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67) 맨손의 마법사 [맥가이버] 에피소드 맥가이버 4-03 : 아름다운 우정(The Outsiders)

[judigreen]

2010/04/16

[맥가이버]는 미국 ABC 방송국에서 1985년 9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하여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해 1992년 5월21일 총 7시즌 139회로 대미를 장식한
최고의 인기 외화시리즈였죠.
국내에서는 MBC에서 방송을 했었는데, 마지막 시즌 후 두 편의 영화도
MBC에서 방송을 했었습니다.

한동안 국내 TV를 통해 볼 수 없었던 [맥가이버]가 CNTV를 통해 2004년
9월 20일부터 재방송이 시작되어 두 번의 앵콜 방송 후 2007년 10월 2일
마지막 방송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맥가이버] 에피소드는 4-03 : 아름다운 우정(The Outsiders/
ABC 방송일 : 1988/11/28) 편으로 CNTV에서 봤던 에피소드입니다.

맥가이버를 보면 영화에서 소재를 많이 찾는 거 같죠. 1시즌 3 Thief of Budapest 편

에서는 [이탈리안 잡]의 자동차 추격장면, 4시즌 7 Deadly Dreams 편에서는

[양들의 침묵] 속의 인물 같은 사람들이  나오고, 5시즌 1 Legend of the Holy Rose 편

에서는 [인디아나 존스] 같이 스토리가 흘러가는 등등 보다가 보면 어느 영화랑

스토리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 해리슨 포드 주연의 [위트니스(Witness/1985)]가 떠오를 거에요.

이번 에피소드 속 맥가이버가 차 타고 지나가려다가 사고로 머물게 된 곳이 [위트니스]의

영화 속 무대가 되었던 곳이거든요.
영화 속 해리슨 포드가 헛간에서 차를 고치다가 켈리 맥길리스와 함께 Sam Cooke의

Wonderful world를 들으면 춤추는 장면이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영화이죠.

맥가이버에서도 다친 맥가이버를 치료해주는 사람이 제이콥의 엄마이고,
제이콥의 가족들과 헛간에서 차를 고치는 장면도 있죠. 그리고 방문객에서
그들과 뜻을 같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구요.

에피소드 4-03 :아름다운 우정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시골을 찾은 맥가이버.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지프가 벼랑으로 떨어지고 맥가이버는 심한 부상을 입는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년과 소녀한테 발견되어 암만교도가 모여 사는 마을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맥가이버 : 펜실베니아의 시골은 공기가 특히 맑고 깨끗하다. 4주를 모의 우주
실험실에서 보내고 나니 자연이 그리워졌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었다. 맑은 공기와
푸른 나무들 따뜻한 햇살 속의 삶 말이다.

맥가이버 : 고속도로 건설에 관해 법정에 진정해 보시죠?
제이콥 엄마 : 시아버지가 연세가 많다보니 미국인의 도움은 필요없다세요.
맥가이버 : 용도변경도 됐다니 정부에 땅을 뺏기게 됐잖아요. 어떻게든 싸워 봐야죠.
제이콥 엄마 : 저희 방식은 안 그래요. 법적이라도 싸움은 할 줄 모르거든요.
맥가이버 : 여길 떠나면 어디로 가시나요?
제이콥 엄마 : 갈 곳이 없어요. 태어난 곳도 여기고...남편도 여기 묻혔죠.
하느님이 주신 땅을 뺏길 순 없어요.

제이콥 엄마 : 맥가이버씨, 맥가이버씨?
맥가이버 : 네? 무슨 일이죠?
제이콥 엄마 : 아침 식사 시간이에요.
맥가이버 : 아직 한밤중인데요.
제이콥 엄마 : 농장에선 일과를 일찍 시작하죠. 당신 차도 벌써 가지러 갔으니 해가 뜨면 올거에요.
맥가이버 : 잘됐군요. 감사해요.
제이콥 엄마 : 간밤에 제 아들과 얘기해 주셔서 고마워요. 사람에게 공을 던져서 타이르려 해도

전 여자라서...제 말은 안 들어도 당신 말은 듣네요.
맥가이버 : 남자끼리 통하는거죠. 아빠가 그립나봐요.
제이콥 엄마 : 저도 그래요. 어쨌든 아침 드세요.

크리스티 : 제이콥, 떠나지 마. 네가 떠나면 난 친구도 없단 말이야.
제이콥 : 나도 어쩔 수 없어. 네 아빠가 마을을 없앨거잖아.
크리스티 : 떠나게 되면 날 잊을거야?
제이콥 : 아니, 넌 소중한 친구거든.
크리스티 : 언제나 내친구인걸 맹세해?
제이콥 : 맹세해.
크리스티 : 나도. 네게 힘든 일이 생기면 내가 갈게. 내게 힘든 일이 생기면 너도 와줘.
제이콥 : 맹세할게.

우물 철거 작업 중에 중앙으로 뛰어드는 크리스티
크리스티 아빠 : 여기서 뭐하는 거야?
크리스티 : 그만두게 하세요. 그러면 안돼요. 집을 잃으면 제이콥은 떠나야 돼요.
크리스티 아빠 : 이쪽으로 오거라. 거긴 위험해.
크리스티 : 안돼요. 제이콥이 힘들 때 돕기로 약속했어요.
크리스티 아빠 : 이쪽으로 오라고 했다. 장난이 아니야.
크리스티 : 아빠가 다른 사람의 집을 부수면 싫어요.

크리스티가 서 있던 땅이 무너져 15m 깊이 우물속으로 빠진다.
천식을 앓는 크리스티에게 흡입기를 전해주러 제이콥이 구덩이로 들어간다.

(지상)
맥가이버 : 됐지. 제이콥? 이제 끌어올린다.

(지하)
크리스티 : 안돼...날 두고 가지마.
제이콥 : 걱정마. 난 안 가. (몸에 묶은 밧줄을 풀어버리는 제이콥)

(지상)
맥가이버 : (빈 밧줄이 올라오자) 제이콥? (왜 안 올라와?)
(지하) 제이콥 : 크리스티 옆에 있을래요!

밤까지 계속되는 구조작업. 흡입기를 대주는 제이콥
크리스티 : 구해줘서 고마워. 그럴 줄 알았어.
제이콥 : 너도 우리 집을 구했잖아.
크리스티 : 추워져
제이콥 : 나가면 엄마가 계피를 넣은 따끈한 사과주를 주실거야.
크리스티 : 맛있겠다.
제이콥 : 우릴 구해 줄테니 걱정마.
크리스티 : 너 무서워?
제이콥 : 아니.
크리스티 : 나도. 

(201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