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에 "부동산 중심사회에서 벗어나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쓰셨다. 부동산 중심사회는 무엇이 문제인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넓은 땅과 큰 집을 차지하려 하기 때문에 땅과 집이 부족하게 되고 땅값, 집값이 오르게 된다. 이는 생산소득이 아니고 후세들의 부담으로 이뤄지는 비생산적 소득인 만큼 오를수록 삶의 질은 나빠진다. 부동산 중심사회에 머물러 있는 한 어떤 경제성장에도 삶의 질 선진화는 기대할 수 없다."
– 서울집값은 역사상 제일 비싼 상태다. 부동산 투기는 후손들 소득을 빼앗는 짓이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 부동산 투기는 당연히 후손들 소득을 빼앗는 짓이다. 투기로 집값, 땅값 올려놓는 건 미래 세대의 꿈을, 희망을 빼앗는 거다. 제로금리에 유동성이 무한정 팽창하다보니 불가피하게 집값, 땅값이 오른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게 마지막이라고 본다. 한국이 유일하게 부동산 중심국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에 그게 끝날 것으로 본다. "
– 지금도 서울 아파트값은 오르는 중이다
" 새 시장(오세훈 서울시장) 들어 재건축 부추기고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노선) 따라 들썩이면서 잠정적으로 오르는 거지 추세적으로는 이미 끝난 것이다. 내년부터 하향 안정으로 갈 텐데, 그게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 장기 하락 안정으로 갈거라는게 내 판단이다."
– 왜 그렇게 보시나
" 3기 신도시, 이거 엄청난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되면서 여기서 한번 꺾인다. 이어 금리다. 올해 한번 내지 두번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다. 올해안에 두 번은 올려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미국도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올릴 것이다. 대세가 금리상승쪽이다.
그러면 지금 제로금리가 2,3년뒤 2∼3% 되어 있을 것이다. 집값이 어떻게 되겠나. 가계부채 문제가 부상하고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지방에 막 지은 건 분양이 안돼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세번째가 더 큰 문제다. 10년 뒤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일본처럼. 일본 집값은 작년 올해 올랐지만 20년 전보다 떨어져 있다. 인구 때문이다. 도쿄 인근 일부 신도시는 빈집이 30%다. 30평 아파트가 우리돈으로 2천, 3천만 원이다."
'깡통전세'란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상황을 일컫는다. 통상적으로는 주택 담보 대출 금액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어서면 깡통 전세로 본다.
[출처]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10711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