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우와 고온에 대비한 시설채소 재배기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이혜진 063-238-6423
우리나라의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연강수량의 대부분을 여름강수량이 차지 할 만큼 비가 많이 오고 국지성 호우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시설하우스 내부는 40~50℃이상 올라가며 습도도 급변하여 병이 만연하고 생리장해가 증가되는 등 식물체의 품질 및 생산량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시설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환경조절 및 작물관리 기술을 소개한다.
강우를 대비한 배수 및 전기시설 정비
재배시설 사이 배수로정비
백색비닐 멀칭
- 시설하우스는 노지에 비하여 장마 등 강우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시설하우스의 동과 동 사이, 앞·뒤 공간으로 빗물이 흘러 모여 물 빠짐이 원활치 않을 경우 시설 내부로 스며들어와 과습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 때문에 30cm이상의 높은 이랑 설치는 물론 시설 외부에 50cm 이상 깊은 배수로를 내고, 흑색비닐로 피복하여 빗물의 유입을 차단한다.
- 또한 누전에 의해 전기가 차단될 경우 시설내부 온·습도 조절 및 관수가 어려워지므로 침수방지를 위해 콘센트 등 전기시설을 높은 위치에 고정하고 비가림 덮개를 설치하는 등 정비를 실시한다.
시설하우스 환경조절 종합기술로 고온다습조건 피해야
- 시설 내 지상부 온도를 낮추는 기술로는 차광막의 설치가 일반적인데, 지속적인 차광보다는 20~40% 차광막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닫고, 그 외의 시간과 흐린 날 또는 비가 오는 날은 열어두어 광량을 확보하여 웃자람(도장)을 방지한다.
공기덕트를 이용한 강제환기
고압포그시설 및 환기팬
- 포그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분무하면 수증기로 되면서 주위 열을 흡수하여 온도가 낮아지는데, 물방울이 식물체에 부착되어 일소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미세하게 분무하며 5분에 1분정도 정지하도록 설정하여 충분한 증발을 돕는다.
- 환기팬은 온도저하와 과습 방지에 효과적인데, 포그시설 아래 0.5~1.5m에 설치하고, 30~35℃ 온도에서 자동으로 가동되도록 한다. 또한 구멍이 뚫린 비닐 덕트를 이용하여 한쪽에서는 불어넣고 한쪽에서는 배출되도록 강제 환기를 실시해 시설하우스의 중앙부위까지 균일하게 외부의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 지하부의 경우 식물체가 어릴 때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백색비닐로 멀칭하거나 생장점 부근 근권부에 15~18℃의 냉수를 순환시켜 여름철 아주심기 때 활착을 촉진시킨다. 특히 양액재배의 경우에는 노출된 양액공급관도 함께 피복하여 뜨거운 양액이 주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여러 가지 고온 환경관리 기술을 혼합하면 그 효과가 높아지는데, 시설에 35% 차광막과 환기팬을 혼합 설치하면 온도를 9.7℃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생육환경이 좋아져 토마토의 수량이 21% 증가 되고 쌈채류의 수량은 83% 증가되었다.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생리장해 경감 및 생산량 증가
생리장해·병해충·약해 예방 철저
- 장마기간의 일조부족과 과습으로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비를 잎에 뿌려주어(엽면시비) 생육을 회복시키고, 안전한 착과를 위해 적절한 생장조절제를 이용한다.
-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되면 열과, 석회결핍과 등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상품성이 없으므로 일찍 제거하고, 추가 발생방지를 위해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하게 적정수분을 유지토록 관리 한다.
- 강우기에는 주로 곰팡이, 세균에 의한 병의 발생이 많고, 고온기에는 해충과 그에 의한 바이러스병의 발생이 많아진다. 끈끈이트랩 등에 의한 철저한 예찰과 장마 전후 예방적으로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되, 초기에 피해 부위를 제거하여 확산을 방지하고 계통이 다른 적용약제를 교호로 살포하여 완전하게 방제한다.
- 또한 고온기에 유황이 함유된 살균제 및 친환경제재의 살포에 의해서 시설 및 식물체에 약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으므로 아침 일찍 또는 오후 늦게 살포한 후 환기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