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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하기 앞서
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이따끔 활동하는 범재입니다.
일본어가 외계어로 느껴지는 사람들, 공략은 보고 싶은데 일웹가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스토리 진행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만 스토리만 중시하는 건 아니니
스토리를 다 알고 있어도 진행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안심하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임을 실행하면 갑자기 왠 남정내가 그림자 잔뜩 드리우고 뭔가 있어보이는 말을 합니다.
????:내 피를 이은 자여, 너 자신의 운명에 눈을 뜨거라.
세계는 너가 눈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요.
그리고 흑의 서 주인공이자 애니판 데비치루, 코믹스마저도 주인공 자리에 오른 카이 세츠나는
쿨하게(?) 경악하며 그림자가 80%를 차지하는 남정내에게 외칩니다.
setsuna say what the fxxk WTH who are you?
그러자 그림자 80% 남정내(따로 정체가 있긴 있지만 스포일러급이므로 알리지 않겠습니다.)는
자기 이름대신 웬 노룬의 열쇠를 만들어서 자기 앞으로 가져와라 셔틀질(....) 행각을 벌이며 셔틀질 하기
쉬우라고 자기 있는 곳을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
.
.
.
(예상하신대로)아시발꿈이었습니다~
세츠나:꿈인가...
나가히사:겨우 일어났네, 형.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던데 괜찮아?
아직도 꿈의 여운이 잠긴 세츠나에게로 그의 동생이자 훗날 네 번씩이나
대립해야하는 존재 나가히사가 다가옵니다.
세츠나:...아아, 이상한 꿈을 꾸었을 뿐이야.
나가히사:바깥에서 눈이 내리고 있어. 정말인지 요즘은 이상한 일 투성이야.
텔레비전에는 린지 뉴스밖에 하고있지 않고... 온 세상이 이상해져버린 거 같아.
나 거실에 있을 거니까 밖에 나가게 된다면 나에게 알려줘.
혹시 우리(누구맘대로 '우리'야) 세츠나가 곤히 자고 있는 사이 밖에서 뭔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하이헬로우안녕을 시전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보고나면 이제 방을 나갑시다.
[...TV소리가 들린다. ...린지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방을 나가니 들려오는 건 TV소리.
나가히사가 말한대로 밖에 눈이 내림->7월 9일 오전 9시에 눈이 내린다는 건 이상기후를 넘어....
->거기다 전파장애 or 이상기후에 눈돌아가 린지 뉴스만 나옴 이렇게 황금의 재즈악단
식으로 상황이 연달아 겹쳐지고 있군요.
그러고보니 나가히사와 말한 후에도 얼마든지 뒤적거려도 되지만 찬장(냉장고 옆)을 조사하면
상처약(きずくすり)5개를 얻을 수 있고 냉장고를 조사하면 챠크라드링크(チャクラドリンク)5개를
얻을 수있습니다. 뭐든 미리하는 게 좋은 거죠.
나가히사:형, 요즘 안 좋아보이는데도 괜찮겠어?
하도 걱정이 되는지 나가히가가 다시 한번 더 물어봅니다.
그러자 태연하게 대답하는 세츠나.
나가히사: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빠는 우리가 아직 어렸을 적에 행방불명되서 지금쯤 어디있는지
알 수 없고... 우리들 둘이서 아줌마네 집에서 죽 살아왔었네.
초반부터 드러나는 세츠나네 사정.
우선 세츠나네 어머님은 저 두녀석이 막 태어났을 때나 아주 어릴 적에 돌아가셔서
현재의 세츠나가 있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만일 세츠나네 어머님이 살아계신다면
저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어머님이 죽은 후에도 곁에 있다가 이렇게 성장하기 전에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우와, 아동용 게임치고(지금이야 흔할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 나온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이니)
초반 설정부터 다크하기 그지없군요.
양쪽 부모 둘 다 사망이나 행방불명 등으로 정확하게 없다고 명시되다니....
세츠나:그래.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우리 둘밖에 의지할 데가 없어... 하지만 걱정하지마.
뭐가 오든 간에 내가 널 지켜보일거니까.
나왔습니다. 창작물의 클리셰 중 하나인 '내가 지켜줄게'. 그런데 이녀석이 하니까 색다릅니다.
왠지 눈물 좀 닦고가 연상된달까.
나가히사:걱정하지 않았어. 형, 그러고보니 나 말야. 빨리 크게 자라서 형을 도와주고 싶어.
형과 나 둘이서 행방불명된 아빠를 찾으러나서자.
생각하면 할 수록 기특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래봤자 뭐합니까... 나중엔...(이하 생략)
나가히사:배고프면 냉장고를 뒤져봐. 그리고 찬장 안에도 뭔가 들어있을 지도 몰라.
나가히사야 걱정하지 마렴 이미 다 뒤졌단다.
그런데말야. 보통 냉장고에는 음식이 들어있어야 정상아니니?
미리 사 놓은 줄 모르고 마트 등에서 충동구매질하여 자신도
썩혀버리는 냉동생선이던가...
아니... 챠크라드링크도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니 그냥 넘어갈까
하여튼, 이제 볼일 다 보았으면 현관으로 가 줍시다.
딱 각잡고(?) 밖을 나가려고 하자 친절하게 나가냐고 물어봐주시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동생 나가히사.
[띵동]
나가히사:누가 오기나 한 걸까....?
그런데 할 일도 없겠다 밖에서 시간때우려는 세츠나를 가로막는 초인종소리.
사람에 따라 벨튀(벨 누르고 튀기)의 스멜이 느껴지겠지만 그럴 거면 진작에 스토리
진행에 나오지도 않겠습니다.
????:택배입니다- 여기에 싸인 좀 부탁드립니다
잠깐 벨튀가 의심되었을 상황을 해명하기 딱 좋게 네, 가요! 하고 누구보다 해맑게
현관으로 우사인볼트 뺨치게 달려나갈 틈도 없이 곧바로 나오는 택배.
그런데 상자에 들은 것만으로 뭐가 배달왔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왜 왔는지 아직 모릅니다.
어쩌면 폭탄이라도(요즘 이런 식으로 폭탄테러가 종종 일어난다던데... 중얼중얼) 들어있을 택배가
떡하니 버티는 가운데 택배회사 직원은 싸인을 요구하고 그와 동시에 이름짓는 칸이 나오는데요.
딱히 바꿀 필요는 없을 거 같으니 디폴트 네임 세츠나(セツナ)로 가겠습니다.
????:세츠나 씨이군요. 배달한 물건은 여기있습니다. 확실히 전했습니다!
폭탄일지도 모르는 택배를 전하고 문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아닌 그자리에서 트라포트나
트라에스트라도 쓴 거마냥 사라지는 직원이란...
세츠나:사라졌어....?!
아주 바보가 아닌 이상 이상하게 여길 택배회사 직원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못하는 두 사람.
????:히-호-! 그 상자 원한다호- 넘겨주지 않겠다면 험한 꼴 당한다호-
그리고 심상치 않은 택배회사 직원에 이어 또 부숴지라고 있을(?)
일상을 뒤흔들어놓을 존재가 튀어나왔습니다. 그 이름하여 잭 프로스트의
마이너판 쁘띠프로스트(プチプロスト).
오늘따라 비일상 참 많이도 왔습니다.
세츠나:눈사람이... 말했어!!
적어도 남동생을 찾으러 분투하기 전까지만 해도 놀랄 때 놀라주는 세츠나였고요.
저렇게 (성격치고)인간미가 넘치게(...)놀란 그 다음부터 선택지가(주지 않겠어/어이 돌아가라)
나오는데 어떤 걸 골라도 상관ㅇ벗음.
????:와-이- 고마워!
대충 어이 돌아가라하니까 뻘로 들은 건지 동문서답을 하는 쁘띠프로스트들.
세츠나:돌아가라고 했지!
그래서 한번 으름장을 놓아보았습니다.
공략하다가 잠깐 사족을 풀어놓자면 제가 게임을 클리어하고 공략을 위해
다시 게임을 붙잡았을 때 만일 애니매이션판이나 ps1 버전으로 리메이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이것을 접한 사람들이 세츠나가 나중에 다른 미디어(애니판이나 만화판이나)로 나와도 오피셜
설정대로 냉정한 성격이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하고 생각할 것이다며 추측해봅니다.
????:히-호-! 또 한번 명령을 거역했다호- 히-호-! 내키지 않지만 널 쓰러뜨리겠다호-!!
얼어붙는 얼음의 마법! 부흐(ブフ)
이제 사족을 다 풀고 나서 본론으로 돌아가보면 불법으로 가택침입을 한 쁘띠프로스트
두 마리가 다짜고짜 택배해온 물건을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여신전생을 플레이하셨다면
금방 아 이거다하며 공감갈 마법 부흐를 날립니다.
세츠나:읏, 아파라... 몸이 얼어붙어서.... 우, 움....직일 수가 없어....!
제가 데빌칠드런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게 다른 시리지에서는 아무리 부흐를
맞아봤어도 맞은 모습을 상태이상으로밖에 알 수 없었던데 인간이 부흐에 맞으면 이렇게
된다는 몸소 보여주는 샘플캐릭터가 다른 누구도 아닌 주인공이더라군요. 덕분에 잘 깨달았습니다.
부흐에 맞은 인간이 어떻게...(어이 공략이 진행해)
????:히-호-! 불쌍하게도호- 너를 마계로 데려가야겠다호-
세츠나를 부흐에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야야 또 그 소리야 그 소리)샘플캐릭터로 만들어버린 후
쁘띠프로스트들은 감히 잭 프로스트의 마이너판 주제에 인간은 납치하려 들고.....
나가히사:형! 구해줘!
세츠나:기다려, 나가히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냐?!
그 결과....
????:히-호- 어쩔 수 없다호- 이녀석은 우리가 데려가겠다호-
세츠나:나가히사! 제길! 눈 앞이 점차 흐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당해버리고도 남을 거야...
하지만 나가히사를 구하지 않으면!
납치되어버린 우리의 남동생님. 납치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부흐에 맞아 옴짝달싹도 못하는 세츠나는 뒤늦게나마 나가히사를 구하려 발버둥칩니다.
세츠나:상자가 빛나고 있어! 뭐야...이마가...불타버릴듯 뜨거워! 어떻게 된 거야. 아픔이 사라져가고 있어.
이제 몸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군.
사실 글을 올릴 때 50개 제한크리로 대사가 이어지는 장면을 제대로 넣지 못했지만
이때 세츠나의 이마에서 다시 마방진이 하이헬로우안녕을 시전하다 사라지더니.
????:어라, 뭔가 다르다호-?? 부흐에 쓰러지지 않는 인간따위는 없을텐데호-???
[세츠나는 상자를 열었다]
[무지개빛 뿔을 얻었다]
[포켓컴퓨터를 얻었다]
[빛나는 권총을 얻었다]
곧 상태이상 얼음이 자동적으로 해제되고 택배온 물건에서 저것들을 발견합니다.
랄까 저것들 다 합치면 얼마야 얼마(팔아넘겼으면 스토리 진행 안됐어 임마)
????:히-호-! 위험해졌다호-! 데빌라이져(デビライザ―)와 비네콤(ヴィネコン)이다호-!
무지게빛 뿔(にじいろツノ)까지 있다호-!
누가 이런 걸 얻게했냐호-! 그거 우리들에게 줘라 빨리-
미안하지만 고갱님 스토리 진행을 위해 대신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들이 잘 사용해야겠군요.
아쉽게되었습니다~
[권총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권총에서 울리는 목소리:메시아여, 손에 쥔 채 방아쇠를 당기고 콜이라 외쳐라!
그런 고로 다시 선택지가 나오는 가운데 후딱 방아쇠를 당긴다 선택합시다.
세츠나:방아쇠를 당기겠어! 코오오올!!!
우리 세츠나가 방아쇠를 당기니~
지옥견이 배달되었습니다(배달이라니)
뭐 어쨌든, 이왕 등장한 김에 폼나게 세츠나의 파트너가
될 케르베로스는 말합니다.
케르베로스:오래 전의 계약을 걸고 케르베로스 여기에 등장!!!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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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아~ 설마 카페에 데빌칠드런 공략이 올라오다니~
멋집니다. 릴레이 기대하겠습니다.
여전에 TV에서 본거네 여신전생 시리즈인줄은몰랏지만 추억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