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에서 |
구간명: 8구간(우두령~황악산~궤방령~추풍령) |
일 시 :06.10.15. 08:30~ 17:15(8시간 45분) |
구간위치 | 우두령 | 황악산 | 궤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
구간시간 | 7:28~8:30 | 11:05 | 13:20 | 15:00 | 16:13 | 17:15 |
도상거리 | 3 | 7.30 | 12.85 | 17.10 | 20.13 | 23.74km |
만보기 | 5,919 | 11,974 | 23131 | 30533 | 36319 | 43000보 |
만보기거리 | 3.78 | 7.64 | 14.8 | 21.21 | 23.24 | 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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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 서울역~김천역 | 14,200 | 33,250 | |
김천터~우두령 | 1,350 | |
추풍령~동대전 | 4,000 | |
동대전~고양 | 11,700 | |
지하철 왕복 | 2,000 | |
식대 | 기사식당 2 | 7,500 | 11,200 | |
햄버거 | 3,700 | |
간식 | 커피 2 | 600 | 2,900 | |
음료캔 | 800 | |
물 3병 | 1,500 | |
숙박료 | 사우나 | 6,000 | 6,000 | |
계 | | 53,3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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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내리막 무릅 통증 호소로 진행 어려움 |
- 시작부터 진을 뺀 마산리~우두령 재를 넘어 3.5km 도보감행 1시간 걸림 |
- 직지사의 황악산 오름에 지치고 괘방령까지 900m 고도차 무릎 통증 호소 |
- 괘방령서 포기 직전 위험 무릅 쓴 사투 끝에 강행 |
- 가성산 오름에 지쳐 만신창이 각고 끝에 눌의산 도착 |
- 힘들었던 고행길- 목표 달성의 안도감- 여유감으로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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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4일 오후 9시 |
마침 아들 과외 끝나는 것을 보고는 배낭을 간단히 챙기고 집을 나섰다. |
형평상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움직여야 하는 현실은 당분간 계속될 듯… |
지루한 기차여행을 염두에 두면서도, 지하철도 지루하긴 마찬가지 ~ |
9시 10분 경 서울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한 후 햄버거를 먹으면서 허기를 달랜다. |
10시 37분 발 무궁화호는 출발하고 영등포역에서 젊은이가 옆 좌석에 앉는다. |
주말이라선지 입석 승객이 많아 의자 옆에 걸치거나 젊은 연인들은 서로를 처다보며 |
가는 모습들이다. 잠을 청해보지만 익숙치 않은 기차여행 여전히 답답한 시간을 |
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앞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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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10월 15일 새벽 1시 30분 경에 김천역에 다다르며 광장으로 나왔다. |
지난 번과 같이 택시 승강장에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행렬을 보면서 ~ |
주말이라선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배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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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포장막으로 둘러쌓인 고가 길을 걸은 후 시외버스 터미널 옆을 지나 |
지난 번 묵은 사우나에 도착한다. |
사우나 안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찜질방은 발 디딜 틈없이 만원이다. |
TV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레닝대 첼시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
누워서 잠을 청할려 해도 도무지 잠도 오질 않고 허둥대다 1시간 정도 선잠을 잔 후 ~ |
5시 40분 경 기상하여 샤워를 하고 배낭을 챙긴 후 |
사우나에서 나와 설렁탕집 앞에서 잠시 서성이다 그냥 터미널 쪽으로 이동한다. |
도중에 생수 2병을 챙기고 마산리행 버스를 찾다가 일단 기사식당에 들러 |
아침 식사를 한다. 식당 주인에게 부탁하여 도시락도 함께 챙길수 있어 고마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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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 마산리행 버스로 출발하는데 뒷 좌석에 할머니 3명과 함께 승차한다. |
7시 28분 경 마산리 입구에서 하차한 후 고갯길을 부지런히 걸으며 우두령을 향했다. |
이상한 점은 김천방향으로 향하는 반대편 차량 행렬은 가끔 눈에 띄는데 |
우두령 방향 오름 길에는 도착시 까지 한대도 볼 수 없어 편승의 혜택은 커녕 |
산행 초입부터 발품을 파는 결과를 낳았으니 아쉬웠다. |
거의 마산리에서 우두령까지 52분 소요되면서 5,919보를 걸어 왔으니… |
어느새 8시 20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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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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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 들머리 9월 15일 오전 8시 30분, 우두령 |
구간 들머리에는 포크레인이 정지 작업을 한창 하고 있으며, |
힘들게 걸어 올라온 1시간 여의 시간은 사전 워밍업으로 생각하면서 걸음을 내딛는다. |
낙엽이 떨어진 등로상태며 덤불도 심하진 않아 등로가 잘 나 있는 형상을 보며 |
편안한 느낌을 지니며 간다. |
우측으로 이어지던 방향이 870봉 즈음에서 다시금 좌측으로 향하며 북향을 이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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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0분에 985.3봉(삼성산)이라고 쓴 팻말을 지난다. 이제 산행구간의 |
본격적인 산행궤도에 접어드는데 안개가 끼여 주변 시야는 희미하고 햇살이 다소 |
따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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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봉
985봉 가까이
985봉(삼성산)
985봉에서 본 진행할 1030봉
985봉 뒤돌아 보며 |
9시 50분, 여정봉 |
다소 힘들게 오르며 여정봉(1030봉)에 다다른다. 북쪽으로 송신탑이 폐기된 채 |
방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좌측 우회로를 따라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
길 양옆 에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며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어 디카를 눌러대며 간다. |
건너편에 드러나는 희미한 황악산의 웅장한 자태가 압권이다.
1030봉(여정봉) |
좌측 멀리 드러나는 황악산
억새 사이로
황악산을 보며
바람재 내려서며 |
10시 15분, 바람재 |
헬기장 표시가 선명한 공터인 바람재에 이르니 넓은 분지 같은 형상이 이채롭다. |
산에 있는 스피커에서는 마을 안내 방송이 잠깐 들리다가 사라진다. |
계속되는 오름길이 시작되며 10시 35분 신선봉 갈림길을 지나는데 우측에 드러난 |
신선봉의 자태가 우아스럽게 보이며 갈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좌측으로 |
방향을 틀며 진행한다. |
형제봉을 향하던 중 오늘 구간 처음 산객부부를 만나며 인사를 나누며 지난다. |
다소 가파른 암릉구간을 지나면 형제봉 정상에 올라선다. |
바람재
신선봉 갈림길
신선봉을 바라보며 |
10시 48분, 형제봉(1020m) |
나란히 있는 형제처럼 마주하는 우측의 다소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형제봉이다. |
황악산 정상이 시야에 가까이 다가선다. |
디카 촬영 후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 |
힘든 오름을 계속하면서 산행객을 대하는데 황악산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고 |
격려해 주는 산객도 있다. |
형제봉(1020m)
지난 여정봉
영동군 궁촌리 마을 |
11시 15분, 황악산(1111.4m) |
드디어 오늘 구간 최고봉인 황악산 정상에 올랐다. |
비석 옆 돌무덤이 눈에 띄며 백두대간 안내도가 보인다. |
갈증을 해소하며 있는데 한 무리 등반객 일행이 올라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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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방향 안내표식은 직지사와 곤천산 방향만 표기 되어 있어 다소 혼란스러웠다. |
12시 경 여시골산과 직지사 갈림길에 이르러 잠시 몸을 푼다.
황악산(1111.4m)
황악산 내려오며 잠시 알바 중
직지사 갈림길 |
수 많은 행락객들과 마주치느라 행로를 피해 무리하게 하산한 탓인지 갑자기 |
무릎 통증이 있어 걱정이 된다. 제대로 걸을 수 없다. |
아직 갈길이 반 이상이나 남았는데... 허나 가야한다. 포기할 순 없다. |
이곳 황악산에서 궤방령까지의 내리막 고저차는 대략 900여 m 정도 되므로 무릎에 |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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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0분 경 운수봉(680m)을 지나는데 무릎의 통증은 심해 지고 갈길이 걱정된다. |
게다가 오르내림의 급경사 구간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고… |
힘들게 절룩거리며 내려가다가 결국은 엉덩방아를 찍는다. |
12시 45분 경 점심을 먹는데 무릎 통증으로 신경쓴 탓인지 입맛이 나질 않는다. |
13시 05분 경 평탄한 임도를 만나 다소 수월하게 걸은 후 ~ |
밭과 임야로 나 있는 길을 빠져 나가면 드디어 중간 기착지인 궤방령에 도착한다. |
운수봉(680m)
임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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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산을 보며 13시 20분, 궤방령 |
906번 지방도가 지나는 궤방령(310m)에 도착해 보니 지나는 차량 행렬이 제법 보인다. |
도로 옆에 수도물인 듯 보여 목을 축이고 보충한다. |
전면에 드러나는 진행할 가성산의 자태를 보면서 다시금 400~500m를 치고 오를 |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질 않아 무릎 통증에 대한 고민이며 잠시 망설인다. |
여기서 산행을 종결하고 편한 귀가를 택하느냐 아니면 다음 구간 편이를 위해 |
강행을 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 끝에 진행키로 하고 가성산을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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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방령(906번 지방도)
반대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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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봉 418봉을 13시 40분 경 지나는데 탈수증세가 나타나며 온몸이 땀으로 얼룩지고 |
걸음은 점점 무디어져만 간다. 무릎 통증만 아니었어도 훨씬 수월했으련만… |
이젠 주변의 경관이며 볼 관심도 없다. |
가성산을 오르던 중 3명의 산객을 만나는데 내 초라한 힘든 표정을 애처러이 |
바라보며 지난다. 아마도 오늘 구간의 제일 힘든 행보를 이어가는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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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면 마을 |
15시, 가성산 |
가성산(716m)정상에 올랐다. 높 낮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르내리막 고저차에서 |
오는 것으로 ~ 황악산에서 궤방령까지 900여 m 내려선 후 다시금 400~500m의 오름으로 |
이곳에 다다른 것이다. 무릎 통증을 감수하면서… |
11,974보에 7.64km가 만보기 수치이다. 실제로 마산리 구간 포함 11km 걸은셈이다.
가성산(716m) |
디카에 기념을 남기며 잠시 지금까지 진행해 온 구간을 되돌아 본다. |
진행할 봉우리(장군,무명?, 눌의산)를 바라보면서 탈진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
걱정이 되며 무사히 날머리에 이른 후 대전행 버스에 오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진행 도중 무릎에 더 이상 무리가 오면 어쩌나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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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급경사면이 이어지더니 다시금 치고 오름의 반복이다. |
가끔 지나치는 산행객을 만나기도 하면서 … |
15시 35분 장군봉(624m)을 지난 후 오르내리막이 반복되며 무명봉을 어렵게 |
통과한 후 눌의산을 향해 마지막 젖먹던 힘을 다 쓰면서 어렵게 올라선다. |
장군봉(624m)
다가선 눌의산을 보며 |
16시 13분, 눌의산 |
드디어 눌의산(743.3m)이다. 소리를 질렀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
대간 진행중 백운산 구간 처럼 제일 힘든 상황에 직면하며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
비록 선답자의 행보와는 1시간 30분 늦은 진행을 보이고 있지만 날머리(추풍령비석) |
까지 17시 30분 이전까지 도착할 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듯 싶다. |
이젠 추풍령을 향해 내리막을 향하며 가능한 무릎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최단 시간 내 |
내려가야 한다. |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정상 부위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휴식을 취한다. |
오늘 구간 등로에서 두마리의 뱀을 만났는데 도무지 도망갈 생각없고 스틱으로 치니 |
마지 못해 사라지는 형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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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산에 힘들게 올라서며
눌의산에서 본 추풍령 마을
눌의산(743.3m)에서.. 무릎 통증에 지치고 ~
눌의산에서 본 지난 가성산 |
하산로는 지루하면서도 급경사로 힘들게 내려간다. 멀리 추풍령 마을도 보이고 |
추풍령 휴게소며 고속도로의 차량 행렬에서 뿜어나오는 소음이 가깝게 들린다. |
힘들게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 묘지를 지나니 넓은 밭가운데 사이로 대간로는 |
이어지고 추풍령 고속도로 밑 터널을 지나니 기차 길이 나온다. 건널목을 지나 |
이어지는 포도밭을 따라 마을 어귀로 들어오니 좌측에 터미널이 보여 마음이 놓이고 |
우측 도로를 따라 가니 추풍령 비석이 보인다. |
추풍령마을 가까이
뒤돌아 본 눌의산
경부고속국도 가까이
충청북도 표지석 |
17시 15분, 날머리 추풍령 |
너무도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추풍령 비석(220m)옆에 섰다. |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멀리 전면에 보이는 눌의산 자락을 바라보며 |
아찔했던 심정을 그려본다. 저 곳을 힘들게 거쳐왔구나 ! 라고 자문해 본다. |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한 후 터미널로 향했다. |
추풍령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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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17시 40분 발 대전행 버스에 오르며 감회에 젖어 본다. |
황간에서 18시 출발 지난번과 같은 18시 45분 경 동대전 터미널에 도착 후 |
2층 기사 식당에서 백반을 맛있게 먹었다. |
무릎통증으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마무리했음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
대전에서 고양행 버스에 몸을 싣는 순간 쌓인 피로감으로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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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8구간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면서… |
정말 힘들게 걸어온 구간이었으며 결코 잊지 못할 하루로 기억될 듯 싶다. |
마산리 초입부터 우두령 재를 향해 도보로 한시간 여 걸을 때는 워밍업 수준으로 넘길 |
수 있었으나 1030봉(여정봉)오르면서, 황악산 정상 이후 궤방령까지의 내리막 중 |
나타난 무릎 통증을 낳으면서… 궤방령에서 포기를 망설였지만 그대로 강행한 탓에 |
구간 내내 힘들게 진행해야만 했던 기억이 남는다. |
고난을 이겨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종착지인 추풍령 비석 앞에 우뚝 설 수 |
있었음은 다행스럽고 뿌듯한 심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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