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기다리느라 예상보다 1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동현이는 시작하기 전에 건강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맞이하기 전에 멀티미디어 실에서 PPT 준비 했습니다.
오세련 선생님께서 기관 노트북 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pt가 화면에 띄워지자 '정말 시작이구나'하고 실감 났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 빙고를 진행할 종이를 구하기 위해 어제 미리 만났던 나윤이에게 혹시 노트 하나만 가져와 줄 수 있느냐고 미리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는 나윤이가 고마웠습니다.
가장 먼저 온 사람은 설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윤이, PPT 준비 차례대로 들어왔습니다.
지강이, 지용이를 기다리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작은 포스트잇에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침을 뭐 먹었느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PPT 준비 설이는 오늘 먹었던 아침을 그렸습니다.
동주는 무슨 그림인진 모르겠지만, 그렸습니다.
귀엽습니다.
알고 보니 지강이와 지용이는 사정으로 오늘 참여 못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야나두한다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 했습니다.
우선 저의 소개 먼저 했습니다.
아이들이 잘 들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제 소개를 한 뒤엔 아이들의 자기소개 위해 빙고 진행했습니다.
나윤이가 가져와 준 종합장을 뜯어 빙고 진행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빙고가 빨리 끝날 줄 알았습니다.
"너무 어려워지면 안 되니까 9칸으로 해요?"
"네! 간단하게 9칸으로!"
"저는 피자랑 치킨 둘 다 안 좋아해요"
"그러면 피자랑 치킨 말고~ 좋아하는 숫자로 할까요?"
"어, 저는 7 좋아하는데"
호기심이 많은 동주는 질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좋았지만 빙고를 그리는 시간이 꽤 소모되었습니다.
나윤이와 설이가 조금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많이 지루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쓰는 동주를 기다렸습니다.
가위바위보를 순서를 정한 후에, 빙고 했습니다.
2줄 빙고를 가장 먼저 마친 건 나윤이었습니다.
엄청나게 기쁜 표정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상 3줄 빙고를 한 사람에게 다음 회기 때 작은 초콜릿을 준다! 였는데
2줄 빙고로 바꾸었습니다.
2줄 빙고는 2개, 1줄 빙고는 1개인데 꼭 초콜릿이라는 보상이 있었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빙고를 끝내고 각자의 이름 말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길고 긴 자기소개가 끝났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때 쉬는시간을 주었어도 됐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자기소개를 끝내고 야나두한다를 소개했습니다.
야나두한다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일정은 이렇게 될 것이란 것을 함께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말해주고 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동주는 해 보지 않은 것들 중 하고 싶은 것만 그렸습니다.
주제를 정하기 전에 18분 정도 쉬는 시간 가졌습니다.
30분을 넘기 시작하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점점 흐려졌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은서가 말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11시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제 후딱 정하고 같이 놀까요? 빠르면 5분 안에도 정할 수 있어요!"
구분하고, 하고 싶은 걸 두 가지 이야기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나윤이는 계란후라이 만들기와 라면 끓이기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설이는 스팸 굽기와 설거지하기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동주는 계란과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소시지와 스팸 굽기, 계란후라이 만들기는 하고 싶지 않아 했고 밥 짓기와 설거지하기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나윤이는 설거지를 해 본 적 있지만, 설이와 동주가 해보지 않아 설거지하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나윤이는 못 해 본 친구들을 알려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알겠다고 고갤 끄덕여줬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스팸굽기와, 계란후라이 만들기는 동주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들이어서 다른 활동은 라면 끓이기로 정하였습니다.
설이와 동주 모두 라면 끓이기는 어떠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해주었습니다.
"고기랑, 계란은 하기 싫은데 라면은 해도 괜찮아요"
동주는 좋다, 싫다가 분명합니다.
제 멋대로 하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확실히 말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주제를 모두 정하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동주는 쉬는시간에 보던 책을 다 보고 같이 놀기로 했습니다.
나윤이, 설이와 함께 도블 했습니다.
설이와 나윤이는 아는 게임이지만, 처음 해 보는 게임이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같은 그림 보이면 그림 외치고 가져가면 돼요"
"그림 보이는 상태에서 바로바로 가져가는 진행했습니다 거네요?"
"맞아요!"
나윤이가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재밌게 도블을 하고 있으니 동주도 슬슬 관심을 보였습니다.
도블을 끝내고 텀블링몽키, 악어킹, 펭귄 얼음 깨기, 할리갈리 했습니다.
텀블링몽키는 원숭이가 3개밖에 없어 금방 끝났습니다.
악어킹을 할 때부터 아이들 전체가 점점 진행했습니다 시작했습니다.
악어의 이빨을 누를 때마다 저까지 긴장됐습니다.
펭귄 얼음깨기 할 때도 펭귄이 넘어질까 긴장됐습니다.
좋은 긴장이었습니다.
마지막, 할리갈리를 할 땐 2:2로 나누어서 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설이와, 나윤이. 저와, 동주.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설이와 나윤이 중 한 사람이 이기고, 저와 동주 중 한 사람이 이기면 이긴 사람끼리 결승전을 치루는 거였습니다.
"선생님은 잘 모르니까 제가 알려줄게요"
보드게임 룰을 거의 까먹은 저에게 동주는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나윤이와 설이도 중간마다 할리갈리 카드를 잘못 쳤다면 종 아래에 넣고 해야 한다고 알려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설이와 나윤이 중에선 설이가 이겼습니다.
저와 동주는 계속 해도 끝이 안 났습니다.
"끝이 안 나니까 종 치고 카드 개수 많은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해요"
나윤이가 의견 제시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아이디어 최고입니다.
승자는 동주였습니다.
저는 봐주지 않았습니다.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뤘습니다.
동주는 할리갈리왕이었습니다.
동주와 설이가 결승전을 치를 동안, 저는 나윤이와 한 번 더 도블 했습니다.
"선생님이 못 하는 도블ㅎㅎ"
제가 도블 꼴지였다는 걸 기억했나 봅니다.
도블을 갖고와서 같이 하자고 합니다.
보나마나 또 졌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였습니다.
도블을 끝내고 젠가를 하려고 나뭇조각을 쌓던 순간, 11시 59분이라는 시간을 보았습니다.
"근데 여러분.. 어떡하죠!! 11시 59분이에요!"
"치워요!"
"짐 싸요!"
결승전은 아직 끝나지 않아, 아까 그 방법으로 한 번 더 카드가 더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승자는 동주였습니다.
역시 동주는 할리갈리 왕입니다.
동주가 바로 나가려고 하자 나윤이가 같이 치우고 가자고 말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잘 가!"
"잘 가~"
"잘 가요!"
제일 먼저 가는 설이를 모두가 배웅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 최고였습니다.
첫댓글 채원이 글을 보니 야나두한다를 같이 한 기분이네요
자기소개하고 회의하고 놀이까지 알찬 시간이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나중에 보완하고 아이들과 시간가는줄 모르게 첫활동 마친것에 의미를 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