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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드라마 연출 방법
1인극은 한 명의 배우가 무대를 완전히 채워야 하는 공연입니다. 배우의 에너지와 연출의 디테일이 극 전체를 지배하는 장르입니다. 연출자는 배우로 하여금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① 1인극은 배우가 무대 위에서 홀로 발가벗겨진 듯한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니 만큼 연출자는 희곡을 깊이 분석하여, 주인공의 감정선이 끊기지 않도록 강력한 개연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② 무대에는 대사를 주고받을 상대역이 없기 때문에, 연출자는 보이지 않는 상대역의 존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특정 소품을 의인화하거나, 허공의 한 점을 다른 인물로 상징화하는 기법을 활용합니다.
③ 관객의 시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한정된 무대 공간의 효율적이고 다채로운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 체험, 함께 노래부르기, 배우가 객석으로 내려가기, 조명, 음향, 소품 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④ 배우의 동선은 텍스트의 리듬에 맞춰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정적으로 세밀하게 계산되어야 합니다. 대사의 템포와 톤의 변화는 1인극의 지루함을 막고 극적 긴장감을 조율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⑤ 1인극의 연출의 핵심은 배우가 가진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내어 무대 위에서 온전히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연출자의 철저한 계산과 배우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위대한 1인극이 완성됩니다.
⑥ 1인극의 연출자는 배우에게 가혹한 비평가이자, 동시에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가 연출자를 믿고 연기 할 수 있도록, 연출은 객관적인 거울이자 가장 든든한 첫 번째 관객이 되어야 합니다.
1. 대본 선택의 기준
① 보편적 공감대: 1인극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특별한 테마를 다루어서 일회용 공연이 아닌 되도록 장기 공연으로 갈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작품을 선택합니다.
② 반전의 미학: 이야기의 흐름을 뒤집는 장치를 통해 관객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대본을 선택합니다.
③ 청자의 설정: 벽 보고 혼잣말하는 느낌을 피하기위해, 관객을 대화 상대로 설정하거나 상상 속의 인물을 설정하는 구조가 있는 작품 선택합니다.
④ 다역 수행 가능성: 한 배우가 여러 인물을 목소리나 신체 변화만으로 연기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작품을 선택합니다.
⑤ 작품의 구조: 작품의 구조가 1막, 2막, 3막에 걸쳐 배우가 사용할 에너지를 30%, 60%, 100%로 배분되어 있는 작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클라이 막스가 뒷부분에 있어야 여운이 길게 남게 됩니다.
2. 배우의 선택
① 장악력과 체력: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카리스마와 집중력과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이 되는 배우여야 합니다.
② 발성 및 순발력: 장시간 혼자 극을 이끌어야 하므로 정확한 발음, 성량과 돌발 상
황에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순발력이 있어야 합니다.
③ 관객과의 소통 능력: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④ 신체 표현 능력: 대사 외에 몸짓만으로도 서사를 전달할 수 있는 신체(무용)적 감각이나 마임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⑤ 캐릭터 변환: 목소리 톤, 자세, 습관 등을 순식간에 바꿔 다른 인물을 보여줄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배우가 여러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는 여러 역할의 경우, 캐릭터 간의 명확한 신체적, 음성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⑥ 풍부한 감정과 매력: 극단적인 슬픔부터 환희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배우여야 합니다.
3. 오브제 활용
① 상대역의 의인화: 무대 위에는 대사를 주고받을 파트너가 없습니다. 특정 소품 (의자, 전화 기, 책상, 인형, 옷걸이) 등을 의인화해서 마치 대화 상대인 것처럼 하여 극적 재미를 주기도 하고, 관객이 '보이지 않는 인물'을 상상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② 소품 활용과 캐릭터: 지팡이나 우산이 배우의 팔다리처럼 움직이며 감정을 실을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하기도 하고, 모자, 안경, 겉옷 등을 입고 벗는 행위만으로 캐릭터 전환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③ 소품의 악기화: 주변의 일상 집기(의자, 컵 등)를 두드려 리듬을 만들어 노래의 반주로 활용합니다.
④ 소품의 반전: 처음엔 평범하게 사용하던 물건을 극 후반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하여 반전을 줍니다.
4. 노래 (음악 및 청각 활용)
① 감정 변화: 1인극에서 배우가 주로 대사를 사용하지만 결정적으로 인물의 내면을 확장할 때 결정적인 도구로 대사보다는 노래로 감정을 높이거나 낮춰서 관객에게 재미나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② 관객과의 합창: 분위기 반전을 위해 쉽고, 반복적인 멜로디로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게 하여 유대감을 형성하면 관객들이 즐거워합니다.
③ 시대적 배경 설정: 당시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삽입하여 관객을 특정 시대로 즉각 이동시키는 '타임머신' 역할을 합니다.
④ 이중성 표현: 밝은 노래를 부르며 비극적인 행동을 하는 등 시각과 청각의 괴리를 통해 캐릭터의 광기나 고통을 강조합니다.
⑤ 무반주의 정적: 가장 고독한 순간에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로 무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거나 아니면 노래로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5. 시선
① 투명 가공 인물 설정: 무대의 빈 공간에 '보이지 않는 등장인물'에게 시선을 고정하여 그곳에 실제 상대가 있는 것처럼 눈을 직접 응시하며 대화하듯 연기하면 극의 몰입도는 상승합니다.
② 관객의 배우화: 관객 한 명을 특정 인물(애인, 부모, 친구 등)로 간주하고 시선을 보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으로 계속 반복하면 관객들이 즐거워합니다.
③ 시선의 회피: 진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에 관객의 눈을 피함으로써 캐릭터의 불안이나 거짓말을 암시합니다.
④ 관객 너머의 시선: 관객의 정수리 위를 바라보며 신(God)이나 절대적인 존재와 대화하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⑤ 원거리 시선 (먼 미래/꿈): 객석 맨 뒷벽 너머 먼 곳을 응시하여 캐릭터의 이상향이나 아득한 과거를 표현합니다.
⑥ 제4의 벽 허물기: 갑자기 객석 전체를 훑으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듯 바라봐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⑦ 거울 보기 연출: 허공을 거울인 양 바라보며 자기 성찰이나 외모에 대한 대사를 쳐 자아 분열을 시각화합니다.
6. 관객 체험 (관객 참여)
① 무대 위로 초대: 관객을 무대로 불러서 보조 연기자로 활용하거나 노래나 춤을 추게 하여 관객이 '보는자'에서 '함께하는 참여자'로 변할 때 모노드라마의 재미가 극대화됩니다.
② 선물 증정: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객에게 선물 (초코파이, 배추, 사탕 등) 을 관객에게 나누어 주면 분위기도 달라지고, 공연의 재미나 여운을 남기게 됩니다.
③ 배우의 객석 이동: 배우가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 사이에서 연기하면 물리적 거리를 완전히 없앱니다.
④ 관객에게 역할 부여: 공연장 입장 때 관객에게 편지, 꽃, 혹은 이름표를 주어 특정 집단(조문객, 하객 등)으로 설정합니다.
⑤ 소품 전달 및 보관: 배우가 소중한 물건을 관객에게 잠시 맡기거나 들고 있게 하여 책임감과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⑥ 관객과 대화: 극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의견을 묻고, 그 대답을 애드리브로 극에 반영합니다.
⑦ 물리적 접촉: 공연 전후나 중간에 악수, 포옹, 혹은 가벼운 터치를 통해 정서적 유대를 강화합니다. (사전 합의나 분위기 조성이 중요, 심하면 안됨)
7. 영상 활용
① 영상 장치: 별도의 세트없이 영상 투사만으로 방 안에서 숲속, 도시 광장, 바다 밑 등으로 공간을 순식간에 탈바꿈시킵니다.
② 보이지 않는 인물의 가시화: 전화 상대방이나 그리워하는 대상을 실루엣이나 추상적인 영상으로 표현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돕고 무대의 빈 공간을 채웁니다.
③ 과거와의 대화: 현재의 배우가 과거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노래하며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④ 클로즈업 오브제: 무대 위 작은 소품(예: 편지, 시계, 반지)을 카메라로 비추어 영상으로 크게 확대함으로써, 해당 사물이 가진 서사적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⑤ 라이브 카메라 중계 (Live Feed): 배우가 소형 카메라로 자신의 눈이나 입 등을 초근접 촬영하여 대형 화면에 송출함으로써, 미세한 떨림과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⑥ 단점: 영상이 너무 화려하면 배우의 연기가 가려질 위험이 있다. 영상이 배우의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도구로 사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8. 조명 활용
① 감정을 조절하는 조명: 조명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제2의 배우'입니다. 넓은 공간을 비추던 빛이 순식간에 배우의 얼굴만 비추는 핀조명으로 좁아질 때, 관객은 인물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갑니다.
② 심리적 경계 획정: 무대 위 구역을 조명으로 나누어 과거/현재, 환상/실재의 공간 을 분리하기도 하고, 배우의 얼굴이나 특정 신체 부위만 강조하여 내면의 고립감을 표현합니다.
③ 색온도 변화: 차가운 블루톤(고독, 냉정)과 따뜻한 앰버톤(추억, 안도)을 통해 감정 변화를 시각화합니다.
④ 그림자의 활용: 배우의 그림자를 벽에 크게 투사하여 내면의 자아나 거대한 위협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⑤ 실루엣 연출: 역광을 사용하여 인물의 정체를 숨기거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⑥ 핀 조명의 활용: 핀조명으로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게 하거나, 색감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순간적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⑦ 관객석 비추기: 배우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 때 객석 조명을 살짝 올려 일체감을 준다.
9. 음향 활용
① 배경음악: 배경 음악은 배우의 긴 대사를 처리함에 있어서 감정을 이어가기 위한 위로와 안심이 되기도 하고, 또 극에 비어있는 청각적 여백을 채우고 감정을 증폭시키는 제3의 배우입니다.
② 침묵의 계산: 때로는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백 마디 대사보다 한 번의 길고 무거운 침묵이 관객의 심장을 더 강하게 울립니다. 대사와 대사 사이, 행간의 여백을 얼마나 길게 가져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③ 효과음악: 적절한 효과음은 보이지 않는 사건을 무대 위에 실재하는 것처럼 관객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10. 의상 활용
① 모노드라마에서 의상은 단순히 캐릭터의 겉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배우의 연기 공간을 확장하고 서사를 이끄는 핵심적인 오브제로 기능합니다.
② 무대 위 출연진이 단 한 명뿐인 장르 특성상, 의상의 일부를 벗거나 덧입는 변화만으로도 인물의 나이나 신분, 성격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③ 의상 자체가 가상의 상대역이나 과거의 기억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되어, 배우가 옷과 직접 상호 작용하며 독백의 정서적 깊이를 더하기도 합니다.
④ 의상의 강렬한 색채와 질감은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며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정지된 무대에 역동적인 시간의 흐름과 입체적인 서사를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한민국 1인극 공연의 주요 연보
1969년: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 (김동훈 배우)
- 카페 떼아뜨르 (17개월 7,000명)
1976년: <약장수> (이호재 배우) - 유관순기념관
1977년: <빨간 피터의 고백> (추송웅 배우)-삼일로 창고극장
1978년:〈목소리〉(최선자 배우) - 윤석화
1979년: <우리들의 광대> (추송웅 배우)-유현종 작가
1981년: <품바> (정규수, 정승호, 최성웅) –30여명
1991년: <로젤> (김지숙)
1992년: <자기만의 방> (이영란)
2005년: <벽속의 요정> (김성녀)
2009년: <염쟁이 유씨> (유순웅)
2012년: <드링커> (김필, 최성웅-에든버러 페스티벌)
2016년: <콘트라베이스> (명계남)
2022년: <하이타이> (김필)
2026년: <엿단쇠> (최성웅)
산울림 모노드라마
-주호성<술>87년, 박정자<웬일이세요, 당신?>88년, 조명남<심판>89년,
윤석화<목소리>89년, 윤석화<딸에게 보내는 편지>92년, 손숙<담배 피는 여자>96년
손숙<그여자>99년, 손숙<셜리발렌타인>05년, 윤석화<영영이별 영이별>05년.
서울 국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24년~26년)
대중연 모노드라마 페스타 (25년)
지역에서도 모노시리즈 공연 (대전)
10분, 20분 공연 모노페스티벌 개최.
유승희 / 연출 (극단 단홍 대표)
○ 유승희 연출 국내 모노드라마 최다 연출!!
● 2014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모노드라마 <드링커>를 출품하여 세계 여러 나라 관객들로부터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1995년 100만권의 판매 부수를 기록했던 소설 <뼁끼통>을 연극으로 각색, 연출하여 3개월간 대학로에 돌풍을 일으켰고, 96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강타했던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다룬 <천사의 바이러스>를 연출했고, 2006년에는 청소년 문제의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2014년에는 손숙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것>, 두 아들의 결혼 문제를 다룬 <총각파티>, 2017년 두 동창생들의 사랑과 질투 우정을 다룬 <막차탄 동기동창>, 2020년 <품바>등을 연출하여 <침묵>과 함께 현재 전국 순회 공연 중이다.
○ 유승희 연출 모노드라마 시리즈
1탄 김명중 모노드라마 <엔도슈사쿠 침묵>
2탄 김세준 모노드라마 <우리들의 광대>
3탄 김 필 모노드라마 <드링커>
4탄 손 숙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5탄 최성웅 모노드라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6탄 최성웅 모노드라마 <품 바>
7탄 최성웅 모노드라마 <엿단쇠>를 연출하였다.
○ 유승희 연출 국내 모노드라마 최다 연출!!
○ 1989년 <화가 이중섭>으로 연출에 입봉한 후 <뼁끼통>,<천사의 바이러스>,<까스통>,<침묵> 등 약 40여 편을 연출하였다.
○ 현재 극단<단홍> 대표이며, 저서로는<배우훈련 연극화술>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