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남삼타워]

부추는 정식해서 8개월∼1년이 되면 30본 전후로 분얼이 되어 훌륭한 잎이 나온다. 부추잎 끝이 둥글게 자라고 전체의 80%의 잎 길이가 엽폭이 8mm 정도, 초장 30cm 전후로 자랐을 때 수확한다. 그래서 근주가 커 오르면 수확하게 된다.
수확은 봄베기, 가을베기가 있어 봄베기를 한 근주는 다음 해도 봄베기를 하며 가을베기를 한 것은 다음해도 가을베기를 한다. 수확할 때의 부추 크기는 본옆이 3∼4매가 되고 18∼25cm 정도 커서 전의 잎 끝 벤 자리가 치유되어 둥근 모양을 띌 때 적기가 된다. 이것은 가을, 여름, 봄베기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특별히 여름 베기는 너무 수확기를 늦추면 잎이 굳어 식용으로는 곤란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 시기 및 방법
(1) 시기
봄 수확은 4월 상순∼6월 하순에 베는 것을 말한다. 봄베기는 해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한 것으로 시장의 출하량의 증감도 심하다. 여름 수확은 봄베기를 하지 않고 여름까지 근주를 양성한다. 여름베기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베는 것으로 여름의 고온건조의 시기로 부추가 극도로 피로하다. 한철의 베기는 보통 4∼5회가 표준이다. 이 시기는 고온이기 때문에 출하 수송이 어렵고 또 포기자체 손상 등이 있어 출하량이 적은 시기이다. 이 때문에 여름베기의 경우 수확 2∼3년 이상 경과한 묵은 포기를 충분히 비배관리하여 수확 후 폐기처분하는 방법도 있다. 가을수확은 9월 상순∼10월 내내 베는 것으로 이 시기는 수량이 많다. 보통의 계절은 4∼5회 베는 것이 표준이다. 수확이 끝난 뒤에는 또 내년의 가을까지 포기양성을 실시해 가을베기를 실시한다. 또 다음해에도 같이 되풀이해 간다.
(2) 방법과 회수
아침이슬이 있는 시각 또는 비오는 날의 수확은 잎이 꾸부러짐이 많고 쉽게 썩어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오물이 묻기 쉬워 이때의 베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베는 방법은 잘 드는 칼이나 낫으로 기부(연백부)를 1.5∼2cm(제1엽이 붙은 부위) 묻어 오물이 묻지 않게 벤다. 베어낸 부추는 그늘이나 바람이 없는 곳에서 마른 잎이나 병든 잎은 떼어내고 흙을 털어 결속한다. 수확의 횟수는 보통 봄베기는 5∼6회 가을베기는 5∼6회 여름베기는 4∼5회(근주폐기시는 6∼7회)를 표준으로 하고 있다. 베는 간격은 10∼20일로 1회당 베는 단(1단 100g)수는 10a당 1만단 전후이다. 베는 횟수가 늘어나면 1∼2할 정도씩 감소된다.

수확시간은 너무 아침 일찍 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낮에 수확을 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확 시 깊이 베면 뒤의 생육이 늦어진다. 신선도를 유지하고, 1속당 100g씩 결속하여 여름 수확 시 예냉을 하면 보관기간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겨울 수확 시 아침 일찍 하고, 고온 시는 피하고 환기 후 물기를 제거한 후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여름수확 시는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수확을 한다. 수확횟수가 많을수록 초장, 엽폭은 감소하였지만, 엽수는 증가하였다.
(3) 수량
시설하우스재배 시 11월에 비닐피복을 하여 이듬해 3월부터 5월까지 예취위치별 수량을 조사한 결과는 (표 6-2)와 같다. 지표면 2cm 예취 시 초장 35cm, 분얼 수 21.5개이었고, 수량은 3,078kg으로 가장 높았으나, 상품성은 떨어졌다. 상품성은 지표면 예취 시 가장 좋았다. 지표면 4cm 예취 시 분얼 수는 지표 2cm 예취구보다 0.4개 많았으나 수량은 다소 떨어졌다.
수확 시 부추를 자르는 높이는 첫 수확 시 3∼4cm, 그 후에는 첫 수확의 절단부위에서 1∼1.5cm 이상 남기고 수확한다. 시험 결과에 의하면 남겨 놓은 엽초부분의 높이와 생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4cm를 남겨 놓으면 2cm보다 20∼50% 증수되었고 6cm 남겨놓은 것이 40∼60% 증수되었다.

경기도 양주지역의 연 수확횟수는 일반부추(그린벨트)의 경우 노지재배 시 9회 시설재배 시 12회 수확하였으며, 솔잎부추는 노지 4회, 시설 6회로 수확횟수가 적었다. 수량도 솔잎부추보다 일반부추가 월등히 많았다.

(4) 수확 후 관리
수확이 끝난 포기는 1년간 이상 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추는 휴양기간 중에도 크고 있으므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 관리의 기본은 신주의 양성 때와 대체로 같으나 수확한 잎은 끊겨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것이 다른 점이다. 노지재배 부추가 나오기 시작할 때 이 하우스재배는 수확을 중지한다.
이때가 되면 포기는 대단히 약해져 있어 비닐을 제거해 자연 상태로 해주고 제초와 추비를 해 포기(뿌리)를 쉬게 한다. 이와 같이 그대로 두면 여름에는 진딧물의 발생이 많이 심해 살충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또 꽃대가 자라므로 2∼3회 걸쳐 따주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뿌리는 그 뒤 수확을 하지 않으면 가을은 봄보다 큰 포기가 되어 훌륭한 포기를 얻는다. 이것을 11월에 파내어 촉성재배에 사용하거나 때로는 봄 하우스재배에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가을베기 때는 추위가 시작되어 수확한 포기는 그 후 2∼3cm 정도 키워서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는데, 11월 하순에 고랑에 짚을 덮어 뿌리를 보호해 줘야한다. 그 외는 이렇다 할 관리를 하지 않고 지상부를 말려 월동시킨다. 봄이 되면 월동한 부추는 생육을 시작한다. 4월과 9월에 추비를 하는데 화학비료를 10a당 1회에 80∼100kg 포기 주위에 주고 중경제초를 겸한 흙넣기를 한다. 그 뒤 봄부터 여름까지 부추는 생기 있게 잘 자란다. 잎 길이는 30cm 정도 자라 잎은 굳어지고 분얼 수도 증가된다. 이때는 바람에도 잘 넘어지고 진딧물 발생이 되므로 방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7∼8월이 되면 꽃줄기가 올라와 꽃이 되어 결실을 시작하므로 될 수 있으면 결실되기 전에 빨리 꽃대를 따준다.
봄베기 때가 끝난 근주는 그 뒤 발아해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생육을 계속해 분얼을 늘리고 겨울을 맞아 지상부는 마르고 지하부만 남게 된다. 수확 종료 직후 6월
하순∼7월 상순에 화학비료를 10a당 80∼100kg를 추비로 준다. 그 후에 중경제초 흙넣기를 한다. 여름은 진딧물 같은 병해충 방제를 하여 생육을 촉진시킨다. 또 가을베기 때와 같은 방법으로 꽃대를 따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후 9월 중순이 되면 다시 추비를 주고 중경제초를 하고 겨울 동안 휴간에 짚을 덮어 주는 것이 좋다. 여름베기는 제일 생육이 어려운 시기에 수확하므로 베기가 끝난 포기는 대단히 피로해 있다. 따라서 관수를 하는 것도 근주의 손모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지친 근주라도 수확 종료 후 생육을 계속해 가을에는 훌륭한 근주가 된다. 그래서 9월 중순경 추비로 화학비료를 봄베기 때와 같은 양을 주어 겨울을 넘긴다. 겨울관리도 가을베기나 겨울베기와 같이 짚을 덮고 4월이 되면 한 번 더 추비를 주고 수확까지 병해충의 방제를 봄·가을베기 때와 같이한다.

나. 출하준비
(1) 부추 다듬기와 결속작업
수확한 후 부추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따뜻하고 바람이 부는 장소에서 마른 잎,
병든 잎 등 협잡물을 제거한 뒤 뿌리 쪽을 가지런히 잘 맞춘 뒤 500∼1,000g을 1단으로 묶는다. 시장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걸릴 때는 감량이 생길 수도 있어 1단의 무게를 10% 정도 더 가산해 1단으로 묶는다. 결속 재료는 고무테이프나 부드럽게 한 짚으로 묶는 두 종류가 있다. 고무링 테이프로 결속 시 묶는 곳에 약간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어 얇은 마분지를 폭 2.5cm, 길이 10cm로 잘라 부추단에 감은 뒤 고무테이프로 묶는다. 부드러운 짚은 사용할 때는 직접 짚을 돌려 묶는다. 최근 결속하는데 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추 묶는 고무테이프로 묶는 방법이나 결속기를 이용하는 등 결속 노력을 절감토록 해야 하겠다.

<그림2> 부추 다듬기

(2) 포장방법
부추는 높은 신선도를 요구하므로 완전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이 꼭 필요하다. 이때까지 시장에 출하되고 있는 채소류를 보면 포장이 불안정할수록 손상이 많다. 따라서 안전한 포장을 보기 좋게 하는 것도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만큼 중요하며, 특히 부추재배 농가에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현재 골판지 상자를 이용하고 있으나 일정한 규격 없이 이용하고 있어 품질향상 및 유통상 문제점이 많다. 이제는 규격상자를 제작, 1상자당 40∼50단을 넣고 종이테이프 또는 포장용 끈을 이용하도록 한다.

<그림3> 포장된 부추

부추를 기름으로 데치거나 볶으면 비타민 A의 전구체인 β-카로틴의 흡수율 증가와 당질, 에너지를 증가시킬 수 있다. 무침이나 김치, 국 등으로 조리하는 방법이 있지만 특히 돼지고기와 함께 조리하면 좋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이 듬뿍 들어 있는데 이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 유화아릴이라는 성분이 부추에 많기 때문이다. 파 종류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약용효과는 결국 함황성분과 β-카로틴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다만 같은 파에 속하는 것이라도 그 종류에 따라 함유되어 있는 함황성분이 미묘하게 다르며 그로 말미암아 약용효과도 다르게 된다.

출처:품목별 농사기술

[출처] 부추의 수확 및 유통|작성자 다솜항암마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