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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날짜:2020년5월24일
산행지:가야지맥(백두.수도)
산행거리:34km 산행시간:14시간
가야지맥이란
백두대간에서 이여지던 산줄기는 초점산에서
수도지맥을 분기하고 수도지맥 두리봉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분기되여 부박령
가야산 상왕봉(1430.0m)
칠불봉(1432.6m).서장대.가령재.가산(690.7m)
59번도로 솔티재.북두산(695.6m).모로현.
문수봉(677.0m).내상현.미숭산(755.0m)
미숭산성(733.9m)
주산(310.4m).떡곡재를 지나 고령의 안림천과
화천이 만나는 일량교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약38km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가야단맥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두리봉 분기점에서 일량교까지 거리가 30km 이상이 되여
가야지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지만
신상경표 162지맥에는 빠져 있는 산줄기 이기도 하다
5월 초 가야지맥을 가기로 했으나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있어서 동막골에서
1박 2일 휴가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 덕분으로 준희선배님도 동막골에서 뵙고
하지만 숙제가 남겨진 만큼
또 언제 가야하나 생각하던 차에
정기산행이 있는 금오지맥 졸업산행에 가야 하나
이제 저도 갔던 지맥길은 조금 접어두고
내 산행을 해야 겠다 싶은 마음도 있고
정산을 안가 미운 털이 박히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지맥 산길에 인원도 있고
잘 이끌어 나가시는 대장님도 있고 하는 마음에
조금은 미안함이 덜 하기는 하다
조용히 혼자 가야 겠다 싶어
5월23일 남부터미널에서 고령으로 가는 막차
18시40분 차편을 예약을 해 두었는데
혹서기 감마로드 환종주 180km 상의 할게 있어서
무원님과 통화 하는 도중에
어찌하여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한다
토요일 조금 바쁜 일이 있어서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30분이면 갈거라고 생각하고
전철을 탓는데
3호선 갈아 타면서 시간이 늘어나 버리고
이게 왠일?
무원님은 18시에
남부터미널에 도착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너무 늦게 전철을 탔나보다
최소한 18시35분 까지는 도착했어야 했는데
18시47분에 남부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7분 늦었다고 기다려 주지 않은
버스는 미련없이 떠나 버리고
무원님과 남부 터미널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기차를 타고 동대구로 가기로 하고
대구에 사는 지인 한테 전화를 해서
동대구 도착하면 고령까지 좀 태워 달라 부탁을 하고
동대구 가는 기차표를 예약을 하고 다시 서울역으로
가는 도중 무원님과 친구친구님 통화을 하게 되고
여차 저차해서 그랬다고 하니
친구친구님이 자기 차로 함께 가기로 하여
다시 기차표를 반납하고 사당으로 이동하여
친구친구님 차로 고령으로 가게된다
7분 늦은 바람에
꼬이고 꼬여 겨우 고령에 도착을 하고
24일 01시에 우여곡절 끝에 가야지맥에 선다
가야지맥은 수도지맥 두리봉에서 분기하여
시작을 해야하나 가야산을 밤에 통과 하게 되니
가야산 조망을 보기위해
날머리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고령의 안림천과
화천이 만나는 일량교에서 산행은 시작되고
166.4봉 가는 길은 아주 비단길이 이여진다
26.33번도로 터널위 떡곡재 지나고
고령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 왕들의 무덤가
고령의 불빛
고요만이 흐르는 이 야심한 밤에 이곳을 지나면
대가야의 왕들의 기를 받을 수 있을래라?
대가야가 성장하기 시작한 서기 400년 경부터
멸망한 562년 사이에 만들어진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고령하면 대가야를 빼 놓을 수 없는데
대가야의 도읍이었던 고령은
가야의 왕과 귀족들이 묻힌 거대한 고분이 발견되었고
이곳에서 출토된 대가야식 토기
장신구.무기.말 장식 등 많은 유물들은 화려했던
대가야의 문화를 보여준다
따분한 역사 이야기 이지만
신라와 백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던
가야는 신라,백제.고구려와 치열하게 다투면서
역사를 이어온 고대 국가
한반도 남쪽 변한의 12개의 작은 나라들을 통합해 세운
연맹이 가야이다
김해 금관가야.고령 대가야.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성주 성산가야.진주 고령가야 등
6가야 여섯 나라를 세웠다
562년에 신라에 흡수되긴 했으나
가야의 문화는 신라의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6가야 중 김해 금관가야 멸망 후
가야의 맹주로 번창했던
고령의 대가야 지산동고분을 지나게 된다
고분 관광로를 지나서
주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고
주산 오르는 도중 만난 육하랑 시그널
쌍천환종주 이후 육하랑은 어찌 지내고 있는지?
고령의 진산인 310.4m 주산은
대가야시대의 중요한 고분들이 있는 문화의 보고이다
지도에는 여기 삼각점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아님 못 찾은 것인지?
지맥이 끝나니 삼각점 찾는 것도 어려워 지고
그냥 스쳐 지나 가 버리기도 하고..
주산에서 내려서서
큰골길을 만나 지하수가 설치되여
물 한모금 마시고
미숭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미숭산 오르기 전 청금정길에 샘터가 있네요''
아까 물맛 하고는 다른 맛이 있다는
바닥이 아주 깨끗한 정자에 올라
30여분 쉬었다가 갑니다
412.4m 삼각점
어둠이 체 가시기 전에 미숭산에 도착을 하고
755.9m 미숭산
약 11km 지점
04시45분
미숭산은 고령군의 최고봉으로 옛날의 이름은
상원산이였다
고려말 정몽주의 문인인 이미숭 장군이
군사를 모아 성을 쌓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대항하며 고려를 회복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절한 곳으로
그 절개를 기려 이름이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오게 된 무원님
남부터미널에서 서울역에서 사당역으로
결국 사당역에서 친구친구님 차량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삼봉산과 수도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잔뜩 흐린 날씨
멋진 일출을 기대했는데
저기 가야산에 가면 몇시 쯤이나 되려는지
미숭산에 잠시 머물며
아침 풍경을 감상 하면서
사람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밀어내고 싶고
너무 멀리서 바라보면 다가서고 싶고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다
누군가가 너무나도 가까이 다가오면
조금은 간격을 두었으면 한다
하지만 너무 간격을 두고 나면
왠지 외로워져 다시 다가서고 싶어진다
너무 가깝다면 가깝다는 이유로 쉽게
뱉어내는 가시에 우린 상처를 받고
너무 멀어지면 처음엔 편하다가도 점점
그 차가움에 외로움을 느낀다
사람은 참으로 이상한 동물이다
어느 정도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가끔은 헷갈린다
적당한 거리
적당한 관계
적당한 관심
필요하면서도 어렵다
하지만 차음엔 어려워도 조금씩 한발짝 물러서다 보면
그 적당한 관계에도 익숙해지는 듯하다
너무 가깝다고 다 알려고 하지 말고
다 간섭하려 하지 말고
상대방이 이야기해 줄때까지
기다리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가까우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야 할 문수봉과 가야산이 펼쳐지고
미숭산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다시 길을 나섭니다
나상현
1km 남짓을 갔다 와야 하는 문수봉
문수봉에서 바라보니
가야산이 코앞에 있는 듯 손에 잡힐 듯 하고
다시 만난 반가운 분들의 흔적 옆에
외롭지 않게 오래 오래 같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수봉에서 내려서면서 갑자기 나빠진 산길을 뚫고
약 16km 지점 모로현
07시09분
두분이 갑짱이시라
오손도손 얘기 꺼리도 많은가 보다
모로현에서 613.4봉 오르면서
길도 없는 길을 오르려니
진땀을 빼고
아무 이정표도 없는 북두산을 지나쳐 버리고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빠져 나와 임도길을 따라가다
어디다 정신이 팔렸는지
695.6m 삼각점도 지나쳐 버린다
다시 돌아 가자니 귀찮아 그냥 진행
이 헬기장을 만나면서
약 3km를 임도길로 걸어갑니다
약 3km 임도길을 걸으면서
졸며 졸며
59번도로 솔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약 22km 지점
09시13분
솔티재에서 신발도 벗어 놓고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졸음을 해결하고서
솔티재에서 식수 보충할 수 있다는
시원한 지하수로 목을 축이고
이제 본격적인 가야산 국립공원으로 들어갑니다
690.7m 가산 삼각점
672.7m 가령재를 기점으로
조금 빡신 오름길이 길게 이여지니
빵하나의 기력으로는 감당이 안되니
자꾸 힘에 붙인다
약 2km를 힘들게 치고 오르니
가야산의 멋진 풍경이 보상을 해 주고
남산뒤로 수도산과 흰대미산도 시야에 들어오고
잠시 머물며 가야산의 풍경에 빠져 봅니다
우리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얼마만큼 소중하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인연이 다하는 그 어느 날
어떤 색깔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을까
연초록의 풀잎에 맺힌 송화가루처럼
흔적 없이 사라질 순간은 아닐까
인연이 다가오고
인연이 멀어져가는 때를 알고는 사는 걸까
한참을 한 자리에서 울다가 날아가 버린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애잔하다
가야산 칠불봉으로 가는 길이
호락호락 하지 않으니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빵 힘으로는 또 버거워 지는 순간들
서장대를 거쳐 상왕봉으로 가는길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지만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고
역쉬나 지맥은 분기점에서 산행을 해야 수월하다
금줄을 넘어서
1136.1m 서성재에 도착을 하고
약 26km 지점
12시56분
서성재에 도착을 하니
백운동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물밀듯이 몰려온다
칠불봉 오르면서 갑자기 흐려진 날씨
비도 오락 가락 하고
많은 등산객 인파에 휩쓸려 칠불봉에 도착을 합니다
1432.6m 칠불봉 2등 삼각점
가야산 국립공원 정상은 칠불봉이다
바로 옆에 상왕봉이 있는데
높이로는 칠불봉이 1433m 이고
상왕봉이 1430.0m 가야산에 주봉은 칠불봉인 셈이다
2010년 가야 종주때 칠불봉에서
가야신은 신화와 전설이 가득한 곳이다
가야라는 말은 인도의 부다가야 근처
가야산에서 따 왔다는 설이 있고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한다고 한다
산의 정상이 소의 형상을 닮았하여
상왕봉을 우두산이라 불리기도 했다는데
김수로왕의 아들 10형제중 7형제가
외삼촌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칠불봉 밑에서 수도한 곳으로
그 7형제의 칠"자와 불교의 불"자를 따서
칠불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안개에 뒤 덮여 버린 가야산
잠시 안개가 걷히는 듯 싶더니
잠깐 속내를 보여주고서는
다시 안개에 덮혀 버리고
상왕봉 철쭉
몽롱한 안개속에 분위기가 있고
가야산은 가야국에서 따온 이름이란 설도 있다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였기에
자연스럽게"가야의산"이라는 뜻으로 부르게 됐다는 얘기다
가야산은
우두산.상왕산,상향산,설산이라고도 불려다고 한다
친구친구님의 친구
10년 전 가야 종주때
그때 J3에는 산너머 라는 닉도 한몫을 했었는데
지금은 잊혀져 가는 세월이다
그 J3도
현실은 많이 변해 버렸네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것 같고
빵 두개로는 가야지맥 모두 걸어내기가
힘들다는 말씀도 있고
두리봉이야 수십번 가 본 곳이니
날머리를 급 변경하여 해인사로 내려 가기로 합니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
흥분하면 근육이 불끈하는 가야산의 헐크
가야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해인사일 것이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고
우리 모두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합천 8경 중 제3경에 속하는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도 유명하다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 계곡이라 불린다고 하네요
15시10분 해인사로 내려서면서
가야지맥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 하고
토신골 탐방소 지킴이 분에게 부탁을 해서
택시를 콜해서 고령 일량교에 세워둔 차량으로 이동해서
고령군 군내 장터 식당에서
소박하게 뒷풀이 하고서
친구친구님 차량으로 서울로 상경 합니다
갈때부터 순탄치 않았던 가야지맥
하루 온종일 빵 두개로 버티며 함께 해 주신 무원님
7분 때문에 고령까지 자차로 이동 시켜주시고
빵 세개로 함께 걸어 주신 친구친구님
오고 갈때 엄청 피곤 했을텐데
갈때도 그렇고 올때도 그렇고
세상 모르고 잠만 자서 미안했습니다^^
다음주는 태백태극종주 100km 5차 산행 입니다
갈수록 저질 체력이 되여가는 것이 두렵지만
가다보면 걷다보면 또 걸어지겠지요^^
다음주 멋진 시간이 될거라 믿으며
거리는 짧은데 쓸데없이 주절거린
가야지맥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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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십년전에 가야 종주하던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운 산줄기명으로 밟으신 감회도 남다를 듯 싶네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의 고분군을 지나 역으로 가야산을 향했군요.
다소 흐린 날씨였지만 구름이 걷치면서 드러난 신록의 산하가 조화롭기만 한 광경입니다.
함께하신 무원님, 친구친구님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늘상 보는 멋스런 산행담을 오랜만에 반갑게 대합니다.
그때만 해도 모 클럽에서 종주 산행을
매주 했었는데요
그때 함께했던 분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아침에 시작했다면
두리봉에서 내려 서면서 가야산을 지나며
더 멋진 풍경을 볼수 있었을텐데
간김에 끝내자는 마음에 역으로
진행 하다보니 힘만 더 들었던것 같습니다
언제 가도 멋진 가야산은
참 좋은 곳 입니다
역사 이야기도 많구요
산너머대장님!
제일 중요한 보급에 약간 방심했었군요.^^
지맥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길입니다. 우두봉에 황소 콧구녕도 있다 하던데요.ㅎㅎ^^
가야지맥 팔만대장경 이운행렬의 솔티재도 보이고,
날머리는 가야와 연관있는 고령 대가야 고분군이니 지맥을 하며 역사탐방길도 겸할 수 있겠다 싶고,
가야지맥의 끝에 대가야 고분군, 가야산과 대가야와의 교통로로 한때 발길이 분주했던 교통로였을듯도 하고,,,
칠불봉은 대구 달성에 김용판의원이 성주서장할 떄 국립지리원에 공문을 접수해 정식으로 고도를 측량했습니다.
그래서 김용판의원은 명예성주시민이 되었다지만 가야산의 상징적인 정상은 여전히 해인사가 있는 합천 우두봉입니다.^^
비몽사몽 고령에 도착하다보니
밥 먹고 출발 하는것도 잊어버려 뱃속에
든게 없어 힘이 빠진 하루였네요..ㅎ
우두봉에 황소 콧구멍 낸중에 확인해 봐야 겠네요
솔티재 그래서 그런 비석이 세워져 있었네요
가야국과 가야산 옛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을듯 합니다
볼거리 이야기 거리 많은 지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루전인 토요날에 집사람하고 오랫만에 만물상코스로 가야산 다녀왔는데 ㅎ
조망과 경치는 그 전날이 좀더 멋있었는듯 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하루 전 그곳에 흔적을 남기셨네요
귀한 인연이면 우연을 빌미로 한번쯤
산정에서 만날 날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즐감합니다
대구권으로 오시니 지리가 훤히 눈에 잘 들어오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대구에서는 금방인 곳이죠
가야산 산은 좋지만 서울에서는
교통이 불편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코 가야산에서 조망을 보고자 역으로 진행하셨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네요.
함께하신 무원님.친구친구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부 보지는 못 했지만 충분히
풍경은 즐기고 왔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금오지맥 완주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