필경 좌측인 것 같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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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 온 후 갈림길에서 우측 표식 방향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 ||||||
결국 정상적인 등로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
암릉지대를 지나고 904봉을 넘어 어렵게 황학산에 오른다. | ||||||
16시 15분, 황학산(912m) | ||||||
황학산 정상에 오른다. 잠시 쉴려는데 산악회원들이 따라 올라 온다. | ||||||
백화산에서 1시간 여 걸려 온 셈이다. | ||||||
휴식을 취하던 중 한 산객이 절편을 하나 건네 주는데 이거 맛이 장난이 아니다. | ||||||
다음 산행에서는 절편을 담아 간식용 해야겠다는 생각을 지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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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910m) 황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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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팀들이 떠나고 일행 중 한명이 최후까지 남아 동행을 하며 함께 걷다가 | ||||||
앞서 가라고 하니 즉시 멀어져 간다. 이화령에서 비박을 한다고 했다. | ||||||
엄동설한 눈위에서 침낭을 덮고 잔다니… 그리고 내일 이화령~하늘재 구간을 | ||||||
진행할 계획인데 울산 현대자동차 산악회 모임이라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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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에서 이화령에 이르는 구간은 평이하고 잘 트인 등로 상태를 나타내며 | ||||||
오르내림의 편차도 심하진 않지만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이었던 것 같다. | ||||||
다만 이화령 거의 다다를 무렵 경사진 등로의 비탈 우회 구간 진행이 다소 신경이 | ||||||
쓰이며 지루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이화령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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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은 어두워지며 땅거미가 잦아 들기 시작하는데, | ||||||
무릎의 진통 속에 눈발은 세차게 일고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 ||||||
힘든 행보 끝에 어렵게 이화령에 도착하였다. | ||||||
18시, 이화령 | ||||||
이화령 구간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 ||||||
휴게소에 다다르니 먼저 도착한 현대 산악회원들이 대형버스있는 주차장에서 | ||||||
취사준비며 내린 눈을 쓸며 취침 준비를 하느라 바쁜 움직임이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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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졌다. 버스 기사분의 배려로 버스안에서 안준철 택시기사를 호출하지만 | ||||||
멀리 가 있다는 핑계로 다른 택시를 대체해 준다고 했는데 5~10분 후 도착예정 | ||||||
이라더니 잠시 후 이화령고개의 폭설로 눈이 쌓여 못 온다는 연락이 온다. | ||||||
버스 기사분이 건네주는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 후 아이젠을 착용하고 | ||||||
어쩔수 없이 도보로 연풍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 ||||||
눈 쌓인 이화령고개를 40여 분 걸려 지날 즈음 중형 자가용이 오면서 수안보 | ||||||
방향을 묻는데 반대 방향이라고 알리니 탑승하라고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 ||||||
덕분에 수안보에 도착하니 7시 50분 쯤 되었던 것 같다. | ||||||
슈퍼에 들리던 중 마침 지나던 충주행 시내버스에 간신히 올라 | ||||||
예상시각보다 이른 8시 35분 경 충주터미널에 내렸다. | ||||||
저린 다리를 절룩이며 8시 40분 발 동서울 버스에 간신히 올라 타고서야 | ||||||
안도감에 젖는다.
너무도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며 적시에 탑승하는 행운을 | ||||||
접하고 보니 아들, 딸을 모처럼 밤 12시 이전에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
고속버스로 10시15분 즈음 동서울터미널에 내려 김밥으로 허기를 채운 후 | ||||||
지하철을 이용 집으로 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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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15구간을 마감하면서… | ||||||
이번 구간은 시작부터 내키지 않았던 발걸음, 사전 준비 없이 서둘러 산행이 | ||||||
시작되었기에 다소의 우려감으로 출발했던 것은 사실이다. | ||||||
집 떠난 후 버스로 내려가며 내리는 비와 충청 이남의 대설 주의보 발령 등 | ||||||
마음을 무겁게 하였으나 산행을 강행하게 된다. | ||||||
은티민박의 외풍 속에 하룻밤 지샌 후 새벽길 은티재를 찾으며 헤메던 기억, | ||||||
마당바위, 구왕봉에서 바라본 희양산 암벽의 웅장함과 봉암사 전경에 매료 되던 일, | ||||||
희양산 오름 직전 로프 직벽에 매달리며 탈진 상태에서 진행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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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오름길에서 본 눈꽃과 설경에 매료되어 황홀한 분위기에 도취되던 일, | ||||||
백화산~황학산~이화령에 이르는 지루하고도 멀게 느꼈던 대간길, | ||||||
이화령에서 눈길을 걸으며 연풍으로 내려서던 중 만난 차량의 도움으로 수안보 | ||||||
도착 후 적시에 버스에 올라 다행히도 이른 귀가길에 오를 수 있었음은 | ||||||
퍽이나 다행스럽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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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기만 했던 15차 구간의 족적은 이로써 마무리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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