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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갑산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 충주
한남금북갑산단맥이란?
한남금북정맥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면서 칠보산 보광산을 지나
515번지방도로 보천고개에서 오른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78.5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음성군과 괴산군의 경계를 따라 상노고개(330)-吾垈산(399.7)-오두산(370)을 지나 37번국도 구안리고개(230, 2.2)로 내려선다
남산(330)-國師산(450)-갑산(△481.5, 4.3/6.5)-갑산고개 임도(370)-용고개(330)-△368.6봉-
510번지방도로 각골고개(3.9/10.4)-△369.4봉-부챙이재(310)-안심고개(270)를 지나
정지고개 도로 (230, 4.6/15)로 내려선다
갑골재 도로(190)-8번군도 다른고개(150, 3.2/18.2)를 지나 괴산군 불정리 장화마을 인근 신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90, 4.1/22.3)에서 끝이나는 약22.3km의 산줄기중 제일 높은 갑산의 이름을 빌어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하였으로 한남금북갑산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제 : 2011. 3. 28(달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남금북정맥 보천고개에서 오대산 오두산 남산 국사산 갑산을 거쳐 정지고개 도로까지
吾垈산(399.7) :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소수면
오두산(370) : 음성군 원남면, 괴산군 소수면
남산(330)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國師산(450)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갑산(△481.5) : 음성군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
구간거리 : 15.8km 접근거리 : 0.8km 단맥거리 : 15km
구간시간 9:2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8:00 휴식시간 1:00
새벽 4시반부터 설쳐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10분 밖에 안되었습니다 전번에는 밖에 있는 무허가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로 아침을 했는데 이번에는 터미널 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우동을 시켰는데 둬 젓가락 왔다갔다 하다보니 동이 나버렸습니다 먹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한참을 개기다가 예약된 6시40분 2번째 차를 타고 음성에 도착하니 8시25분이고 곧 바로 택시로 보천고개로 오릅니다
가면서 한남금북정맥 행태고개 바로 아래 반기문 세계대통령 생가가 예전에는 초라하게 팻말 하나에 의지하여 있었는데 지금은 그 안으로 반기문공원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들 사람들은 출세하기를 원하는가 봅니다
완만한 보천고개에 도착하니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내장을 긁어내고 세맨트로 채운 고목이 되어 서 있습니다 예전에 한남금북정맥을 할 당시 이곳으로 내려와 밤이 되어 텐트를 쳐야하는데 칠만한 장소가 없어 다시 조금 올라가 무덤 앞에다 텐트를 치고 밤을 지낸 옛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고목나무를 그때는 팽나무로 알았었는데 오늘 보호수 오석 안내판을 보니 450년된 느티나무라고 하네요 둘레가 무려 4.3m 이니 두아름은 넘을 것 같군요 무상한 세월을 견디어 낸 고목들은 어딘지 모르게 신령한 기운이 깃들여 있는 듯합니다
보천고개 : 8:40
느티나무 거목
보호수 안내오석비
송신탑 옆 밭으로 올라 옛날에 텐트치고 자던 무덤을 지나 낮은 둔덕을 넘어 밭인 안부를 지나 T자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78.5봉이고 갑산단맥은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야합니다 길은 한남금북정맥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길입니다
도면에는 정상에서 분기된다고 되어 있지만 현지 실정하고는 조금 다르니 정상에서 찾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지도하고 현지하고 약간씩 틀리거나 전혀 틀리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그때 그때 부딪치면서 해결해야 합니다
T자길 378.5봉어깨 : 9:00
성긴길이 이어지고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노리 은구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옥현리 토옥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상노고개라고 합니다
상노고개 : 9:10
편안한 길을 편안하게 오르면 가시나무 어린 것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너른 평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비껴서 화강암 비석이 있길레 무슨 무덤이 오래되어서 없어졌나 하고 비석 앞으로 가니 뜻밖에도 "오대산정상 해발397m" 정상석이 있습니다
가시나무가 엄청나게 자라고 있는 오대산 정상 모습
오대산 정상 : 9:20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어자길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9:25
낮은 둔덕을 넘어가면 좋은 경운기 길이 우측으로 내려가고 있는 십자안부입니다 : 9:30
잠깐 오른 낮은 둔덕에서 Y자길이 나오면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오두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좌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두산어깨 : 9:50
여기서 내려가면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길을 찾아야하는데 너무 심한 급경사라 길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무심코 길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면 구안리 돌담거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엄청나게 주의를 해야하는 지점입니다 한 5분 정도 내려가다 혹은 등고선으로 300에서 310m 부근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잘 찾으면 있습니다
동진점 : 9:55 10:00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팍팍 힘을 주며 지그재그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더 높고 확실하게 보이지만 아니니 전혀 눈길을 주지말고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낮은 곳으로 급하게 떨어져 내리면 평탄 능선이 나타나고 잠시 가면 2차선 도로 37번국도 구안리고개 정상입니다
우측으로 조금 아래 갈선주유소가 있고 그 앞으론 커다란 갈선저수지가 한귀퉁이만 보입니다 고갯마루엔 "음성군 원남면" 대형교통안내기둥과 그 기둥밑에 "상경로"라는 새주소 안내팻찰도 있습니다 좌측으로 "활기차고 풍요로운 친환경 농업의 고장 괴산군" 지팡이 모양으로 구부러진 안내기둥도 있습니다
구안리고개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경운기길로 들어가다 좌측 묘지로 올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측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안으로는 "대동마보스"라는 엄청나게 큰 공장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자길을 지나도 절개지는 계속됩니다
10:25
이번에는 아자안부를 지나면서 공장 절개지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 10:30
길 흔적을 따라가는데 묘지가 나오고 아자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살그머니 오르면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나오고 그리로 가면 좌측으로 엄청나게 높게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막산(△484.6)으로 가는 여맥산줄기 갈림 둔덕에 이릅니다 도면상 음성군 원남면, 소이면, 괴산군 소수면의 삼면지점인 것입니다
가막산 갈림둔덕 : 10:40
등고선상330봉으로 올라서면 잡목속에 생각지도 않은 도면에도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데 길 흔적은 우측 동남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잘못하면 그리로 따라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길은 없지만 무조건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보면 이 봉우리 이름이 남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산 : 10:50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조그만 칠성각이나 산신각 같은 건물이 보이고 그 밑으로는 허름한 건물들이 있는데 아마도 절인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합니다 죽 내려가면 허름한 창고같은 흡사 개집같은 건물이 나오고 색색의 기둥들이 4개가 서있는데 아마도 솟대인 것 같습니다 그 앞으로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입간판도 하나 있습니다
그 사이로 내려서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오고 그 앞으로 양쪽으로 붉은 철주가 있고 문설주에 卍자가 있으며 그 아래로는 양쪽 기둥을 가로질러 "남산청정수월도량 수도암"이란 글자를 한자한자 오려붙여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절인지는 의구심이 갑니다 너무나 허름하게 다 쓰러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정하기는 꼭 커다란 움막같습니다
허기사 아무 곳이나 한사람이 공양을 하는 그런 움막같은 절도 있는데 그런 절에 비교하면 궁궐이지만요^^ 조금 몇m 내려가면 콘크리트 도로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우측으로는 밭이 있는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 아래로 제법 커다란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가막산으로 가는 능선히 확실하게 보입니다 물론 능선 좌측으로도 몇집 있습니다 운동을 하신다는 할아버지가 한사코 그리로는 길이 없으니 가지말고 마을로 내려가서 가라고 당부를 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안 할수 없어서 묻습니다
"이곳이 도남마을이 맞지요"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이 국사봉 맞지요 지금 그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거든요" 이랬드니
"국사봉은 저기로 가야해 여기서는 길이 없어" 아 이러시는데 뭐라고 할 말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그냥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드린 후 휘적거리며 제법 좋은 길을 갑니다
도남 십자안부 : 11:00 11:05출발(5분 휴식)
수도암입니다 뒷산이 남산입니다
낮은 둔덕을 넘어 푹 꺼진 좌측으로는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우측으로는 비포장인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십자안부 : 11:20
우측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오릅니다 등고선상350봉인 둔덕에 이릅니다 : 11:40
엄청난 오름짓을 하지만 길이 좋아 힘든줄을 모르겠습니다 등고선상430봉 낮은 둔덕에서 좌측 북동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430봉 : 12:05
국사산이라고 표기된 좌측으로 낮게 깔리는 곳으로 가는 갈림지점을 지나갑니다 도면상으로는 좌측으로 봉우리 같지도 않은 낮은 둔덕이 있는데 그곳에 국사산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만 그 능선으로 가면 음성천변 석인대교로 가는 짧은 산줄기입니다 능선 바로 좌측 사면으로 산판길이 구비구비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고선상450봉인 아무 특징이 없는 국사산으로 올라섭니다 한참을 앉아 떡으로 점심 요기를 합니다
국사산 : 12:15 12:30출발(15분 휴식)
좌측 사면이 과수원인 안부를 지나갑니다 : 12:35
급경사를 올라 잔파도를 타다가 펑퍼짐한 낮은 둔덕으로 올라섭니다 영진지도에서는 바로 이곳을 갑산이라고 표기를 했지만 바로 북동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바로 그 봉우리가 갑산이 맞습니다
북동진 낮은 둔덕 : 12:55
북동쪽으로 잠시 올라 잡목 가시속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481.5봉으로 올라섰습니다 이 봉우리가 갑산 정상이 맞습니다
갑산 : 13:00
동남방향으로 급경사를 떨어져내리면 좌우길이 너른 비포장도로인 갑산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임도 상태로 보아 지금도 많은 차들이 넘나들고 있는듯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길 바로 좌측으로 묘비인줄 알고 가보았더니 세상에나 "임도개설준공기념"비 입니다 그 옆으로 아주 오래되어 마모되어가는 고비 하나가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내용을 판독하려 애를 썼지만 내 실력으로는 큰글자 몇자 판독으로 끝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錦鳳山竹實嶺"이란 글자 이외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내가 보기로는 어느 전문가가 판독을 한다면 옛 조상님들에 대한 무엇인가를 알수 있을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하여간 이 고비의 내용으로 보아 이 근방 일대가 금봉산이라고 부르며 이 고개를 죽실령으로 불렀던 모양입니다
고비 뒤로 넘어져 있는 팻말은 이 능선을 중심으로 금렵구 수렵구를 알려주는 팻말입니다 건너편 기슭에 작은 사각석주가 있는데 어디 몇km 로 거리를 알려주는 표석입니다
갑산고개(죽실령) 임도 : 13:15 13:20출발(5분 휴식)
퍈안하게 길 따라 오르면 등고선상430봉 둔덕에 이르게 됩니다 : 13:30
소나무 몇그루 있는 등고선상450봉 정상에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 13:40
내려갔다가 시나브로 한동안 오름짓을 하면 등고선상430봉 정상입니다 : 13:55
급경사 내림길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하며 내려가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박한 묘에 이르고 비를 보니 "淸信士의성김준필묘"가 나오면서 산줄기는 완만해집니다 생전 처음보는 비문이라 얼떨떨합니다 도대체 청신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14:00
이번에도 소박한 묘1기가 나오는데 위 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淸信女광산김씨묘"를 지나서 십자안부인 용고개로 내려서는데 바로 그 묘 어름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소이면과 불정면의 경계를 따라 잠시 가다 불정면내로 들어가 공수방산(330)으로 연결이 되어 불정면 소재지 음성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산줄기는 여맥산줄기이지만 만약 갑산단맥 산줄기를 그리로 연결을 해 좀 더 큰 하천인 음성천의 남쪽 산줄기로 가도 무방하지만 나는 보다 더 긴 산줄기를 따라 갔을 뿐입니다
그나저나 이 청신사 청신녀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도저히 알길은 없고 답답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조언을 기다려 봅니다
하여간 이 용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불정면 신흥리 신흥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음성군 소수면 수리 내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십자안부 용고개 : 14:05 14:10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올라 철탑에 이르고 : 14:15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괴산군 불정면 소수면 괴산읍의 삼면지점이고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 410봉 정상입니다
등고선상410봉 : 14:30
대체적으로 한없는 내림짓을 해야합니다 고도는 점점 낮아집니다 등고선상370봉인 둔덕에 이릅니다
등고선상370봉 : 14:40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68.6봉으로 올랐으나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은 찾지를 못했으나 봉우리가 생긴 그 형태로 보아 368.6봉이 틀림없습니다
368.6봉 : 14:55 15:00출발(5분 휴식)
오른쪽 서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심코 길을 따라가면 직진해서 어리목으로 내려가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길이 없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몇m 오른 낮은 둔덕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5:05 15:10출발(5분 휴식)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살짝 휘어서 남쪽으로 내려가게 능선은 그렇게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길은 없습니다 엄청나게 주의를 해야하는 지점입니다 어째 오늘은 반듯이 알바를 해야할 부근에서 조차 알바를 안하고 신기하게도 잘 찾아갑니다 이럴 때는 가벼운 흥분까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가 옆에서 "우와 산신령이 따로 없구먼^^" 해주면 진짜 허공장천을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혼자 빙그레 웃어봅니다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우측 아래로 잘 가꾼 가족묘지인 듯한 그런 깨끗한 묘지가 내려다보이고 잘 가늠해서 내려가면 바로 그 묘지로 오르는 경운기 길을 만나게 됩니다
15:25
밭이 나오고 괴산군 소수면 표지 팻말이 있는 2차선도로 510번지방도로 고갯마루인 각골고개에 이릅니다
각골고개 : 15:30
두구간으로 나눈다면 이곳이 약반정도되는 곳이라 내일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산행을 접는 것이 순리이지만 남아도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어 탈출한다는 것이 실로 부담이 가는지라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좌측으로 몇m 가면 오르는 경운기길로 진행을 합니다
살짝 둔덕을 넘으면 경운기길인 십자안부에 이르고 좌측 능선으로 경운기길이 올라가고 있어 경운기길을 따르다 그 경운기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또 다른 경운기길이 성기지만 능선으로 오르고 있어 따라 오르다가 "청주한씨양해공파 樹木지묘"라는 묘한 이름이 새겨진 반만 석곽인 사각묘에서 산길로 바뀝니다 즉 그 경운기길은 묘를 내면서 중장비나 수레 등이 오르내리느라 만들어진 길이었던 것입니다
또 생전 처음보는 문구가 새겨진 비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수목이라는 글자가 그 묘 주인 이름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 오르면 나오는 묘에도 역시나 똑 같은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도대체 수목이란 뜻이 무엇입니까 아시는 분들 연락을 기다립니다
15:35 15:4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90봉 어깨로 올라서 우측 정상으로 안가고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290봉 어깨 : 15:50 15:55출발(5분 휴식)
십자안부 : 16:00
등고선상310m 부근인 것 같은데 낮은 둔덕입니다 : 16:15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산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이 나오고 억새 잡목이 어우러진 정상은 그 생긴 형태로 보아 분명히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이 있는 369.4봉인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369.4봉 : 16:35
둔덕 하나 넘어서 내려가면 부챙이재인 것 같은데 좌우로 내려가는 길은 그 어느곳에도 없습니다
부챙이재 : 16:50 16:5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350봉 : 17:05
몇m 오른 작은 묘가 있는 곳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면 어자길이 있는 안부입니다
어자안부 : 17:15
낮은 둔덕넘어 푹 꺼져내려간 좌측으로 경운기길로 내려가는 약간의 공터가 있는 안심고개입니다 좌측으로 도락골마을이 쓸쓸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안심고개 : 17:25
경운기 길 같은 너른 길로 오름짓을 합니다 등고선상310봉어깨에 이르고 너른 길은 좌측 동쪽으로 도락골 마을을 보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등고선상310봉어깨 : 17:35
정상으로 안가고 좌측으로 몇m 내려가다 너른 길은 끝나고 길 흔적을 따라 북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좌측 아래로 계속해서 도락골 마을이 보입니다 도락골마을을 한바퀴 안고 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잠깐만 내려가면 도락골마을입니다 : 17:50
등고선상270봉에 이릅니다 : 17:55
천야만야한 절개지가에서 좌측으로 있는 신기2번 송신탑으로 내려갑니다 절개지라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면서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잠깐 가면 2차선포장도로인 정지고개 정상입니다
정지고개 도로 : 18:00
그후
스틱을 정리하기도 전에 트럭이 한대 고개를 넘어가다가 말고 빽을 해서 내 앞에 와서 섭니다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 못본척하고 장갑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있는데 빵빵거립니다 아무래도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차 옆으로 가서 물어보니 손으로 괴산쪽을 가르키며 가려거든 타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타보았던 트럭으로는 아마 가장 지저분한 트럭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입니까 사실 시간도 좀 남고 해서 괴산쪽으로 도면을 보아 한3km 정도만 걸어가면 될 성부러 택시나 다른 교통편을 전혀 생각지도 안하고 있던 차에 벌어진 일이라 좀 얼떨떨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무조건 인사를 하고 집어타고 봅니다 산림청에 근무를 하다가 정년퇴직을 했는데 그 때 산을 오르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그 때 생각이 나서 빠꾸를 했다는 것입니다
버스터미널 근방에 내려줍니다 자기는 목욕을 하고 가겠으니 그 집에서 머물든 마음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목욕탕과 여관이 붙어있는 건물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차를 태워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차를 세워준 것은 아마도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이번이 세번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막말로 로또복권 맞히는 것만큼이나 적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먹을 곳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처음 내린 목욕탕이 붙은 여관 옆 정육점식당인 일억식당으로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겼는데 팅호와입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진짜 김치찌개입니다 먼저 돼지고기를 두껍게 숭숭 썰어넣고 묵은지를 넣어 끓여 내오는데 감칠 맛이 있습니다 단지 가격표가 5자에서 6자로 바뀌었지만 돼지고기는 몇점 되지 않읍니다 하산주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해 돼지고기를 한점을 여러번 베어 나누어서 안주를 합니다 그러나 깔끔을 떠는 사람들은 들어올 곳이 못됩니다 지저분합니다 그러나 나는 좋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 영빈장이라는 목욕탕이 딸린 여관으로 들어갔는데 사실 그 근방에선 여관이라곤 그 여관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방은 콧구멍만 합니다 욕조도 없습니다 여름 같으면 정말 들어가기 싫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관계없습니다 가격이라도 쌋으면 좋겠는데 가격은 다른 좋은 모텔과 거의 같습니다 같은 읍이라도 괴산읍은 정말 작습니다
한남금북갑산단맥종주자투리구간
언제 : 2011. 3. 29(불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괴산읍 신기리와 오룡동을 잇는 정지고개에서 학생중앙군사학교 발효식품농공단지 예정부지를 지나 괴산군 불정리 장화마을 인근 신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까지와 도로따라 (주)등림 괴산공장 앞 도로까지
구간거리 : 12.3km 단맥거리 : 7.3km 하산거리 : 5km
구간시간 6:50 단맥시간 4:40 하산시간 1:00 휴식시간 1:10
아침부터 걸어간다는 것은 좀 그렇고 그래서 일단은 택시로 어제 내려온 정지고개로 오릅니다 고개를 살짝 넘어 철책 끝나는 곳에서 내립니다
정지고개 도로 : 6:40
"경주분관영성배씨묘" 석곽묘로 오르는데 길은 전혀없습니다 미리 밝히지만 이리로 오르지 말고 고개를 넘어오기 바로 전 철책 끝나는 곳에서 묘로 오르는 좋은 길을 따라 올라갔어야 했습니다 하여간 이번 산행은 희얀한 비문들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본관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지만 분관이라는 말이 비문에 들어가는 경우도 오늘 처음 봅니다
어제 본 "淸信士 淸信女 樹木" 오늘 본 "分貫(?)" 도대체 무슨 말인지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천길만길 절개지가로 오르는데 넝쿨 가시를 조심하며 잡목을 잘 달래가며 절개지 정상으로 가 능선을 잠깐 뚫으면 묘한 하얀 공고 팻말이 꼽힌 봉분이 없어진 편편한 무덤을 만나게 됩니다 이게 무슨말입니까 "학생군사중앙학교" 이전사업 시행구역내로 2008. 7.31까지 이장을 해라 그렇지 않으면 무연고묘이므로 그 절차에 따라 처리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학생이면 학생이지 군사는 또 뭐란 말입니까 오늘 저녁에 답이 나옵니다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받는 ROTC나 교련 등 등 학생들이 받는 훈련은 전국에서 다 여기로 와서 훈련을 받아야 한답니다 현재는 서울과 분당의 경계 어디에 있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앞으로 이러한 분묘이장공고 팻찰은 이 다음도로인 갑골재를 지나 8번군도 다른고개까지 계속되며 능선을 포함 좌우 양쪽을 깎아내고 각종 군사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에서 묘지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길이 나오고 조금 가다 경운기 길로 바뀝니다 즉 공사를 하면서 무엇때문에 그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행하기에는 편리합니다 등고선상25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서 경운기 길은 끝이 납니다
등고선상250봉 : 6:55 7:00출발(5분 휴식)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다시 좌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길이 나오고 잠깐 내려간 안부에서 좌측을 보면 정지고개에서 신기리로 연결된 도로부터 산사면이 전부 뒤집어지고 산판길이 이리저리로 어지럽게 나있습니다
안부 산판길 : 7:05
맨 위 산판길이 가야할 능선 좌측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르는 것 같아 그럴까 말까 망서리다 그런길 좋아하다가 망가진 것이 어디 한두번입니까 안속는다 안속아 그러면서 길이 전혀없는 빨래판 같은 급한 산사면을 용을 쓰며 T자능선으로 올라붙었습니다 오른쪽으로 잠간 가면 등고선상270봉 정상이고 단맥능선은 왼쪽 북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270봉어깨 : 7:10
길은 없고 잡목의 저항이 거센 능선을 가늠하며 내려가 올라선 등고선상290봉 정상으로 누군가가 아주 조그만 비닐로 만든 태극기를 조그만 음료수 깡통에 꽃아 소나무 밑에 심어놓았습니다 조금은 안스러워 보여 빼내서 나무에 매어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쑥 뽑아들었는데 그때사 묶을 수 있는 끈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소나무 밑에 묻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서 커다란 태극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좌우 어디로보든 더 높은 능선은 없습니다 때마침 동녘하늘에선 주홍빛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퍼져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컷 했는데 사진 실력이 모자라 별볼일 없게 나왔지만 그런대로 그 따스함은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등고선상290봉 : 7:20
아침 햇살과 길모양입니다
너른 길을 잠깐 가면 무슨 용도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멋진 팔각정이 지어져 있습니다 보기에 좋습니다 아마도 모든 시설물들이 완공되고나면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훈련후 쉬는 곳으로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팔각정입니다
팔각정 왼쪽 앞으로 보이는 절개지 밑 십자안부는 도로가 공사중에 있습니다 : 7:30
그 앞으로 보이는 등고선상290봉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절개지 때문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잠깐 내려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너른 공사중인 비포장도로가 오르고 있습니다
등고선상290봉 지난 도로 군사시설
그 비포장도로를 따라서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 등성이에 이르면 군사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바로 능선으로 비포장 도로가 내려가며 여러가지 군사시설물들이 목하 공사 마무리를 하는 중입니다 안부에 이르면 그 도로는 한창 공사중인 오른쪽으로 내려가버리고 산으로 오릅니다 길은 없습니다
아자안부 도로끝 : 7:40 7:55출발(15분 휴식)
몇m 올라서 길은 없지만 좌측 북동방향으로 능선을 가늠하면서 내려가며 다시 경운기길처럼 너른 길로 바뀌고 다시 그 군사학교 이전으로 분묘를 이장해 달라는 예의 그 하얀팻찰이 나오기 시작하고 십자안부에 이르게 됩니다 아직도 그 바운다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십자안부 : 8:05
우측으로 신설되고 있는 도로가 산줄기와 나란히 가고 있어 그쪽은 모조리 산자락을 깎은 절개지입니다
한동안 그 도로와 나란히 왼쪽 북동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오른쪽 아래로 길곡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능선으로 계속되는 작은 초록색 깃발들은 모슨 이야기를 하려고 꽂아놓았는지 전혀 짐작이 안가서 조금은 답답합니다 경운기길 십자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십자안부 : 8:15
좌측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따라 잠깐 오르면 또 똑같은 모습의 팔각정을 만나게되고 그 앞으로는 거대한 세맨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크기로 보아 아마도 철탑을 만들려나 했지만 한개 밖에 없는 것으로 보아 송신탑이나 안테나 시설 용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둔덕위에 만들어놓아 조망은 좋습니다 우측으로는 바로 천길만길 절재지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단맥능선은 그리로 가지않고 좌측으로 북북동진을 하며 잠깐 내려서면 비포장 경운기길 십자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공사중인 신설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똑 같은 팔각정과 세맨구조물
십자안부 신설도로 : 8:20
등고선상210봉인 앞 봉우리로 올라야하는데 어디에도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측으로 신설중인 도로로 내려와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오른쪽 사면으로 난 신설중인 도로를 따라 올라 도면상 갑골재인 고갯마루 정상에 이릅니다 내가 올라온 쪽은 길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자장골마을입니다
갑골재 도로 : 8:25
절개지가로 올라 몇m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면 지금까지 지나온 팔각정과 똑 같은 팔각정이 있으며 산판길을 따르다가 산으로 들어가기를 반복합니다 우측 계곡으로는 한창 그 군사학교를 만들고 있느라 중장비 등으로 매우 어지럽습니다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 8:35
조금 가다 그 경운기길을 만나고 경운기길을 따라 잔파도를 타다가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마지막 무덤에 이르면 여태까지 안 보이던 다른 내용의 분묘이장 예의 그 하얀 팻찰이 무덤가에 꽂혀 있습니다 즉 정지고개에서 이 다른고개까지 그 너른 산자락이 몽창 다 그 군사학교 신축부지인 것입니다
분묘이장 추가안내판인데 아직까지도 이장을 안한 묘 주인들은 하루 속히 2010년2월까지 신고하지 않는다면 임의 개장을 하겠다는 내용인데 여태까지는 그런 팻말이 안나오다 이제 군사학교 공사장이 끝나가는 8번군도 다른고개에 그런 작은 안내판이 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지 짐작이 안갑니다
8번군도 다른고개 : 8:45 8:50출발(5분 휴식)
조금 우측으로 내려가 밭에서 너른 경운기길을 따라 잠간 오르면 묘지에서 길이 없어지고 송신탑을 지나 둔덕을 넘어 갑니다 묘가 있으면 나오는 그 작고 하얀 팻말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군사학교 부지에 있는 팻말하고는 모양이 조금 달라 읽어보니 이제부터는 "발효식품농공단지 편입 분묘로 괴산군에서 시행하는 ................. " 그래서 이장을 해달라는 모양입니다 즉 다른고개에서 부터는 군사학교는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농공단지가 시작이 되는 모양입니다
둔덕 : 8:55
좌측으로 내려가면 경운기길 십자안부로 바로 좌측으로 도로와 연접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다름고개에서 산으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좌측으로 도로따라가면 이 지점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8번군도 : 9:00 9:05출발(5분 휴식)
산으로 올라가면 묘지들이 연결이 되고 그 끝에서 길은 없어지고 가시 잡목의 저항이 거셉니다 뜯고 둔덕으로 올라서면 난데없는 커다란 굴뚝이 보입니다 오래된 굴뚝으로 간신히 읽을 수 있는 글자들이 있습니다 "진흥기업" 굴뚝이랍니다 나중에 도로따라 보면 정문입구에 있는 공장안내판에 회사 이름만 바꾸어 놓아 하얗습니다 그 건물은 "(주)홍익 고급적벽돌 생산업체"랍니다
그래서 그 굴뚝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진흥기업 절개지가를 따라 내려가면서 흘깃거려 보는 공장안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적벽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안부로 내려서면 바로 좌측이 공장건물 뒤입니다
진흥기업 공장 굴뚝입니다
진흥기업 공장안부 : 9:15
길은 없습니다 둔덕으로 올라 진흥기업 굴뚝을 좌측으로 감싸듯이 내려가며 비닐하우스가 있는 밭에 이르고 그 앞으로 보이는 거대한 농장으로 내려가는 것이 단맥산줄기 능선이지만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틀어지며 내려가면 아자길이 나옵니다
아자길 : 9:20
낮은 둔덕을 넘어 내려가면 우측이 밭인 십자안부에 이르게 됩니다 : 9:25 9:3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면 능선 바로 오른쪽 밑으로 나갔기 때문에 다시 좌측으로 보이는 농장안으로 연결이 되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수많은 개들이 난리부루스를 추어댑니다 집이 부셔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큰 목장안에는 사람이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런 인기척도 없습니다 보통은 그렇게 개들이 난리를 칠때는 나와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행태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금 들어가보면 목장 내부로 어디로든 산으로 붙을 장소는 보이지 않고 그 입구에서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면 될 것도 같은데 그 놈의 개들 때문에 아예 처음 내려온 곳으로 내려가 좌측 묘지로 오르는 길이 보이면 바로 그 묘지로 오르면 산길이 나오고 길을 따라 바로 목장 옆 본능선으로 붙습니다 진흥기업 공장부터 너른 목장까지 나뭇가지 사이로 보입니다
9:35
굴뚝 옆으로 내려와서 비닐하우스를 지나 목장 건물 앞에서 올라야 바른 단맥능선입니다
십자안부로 내려서 묵밭으로 오릅니다 : 9:40
묵밭 뒤로 그럴듯한 길이 나타납니다 얼마정도 오르면 그 길은 없어지고 가시와 잡목 성가신 능선을 가늠해서 등고선상210봉으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너른 밭이 펼쳐지며 그 밑으로는 또 목장건물들이 있습니다
등고선상210봉 : 9:50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녹슬고 망가져 땅속에 묻혀있거나 불거져 나오거나 그런 철선을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아마도 목장 경계 철선인 것 같은데 지금은 아예 없어지고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가는 길은 완전히 가시토피아입니다 아마도 오래전에 산불이 기승을 부린 곳인 것 같습니다 아카시아와 두릅이 섞인 능선을 만들어가며 내려가자니 2분이면 내려갈 거리가 무려 15분이나 걸려 내려갔습니다 십자안부가 나오는데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가시 잡목이 들어차 있어 진행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십자안부 : 10:05
왼쪽이 그 너른 밭의 절개지가 계속되고 마루금은 그 절개지를 따라가는 것인데 잡목의 저항이 보통 거센 것이 아닙니다 우측 바로 아래로 잘 조성된 작은 가족묘지터인 것 같습니다 길은 전혀없고 가시는 줄었으나 잡목은 그 기세가 여전합니다
그렇게 고생을 좀 하다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한숨을 돌립니다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220.1봉 정상으로 오른 것 같은데 삼각점이 없어 조금 더 진행을 하다 아닌 것 같아 빽을 해서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저분한 죽은 잡목들이 널브러진 지점에서 바닥에 쌓인 낙엽을 쓸어내자 "442복구 건설부74.10" 삼각점이 나옵니다
즉 도면상 220.1봉 정상인 것입니다
220.1봉 : 10:25
시나브로 잔파도를 타며 진행을 하다 살짝 오른 T자능선에서 좌측 북동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T자능선 : 10:35 10:45출발(10분 휴식)
이내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 10:50
몇m 짜리 봉긋 오른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잠시 오르면 능선이 좌측으로 휘어지며 북진을 합니다
북진점 : 10:55 11:00출발(5분 휴식)
오른쪽 바로 아래로 달천이 너른 들판을 휘돌면서 너른 강폭이 되어 상유창 마을에 이르러 바로 능선 밑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이제부터는 오른쪽으로 달천과 나란히 산줄기가 북쪽으로 흐르는데 너무 급경사라 내려다 볼 수는 없습니다
등고선상23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으로 올라섭니다 : 11:05
살그머니 오른 둔덕부터 좌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으로 진행을 합니다 : 11:15
잠깐 내려가다 Y자능선이 나오고 좌측 밀어버린 능선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통덕랑이성흡 공인문화유씨 공인순창조씨" 세사람이 합장된 반만 석곽인 묘지에 이르고 그 밑으로는 그분의 후손들이 줄줄히 묻혀있는 잘 가꾼 묘지능선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때 부인들의 공식관작 이름은 그 신랑의 관작에 따라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그중에 공인은 통덕랑등 그와 비슷한 품계의 벼슬을 가진 사람의 부인에게 붙이는 공식 명칭입니다 그런데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부인이 2명일 경우 정실부인에게만 공인이란 관작이 붙여지고 다른 부인들에겐 붙여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곳 묘를 보니 그렇지가 않습니다 둘다 같은 관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 이해가 안가지만 그렇다니 뭐라고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혹시나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여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길이 나뻐지고 잠시 진행을 하며 살그머니 등고선상210봉 둔덕으로 올서면서부터 좌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은 끝이 납니다
등고선상210봉 둔덕 : 11:20
길 흔적으로 바뀌고 둔덕에 이릅니다 : 11:25
좌측 아래서 어디선가에서 음악을 얼마나 크게 틀어놓았는지 뽕짝거리는 신나는 노랫소리가 리듬을 타고 들려옵니다 비내리는고모령이 멋지게 구성지게 뽕작거립니다 이제는 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도면상으로나 내려가서 보았을 때 우측 달천변으로는 절벽같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우측으로도 내려가는 흐릿한 길이 있습니다 무슨 조화속이 있는지 모르는 일입니다
십자안부 : 11:35
우측으로 절벽 능선이 계속되고 올라가며 정상 넘어 한가운데로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보이더니 묵묘가 있는 등고선상170봉 둔덕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뻥 터지며 이제는 더 이어갈 산줄기가 없습니다 바로 앞으로 논바닥이 펼쳐지고 달천변 제방으로 진행을 해 신항천이 달천을 만나는 합수점 건너는 무슨 커다란 건물이 한동 있지만 무엇하는 집인지는 확인이 안됩니다
등고선상170봉 둔덕 : 11:45
등고선상170봉 마지막 봉우리에서 바라본 신항천과 달천이 만나는 곳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측으로 휘어도는 너른 달천이 태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디시피 합수점에서 건너갈 다리가 없음으로 좌측으로 뚝방을 따라 계속 틀어야 합니다
좌측 사면에 소나무를 식재한 능선으로 진행을 하면 절벽같은 산사면이 나타나고 작은 나무들을 붙잡으며 길 흔적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면 논과 강의 경계인 달천변 뚝방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이제는 집에 갈 일만 남았습니다 이틀 동안 입었던 옷가지며 양말 모자 등속을 갈아입고 가방 정리를 좀 한다음 뚝방길을 따라갑니다
12:00 12:10출발(10분 휴식)
다 내려와서 뚝방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합수점이 멋있어 보여서 한컷 찍어보았지만 어딘가 어색합니다
양쪽 산줄기 사이로 달천이 흐르고 있고 신항천은 좌측 중간에서 달천으로 달려들고 있고 달천은 북진을 해 남한강으로 흘러 듭니다 그러므로 사진 위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좌측 산줄기는 갑산단맥에서 분기한 공수방산으로 가는
단맥산줄기이며 오른쪽으로 흘러 내려온 산줄기는 백두신선지맥 박달산에서 시루봉으로 흘러온 단맥산줄기입니다 사진 한중앙에 높이 멀리 보이는 산은 한남금북부용가섭분맥 마지막봉우리인 작은풍류산 모습입니다
신항천과 달천이 만나는 지점인데 보다시피 다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너가 510번 지방도로로 올라설수가 없습니다 물론 어거지로 물이 낮은 곳을 골라 강을 건너서 올라가면 되겠지만 그런 경우는 제외합니다
신항천과 달천 합수점 : 12:15
그래서 좌측으로 뚝방길을 계속 따르는데 거리가 상당히 됩니다 가면서 오른쪽으로 도로변에 조그만 전각이 있고 그 안에는 아마도 석불이 모셔져 있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안 결과로는 내 추측이 맞았습니다 철안석불좌상이라고 합니다
좌측으로 계속 반원을 그리며 뚝방길을 걷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묵묘가 있는 등고선상130봉에서 직진으로 달천변으로 내려가지말고 좌측 북동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완만한 산줄기를 따라내려오면 조금은 시간 절약이 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좁은 다리 하나가 나옵니다 농로 안내판도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너서 보니 세곡교라는 다리입니다 길건너 삼거리 안쪽 세곡마을로 들어가는 곳에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으며 "세곡가는길" 마을석도 있고 "청풍김씨선조묘소입구"라는 오석비도 하나 있습니다
세곡삼거리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만 좌측으로 내가 건너온 세곡교 다리가 있습니다
한참을 궁리합니다 여기서 괴산 택시를 부르면 아마도 한2만원 정도는 나올 것이고 버스는 언제올지 모르고 남는 것은 잘잘한 시간뿐이니 일단은 도로따라 걷다가 버스가 오면 탄다는 전략입니다
세곡교 삼거리 : 12:20 12:35출발(15분 휴식)
가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바로 오늘 내가 지나온 산줄기입니다 산에서는 제법 깊은 맛이 있었는데 내려와서 보니 도로변으로 이어지는 낮은 야산줄기가 틀림이 없습니다
닭과 오리를 파는 음식점이 하나 나옵니다 아마도 산에서 들었던 뽕짝은 아마도 이곳 음식점에서 나오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길이 좁은 2차선 도로라 차가 지나갈때는 불편하지 않도록 갓으로 비켜주어야 합니다
세평삼거리 소수가는길 알콩달콩마을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 12:45
산위에서 만났던 진흥기업 공장 굴뚝이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괴산읍 표시팻말이 있는 도면상 방축골이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갑니다
괴산읍 경계 : 13:00
진흥기업 정문을 지나가는데 "(주)홍익"이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 13:05
지나왔던 8번군도 다른고개를 넘어갑니다 : 13:10
내려가면 술청거리란 능촌리 사거리마을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가면 지나온 신설중인 갑골재 도로로 가는 길입니다
능촌사거리 : 13:20
이제부터 오름짓을 하며 여맥줄기인 등고선상210봉 등성이를 오르면 왼쪽으로 (주)등림 괴산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곳을 넘어가다 마침 빈택시로 나오는 택시를 타고 괴산읍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그 동안 버스는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주)등림 : 13:30
그후
택시를 타려고 뒷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까만 봉지가 하나 있는 것을 기사기 집어달라고 합니다 할머니가 한분 택시를 타고 병원에서 모셔다 드렸는데 약봉지를 두고 내렸다고 합니다 거리가 보통이 넘고 기름값도 문제고 안갔다 드리기도 쬐끔 죄송스럽고 뭐 그런 눈치입니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도로는 진흙으로 엉망진창 만신창이가 되었고 오른쪽 산자락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건축물 공사가 한창이며 산자락은 모두가 까 발개지고 있습니다 학생군사중앙학교 이전 공사장이랍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사업인데 앞으로는 전국의 학생 군사훈련은 이곳에서 할 예정이랍니다
괴산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묻자 글쎄요 라는 답변인데 아마도 쬐금은 사람들로 붐빌테니 조금은 없는 것보다는 낮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그 약봉지를 찾는 전화인데 매정하게 와서 찾아가라는 말을 못하고 주저하더니 결심이라도 했는지 조금 있다가 갔다 드리겠다고 합니다 요새 그런 마음씨를 갖는 기사분들 과연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한번 우러러 보입니다
일억식당앞으로 지나가며 음식 맛이 좋다고 했더니 무얼 시켰느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래서 김치찌개라고 말을 하니 인정을 합니다 그집 김치찌개는 묵은지를 넣고 해 주기 때문에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친절하게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내려줍니다 거리상으로 보아 아마도 한 7천원 정도는 확실히 나올 거리인데도 2000원만 달라고 합니다
귀를 의심합니다 예 뭐라구요 택시요금을 다받고 갔다가 나오는 차이니 조금만 받겠다는 내용입니다 이게 뭔일입니까? 그런 일은 이번에 태어나서 3번째 인 것 같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반값만 받겠다고 했으며 전남 고흥에서는 천원만 달라고 하더니 이곳 괴산에서는 2000원을 받는다고 하니 그 맥락은 다 같습니다 원래 왕복요금을 다 반영해서 요금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갔다가 올때는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타신 손님들을 생각해서 조금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진실성이 돋보이지 않습니까 올 여름에는 괴산지방 단맥을 모조리 답사를 끝낼까부다^^
다시 한번 그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일억식당으로 갔는데 아침에 손님들이 많아 오신 관계로 설겆이 할 게 많은데 아직 설겆이를 다 못해서 해 줄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터미널로 가 13시55분 동서울 가는 버스를 타고 증평에서 한번 손님을 태우고 직통으로 동서울에 도착하니 채 2시간 안걸려 도착을 했으니 예정했던 시간인 17시를 5분 넘겨 집에 도착해 마눌이 준비한 삼겹살로 이제사 하산주를 합니다
모르는 것도 많고 처음 대하는 것도 많고 친절한 기사님도 만나고 맛난 음식도 만나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판인 곳을 지나고 아무런 사소한 일도 없이 갑산단맥 답사를 완료하였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입니까
뿌듯한 희열이 온 몸을 타고 흐릅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답사할 분들은 이 학생군사학교를 어떻게 지나갈런지 걱정이 앞을 서고 발효식품 농공단지는 또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이번에 다닌 능선만은 재발 좀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고 군사학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능선은 주민들을 위해 개방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간절하게 기대를 해봅니다
한남금북갑산단맥종주 完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그냥 대단하시단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많은 정보 챙겨 갑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