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친구들아!
이 夏月道士가 기가 맥히게 용한 태교법을 공짜로 하사하노니
자네들 며누리한테 지대로 된 태교법을 전해주고
맹심 또 맹심하도록 단단히 일러주어
장차 이 나라를 구할 인재들을 많이 순산토록 하게나!
夏月道士의 태교법(胎敎法) / 하월곡(夏月穀: 본 카페지기의 필명)
태교 한답시고 우리 정서하고는 꼬빼기도 안맞는
콘체르토 콰르테 4번 G 마이너 아다지오 -
요딴 요상스런 클라식 같은 것 듣지 말고잉
으짜든지 노래도 신토불이로 골라야 해 -
동요로는 <고향땅>, <섬집 아이>, <과꽃>, <기찻길 옆>이 좋고,
스코틀랜드 민요이긴 해도 정서가 딱 우리하고 맞는
<깊은 산속 옹달샘> 요놈도 자꾸 들어.
그라고 기분이 꿀꿀할 때는 <4박자 행진곡>이 도움이 되꺼시여!
애또 그라고, 설라무네, 머시야, 가사, 즉 말하자면,
그것이 그랑께(구시렁 구시렁 x 100번)...
다음으로는 어른 노래 중에서는 <고향무정>, <감나무골>,
<고향이 남쪽이겄제>, <동백아가씨>, <비내리는 호남선>, <고모령>,
<용두산 연가>("용두산아 용두산아 못잊을 용두산아... 294계단" 으짜고 하는 노래 있잖여),
마즈막으로 <비내리는 판문점>은 꼭 들어야 혀, 만약 요놈을 빼묵고 안들을라치먼,
아그가 태어날 때 눈(目)이 짝짝이가 되니께 특밸히 맹심하도록!!!
에또 다음으로 넘어가설라무네, 또 머시 있느냐 하먼,
글(書)은 되도록 존 놈으로 고르고 골라서 읽어야 해.
젤 먼첨 조심할 것은 요새 우리나라 서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든 것은 되도록 피해야 써 -
왜 그런고 하니 거그 목록에 든 것은, 찬찬히 뜯어 보먼
대개는 ‘베스트’하지 못 하거든!
<마시멜로 이야기>인가 <맛이 밸로 이야그>인가 하는 책도
내가 점(占)치는 중간중간 짬을 내서 맻 줄 읽다가 땡개부렀지!
뻔한 이야그드만 - 흔해빠진 ‘처세술’이여, 지랄.
뱃속에 든 핏덩이 아그의 실핏줄에 나긋하게 저며들만한 글들을 읽어야 돼야 -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황순원 처증조부의 <소나기>도 좋고잉
(“윤초시네 손녀딸”이 나오쟎여 -
카수 조영남이는 尹氏 가문 여자들 중에서 ‘윤여정’이가 제일이다고 큰소리 쳤다제! 흐흐),
수필로는 처당숙 신석정(辛汐汀)이 쓴 <낙엽을 태우면서>도 괜찮고
(낙엽 종류에 따라 타는 냄새가 다 달러, 기가 맥히제 냄새가!),
詩로는 유치환 아제의 <깃발>을 자꼬 읽어 - 특히 요놈 놓치먼 절때루 안돼
(“저 푸른 海遠을 향해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캬! 절창이야;
카수 태진안가 조방원인가 하는 놈이 요 부분 완존히 배래묵었제 -
‘노란 손수건’을 요상스럽게 흔듬시로, 순진한 아줌마들이나 꼬드기고 말이어 ㅎㅎ)
쬐끔 불쌍항께 영국놈 것 하나 끼어 준다먼,
윌리엄 워즈워스의 <내 가슴은 뛰누나 My Heart Leaps Up>를 암송해봐.
무지개를 바라봄시로 쓴 신디, 짧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상당하거든! -
무단히 어렵고 긴 시가 좋은 것 아니잖여.
마즈막 입가심으로 ‘윤창식’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작자'가 쓴
<'몽사뎅이'의 꿈>이라는 글을 읽으먼 입덧으로 니길거리던 속이 개안해저부러 -
‘정로환’보다 맻 배 효험이 있다니께.
다음으로는 먹는 음식에 대하여 알캐 줄라고 한디(오메 숨찬거! -
누가 요 앞 ‘옹달샘 수퍼’에 가서 '쿨피스' 한 개만 얼릉 사와라잉:
돈은 니 앞으로 달아 놓고야, ㅋㅋ)
피자, 치킨 요딴거 무조껀 묵지 마, 안 돼야 -
‘트랜스 지방’ 덩어리가 아그 핏줄로 바로 들어가 태어남시로부터
‘고지혈증’을 안고 나와부러.
‘호랭이콩’을 넣은 현미밥에다가 달롱개(달래)무침이나 호박전이나
흥부 마누라가 열 둘이나 되는 애기 밸 때마다 허벌나게 묵었다는
하얀 ‘박속 무침’을 곁들여도 좋은디,
요런 음식은 뱃속 아그의 지능 발달에 좋고잉,
이제 막나온 뜨끈한 뚜부에 디아지 개기(비게 살짝 붙은 것!)를 넣은 찌게나
구하기가 쬐끔 애럽지만, ‘홍애창시를 넣은 보릿국’은
특히 아그들 튼튼한 소화기계통 장기 생성에 좋아
(‘홍애창시 보릿국’ 묵어 본 지가 언제다냐,
산부인꽈 병원 앞에서 요런 장사하먼 수지 맞겄는디... 흐흐)
기호품으로는 차나 음료수가 있으꺼신디,
으짜다 커피 한 잔 정도는 괜찮겄지만,
몸에 좋다고 녹차 같은 것 막 마시먼 안 돼야 -
녹차 속에는 커피보다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니께 하는 말씀이여.
정수기 물보다 지대로 된 자연산 맹물이 최곤디,
그런 샘물로는 한반도 쩌그 아랫동네 어딘가 한 군데 남아 있등만.
果實은 대부분 좋은디,
특히 첫서리를 맞은 감(柹)이 임산부에게는 젤이여.
까치나 삔추가 입맞추고 간 태죽(자국)이 난 것이먼 금상첨화제. -
본래는 동물과 식물은 발생학적으로 보먼 한 가지에서 태어났거든.
‘동식물의 조화’는 우주의 원리로서 그런 과실을 임부가 묵으먼
그 아그는 잘 조화된 小宇宙를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뱁이여, 맹심하도록!!!
진짜 마즈막으로 알캐줄 태교가 하나 더 있는디,
모든 사물에 ‘美學의 옷’을 입혀봐! - 너무 어려운 말이라고라고라?
어럽기는,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이 핀다”지 않등가!
예를 들먼, 가을날 검지손가락을 푸른 하늘로 올려 봐 -
금세 고추잠자리가 날아와서 그 손끝에 앉을 것이여,
그라먼 그 손가락은 이미 사람의 것이 아니고 ‘나무 가지’가 되는 셈이여.
요런 식으로 하찮은 것에도 아름답고 베푸는 마음을 채색하먼,
태어날 아그가 곧바로 훌륭한 詩人은 못 되더라도
‘수능 언어영역’ 고득점은 따논 당상이랑께 허허!//
(*)
이 道士가 열일 제쳐두고 ‘태교법'을 내리노니 京鄕 각지의 모든 임부들은
맹심맹심 또 맹심하여 부디 ‘累卵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棟梁之材를 많이들 생산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 이상, 황토골에서 夏月道士 -
첫댓글 늦둥이 아들이 고2인데
도사께서 17년 전에만 왕림하시어
월출동백을 열어
태교법을 하사 하였어도
언어영역에 애로 사항이 없었을것을
아쉽고 애석하이
그래도 애를 쓰고 있는것으로 보아 하월도사의 뜻이 약간은 전달된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