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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의 명칭
춘란의 학명
모든 식물들은 식물학상 이름을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한국춘란이라고 부르는 이름은 원예학적인 분류에 의한 것으로 식물학상으로는 보춘화가 되며, 학명은 Cymbidium Goeringii REI. 혹은 Cymbidium Virescens Lindl 로 표기한다.
여기서 종명 Goeringii는 네덜란드의 식물학자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논문 등 학술적인 글에는 한국춘란이라는 용어는 통용되지 않는다. 동양란, 양란 , 야생난 등의 분류는 원예학적 분류에 속하는 것으로, 역시 학술적인 글에는 쓰이지 않는 용어다. 원예학적 분류란 식물학과와는 달리 따로이 편리하도록 원예계에서 쓰이는 분류법으로, 난계에 대한 용어는 난 취미계에서 감상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식물도감을 찾을 때에 한국란을 찾으려면 보춘화를 찾아야 하며, Cymbidium Goeringii REI. 혹은 Cymbidium Virescens Lindl 로 표기하면 공통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 학명이란 학술상의 편의를 위하여 라틴어로 표기하는 동식물의 세계공통적인 이름을 뜻하는 것이다. 원예학명은 식물학명이 학술상의 편의를 위하여 갖는데 반하여 원예계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나누어 부르는 용어로써 식물학상으로는 동양란, 양란, 야생란이란 분류용어는 쓰이지 않는다.
동양란이란 동양란의 자생지인 한국, 중국(대만 포함), 일본의 취미계인 난계 사람들이 편의상 만든 용어이며,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보급된 난을 양란이라 부르고, 이와 비교하여 한국, 중국(대만포함), 일본에서 나는 심비디움속을 주로하는 몇 가지 종식물학상의 난과식물을 동양란이라고 부른다.
동양란의 원예품종은 약 3천여 종류가 넘는다고 하며 식물학적으로 대별하면 ① 심비디움속 ② 덴드로비움속 ③ 앵그레컴속의 세가지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것을 원예적으로 그룹을 나누면 심비디움족이 주체가 되며 그 외에 덴드로비움속의 석곡, 앵그레컴속의 풍란이 동양란으로 그 애호가가 많으며 이런 몇 가지 종류를 제외한 난과식물을 통칭하여 우리는 야생란이라고 부른다.
한국춘란은 원예학상의 분류로는 동양란에 속하며 심비디움속의 춘란중 한국춘란이 되는 것이며, 식물학상의 분류로는 종자식물의 피자식물중 단자엽식물인 난과식물에 속하며 심비디움(Cymbidium)속 괴링기(Geringii)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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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의 용어정의
식물도감에는 아무리 찾아 보아도 한국춘란 또는 민춘란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춘란이란 용어 자체가 식물도감에는 실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식물도감에서 우리가 춘란이라 말하는 식물을 찾으려면 이미 춘란의 학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춘화란 용어를 찾아야한다.
보춘화를 찾으면 애란인들이 민춘란이라 부르는 식물이 설명되어 있다. 한국춘란이란 용어는 식물명이 아닌 원예명이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식물학적 용어로는 민춘란이나 혹은 한국춘란이라는 용어들이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에서 춘란으로 불려지는 식물명이 우리나라에서는 보춘화로 되어 있는 것 뿐이다.
오로지 보춘화가 있는 것이다. 민춘란이나 한국춘란 등의 용어는 난을 취미로 하는 애란인들이 감상에 도움이 되게끔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구별하기 위하여 편의적으로 붙인 이름이라 말할 수 있으며 일반 보춘화에서 변이(變異)를 일으켜 감상가치를 높인 품종에 한해 이라 부르고 그 외는 모두 민춘란이라 부른다.
그런 이유로 엄밀히 분류하면 민춘란을 한국춘란이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동양란이니, 양란이니, 야생란이니 하는 용어들이 모두 원예학적인 분류에 의한 것이며 식물학에서 위의 명칭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한란이나 풍란, 석곡 등은 일반 식물학명이 원예용어와 함께 쓰이고 있다. 한란, 풍란, 석곡 모두 원예명으로 한란, 풍란, 석곡으로 불리며 식물명으로도 한란, 풍란, 석곡으로 쓰이고 있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공통된 학명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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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 명품 예의 의미
한국춘란이 채집, 배양되는 과정에서 깊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데, 배양중에 품종이 지니는 특성을 찾아내어 품종에 대한 배양법을 찾고 원예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예(藝)라는 용어는 일본의 치구로사끼 아끼히또가 만들어 낸 조어로 춘란의 고급 원예화에 기여하고 있다.
즉, 애란인에게 난을 대할 때 심미안적인 안목수준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주고 보다 훌륭한 품종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 주고 있다. 예(藝)란 춘란이 품종으로 원예가치를 가졌을 때 부르는 용어로 소심, 백화, 황화, 적화, 주금화, 자화, 복색화, 산반화, 기화, 투구화, 색설화 등 화예품(花藝品)과, 복륜반, 호반, 사피반, 호피반, 단엽종 등 엽예품(葉藝品)에 사용하고 있다.
(자화)
(사피)
한국춘란이 배양되어 오는중 실제 나타나고 있는 예(藝)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면, 화예품으로 적화, 주금화, 홍화, 자화, 산반화, 기화, 소심, 색설화 등이 각각 모두 일예품(一藝品)이다. 엽예품은 복륜, 호반, 사피, 호피반과 기타 새로운 형태의 무늬로서 관상성이 있을 때 품종화되고 일예품이 되는 것이다.
화예품중 복색화는 이예(二藝)인데, 꽃잎의 바탕색이 복륜이나 호의 무늬에 해당하는 색이 녹색인 경우이며, 복륜화의 무늬부분이 적색계인 것과 꽃이 복륜화인데 전체적으로 홍색이 포함되어 있는 것 등이 있어 한국춘란 중 이예의 명품은 화예품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엽예품에서 이예가 나올 수 있는 성질의 무늬는 복륜호 등이다. 그러나 복륜에 복륜화, 호반에 호화는 이예가 아니며 복륜과 호반의 품종은 잎의 무늬와 꽃에 무늬가 나타났을 때 품종으로서 완성되어 일예가 되기 때문이다. 엽예품 중 복색화에 소심이나 기화가 나타나면 삼예(三藝)가 된다.
여기에 복색화의 봉심에 투구가 있다면 예를 갖춘 춘란 중 그야말로 명품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춘란에 삼예품 이상의 다예(多藝) 품종이 다수 나타날 것을 기대해 본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해서 藝가 탄생되는 것일까하고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예를 가진 명품춘란의 어머니는 민춘란이다. 민춘란은 비록 원예적 가치가 떨어지나 변이종의 어머니인 것이다. 한 떨기의 민춘란이 생기기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시간과 주변여건을 필요로 한다.
민춘란은 씨방속의 포자가 소나무 아래 떨어져 그 곳에 있는 난균과 결합되어 형성된 생강근에서 새 촉이 올라온다. 이렇게 하여 올라오는 새 촉 몇 만 촉 중에 한 촉 정도가 원예적 가치가 있는 예(藝)를 갖춘 변이종(變異種)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포자가 생강근을 거쳐 새 촉이 돋을 때까지는 약 20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생각해 보라. 민춘란 한 포기가 탄생할 때 까지 20여년의 세월이 소요되며 그 기간 동안 주위 환경의 변화에 때로는 생명으로 탄생하기도 전에 없어지는 포자도 있을 것이며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다 그 어떤 연유로 인하여 변이종으로 탄생되는 새 촉이 그 중에서도 몇 만 포기중 한 촉에 불과 하다는 사실 앞에 차라리 숙연해지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예(藝)를 숭상하고 그런 명품춘란을 사랑하는 것이다.
(백화)
(부변설화) |
엽예품
녹색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춘란의 잎에 변이가 일어나 아름다운 무늬가 고정되어 선상과 반상의 무늬가 나타난다.
이러한 무늬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 고정되어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태를 엽예품(葉藝品)이라고 한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무늬들은 복륜이나 중투 등 쉽게 구별되는 것도 있고 전문가가 아니면 비슷한 생김새로 인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여기서는 한국춘란의 명품 중 그러한 엽예품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하겠다.
엽예품은 복륜, 호반, 사피, 호피반과 기타 새로운 형태의 무늬로서 관상성이 있을 때 품종화되고 일예품(一藝品)이 되는 것이다. 엽예품에서 이예(二藝)가 나올 수 있는 성질의 무늬는 복륜호 등이다.
그러나 복륜에 복륜화, 호반에 호화는 이예가 아니며 복륜과 호반의 품종은 잎의 무늬와 꽃에 무늬가 나타났을 때 품종으로서 완성되어 일예가 되기 때문이다. 엽예품 중 복색화에 소심이나 기화가 나타나면 삼예(三藝)가 된다. 여기에 복색화의 봉심에 투구가 있다면 예를 갖춘 춘란 중 그야말로 명품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호피반)
(중투 신아와 녹중투)
(서)
( 단엽)
(중투호/중압호) |
화예품
난에 여러가지 색(色)이 나타나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음은 애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잎에 나타나는 무늬 색을 가만히 살펴보면 황색과 백색에 한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꽃의 색깔을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색소의 종류가 단독, 또는 단체로 함유되어 각각 함유량도 다르므로 화색(花色)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다. 어떤 색소가 함유되어 특유의 화색이 발색되는 것일까. 식물의 발색은 색소를 세포 속에 함유하고 그 색소가 어떤 빛을 반사, 흡수하는가에 따라 반사, 투과 광선을 색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식물의 색소는 식물의 살아있는 세포 속에 포함되어 그 자체로도 생명을 갖고 식물 특유의 발색을 나타내는 물질이다.
난과식물의 꽃에 함유된 기본적인 색소에는 엽록소(Chlorophyll), 등황소(Carotenoid) 안토시아닌(Anthocyanin) 후라보놀(Flavonol), 후라본(Flavon) 등이 있으나 여기서 꽃잎의 색소를 결정하는 요인을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춘란의 원래 색은 녹색이다.
그러나, 꽃은 잎이 변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난에 나타나는 꽃의 색깔을 보면 한 가지 색이 아닌 원래 색에서 벗어나 여러가지의 색이 나타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들이 고정되어 계속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품종들을 우리는 이라고 부른다.
화예품의 정의는 한마디로 민춘란의 꽃 색깔이 변이된 품종으로써 첫째 꽃의 색깔에 따라서 백화, 적화, 주금화, 황화, 자화, 복색화로, 둘째 꽃잎에 무늬 색이 나타나는 형태에 따라 산반화, 복륜화, 호화로, 셋째 꽃잎의 형태에 따라 소심, 기화, 두화, 원판화, 색설화, 투구화로 분류하고 있다.
(기화)
(두화)
(복륜화 上, 복륜기화 下)
(서반화)
(투구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