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증후군(手根筋症候群), 손목터널증후군, 팔목터널증후군은 모두 같은 말이다.
수근(手根)-즉 손의 뿌리, 손목, 팔목이라는 뜻이다.
관(管)-tunnel의 뜻이다.
증후군-syndrome이라고 앞에서 언급했다.
손목의 터널 부분에 생기는 증상을 일컬어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carpal tunnel syndrome이다.
요즘 의학티비를 보거나, 신문을 봐도 수근관증후군의 기사가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게된다.
그만큼 환자가 많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수근관증후군 환자는 엄청 많다.
다만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고쳐주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사실 수근관 증후군이 잘 낫지 않고 고생하고 있는 환자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본인이 혈액 순환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온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손가락 5개가 모두 저리다고 하고 온다.
=> 어떤 환자가 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늘은 수근관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환자들이 손저림을 호소하는 것 중에 빈도수가 가장 높은 것이 수근관 증후군이다.
환자들은 하나 같이 약국에 가서 이미 혈액순환제 6-7만원짜리 하나를 먹고 오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여러 번 맞아보고, 정형외과도 들렸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수근관 증후군이 왔는데,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약사나 의사나 하나 같이 손저림의 원인이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환자들도 손이 저린데, 혈액순환이 안되서 그런가요? 그러고, 주변 친구들도 혈액순환이 안되서 손이 저린다라고 한번 더 거든다.
그래서 약국에 들려서 혈액순환제를 먹게 되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수근관증후군은 혈액순환과는 관련이 없는 신경마비증상이다.
수근관 증후군은 그림을 가지고 설명해야 이해가 제일 빠르다.
<Transverse carpal ligament가 바로 그 인대다. 횡수근인대라고 부름>
<노란색 선이 바로 정중신경이다>
1. 수근관 증후군이 오는 원인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의 터널, 뿌리를 이루는 네모난 인대(횡수근인대)가 손목이나,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 인하여, 그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그 인대 밑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혈액순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인대의 네모 귀퉁이에는 4개의 손목을 이루는 뼈가 위치 하는데, 이 손목뼈가 바로 치료의 포인트가 된다.
2. 수근관 증후군의 특이적 증상
상박에서 하박으로 흐르는 팔의 앞뒤로는 요골신경, 정중신경, 척골신경의 3개의 신경이 지나간다.
이 신경들은 목이나, 어깨부분에서 출발하여 어깨나, 목옆, 팔꿈치, 손목 등의 꺽이는 관절부위에서 많이 압박이 되면서 신경마비 증상을 일으킨다. 팔저림, 손저림의 증상은 경추에서 시작하는 C1~C8번의 신경과, 요골신경, 정중신경, 척골신경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90%다.
다른 자잘한 신경들의 문제가 있는데 이런 것들도 전부 구별할 줄 알아야 저림증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다. 기존 해부학책에는 잘 나오지 않는 신경들이 있음을 알아야만 치료가 빠른 시간내에 이뤄진다.
<수근관증후군은 이러한 증상이 있다>
1. 일단 손끝까지 저리다. 이것은 중요한 감별점이다.
2. 5개의 손가락중에 1, 2, 3, 4지만 저리다.
3. 1, 2, 3지는 좀 심하게 저리고, 4번 손가락은 좀 덜 저리다.
4. 가끔 심하게 되면 엄지 부위 살에 위축이 와서 푹 꺼진다.
5개의 손가락이 모두 저리다면 이것은 수근관 증후군이 아닌 다른 문제다.
이것을 감별 못하면 그 의사는 좋은 의사가 못된다.
공부를 한참 더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구분 못하는 의사들이 너무 많다. 진짜로 심각하다.
3. 수근관 증후군의 양방적 치료
수근관 증후군을 대하는 양방의 자세는 일관되다. 수근관 증후군이라는 것을 아는 의사라면 항상 수술부터 언급을 한다. 심하지 않다면 스테로이드를 쓸 것이다. 항생제, 소염제를 쓸 것이다. 이 치료로는 잠시 진통이 되다가 백프로 재발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약들은 모두 하나같이 몸에 매우 매우 매우 해롭다. 수술을 하는 부위는 바로 횡수근인대다. 피부를 절개한 후에 인대가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인대를 잘라내 버리는 것이다. 아주 심플하다. 하지만 수술을 하고 나면 손바닥에 흉터가 남는다. 흉터는 기본이고, 6주 정도 손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비용도 상당히 비싸다. 60만원 이상 할 것이다.
<평생을 보기 싫게 손바닥에 흉터를 남기고 살아야 한다. 6주간 불편한 것은 두말하면 숨차다>
4. 수근관 증후군의 기존의 한방적 치료
침과 뜸이 대부분의 치료 방법이고, 봉침이나 약침 정도를 해당 부위에 주입하여 치료해왔다. 하지만, 아주 경증의 수근관 증후군에나 반응을 하지 조금만 심한 증상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증상이 심하면 10회를 넘게 맞아도 크게 차도가 없다.
5. 수근관 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
수근관 증후군은 치료가 매우 잘 되는 증상이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 오는대로 환자가 잘 나아서 일상 생활에 바로 복귀를 한다. 한 번만에 치료가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야말로 노동강도가 매우 심하고, 정말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 그리고 20년 이상 참고 지내서 엄지 부위가 위축까지 와 버린 환자들의 경우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1회의 치료로 수근관 증후군이 해결된다.
1회의 치료만으로 잘 낫지 않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노동강도가 심한 사람들이다.
1. 목욕탕 세신사분들
2. 철근을 나르는 공사장 인부들
3. 청소일을 오래 하신 할머니들
4. 장사가 잘되는 식당에서 뚝배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아주머니들
이런 경우도 보통은 2-3회를 넘기지 않고, 많이 해도 5회면 족하다.
사실 이런 경우는 수근관 증후군이 아닌 다른 부위의 문제를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문제가 되는 다른 부위를 찾아서 2, 3회 추가로 치료해주면 수근관 증후군과는 이별할 수 있다.
=>그런데 임상에서 보면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하고 왔는데, 목, 어깨, 팔꿈치, 손목 전체가 문제가 와서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손저림만 딸랑 하나로 온게 아니라 총괄적으로 문제가 오신 분들이라서 치료시간이 15-20회, 두 달 정도 걸리는 분도 있습니다. 순수하게 수근관 증후군으로만 오신 것이 아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신경마비증상을 같이 가지고 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가 쉽습니다. 종합적으로 어디 어디에 문제가 왔는지 의사가 진단을 못하고, 어디를 치료해야 할지 파악을 못하는 것이죠.
이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고,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내원하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치료 시간은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5분이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