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있어도 뒤창 밖에서 솔내음이 솔솔 들어와 풍기는 아파트.
거실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면 거실 앞 풍경이 일품이다.
왜관읍내를 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저편에 산 굽이 굽이 오묘한 절경이
눈 앞에 펼쳐 지는 곳.
나는 우리 동네의 이장이다. 한 달전에 내가 사는 통로 12층에 대구 00교회에서 장로님이
무성아파트로 이사 왔단다 . 나는 우리 아파트 이장 일을 하고 있지만 교회에서는 나도 장로
직분을 가지고 있다. .
대구에서 이사 오신 장로님이 어제 주일날 우리교회로 출석하셨다. 인사를 나누고 보니 같은
기독교인이지만 교파가 조금 달랐다. 하지만 장로님의 친구인 대구 김00 목사님이
우리 교파였기에 우리 왜관제일교회로 적극 인도하기에 우리교회를 찾아왔노라 고 하셨다
.
장로님의 성함은 김00 장로님, 부인은 신00 권사님.
부부가 50대 전,후반이니 내 나이보다 10여년 젊지만 품위가 있어보이셨다.
며칠 후 장로님댁에서 우리 목사님과 305호 노 장로님과 나를 초청하여 함께 심방했더니
너무 반가워 하셨다
.
목사님이 먼저 세아택시 회장이신 우리마을 노 장로와 나를 소 개시키면서 가정예배를
드린 후에 정담을 나누었다.
김00 장로님은 미군부대 체육관 책임자로 성격이 활달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었으며
권사님은 여성의 자질 그대로 단정하시고 깔끔하셨다. 장로님은 이 곳에 이사할 집을 보러
오셔서 우리아파트 1통로 101동 1201호를 소개 받고 다른 곳에 물어 보지도 않고
단 한번만에 쾌히 이곳에 집을 구입하셨다는 것이었다
김장로님 내외분은 이곳에 집을 사셨던 일에 대해서 너무도 만족해 하셨다.
이렇게 전망이 좋은 집을 처음 봤다고 하셨다. 이 아파트가 마음에 흡족했던 것은
12층 높이에서 원경을 바라보니 확 트인 산과 강과 왜관시가지 풍경이 제일 맘에
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곳에 오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로 꽃피우며 목사님도
우리 동네가 좋다고 맛장구를 쳤고 나도 함께 곁들여 우리마을을 자랑했다.
김00장로님의 아들들은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 큰아들이 새로 이사온
부모님댁에 다니러 왔을 때도 무척이나 만족해 했다고 한다.
알고보면 우리마을에 이사 오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마을을 처음부터
너무 좋아했었다. 나도 절로 마음이 행복했다
.
우리 마을에 이장으로 있으면서 나는 김 장로님과 더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