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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살면 인천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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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천에 산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우리 인천 사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고 우리가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인천을 물려 주어야야 합니다. ◇우리는 복 받은 인천 땅에 살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애향심 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동참합니다. -한 구좌 만원이면 시집을 드립니다.- □ 일시 : 2008. 10. 23(목) 오후 4시 □ 장소 : 한중문화관(중구 차이나타운지역 내) □ 주관 : 인천애향총연합회 (회장:조성학, 수석부회장:강재준, 사무총장: 김식길) □ 후원 : 인천광역시문인협회(회장:김윤식) □ 주요참석인사:인천광역시장,교육감,국회의원 등 □ 행사내용 : 기금증서전달(시집판매전액) 및 시집발표 □ 행사순서 ○ 개회 ○ 국민의례 ○ 회장인사 ○ 기금전달 ○ 작가약력소개 ○ 작가인사말씀 ○ 축사 : 인천대학 유승우 명예교수 ○ 대표시낭송 : 인천사람들, 개구리는 혼자 울지 않는다. ○ 폐회 |
출판기념회에서 발표 될 시 5편
1,개구리는 혼자 울지 않습니다.
박 현 조 作
비 내리는 날이면 나는 개구리가 됩니다.
논배미 물속에서 헤엄치며 물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따라 밤이 새도록 우는 개구리처럼 어머니를 생각하며 효도하지 못한 한을 빗물과 함께 삼키며 밤새도록
서럽게 웁니다.
저 논둑 콩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논두렁 같은 먼먼 시골길 다니시며성냥 사라고 애달프게 소리치시던 어머니의 허기진 목소리가 아닙니까.
어머니, 어머니,왜 나는 자꾸 목이 멥니까.
지금 창문을 두드리는 저 빗소리는 밤 깊도록 행상 길 헤매시다 지칠 대로 지쳐 밤늦게야 이 못난 자식 찾아 오셔서 나를 부르시는 목멘 소리가 아닙니까.
어머니, 어머니, 나는 지금 목메어 울고 있습니다.
행상 길 걸음걸음 맺힌 어머니 눈물이 지금 우리 집 유리창에 맑은 빗방울로 맺혀
사랑으로 빛나는 어머니의 눈망울이 되어 현조야, 현조야, 너는 부디 성공해서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간절하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개구리가 되렵니다.
이 나라 논배미마다 가득한 물에서 불효의 한 맺힌 개구리들 다 모아 놓고,굶주리던 어머니들의 아픈 기억들은 빗물 따라 바다로 다 흘려보내자고,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재목들이 되자고, 밤새도록 울어대는 개구리가 되렵니다.
개구리는 혼자 울지 않습니다.
2,인천 사람들
박 현 조 作
인천에 살면 다 인천 사람입니다. 인천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부산에서 왔건, 서울에서 왔건 인천에 둥지를 틀면 인천사람입니다.
산다는 거 별 것입니까. 밥벌이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사랑을 싹틔우면서
그렇게 사는 거 아닙니까.
인천에 공항이 들어온다고 우리는 박수를 쳤고
인천에 큰 다리가 생긴다고 크게 웃고 있습니다.
모두들 모두들 우리는 같이 울고 같이 웃었습니다.
3, 자유공원
박현조 作
가지위에서 목소리만 들려주는 작은 매미 공원 벤치에 자리를 지키고 꿈을 꾸는 나그네의 주름진 얼굴 내려앉은 어깨 하얗게 휘날리 꽃잎을 받으며 김이 모락모락 갓 퍼 올린 따스한 밥 냄새 바람소리에 날개 짓을 하고 화장실, 음료수대를 맴돌다
밤이면 불나비 되어 가로등을, 가로등을 찾는다.
4, 홍예문(虹霓門)으로 가는길
박현조 作
선조들의 입김이 서린 화강암 목마른 웃터골 오포산 기슭 칠색 무지개문을 열면
빛을 찾는 사람들이 새벽을 열어 만국공원으로 달려가고 청일조계지로 떠나는
사람들, 사람들 만석동으로 화수동으로 월미도로 맥아더장군이 호령하는 바다
파도는 검은 개펄을 달려와 먼 바다의 꿈을 쏟아 놓는다.
5, 청지기의 꿈
박현조 作
0, 그냥 그대로 계십시오. 난 그대의 청지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그냥 그대로 계십시오.
내 곁에 가까이 오지 않아도 됩니다. 난그대의 먼 길섶에서 영원한 청지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0.그대는 주인 나는 머슴 뒤엉킨 머리는 빗겨드리고 풀어진 신발 끈은 매어
드리겠습니다.그대는 나의 주인 이십니다.
영원한 주인 이십니다.나는 그대의 선하고 충직한 청지기가 되겠습니다.
박현조 시인은?
선우 박현조 시인은 경기도 장단고랑포에서 태아나 임진강을 건너 인천에 1951년부터 정착하여 줄곧 만수초등학교부터 인천대, 인하대학원에 이르기 까지 모두 인천을 배워 왔고 해병 239기로 진해,포항 근무 후 직장생활도 인천광역시공무원으로 30년이상을 봉직하다 관광진흥과장에서 인천관광공사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인천을 위해 무엇이든 기회만 있으면 봉사하기를 좋아한다.
박현조 시인은 고생만하시다 외롭게 떠나신 어머니의 한이 늘 가슴에 배어 숨쉬고 그것은 한편의 시를 만들어 낙서처럼 되 뇌이던 노랫말이 어머니의 생각의 시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생각’외 다섯 편으로 ’98년 월간 ‘문학공간’ 시분야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고, 찾아가는 길, 가슴에 꽃이 필 때, 나를 부르는 소리, 흙으로 가는길, 인천사람들 외 동인지 다수 를 펴냈다.
공직생활 중에는 두 번의 대통령의 훈 포장과 수차례 장관상을 받으면서 전국문예대전과 지방공무원 행정체험수기에 입상하였으며 인천광역시공무원문학회장, 대한민국공무원문인협회 인천지부회장, 인천광역시청 해병전우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송도중고등학교총동창회 부회장, 인하대하교총동창회 부회장, 사단법인 인천시민자원봉사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선우 박현조 시인은 자신의 어려운 유년생활을 떠올리며 인천송도중고등학교 교훈인 봉사를 생활철학으로 삼아 지난 1989년 새마을 등대회를 조직하여 주경야독하는 불우청소년들을 돕고 99년 9월에는 안양교도소를 찾아가 자작시집 200권을 기증하였으며, 2003년 7월에는 인하대학행정대상 100만원 전액을 불우시설에 기부한바 있다.
2004년 9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어려운 이웃이 부르면 응답하자는 메시지를 의미하는 ‘나를 부르는 소리’의 시집 출판회를 개최하여 불우한 해병가족 돕기 성금으로 500만원을 후원했으며 틈만 나면 비 인가시설 사랑의 집 등을 방문하여 손수빨래나 집안청소 등을 거들고 있으며 한국복지재단, 음성꽃동네, 밀양 삼랑진 오순절평화의 마을, 장봉도혜림원, 강화계명원, 보라매보육원, 대한적십자사, 새얼장학회 등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