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학사평(鶴沙坪) 전설속 지명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마을은 옛날에 시인 묵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 많은 선비들이 이 곳을 출입하여 왔다고 하여 학사평을 배울 학(學), 선비 사(士), 평야 평(坪) 하여 학사평(學士坪)이라고 불렀다고 한다.그런데 노학동에서 날아온 학이 내려 앉고 부터는 또한 모래도 많고 하여 학 학(鶴), 모래 사(沙), 들 평(坪)하여 학사평(鶴沙坪)이라 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의 이씨 성의 문중이 있었다. 이 문중 선산인, 설악산의 제일 명당이 있던 자리(지금의 목우재 부근)가 유실되어 파명당이 되었다.
이에 이씨 문중에 명예가 떨어져 가자 풍수에 조예(造詣)가 깊은 지관을 모셔 파명당의 흙을 메우고 다지고 하여 복원을 하던 중 문중의 어른이 돌아가셨다. 그리하여 복원중인 명당 자리에 모시기로 정하였다. 지관은 묘자리를 너무 깊게 파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하지만 한 일꾼이 실수하여 정해진 깊이 이하로 삽질을 하자, 갑자기 땅이 움직이더니 하얀 학 두 마리가 광채를 발하며 하늘로 솟아 오르더니 하늘을 몇 번 선회하다가 한 마리는 학사평 쪽으로 또 한 마리는 양양쪽으로 날아갔다 한다. 학사평 쪽으로 날아온 이 학으로 연유하여 학사평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다.
< 속초문화원 [속초의 설화] 중에서>
* 학사평(鶴沙坪) 지명 유래
학사평(鶴沙坪)은 전통적으로행정상 독립된 동리를 이루지 못하고, 척산리(尺山里)가 노리(蘆里)에서 행정상 분리되기 전까지는 노리(蘆里)에 속했고, 1942년 노리(蘆里)에서 도리원리(桃李源里), 이목리(李木里), 척산리(尺山里)가 분리된 후에는 척산리(尺山里)에 소속되어 오다가, 1966년 동(洞)제 실시 때 노학동(蘆鶴洞)에 속하게 되었다. 노학동(蘆鶴洞)의 학(鶴)자는 학사평(鶴沙坪)에서 따온 것이다.학사평(鶴沙坪)의 원래 이름은 딱사벌 이었는데, 후에 학이 내려와 앉는 벌판 이라고 하여 '딱'자 대신 '학(鶴)'자를 써서 학사평(鶴沙坪)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딱사벌은 농사가 잘 안되는 딱한 벌판 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발음상 딱사발 이라고 한다.
* 학사평 콩꽃마을의 순두부 전래 역사
학사평 마을은 과거부터 바람이 심하고 진흙이 많으며 오랜 시간 비와 바람으로 인한 화강암층 모래가 산으로 부터 유입되어 곡식이 척박하게 자랐다. 이러한 척박한 토양에서 적응해 자랄 수 있는 곡식의 종류는 극히 제한 되었다. 하지만 어떠한 토양 환경에서도 결실을 맺은 곡류는 콩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콩의 식제 면적이 늘어났고, 콩음식이 발달할 수 있었다.특히 가공식품으로서 순두부, 모두부가 발달했으며, 30여년 전에는 각 가정마다 두부들이 갖추어져 있을 정도로 두부음식이 발달했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학사평저수지 공사가 4년여에 걸쳐 이루어 졌고, 공사기간중 술 안주로서 술상에 올려져 나누어 먹던 모두부와 순두부, 콩국수 등 콩요리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상업적인 제품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 이후 마을 할머니들께서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인근 마을까지 판매하게 되었고, 70년대 학사평 일대에 동원예비군 훈련장이 생기면서 순두부와 모두부 요리가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 그 이후 1979년부터 명성콘도(설악한화프라자)가 생기면서 지역 할머니들이 순두부 전문 음식점을 차리면서 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처음 순두부 요리가 선 보일 당시에는 순두부 한 그릇이 300원, 모두부 한 접시가 500원 이었으며 막걸리 한 되가 300~400원 이었다. 또한 순두부 맛의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학사평에서는 예로부터 콩물을 끓인 후 응고 과정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비결을 나름대로 터득하게 되었다. 요즘은 여러 재료의 응고재료를 사용하나 옛날에는 소금물과 바닷물을 이용한 방법이 있었다.
학사평 콩꽃마을 주민자치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