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긴 재외선거 신청 신고 중서부 등록 목표는 1000명 선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김문배 영사 인터뷰
중서부 13개주 8만명 중 현재 530명 접수
“교포사회를 왜 분열시키느냐고 따지시는데 힘이 쭉 빠집니다.” 한인마트 앞에서 재외선거 홍보와 국외부재자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는 중에 간혹 겪는 일이라고 한다.
김문배 영사는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으로 재외선거를 위해 시카고 총영사관에 파견됐다. 전세계 160여곳의 공관 중 규모가 있는 공관에 50여명이 김영사 처럼 파견되어 근무 중이다.
김영사는 지난해 4월 시카고에 왔다. 올 12월 한국 대선 때 까지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 13개주의 한인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 홍보와 신고 신청 접수 업무를 맡는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일이 녹록치가 않다. 8일 부터 교회 등을 찾아 다니며 국외 부재자 신고를 받고 있는데 첫 날 두 곳 교회서 50명 접수를 받았다고 한다.
“차로 5시간 거리면 운전해서 출장을 갑니다. 시카고 관할 지역이 남한 면적의 22배입니다. 오하이오 데이튼, 디트로이트 등의 한인행사를 찾아가 열심히 홍보했지만 해당자가 많지가 않아요.” 그에게는 맥이 풀리는 일로 시민권자 비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2월11일 마감 까지 꼭 한달 남긴 시점에서 시카고 관할 지역의 신고 신청률은 0.67%다. 숫자로는 530명 가량의 등록을 받았다는데 이중 영주권자는 75명에 불과하고 부재자가 460명 정도다. 그는 1000명(1.2%)을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총 8만22명의 예상 선거인수 중 영주권자가 3만3천여명이고 상대적으로 신청이 쉬운 부재자 수가 4만6천여명이다. 목표가 너무 적다 싶었는데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서 재외 선거 사전 설문조사를 했더니 등록하겠다는 응답이 60%였어요.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40%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10% 이상으로 잡았다가 이제는 5%로 낮췄습니다.”
미주는 그보다 훨씬 낮은 2% 정도로 잡고 있다. 저조한 신고 신청률은 시카고 만의현상은 아니다. 예상 선거인수 5만 이상의 공관 8곳 중 뉴욕과 시애틀만 1%를 넘겼고 나머지는 지지부진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란타, 휴스턴 등은 0.5% 미만에서 허덕이고 있다.
김영사는 12월 대통령 선거때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을 하는 한편으로 재외선거에 대한 시각 교정도 있기를 바랬다. “첫 재외선거입니다. 유권자 등록 없이는 투표 참여를 할 수가 없어요. 또 영주권자들도 이번 선거에 참여해 한국 선거 한번 경험하고 나중에 시민권 따서 미국 선거에도 적극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그의 이어지는 당부다. “선거는 현재 보다는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미래의 동포정책 결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참여율이 지금처럼 저조하면 재외 동포를 위한 예산도 깎이고 재외동포의 목소리가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영사는 현행 선거법상 영주권자가 직접 공관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서버브의 지정장소에서 공관 접수 업무를 대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지만 사전에 법률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것도 대선 때나 가능한 일이다.
김영사는 12월 대선때 까지 시카고에 머문다. 당장 닥친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2월11일 신고 신청 접수 마감이고 2월22일부터 3월2일까지 재외선거인, 국외부재자 신고인 명부를 작성하며 3월3일부터 7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3월12일 명부를 확정짓는다. 재외투표는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실시되며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11일 개표한다.
그 뒤로는 바로 대선 체제로 들어가 7월22일부터 3개월간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이뤄지고 12월5일부터 10일 사이에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 대선은 12월19일이다.
재외선거 신청률 2% 밑돌아
223만명 중 3만7천명…미주는 1% 불과
재외선거 참여를 위한 신고 신청 접수가 시작된지 2개월이 지났다. 마감(2월11일)까지 이제 꼭 한달 남긴 시점이지만 신고 신청률은 여전히 바닥이다. 누차 지적되어 온 재외선거인(영주권자)의 공관 직접 방문이 한가지 이유다. 그러나 우편으로도, 대리로도 접수가 가능한 국외부재자(유학생, 지상사 직원 등)의 등록도 기대와 예상을 밑돌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 예상 선거인수를 223만명으로 잡았다. 이중 영주권자가 약 92만명, 국외부재자가 131만여명이다. 1월9일 현재 영주권자 6천여명, 국외부재자 3만7천여명이 등록해 전세계 신고 신청률은 1.94%다.
남미와 북미를 모두 포함한 미주는 총 103만명의 예상 선거인 중 1만1천명이 등록했다. 1.07%다. 대륙별로 신고 신청률이 가장 높은 곳이 아프리카로 10.42%이고 중동이 10.14%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선거인수가 1만명 안팎으로 적을 뿐더러 국외부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선거인 수 규모 면에서 미주와 비교할 만한 곳은 108만여명의 아시아권 뿐인데 이 곳의 신고 신청률은 2.29%였다. 미주의 2배가 넘는다.
첫댓글 수고는 하시지만 예산낭비일듯하네요...
국내민심만이라도 잘관리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