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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아빠
내용 :
사랑하는 아들~ 민호에게!!!
무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과 속에서 무척 힘들 줄 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적응되어 조금은 여유가 생겼으리라고 본다. 게시판에 올라온 너에 사진을 보니 즐겁게, 건강하게,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것 같아서 아빠가 마음이 놓인다. 무더운 날씨에 지치고 힘들지만 쉬고 싶을 때, 남보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는 것이 동료들보다 앞서가는 길이고, 삶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듯이, 항상 남보다 생각이 앞서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허균이 쓴 <성소부부고> 에는 잠을 수마에 비유하면서 <눈은 자더라도 마음은 잠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너도 훈련하느라고 늘 피곤하고,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눈은 자더라도 마음은 잠들지 말라>고 한 교산의 말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무사히 훈련을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짧은 훈련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더 깊어지고,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통하여 좀 더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군 생활을 마치고 조금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일상에 복귀한다면 더 나은 너의 미래는 보장되리라 믿는다. 이제 시작인 병영생활이지만 세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입영한지 어제 같았는데 벌써10일이 되는구나. 시간은 생활이 바쁜 사람에게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다. 고단한 군 생활을 통해 너를 좀 더 강하게 단련할 수 있고, 사회에 나와서 향기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꾸준히 내면을 가꾼다면 군 생활이 너에게 삶의 소중한 지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마비가 그치고난후에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구나.많이 덥지만 이런 무더위에 훈련을 받고있을 울 민호를 생각하니 그리 덥지 않쿠나~민호야~!! 항상 건강에 유의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2011.07.21 아빠가^^*
2011.07.24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번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백민호 아빠가..
내용 :
자랑스러운 나의 아들 백민호에게
아들아, 오늘은 민호가 병영에서 맞는 2번째 휴일이구나.
지난 주일에는 뭘했을까? 오늘은 뭘할까?아빠가 훈련병 생활하면서 가장 맛있었던것은 종교 활동 마치고 종교단체에서 주는 초코파이는 맛이였나보다.우리 민호는 어땟을까?
요즘에 서울에 날씨는 몇일전 폭염주의보가 있을때보단 조금 나은것같구나, 한 동안 폭염동안에 훈련 무사히 잘 마쳤는지 궁금하구나.
이제 교육생 생활 1주일이 지났구나.그러고 보면 4주만 지나면 매운 훈련도 끝나고 늠늠해진 우리 민호 얼굴도 볼수있겠구나. 영외에서의 하루하루는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피교육생의 입장이 되면 지독히 안 지나가는 게 시간이다.
하지만 주어진 소임을 마쳐야 또 새로운 일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니더냐.
어제가 가고 오늘이 왔다. "어제는 가고 오늘이 왔다"는 말은 현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 아니고 새로운 날이다. 새날은 새로운 기대로 채워 나가야 한다.
흘러가는 시냇물이 늘 새로운 물이듯이 우리의 삶 또한 이와 같다. 오늘은 결코 두 번 오지 않는다.
자랑스런 아들아.
너는 매일매일 새로운 훈련을 받으면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다.
청춘을 혹독하게 보내야 어려운 고난이 닥치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야 말로 각자의 일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날이며,
또한 다시 찾아오지 않는 귀중한 날이다. 이토록 귀중한 시간을 허송하는 사람은
오늘 뿐만 아니라 자기의 평생을 허송하는 것이다.
오늘을 아끼는 것이 나의 인생을 아끼는 것이다. 무덥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순간을 참고
넘기다 보면 힘든 경험들이 삶의 비타민이 되어 줄 것이다.
훈련은 즐겁고 행복한 최고의 놀이이며, 육체의 축제라고 생각한다면 힘든 훈련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한국민에서 된다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무사히 훈련을 마쳤으면 한다. 무더운 날 시원한 수박, 팥빙수 생각나겠지만,
조금만 인내하고 첫 휴가 나오면 그때는 너가 원하는 것, 잠시만이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몇일전엔 서울에 올라가서 주경이를 만나서 저녁을 먹었단다.생각보다 가리는 음식도 없고 잘먹으니 좋터구나.
다음에도 서울집에 올라가면 만나서 뭘?좋아하는지 알아봐야겠다^^*
어제(23일토욜)는 승호형이랑 엄마랑 할머니를 뵙고~아빤 이천 공장으로 내려오고 엄마와 형은 엄마 한복맞추러
종로에 가는걸 보았단다,그리고 형은 회사에서 5분 거리도 안되는 가까운 도곡동쪽에 집을 마련하였단다.
형에 결혼준비는 서서히 진행이되고있단다.그래서 세상은 안되는것도 없단 말이 맞는것같구나.
민호야~!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보고,처음으로 장기간 집단생활을 하는 네가 폭염과 함께 많이 힘들겠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수천명이 한꺼번에 받는 모든 훈련에서 울 민호가 상위권에만 든다면
아마 차후에 있을 후반기 교육은 물론 자대생활과 사회생활도 문제가 없을듯 싶다.
어제 저녁에 일이 바빠서 밤새워 컴앞에 앉아 도면작업을 하면서 짬짬히 승리신병교육대대카페에 들어가서 너에 사진을 몇장 찿아보았단다.사진 파일이 적어 너에 얼굴이 잘 안보이는것은 사진이 깨지지 않는 확대프로 그램으로 돌려서
너에 얼굴을 몇장 찿아냈단다,모두가 늠늠하고 의졌하더구나.아빠가 올라온 사진들을 모아서 민호군대제대 기념으로
만들어 주고싶구나.우야둥~~폭염에 건강 유의하길 빌며 일요일 아침에 두서없이 몇 자 남긴다.
2011.7.24일(일)10:00에...아빠가^^*
군입대 장병들의 애잖한 부모 마음이야~누군들 틀리겠습니까?특히나 지금 처럼 훈련병일때야 더~하죠.
그래서리~울 막내 백민호와 같은 내무반을 쓰고있는 3중대3소대원들과 보고싶은 아들을 생각하며
요기조기 사진을 모아서 어설픈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즘에 나잇살 먹고 군대간 아들넘 땜에 공부 많이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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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적게 올라와서 울 아들 넘을 찿을려고 많이 헤메였는데..열심히 찿다보니 몇장이 나오네여~
얼굴 사진이 콩알만하면 어떻코 좁쌀만하믄 어떻습니까? 확대시켜서 보믄되져~그래도 요즘 군대가 좋치않습니까?
요로케라도 얼굴도보고,,소식도 전하고..군대와 부모형제 연인들까지도 공유를하고있으니...
우야둥~!!
울 아덜이 11-16기이니 오늘이 훈련 1주차이고..앞으로 몇주를 훈련을 더 받아야겠지만
몇주간 더 올라온 사진을 모아서 아들넘 군대 훈련병시절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 줄려고 합니다.
오늘이 1주차이니,,앞으로 2.3.주가 지나야 완성이되겠네요~^^*
우선 올라온 사진 몇장으로 만들어 올립니다.
(그나저나 요긴 여친들만 동영상을 올리는것 같은데..에비가 올려도 되나 몰것네여~)
무덥고 긴~장마에 수고하시는 조교및 기간병들과 3중대장님과 소대장. 정훈장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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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3중대3소대 148번 백민호 아빠가~~!!!!!!
2011.07.25
3중대3소대 중.소대장님께..
삼복더위에 때때로내리는장맛비에 고르지않은 일기에도 훈련병들과 수고가많으십니다.
먼저 3중대3소대 중.소대장님께 문안 인사 드립니다.
저는 3중대3소대 148번 백민호의 아버지 입니다.
불철 주야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중.소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요즈음 아이들 몸은 어른처럼 성장하여 외모는 다 큰 사람처럼 보이지만
부모님 슬하에 온실처럼 자라온 아이들 아닙니까요.
그런데 군생활을 통해 마음과 몸과 생각이 더욱 성장하는 것을 볼수가 있지요.
마음과 몸과 생각이 더욱 튼튼해저서 씩씩한 군인으로 거듭 났으면 합니다.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 생각 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 잘 마치기를 바랄 뿐이지요.
훈련병 모두를 친 자식처럼 돌보아 주실 줄 믿습니다.
몇일전에 올라온 소대별사진 속에서 아들의 늠늠하고 씩씩한 군인의 모습을 보고 심적으로 안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장마도 무더위도 굉장히 오래간다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어 걱정이됩니다.
훈련기간에 수고 하실 중.소대장님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훈련병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8월18일날 뵙겠습니다.
3중대3소대 148번 백민호의 아버지.. 올림
2011.07.27
11-16 3중대3소대 148번 백민호에게....
비가 너무도 많이오네요~ㅠㅠ
이~비로 인해서 많은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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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서 아이들 사진을 못올리고 계시다는 정훈과장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모처럼 쳐박아 놓았던 입대한 둘째아이 앨범을 끄집어 내어서 쳐다보며..빙그레 한번 웃어봅니다.^^*
요즘은 디카로 찍어서 컴에 저장을해 놓코 본인들만 사진을 보지만..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큰넘은 큰넘대로~작은 넘은 작은넘껄로 앨범을 만들어 놓았더니~
앨범을 보면서 묘이한 향수를 느낌니다....아나로그적인 향수랄까요?
2011.07.28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번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백민호 아빠
내용 :
그동안도 잘 훈련 받고 건강하지?
몇일간 내린 폭우로 요즘에 서울은 온통 물바다구나.네가 훈련을 받고 있는 곳도 마찮가지겠지?
너의 거수경례하는 사진속의 모습이 제법 믿음직하게 아빠의 눈에 클로즈업되어 온다.
네가 입대한지도 이제 보름이 지났구나. 암튼 건강하고 또 전우들(군에서는 동료를 전우라고 부르지)과 좋은 경험들을 나누며 진한 동지애를 느끼고 나누리라 생각한다.
상관들에게서도 좋은 가르침과 때로는 인내의 한계도 학습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새로운 경험이자 충격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군이 아니면 결코 경험하여볼 수 없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하나의 훈련과정이 모두 새롭게 다가오는 체험으로 생각하며 잘 적응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군 생활이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 있는 한 시기가 되도록 늘 자신을 돌아보며 다짐을 하길 바란다.
언제나 처음 가진 생각과 좋은 미래에 대한 소망을 소중히 간직하고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려무나.
지금 주어진 환경과, 전우들과 만나는 모든 관계속의 행위들이 쌓여서 너의 인생을 값지게 다져줄 것이다.
그리고 규칙과 질서 속에서 적응하는 것을 잘 배워라. 처음엔 힘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내를 이루며 인내가 연단을 쌓아나가게 되고, 그것이 너의 인격을 성숙하게 하고 육체를 강인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몸을 소중히 다루어야한다.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동료들과 함께 협력하고, 서로 돌보는 그러한 생활속에서 군 복무가 익숙하고 보람 있게 되길 바란다.
아빠는 요즘 여러 가지 일로 매우 바쁘기도 하구나. 그렇지만 아들이 군에서 수고하므로 안심하고 열심히
일에 전념하여야겠지? 매일 주어지는 훈련과 일과를 잘 해나가길 엄마 아빠가 기도하마.
p.s. 승리부대카페에서 너에 사진도 보았고,너에 사진을 모아서 아빠가 동영상으로도 너에 모습을 인터넷으로도 올려놓으니 군과 사회가 거리감이 없고 소식을 바로 바로 알 수 있어 좋구나.
지금까지 지냈던것 처럼~남은 훈련기간도 잘 마치길 바라며.
한국의 남자는 군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성숙해진단다.
조만간 성숙된 아들을 볼날을 기다리며......아들~아들~백민호 홧팅!
2011.07.28..아빠가
2011.07.30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백민호아빠
내용 :
사랑하는 아들 민호에게
오늘에서야 편지지 한장을 정성스럽게 빼곡히 채운 너에 편지를 보았단다.
아빠 역시 민호에게 처음으로 받아본 편지를 읽고..또 읽으며 너에 진심어린
마음을 헤아릴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은 민호가 병영에서 맞이하는 3번째 토요일이다. 좀 편히 휴식을 취하는지 모르겠구나.
소대장 임무를 맞아서 힘들지는 않는지? 조금은 직책과 직무가 힘들드라도
남을 위해 내 시간과 노력을 봉사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
네가 소대장임무를 한다하니..아빠 엄마가 기분이 너무 좋탄다.
3중대장님과 3소대장님을 중심으로 동료들과 전우애를 쌓으면서 보내는
힘든 나날이 머지않아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고난과 역경에 처했을 때 그것을 이겨냄으로써 성장하는 것이다.
너에게 닥친 많은 시련이 너를 강하게 만들고 내적으로 성숙하게 할 것이다.
어차피 주어진 삶의 과제가 현실의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리라 본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무사히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그 고난의 크기에 비례하는 인생의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있는 외로움은 스스로를 시험하는 기회가 되고,
인내한 결과는 이 세상을 당당하게 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국방부 시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확하게 쉬지않고 돌아간다.
곧 훈련을 모두 마치고 웃는 얼굴로 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료식날 너를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빌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 몸 건강하길 기원하겠다. 그럼 이만 줄일까 한다.
PS : 아빠가 승리부대카페에 너에게보낸 동영상을 올렸더니 너랑 같은 내무반에 석신호엄마께서
꼬리글로 신호가 집에 편지를 보내면서 네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형이라고 편지에 적었드란다.
모든 동료들과 잘지내는것 같아서 좋았고,수료식날 뵙고 인사하기로했단다.
카페에 네 사진이 올라오면 아빠가 정성스럽게 동영상을 만들어서 민호가 훈련을 마치기 전에
전달될수 있도록하겠다.주경이한테도 사진자료가 있으면 보내라했고.담주에는 주경이랑 만날 예정이란다.
형결혼식 문제는 성휘형과 이야기중이며 자세한 이야기는 면회때 이야기하자구나.
2011.08.01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아빠가
내용 :
사랑하는 아들...
7월이 지나고 오늘이 8월1일이구나.아들이 입대한지 20일이됏네~!
장마에 폭우에 비개이면 날씨는 덥지만 훈련 잘 받고 있지?
오늘은 아빠가 춘천 강촌 현장에 가는데.."민호가 바로 옆에 있어도 보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너에게 간단하게 편지 한장쓰고 출발하려고 한단다.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바쁘고 힘들겠지만
누구나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두렵고 힘이 드는 거란다.
하지만 차츰 차츰 익숙해지면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도 있으니까
아빠는 우리 아들이 잘해내리라 믿는다.
아들... 이제 같은 소대원들이랑 많이 친해졌겠지?
우리 아들은 성격도 모나지 않고 배려심도 있으니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이 아빠는 믿고 있단다.
훈련 열심히 받아서 포상휴가 받게 되면 이 아빠가 소주 한잔 사마. 알았지?
아들...시작이 반이니 우리 아들은 벌써 군 생활을 반이나 한 거란다.
2년여의 세월은 잠깐이니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군 복무 해주길 바라고
모든 일은 신중하게 주위를 살피면서 차분하게 풀어 나가면 해결 된단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멋진 군인이 되길 바란다.
아들도 언제나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훈련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게임을 하듯 즐기면서,
또 하나하나 배우는 마음으로 받도록 하렴.이것도 하나의 인생 공부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3중대3소대 148번 백민호 훈련병! 오늘도 파이팅! 사랑한다.^^*
PS : 엄마도 민호가 없으니 몹시 심심해하고 서운한 모양이다.그러다보니
요즘에 아빠가 서울집에 자주 올라오게되누만~그리고 형은 토요일날 막내삼촌네 인사드리고 어제는 포항
고모네 인사드리로 갔단다.천천히 준비하고 있단다.자세한 이야기는 8월18일 면회때 이야기하기로하고 잘지내^^*
2011.08.04
하늘이 빵구가 났나봅네다. 오늘도 서울은 무쟈게 쏫아붓습네다.
지금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소리를 들으니..
문듯..학창시절에 비가오는날 우산도 없이 무작정
비를 맞으면서 하염없이 걸어다녔던 기억이 납네다.
어느 해였던가? 여름날에 단성사에서 영화를보고 나오면서
영화속에 주인공이 비맞는게 무쟈게 멋있어 보였던지?
아니면 내기분이 우울했는지? 그때의 그 감정은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흠뻑 젖으면서 다리가 아플때까지
종로3가에서 무교동을 거쳐 명동까지 걸어 다녔던적이있었습죠.
물론 지나 오는 길 머리 머리에서 쇠주를 한모금을 빨면서..
그~~다음은 감기에 걸려 디지게 아팠던 기억도 당연히 있습쬬...쩝^^
이 나이에 이젠 그케 폼을 잡아 볼려해도 용기도 안나지만
지금은 빠져가는 머리카락이 무서워서 절대루 그 짖거리는 못하갔습네다.
아들넘은 이~빗속에 훈련 받느라 고생하는데...무슨 낭만 타령이냐구요?
오늘 울 아들넘은(11-16기) 완전군장에 15km 행군 일정이 잡혀있드만요~
그런데 나는 오늘 저녁에 행군하고있는 아들 넘하고 술한잔 했다는거 아닙니까?
매일 매일 인터넷 편지와 손편지를 써서 보내준 울 아덜 백민호 여친 주경이를 만나서
술을 한모금하믄서 주경이 눈 망울속에서 울 아들을 보면서 같이 웃꼬..눈물도 글썽이며
수다를 떨었으니 울 아들 넘하고 같이 있었다는 야그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요즘엔 맘뿐이지 행동은 못합네다.
그래도 맘이라도 살아있꼬 상상을 할수있으니
비오는 날은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라꼬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비가 그만왔음 좋겠네요~
걱정입니다, 누구든 폭우로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모처럼 군에있는 막내 넘 생각하믄서 하모니카와 정신치료기(?)를 개지고 놀아봐야것네여~~^^*
.
아들~!!
고생하고있는데...미안혀~~
오늘 저녁엔 주경이랑 늬 야그하면서 아빠가 술한잔했단다.
몸건강 마음 건강강해서..8월18일날 보자구나,,,,주경이랑 같이 가기로했단다^^*
2011.08.04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아빠가..
내용 :
보고싶은 울 아들 민호~ 안녕~!!!
어제 완전군장 15km 행군도 민호는 잘 마쳤을 걸로 생각이 든다. 발뒷굼지는 괜찮은지? 많이 힘들었지?
아빠가 군대생활하면서 행군을 해보니
15km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게 할수 있던데 40km행군은 많이 힘드는것 같더라.
마음을 모질게 먹고 하라는 대로 하면 그 만큼 편한곳이 군대이다.
사회에서의 모든것은 다 잊어 버리고 절대로 신경쓰지 마라.
군에서는 시간을 칼 처럼 지키 잖니... 규칙적이고 계획적으로 스케줄대로~
민호뿐만 아니라 모든 훈련병들이 아직은 훈련의 힘든것보다 사회와 격리된 외로움이 클것이다.
"내가 메는 군장의 무게는 아버지의 한쪽 어깨보다 가볍다"
이말은 옛날에 아빠가 군생활할때 우리부대 주임상사님이 이야기해주신 말이다.
민호가 사회에 있을때는 부모 그늘에 묻혀서 세상에 대하여 아무것도 몰랐던 시기였을것이다.
이제는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지 몸소체험(훈련)을 통해서 느끼는 시간이란다..
민호가 느끼는 고통은 엄마가 민호를 낳을때 느끼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잖니?
민호가 태어날때 아빠가 병원에서 엄마를 봤기 땜에 잘 알지... 4.3Kg~~ㅠㅠㅠ
이제 남은 훈련은 각개전투,야외숙영,30km야간행군이 있네. 이것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해 나온것 처럼 서서히..침착히 느슨하게 마음 먹으면 민호는 잘할수있을꺼야~
어제 저녁엔 아빠랑 주경이랑 만났었단다.동네에 BBQ 매장이 새로 오픈해서 주경이랑 호프한잔하면서
민호 이야기 하면서 환하게 웃기도하고..눈물도 약간 비추면서 민호 이야기만 했었단다.
주경이가 보면 볼수록 야무지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참~똑똑하더구나.
아빠가 서울에 와서 시간되면 자주 보도록하마..마침 주경이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해서 마음이 좀 편하기도하다.
엄마가 너에게 보낸다며, 이것저것 준비하고 사놓은 모양이다.
지금부치면 다음주말에나 받아 볼것인데...차라리 면회때 가져가기로 했으니 그리 알고 필요한것있음 연락해라.
민호야~오늘이 8월4일(목)~!!정확히 2주후면 민호를 만나는 면회날이다.
어제 주경이랑도 이야기했지만 집에서 6시경에 출발예정이다.
그동안 변덕스러운 날씨에 잘~적응하고..몸건강히 훈련에 임하여라.
행여 참기 힘들게 불편하고 아프면 부대 선임들한테 꼬~옥 이야기를 하여라.
다음주면 힘든 훈련도 끝날것이다. 너와 같은 비슷한 또래에 전우들과 함께
네 자신에 체력과 정신력을 네 스스로 테스트 해본다치고..
쉽진 않겠지만~~"피할수 없다면 즐겨라"하는 말 처럼 즐겨보려므나.
만나는 날까지...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셌째도 건강하길 빌며...
2010년 8월 4일 08시..아침에 아빠가...^^*
2011.08.06
중대 : 3 소대 : 3 교번 :148번
받는사람 : 백민호
보낸사람 : 아빠가
내용 :
어제(8월6일)일정을 보니 각개전투와 기록사격에 야간사격까지했으니 울 민호가 어제는 힘든 하루였겠구나.
지금까지 잘해 나왔듯이..앞으로 1주만 잘 버티면 담주엔 늠늠한 울 아들을 보겠네?^^*
오늘 점심 메뉴를 보니..소고기버섯덮밥과 콩나물국이구나.여름철에다가 힘든 훈련을 하다보면
입맛도 없을때도 있지만 무조건 잘먹어야 한단다.토요일인 오늘은 무얼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
오늘도 많이 덥구나.집엔 큰 변화는 없지만,엄마는 네 면회날만 기다리고 있고.
아빠 역시 그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있단다.
형은 어제 그제 웨딩촬영을 마치고 또 다른 준비를 하느라고 바쁘나보다.결혼식날 이야기는 면회때 만나서하자구나.
민호야~!올 여름엔 덥다한들 덥다할수가 없는 여름이구나.이 더위에 고된 훈련을 받고있을 민호를 생각하면 말야~
어찌되었든 밥잘먹고..건강해야된다.힘든 시기가 지나고 자대에 가면 조금은 여유로워질것이다.
오늘 아침에 눈을뜨고 컴을켜니 메일에 좋은 글귀가 있어 첨부해본다.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기르라는 말인데..소대장인 울 아들에게 필요한것 같아서..
리더가 되고 싶다!!?????
아마 졸병보다는 지휘하는 대장이 더 좋겠지요.
대장도 사령관도 처음에는 졸병이었습니다.인생은 배우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리더가 되고 싶으면....
첫 번째가 희생하고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며 신뢰를 목숨같이 중요시 해야 합니다.
리더에게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리더의 자격이 없어집니다.
또한 조직구성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줘야 구성원들이 따라옵니다.
특히 전쟁 시에는 더 그렇습니다. 리더는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자고로 책을 많이 봐야 합니다.
소통의 기술도 있어야 합니다. 조직과 소통을 못하면 절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리더의 시간관리는 바로 신뢰입니다.약속시간 15분전 그대는 어디 있는가?
리더는 포용력이 있어야 되며 겸손할 줄도 알아야 됩니다.그래야 많은 사람이 따라옵니다.
그 외 책임감, 사명감, 열정, 긍정적인 사고 등 많은 것을 갖추어야 됩니다.
그리고 적자생존의 뜻을 아시나요????“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즉 메모하는 습관을 꼭 가지세요.
어때?공감이 가는 말이지?민호에 군대 생활을..느낀 점을 하나하나 적어 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오늘 하루도 잘지내고 내일도 편안한 휴일되길 빌며...2011.08.06..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