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로키를 가다.
해외 여행은 보통 패키지 여행을 따라 가거나,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동호회의 안내를 받아 떠난다.
패키지 여행에서 사진을 담기란 가족의 눈치와 다른 일행들과의 시간 맞추기로 유명 관광지에 다녀왔다는 인증샷 정도를 남기기 바쁘고, 동호회 출사를 떠나면
그나마 사진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으로 선뜻 따라 나서기가 어렵다.
내셔날 지오그래픽은 캐나다 로키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세계 10대 드라이브코스"로 선정하고,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전하고 있다.
캐나다 로키는 5월 중순 눈이 녹기 시작해서 10월 중순 다시 눈이 내리기 까지 약 5개월간 방문하기 좋은 기간이다.
6월 하순부터 8월말까지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로 가장 붐비는 시기.
이때는 호텔 구하기도 어렵고 유명관광지는 주차란이 심각할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상태.
9월초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나면, 자유여행 티켓(항공권 + 호텔숙박 + 렌트카)이 1/2 수준으로 떨어진다. 사진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는 이때를 기다렸다.
9월 7일부터 9월 15일까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사와 예약을 하고, 한달여 전부터 인터넷을 뒤져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나름 세밀하게 우리들의 스케줄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훌쩍 떠났다.
부산에서 서울정도 로키산맥의 도로를 누비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광과 청옥빛 호수들.
그속에서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살아가는 엘크와 산양의 무리들도 만났으며,
얄밉도록 여유가 넘치는 코큰 관광객들과 눈 웃음을 주고 받으며 7박9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수천장의 막샷을 날리며 얻어온 사진들과 캐나다 로키의 구석 구석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혹시 훗날 방문할 지 모를 열사공 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몇번에 나누어서 사진을 게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