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는 5월. 매주 뜨거운 화제작들이 우리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화제작들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엔 4월말 <박쥐>로 시작하여 <스타트렉>,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마더>로 이어지는 매주 촘촘한 경쟁작들이 즐비함과 동시에 4월에서 이월 상영된
<7급공무원>이 꾸준히 사랑받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엔 뚜렷하게 흥행성을 갖춘 작품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5월 2주차부터 제법 규모가 큰 외화들이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네요.
다만 <하녀>와 <시>가 칸 영화제 수상 여부에 따라 선전을 펼치거나 <하녀>가 예상치 못한
파워를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4월에 비해서는 터무니 없이 적은 개봉작수가 어쩌면 더욱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6월 월드컵으로 인해 5월에 관객이 집중되어야 할텐데,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5월 극장가가 될 것 같군요.
*일부 소규모 개봉작은 제외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배급사 사정으로 개봉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5월 1주차 ( 5월 5일 개봉 예정작)
- 흥행도 중요하나 주목받고 싶어하는 그들의 대결
- <아이언맨2>의 후폭풍 속에 살아남을 수 있는 작품은? | |
|
|
|
대한민국 1%
<간큰가족>을 연출했던 조명남 감독의 유작. 군을 소재로 해서 큰 재미를 본 작품은 <실미도>와 <공동경비구역JSA>뿐이다. 홍보부족, 인지도 있는 배우의 부재, 5월에 보기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소재 등 흥행이 쉽지 않을 듯. 다만 근래 롯데 배급의 한국영화가 최소 웬만큼은 해주는 분위기다. | |
|
|
|
브라더스
와이드 개봉은 힘들 <나의 왼발>,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짐 쉐리단의 가족전쟁영화. 충분히 입소문이 날만큼 높은 작품성과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지만 영화가 지나치게 무거운 편이다. 화창한 5월에 보기엔 살짝 무리가 따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니아들에겐 강력 추천. | | |
|
|
|
하하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유쾌하고 가벼우며 그리고 경쾌하다. 역시나 흥행에선 이변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점점 밝아지는 홍상수표 연애놀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하녀>와 <시>보다 더욱 안정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 않을까? | |
|
|
|
참새들의 합창
제2의 <천국의 아이들>을 노리는 것일까? 같은 감독의 신작이다. 청각장애인 누나의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금붕어를 키우기 시작하는 카림의 또 다른 험난한 도전이 시작된다. 개봉 규모는 작을테지만, 은근히 흥행에 기대를 걸만한 작품. | | | |
|
|
참새들의 합창
여행의 기술에서 이야기 하길, 나홀로 여행의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여행지에서의 감흥을 타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나 혼자만의 감성대로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였다. |
|
토이스토리1,2(3D)
북미나 유럽 쪽에서도 재개봉해서 파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높은 순위는 홍콩에서
2위로 데뷔한 것. 5월 5일에 <드래곤 길들이기>가 일반 유료 시사로 잠시 공개되기에 개봉 규모는
아주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 편 가격으로 2편은 보여준다면 관객들은 좋겠지만 극장 측은 다소
난감하지 않을까?
5월 2주차 ( 5월 13일 개봉 예정작)
- <로빈후드>의 우세 속에 누가 2인자가 될 것인가? | |
|
|
|
로빈후드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금 시대극으로 돌아왔다. <글래디에이터>가 될까? <킹덤 오브 헤븐>이 될까? 두 작품 모두 개봉일이 5월이었으니 이 역시 흥미롭다. 기존의 로빈후드와는 다소 상이한 작품이 될걸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관객들은 역시나 스펙터클을 원한다. | |
|
|
|
하녀
원작은 당시에도 상당한 흥행작이었다. 가사도우미도 아닌 하녀란 말이 얼마나 지금에 어필할지 모르지만 은근히 섹스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결혼 이후의 전도연이라면 더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게 당연. <해피 엔드>이상이 될까? 임상수 감독이 욕심만 덜 부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듯. | | |
|
|
|
시
사실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려면 뭔가 극적인 것이 필요하다. 칸에서 수상하는 정도의 임팩트?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화끈한 성적을 거둔 작품도 없지 않았던가? 흥행 여부를 떠나 5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 <밀양>이후 딱 3년만의 신작. | |
|
|
|
선라이즈 선셋
근래 종교 다큐멘터리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이번엔 달라이 라마의 일상의 다룬 작품이다. <위대한 침묵>처럼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여줄런지는 모르겠지만 잔잔한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는 영화로 보인다. 화제작들 틈에서 좋은 선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 | | |
5월 3주차 ( 5월 20일 개봉 예정작)
- <드래곤 길들이기>, 제2의 <쿵푸팬더>가 될 것인가? <몬스터VS에이리언>이 될 것인가?
- <드래곤 길들이기>는 <로빈후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 |
|
|
|
드래곤 길들이기
북미에서 성공했고 해외에선 <타이탄>에 패했다. 최근 국내 성향이 북미를 따라가고 있는데, 과연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을까? 기대감은 한창 고조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타이탄> 성적이 월등한 바, 국내에선 <쿵푸팬더>급의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 3D란 장점과 아이맥스, 그리고 액션이 강한 점은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 |
|
|
|
나이트메어
26년만에 리메크이로 돌아오는 작품. 내가 본 가장 창의적인 소재의 공포영화다.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만큼 관객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도 없지만, 잠든 캐릭터들은 깨우고픈 욕심에 마구 소리지르고 싶어진다. 과연 마이클 베이의 손에 재탄생한 프레디의 모습이 현대의 관객에겐 어떻게 어필할런지. | | |
|
|
|
내 깡패같은 애인
사실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 영화를 선뜻 선택하기 힘들다. 감독이 끌리는 것도 아니다. 이럴 경우 무조건 영화가 재밌어야 한다. 박중훈이 예전 90년대의 포스를 보여주면 좋으련만 그는 이런 코믹 멜로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런데 이런 영화가 그리운 건 나 뿐인건가? 그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 |
|
|
|
도쿄 택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김태식 감독의 신작.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만들어진 글로벌 프로젝트로 <사요나라 이츠카>처럼 일본영화로 오인하기 쉽다. 한국과 일본의 결합은 근래 새로운 돌파구로 여겨지는 듯 한데, 이 작품 역시 호평을 받고 있어 높은 기대치를 갖게 만든다. | | | |
5월 4주차 ( 5월 27일 개봉 예정작)
- 제리 브룩하이머, 그의 역습은 원작 게임을 능가할 것인가? | |
|
|
|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과연 이 작품은 어느 정도일까? 선뜻 감이 오질 않는다. 모든 관심이 제리 브룩하이머와 제이크 질렌할에게 모여 있는데, 어쩌면 새로운 캐리비안의 해적이 될지도 모른다. 게임 원작을 영화화 했다면 분명 시리즈를 염두에 두었을 것. 어쩌면 5월의 최강자는 <로빈후드>나 <드래곤 길들이기>가 아닌 바로 이 작품이 될 수도 있다에 한표. | |
|
|
|
브로큰 데이트
국내에선 먹히기 힘든 스티브 카렐의 액션 코미디. 아마도 제2의 <겟 스마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북미에서도 <겟스마트>에 비해 많이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었는데, 이런 상황이면 국내에선 더욱 힘들 듯. 국내 관객들은 액션영화의 주연은 전문 액션배우가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고 성룡을 제외하곤 액션영화가 묵직하고 진지하길 원한다. | | |
|
|
|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싶다는 일념의 DMZ상황을 그린 코미디영화. <4발가락>의 계윤식 감독의 작품인데, 과연 잘 될까 의문스럽다. 근래 시국이 뒤숭숭하다는 것도 악재 아닌 악재인데 다만 월드컵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시기에 개봉하여 크게 한탕을 노린다. 이성재 제발 재기하길 기도한다. | |
|
|
|
대부
거의 30년 가까이 만에 디지털로 부활한다.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런지도 모른다. 그저 영화사 최고의 명작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데 모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가야 할 영화. 어쩌면 심형래 감독의 <더 덤 마피아> 개봉 전에 이벤트 형식으로 재개봉하는 것인가? 필견인 영화. | | | |
|
|
|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입니까
근래 <프로포즈 데이>를 연출한 아넌드 터커 감독의 2007년작. 아일랜드 출신인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인 것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까지의 부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콜린 퍼스와 짐 브로드벤트 같은 영국배우들이 출연하는게 특색이다. | |
|
|
|
엽문2
개봉일이 5월 중으로 아직 미확정 상태. 전편이 큰 호응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완패한 경험을 토대로 신중히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29일에 개봉한 영화이기에 중화권 영화들이 개봉과 동시에 파일유출이 되는바 하루 빨리 개봉한다면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을 듯. | | |
사실 5월은 매주 화제작이 있긴 하지만 이른바 뒤를 받쳐줄 2인자 영화들이 부족한 편이네요.
누구나 쉽게 1위 작품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 말이지요. 의외성도 있고, 기대도
어긋나고 해야만 재밌는 차트가 될텐데, 어쩌면 5월은 정말 싱겁게 끝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기대했던 블럭버스터들이 막상 퀄리티가 뛰어나지 못할 경우 극장가가 다시 침체기로
들어설 가능성마저 농후합니다.
5월에도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국내 영화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내 깡패같은 애인, 시, 하하하 - 우선 이 영화들이 땡기네. 좋은 정보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