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효능은 유명하다. ‘마늘이 있는 식탁은 약국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마늘은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일해백리(日害百利)’ 식품으로도 불린다. 마늘에는 어떤 효능이 있고, 마늘의 효능을 높이려면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을까?
마늘은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막아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늘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그릇에 담긴 마늘 모습/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여름에는 특히 마늘을 많이 먹는 게 좋다. 마늘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연쇄구군·대장균·비브리오균·장염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과 아구창캔디다균에도 항균효과가 있다. 마늘은 기생충 구제 효과도 있는데, 선충·요충·구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어 고대 이집트·그리스·로마·인도·중국 등에서도 기생충 예방약으로 마늘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늘의 효능은 항암작용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마늘을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꼽았다. 마늘 성분 중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 등이 암 억제와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도암, 대장암, 유방암, 피부암, 구강암, 간암, 위암, 폐암 등에 마늘의 항암작용 효능이 입증되었다. 마늘 항암 성분은 수입산보다 국내산에 56배 더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 섭취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마늘은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으라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익혀 먹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마늘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섭취법은 질환과 목적에 따라 섭취법을 달리하는 것이다. 혈관질환자는 아침저녁으로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 게 적당하다. 3개월간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간다. 고혈압 환자는 아침저녁으로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다. 생마늘 1쪽을 곱게 갈아 물에 타 마셔도 되고, 매운맛에 예민한 사람은 마늘장아찌를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당뇨병 환자는 밥 먹을 때마다 비타민C를 200mg 이상과 익힌 마늘을 1쪽씩 먹는다.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좋다. 간 질환자는 마늘장아찌나 익힌 마늘을 아침저녁으로 1쪽씩(하루 2쪽)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