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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설봉탁구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설봉산(박종민)
펜홀더 선택 기준에 대한 많은 요청이 있어서 글을 게시합니다.
펜홀더 아니 일펜을 오랜 세월동안 사용해왔기에 간단하게 적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만치 않네요.
펜홀더는 중펜의 경우 저번에 적은 라켓 선택 기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일본식 펜홀더 단판(통판)에 대해서만 다루겠습니다.
일본식 펜홀더에는 히노끼 목재가 주로 쓰이는데
이제는 생산할 수 있는 탁구 목판용 목재의 생산이 많지 않고
벌목 규제등의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가격이 30만원 이상하는 목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탁구 목판의 성능은 90% 이상은 자연이 나머지 10%는 가공에 의해서 성능이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원목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목재는 기소산 히노끼일까요?
일본 기소산에서 생산하는 히노끼 탁구목재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응달에서 자라기 때문에
성장이 느려 나이테가 작고 촘촘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막부시대에 오랫동안 벌목을 금지 했기 때문에 300년 이상 수령이 된 목재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결이 촘촘하고 치밀한 목재를 얻기가 쉽습니다.
다른 나라 히노끼에 비해서 나이테간의 간격이 적어 치밀하고 색상도 아름답습니다.
이 일본 히노끼판의 결을 한번 보시죠.
촘촘하지요. 이 라켓은 로린3 제품 사진입니다.
이결의 넓이가 좁을수록 라켓은 반발력이 셉니다.
참고적으로 히노끼 단판은 수령이 300년 이상된 원목 한그루에서 한 20자루 정도의 상질의 목판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쌀수 밖에 없겠지요.
히노끼가 탁구 목판으로 적절한 이유는 반발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콘트롤도 좋기 때문입니다.
이런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반발력도 좋으면서 콘트롤이 좋을 수 있을까요?
그건 히노끼 목재의 구조때문입니다.
셀룰로스로 된 나무입자관이 수직으로 세워져있는데 볼이 맞으면 수축되면서 볼을 튀겨줍니다.
즉 볼을 잡는 능력도 좋고, 볼을 튀겨주는 능력도 좋습니다.
수작업으로 그린 히노끼 구조 단면도(전자현미경으로 촬영)
위의 그림에서 알수 있듯이 공이 맞는 부위 아래 직각으로 관이 치밀하고 곱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보기에도 매우 단단합니다만 실제로도 정말 단단합니다.
위에서 내려쳐서 부수기가 정말 어려운 구조죠.
이러헌 수직관의 배열의 비밀은 위에서 공이 내려오면 일단 감싸안는다는 것입니다.
안이 텅비어 있으니 볼을 바로 내보내지 않지요.
일단 볼을 잡은 다음 잡은 힘이 한계에 도달하면 그 때 맹렬하게 보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드라이브든 커트든 스매쉬든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속도와 힘을 주어서 보내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이런 구조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도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인공재료는 라켓목재 사용에 제한이 있죠.
히노끼 단판은 처음에는 9mm 두께를 사용했지만
반발력을 높히기 위해서 지금은 10.5mm가 주력이고 11mm 두께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8.8mm 정도면 원하는 반발력은 충분하다는게 정설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판을 고르실때 묻는 가장 많은 질문이 어느제품이 좋은가 하는 것입니다.
어짜피 목판을 만드는 일이 목재의 상태에 따라 다른것이므로
같은 나무에서 나온 목재라도 다른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건조나 가공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버터사에서 자신의 목재를 공급하기도 합니다만
그 목재로 버터사 제품과 같은 똑같은 성능의 라켓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어쨌든 브랜드의 성질을 알고 있으면
최상의 선택은 힘들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목판의 성질을 살펴보겠습니다.
세가지 정도로 브랜드와 성질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중진에서 빠른 드라이브로 승부를 보시는 스타일이시라면
김택수, 코쿠타쿠 초특선, 로린3, 암스트롱 이들은 다른 제품군보다 조금 두꺼우면서 (10.3-10.5mm) 반발력이 좋으면서
단단합니다.
중진드라이브에서도 놀라운 스피드를 보이는 듯한 느낌이지만 세밀한 플레이를 하신다면 강한 반발력으로 컨트롤이 조금 떨어지는것이 흠입니다.
하지만 파워플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강한 라켓입니다.
2)중진에서 강한 스핀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입니다.
스피드90, 사이프레스S, 로린2등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짧고 무게가 가볍고 결은 촘촘하며 타구감은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느낌으로 중진에서 올라오는 드라이브의 스피드도 좋고
특히 스핀이 많이 먹는 강점이 있습니다.
공의 변화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데 좋은 라켓입니다.
이정우 선수 플레이를 보시면 이해하실 것입니다.
이정우 선수가 사이프레스 S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3)전진 플레이를 위한 목판을 소개하겠습니다.
전진 혹은 대상 드라이브와 쇼트나 푸쉬 혹은 플릭등의 섬세플레이를 위한 속공과 테크니션을 위한 목판입니다.
니타꾸초특선A, TSP yamato-2가 이런 제품들이며 코스와 스피드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에 맞는 라켓입니다.
두께가 9mm이지만 드라이브나 스매쉬 파괴력은 앞의 라켓들과 별차이 없습니다.
콘트롤이 발군입니다.
브랜들를 결정했으면 목판을 보시는데 먼저 결을 보시면 이것이 중심부층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심부에 가까울 수 록 부드러운 느낌이며 결이 촘촘하지 않고 느슨합니다
(보통 라켓 머리부분을 잡고 손잡이를 머리에 두드려보시면 조금 낮고 여운이 긴 음이나는 것이 보통이며
색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이런 목판은 루프 드라이브전형들이 좋아 하는 라켓이죠.
또 반대의 경우 촘촘한 결은 단단한 느낌(두드려보면 여운이 긴 높은음이 나며 색은 황색이 많습니다)이고
강한 파워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분들이 좋아하시죠.
또 모양에 따른 분류도 할 수 있겠습니다.
긴 각진 사각형이면 무게 중심이 헤드 쪽이라서 스윙의 가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중진의 드라이브형이라고 할 수 있고
반대로 원형이라면 전진 속공에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다른 이유는 없고 스위트 스팟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두께는 두꺼울 수 록 무게가 나가고 반발력이 좋아지므로 중진 드라이브에 맞고
반대로 얇은경우는 전진 속공에 맞는다고 보시면 대략적인 구분이 되실것입니다.
목판은 수명이 상당히 오래(혹자는 한번사면 반영구적이라고 하십니다)라고는 하지만
역시 소모품인 관계로 수명이 있습니다.
사용횟수와 보관방법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은 4-5년정도 일주일 두세번정도 1시간을 쓰신다면
탄력이 많이 죽는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2년정도만에 목판을 바꾼다고 합니다.
어쩌다 한번 사용하시는 이용자라면 정말 수명이 오래갑니다만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치 않을 경우는 신문지로 싸서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론 :
버터플라이 김택수, 암스트롱 특주, 닛타쿠 로린킹, 고쿠타쿠의 수퍼초특선 등은 최고의 브랜드 이므로
개체편차가 적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개인적으로는 스피드90도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무게의 경우는 자신이 빠르게 스윙할 수 있는 최대무게를 선택하라고들 하십니다만
보통 95그람대를 많이 사용합니다.
펜홀더의 파워드라이브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98~102그람 정도가 좋습니다.최대의 파워가 나옵니다.
아래의 기준을 따라 선택하세요.
소리(공명)> 결(특히 전면)> 나무색 을 유심히 관찰하세요.
70-80% 결과 소리는 일치합니다
전면결 간격이 바르고 좁고 치밀할수록 고음의 맑은 소리가 납니다
고음의 소리일수록 반발력이 좋다라는 의미입니다.
진동이 덜할수록 반발력이 세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히노끼 통판 라켓이 울린다는 느낌이 들면 구매해서는 안됩니다.
반발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펜홀드 히노끼통판은 결만 볼때는 전면 좌우결 사이가 전체적으로 아주 바르고
촘촘한게 일반적으로 반발력이좋습니다
근데 특주급 나무를 제외하고는 좌우결이 골고루 촘촘한것이 적습니다
만일 그런 결을 가진 목판이 없다면
오른손잡이의 경우는 통판우측상이나 우측중간이 타구점이 많으니까 좌측보다 우측결이 촘촘한게 좋고
왼손잡이의 경우는 그 반대이니까 왼쪽결이 촘촘한것을 선택하세요.
첫댓글 오랜만에 설봉산님의 글을 읽었네요.^^
막연하게 비싼 게 좋은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었군요.^^
상세한 설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읽고 느낌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