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 만남]
드디어 나의 첫 사업의 당사자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즐겁게 활동하지? 어떻게 하면 사업을 잘할 수 있지?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하였다.
일단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티비를 연결하고 각종 색연필과 사인펜을 가지런히 책상 위에 올려두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1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활동 시작!]
10시가 되자 문이 열리고 라온이, 새별이, 민성이가 차례로 들어왔다.
아이들에 대한 반가운 마음과 긴장하는 마음이 마음속에서 뒤죽박죽 섞였다.
그래도 계획한 대로 PPT를 보여주고 노래도 틀며 아이들과 활동을 시작하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과 활동을 같이 하게 된 이경민 선생님이에요. 잘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의 별명을 지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복어 닮았어요!!”라고 새별이가 꺄르르 웃으며 당차게 말해줬다.
“선생님이 복어를 닮았구나”
아이들은 동의를 하는 듯 웃음을 지었다.
별명 짓기를 마무리하고 활동 주제를 정하기 위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쿠키 만들어요.”“오르골 만들어요.”,“떡 만들어요.”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럼, 우리 하고 싶은 거 종이에 적어볼까?”라고, 제안을 했다.
아이들은 하나둘 회의록에 적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글씨를 오밀조밀 쓰다가 멈칫할 때면 라온이가 똑부러지게 “이렇게 쓰는 거야”라며 아이들이 바르게 쓸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렇게 적어가며 주제를 정했더니 최종 주제가 라면 끓이기로 정해졌다.
야 나두 한다! 활동 주제 정하는 아이들, 회의록
[뛰어놀아요~]
활동이 마무리될 때쯤 아이들이 “빨리 놀아요~!!”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럼, 우리 다 했으니까 이제 놀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달려 나갔다.
구슬 땀을 흘리며 놀이터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도서관에서 숨바꼭질과 경찰과 도둑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웃는 모습과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다짐을 하였다.
비록 아쉬움이 많은 첫 활동이었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배워가는 것도 많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