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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기 홈스쿨여행캠프 시즌1
첫 번째 코스1 : 성경적 기초다지기 온라인모임 후기
김성연
설레는 마음으로 시즌1을 시작하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참여자가 많아져서 기쁨이 되기도 했지만 온라인 모임 중에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내심 염려도 있었는데 58, 59기로 나누어지면서 59기로 편성된 장보정선생님, 송은주선생님 ,이수연사모님, 박영희선생님, 최원선생님, 최여름선생님, 윤은주선생님은 어떤 분들이실까 궁금했고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인연 맺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첫 만남의 어색함과 긴장감에 때로는 무표정들이셨지만 아마 속마음은 저처럼 설레고 즐거운 마음, 기대하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온라인 공간 안에서 최대한 함께하려 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아침 점심을 굶고 정신없이 귀가하여 노트북 앞에 앉다 보니 대.략.난.감.의 마음으로 ‘언제 눈치껏 먹어야 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캠을 닫을 수 있어서 과감하게 캠을 닫고 수 분 만에 점심을 후다닥 해결하며 배를 채우는 기지(?)를 발휘하여 기뻤습니다.ㅎㅎㅎ 대신 소화가 안 되어 더부룩하고 양치를 못하여 불편한 기분이 마칠 때까지 이어지는 후유증을...
첫 챕터의 내용은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 가정과 부모의 역할, 좀 더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성경적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원안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토론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첫 시간이라 그리고 첫 챕터의 내용이 앞으로 있을 7주간의 내용의 핵심내용이다보니 궁금해하거나 서로 나누고 싶은 내용들이 방대한 범위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뤄질 것이고 이미 소개된 코스별 주교재와 부교재를 읽다보면 상당한 부분들이 해결될 거라 생각이 들었기에 뒷 시간들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나눔을 통해 집단지성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질문에서 질문의 핵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인지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방향성이나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에 한 분의 대답(의견, 생각, 조언 등)보다는 한 질문에 두, 세 사람의 의견을 나누면 더 유익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함께하는 팀원들이 좀 더 적극성을 발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론 묵묵하게 듣고 있을 때가 유익이 될 때가 있고 때론 부족하지만 삶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유익이 될 때가 있으니 그 눈치를 잘 발휘해야 할텐데...그게 잘 안 될 땐 리더님(임종원,이묘범선생님)들을 믿고ㅎㅎㅎ
오늘 첫 모임이다 보니 저부터 시간 사용의 효과적인 방법을 잘 모르고 그로서 서로 더 얘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 후기를 통해서 모임 중에 혼자 묵상하던 저의 생각을 잠깐 나눠보고 싶습니다. 짧은 10개월의 홈스쿨 기간 동안 깨달아진 부분에 대하여 앞으로의 저희 가정을 이끄는데 바탕이 될 저의 다짐과 생각 정리입니다.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생각거리를 던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러운...마음으로...
저도 처음에 그러하였지만 대부분 홈스쿨이라고 하면 그 대상을 가르침, 배움, 양육을 받는 대상인 자녀를 생각하고 처음에는 자녀를 바르게 세우는 방법과 노력들을 고민하며 시작하게 되는데 저는 홈스쿨은 ‘자녀세움’이 아니라 ‘부모를 세우는 길’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어떻게 바르게 신앙적으로 세울까? 성품은 어떻게 가르칠까? 지식은 어떻게 쌓도록 도와야 하나? 생각하였는데 부딪치고 넘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그냥 부모가 신앙적으로, 성품으로, 학습으로 바로 본을 보이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신앙생활도 돌아보니 부모가 가정에서 성경을 얼마나 가까이하고 생활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어떻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어린 미취학 아이 때 바로 따라 해주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어린 시절 보아왔던 것이 씨앗이 되어 아이들이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의 그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할 거라 믿습니다.
두 아이를 성품교육을 하는(이영숙 좋은나무성품학교)선교원에 보내었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성품노래를 부르고 성품관련된 학습을 하고 이야기를 듣고 습관화를 위해서 생활체크표도 하였지만 결국 그 때뿐이고 ‘성품은 훈련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부모를 닮아가는 것’이구나 라는 결론이 내어지더라고요. 경청, 정직(물론 ‘정직’은 아이의 발달단계 중에 거짓을 자연스럽게 할 때가 있기에 그 땐 찬찬히 알려줘도...아니 안 알려줘도 부모의 평소 가정에서 보여지는 삶의 태도와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고쳐질 거라 믿고요), 인내, 책임감, 순종 등 부모가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고 키워주고자 하는 성품대로 부모가 살아가면 아이들이 곧장 어릴 때부터든, 조금 시간이 지난 뒤든 그 결과를 보일 거라 믿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태도를 원하다보니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나름의 지혜(?)로 아이들을 교육하지만 그 아이들이 자신의 자율성이 아니라 타인(교사, 부모)의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면 나중엔 사춘기 때 반항의 모습 등으로 흔들림이 보이거나 성인이 되어서 그게 잘못된 방어기제로 나타나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맺는데 문제가 생길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순종’을 생각해봐도 어린 시절 훈육을 통한 순종은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내려놓았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저희 어머니에 대하여 순종을 하여 살았던 것 같습니다. (딱 한 번 불순종의 모습을 보였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어머니의 언짢아하는 모습에 정신을 바짝 차렸던 추억담이 하나 있었고^^ㅎ) 그런데 매도 들지 않고 혼도 내지 않고 성품에 대해서 거의 훈육이나 교육도 하지 않은 제가 어머니를 따랐던 이유는 그냥 어머니의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없이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누가 봐도 큰, 또는 작은 잘못했을 때 그냥 가만히 있어주시는 모습에 전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 어머니의 말씀을 다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순종이라는 것이 가르친다고 될까..? 따끔한 매나 야단으로 가르쳐서 되었더라 할지라도 그 때는 자녀가 그나마 어리고 자기 생각을 말하기엔 연약할 때 따를 수 밖에 없는 순수한 모습을 우리는 그 자녀가 순종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필요시에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부분 동의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것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답니다. 힐링캠프에 신애라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그 권위는 헌신과 희생이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큰 공감을 하며 속으로 저희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아이들 순종을 비롯한 여러 성품교육을 하겠다고 때론 매로, 무서운 말로 훈육했던 제 모습을 사실 아직까지도 못 고치며 살고 있는데 ‘왜 헌신과 희생은 안 되고 아이들에게 가장 쉬운 방법으로 순종을 가르치고 있을까...?’ 스스로 반성하여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순종은 아버지인 제가 더 큰 아버지인 하나님과 육적아버지인 목회자에게 순종하는 모습..그리고 가정에서 아내가 저에게 순종하는 모습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 전 여전히 저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홈스쿨이 아니라 제가 엎드리고 가다듬고 배우는 저 자신을 홈스쿨 하는 중입니다. 임종원, 이묘범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경청하고 공감하고 신뢰하고 기다려주고 칭찬하는 모습을 그냥 부모가 아이 앞에서 늘 보여주고 실천하면 아이들이 의지력(마땅히 해야 할 것을 알게 됨)이 생기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가정도 간식이 없는데...워낙 아이들이 식성이 좋아서 밥도 반찬도 골고루 먹는 편이고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밥 세끼 말고는 따로 간식을 먹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일찍이 어릴 때부터 부모도 간식을 잘 안 먹고 아이들에게 안 주니, 간식을 찾지 않는... 저 닮아서 아들은 마른 편이지만 (어느 기관에 가지 않고 홈스쿨을 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아들, 딸 모두 건강이 안 좋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보통 간식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함으로 자녀에게 부족하거나 필요한 영양소 위주로 제공되는 것이기에 가정마다 그 환경에 따라 간식을 주는 것은 맞춰보면 되지 않을까..? 특별한 고민없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는 게 의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 너무 (하나의 집안)일이 되어가는 것 같고(안 그래도 홈스쿨 주양육자는 바쁜데~유유) 이묘범선생님 말씀처럼 먼저 간식이 준비가 되지 않을 거란 걸 미리 얘기하고 밥을 좀 넉넉히 주고 남기면 남기는대로 그렇게 1~2주 보내면 아이들에 제 끼에 넉넉히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간식이 좋고 나쁜 것의 문제가 아니라 각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냥 저희 가정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혼자 쉼이 필요(육체적)하고 혼자 있는 시간(정신적)이 너무 절실한 게 몸 전체에서 느껴지니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을 다 재우고 10시(11시) 이후부터 혼자 조용히 책을 보거나 맛있는 거 혼자 먹으며 좋아하고(애들에겐 안 주는 달콤한 무언가..흐흐흐) 휴대폰 보고 그러고 잠들었답니다. 또한 자기 계발을 위한 독서나 연수를 듣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런 것도 누적되니 다음 날 컨디션에 별로 좋은 것 같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홈스쿨의 참(眞)이라고 할 수 있는 언스쿨링을 하다보니 제가 평소 시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둘이서 뭔가를 하고요 전 저 혼자 방에 들어와 책보거나 낮잠 자거나 쉽니다. 맛있게 밥 차려주고 도와달라는 거 도와주고 함께 외출해줄 수 있을 때 외출해주고...아이들이 그냥 알아서 홈스쿨을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가끔은 방치되고 있다는^^ (초등학교에 근무하였다 보니 초등학생들이 그 나이 때 꼭 그걸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고 믿고 있기에 교과공부를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지대론에 대한 제 생각은...고지대론, 미답지론, 무비전론, 저지대론에서 저지대론에 좀 더 비중있고 추천하고 있는데 저도 생각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헷갈려서는 안 되는 것이 제가 생각하였을 때 저지대론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저지대의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의 이름을 떨치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세상적인 성공을 하여 국내, 국외에서 이름을 떨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많은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저지대론의 생각으로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고지대의 사람으로 세우신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저지대론으로 생각하고 추구한다고 저지대의 사람의 된다는 뜻이 아니지 않을까...? 지금 고지대에 있는 분들의 삶의 고백을 보면 저지대론으로 생각하고 살았더니 이렇게 높여주시더라 이렇게 높게 사용하시더라”하는 것들은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신이 고지대론으로 생각하며 사느냐 저지대론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 가정의 미래나 우리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자세로 살면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에 따라 ‘그에 가장 맞는 상황’에 따라 높은 곳에서 영향력 미칠 사람으로 또는 낮은 곳에서 소리 없이 헌신하는 사람으로 사용하실 거라 믿기에 우리가 미리 판단하고 염려할 필요가 있을까...혼자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앙적으로 “바로 서고 싶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크리스천으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순간순간 어려운 삶 속에서 도전을 받는 것은 목회자의 설교보다 교회 성도님들의 섬김과 삶의 모습 때문이었답니다. 바른 하나님의 제자들이 저 같은 비신앙인을 하나님 앞으로 세우는 데 영향을 주신 거지요. 우리 아이의 홈스쿨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자녀들만의 성공을 목표라 생각하지 않고 또한 그것이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한 국민이고 세계시민으로서 양심적으로 미안하거나 부끄럽다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우리 아이를 잘 키워내어서 어떻게든 올바르게 세워서 그 아이들이 비신앙인 친구들이나 아이들의 세상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고 선한 방향으로 이끌 것이고 그 방법이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전 우선 ‘제 자녀부터 바르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제 자녀를 바르게 세우기만 해도 제 역할은 다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초등교사로서 늘 부끄러운 게, ‘내 자녀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 느껴질 때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저나 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있는 목회자, 교회학교 선생님들께서는 홈스쿨여행캠프를 통해서 자녀의 홈스쿨방향과 교육에 대한 관점을 세워가며 자신의 위치(교사, 교육자)에서 비신앙인,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홈스쿨 여행캠프 시즌 1의 몇 가지 책을 완독하여보아도 우리가 그동안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정말 사람을 바르게 세우고 키우고 싹 틔우는 것(전인으로서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산업사회에서 각 영역에 필요한 그리고 요구되는 어떤 인간상을 만들어두고 그것을 추구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본성들을 무시한 채) 만들어가고 있었구나 하는 큰 깨달음이 들더라고요.
저도 요즘 생각하기를 언젠가 학교에 다시 복귀하였을 때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이들의 생활지도나 학습지도를 할 것 같거든요, 계속 제 사명감으로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홈스쿨을 하며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모임 중에 혼자 생각했던 것을 모임 마친 후 곧바로 후다닥 두서없이 풀었습니다. 그냥 제 삶을 통해 깨달아졌던 생각이었기에 아직도 한참 젊고 아는 것도 없는 저의 부족한 생각들을 오해없이 그냥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오늘 모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더 편안한 만남을 기대하며 소감문을 마칩니다.뭐 이런 이상한 소감문도 있네요 흐흐흐
이 4~5쪽의 초안만 대략 2시간동안 썼습니다;;; 이처럼 엄청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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