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단소불기운동본부 카페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 나이에 국악을 전공하면서 제 마음 가운데 늘 맴도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국악은 오직 수출 밖에 없다.' '세계로 가자'.
그리고 대학교 4학년 어느 겨울 대학교정 눈밭에서 손을 들고 '세계로 가자'고 외치면서 찍은 사진이 지금도 제 서재에 있습니다.(언젠가 공개할 예정)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에 국악을 전공한 친구들이 전문 국악인 양성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전공 축에 끼지도 않은 단소에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음악교과서에 소개되었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어렵다고 외면하는 단소를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 제가 단소를 배울때는 악기가 없어서 회색 pvc를 짤라서 만든 단소가 보급되었고 악보는 가리방(인쇄기 나오기전에 기름종이에 철필로 써서 잉크를 로오라로 밀어서 복사하는 도구) 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금형을 통해 교보재 단소가 대량출시되었고 많은 초등학교에서 단소를 교육시키지만 어려움은 지속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배워온 리코더는 입에 물고 숨만 숴도 소리가 나는데 5학년 때부터 배우는 단소는 소리가 나지 않고 몇 번 '후 후' 하면 머리가 아프니까
-단소는 선생님들에게는 애물단지이고, 학생들에게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계속)
첫댓글 박희덕 선생님의 단소 비화가 첫 공개되다.
기대하라! 돌기단소가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역동적인 발바취를!
단소는 영동 두메산골에서 넓은 세계를 향해 높은 하늘 끝까지 그 천성의 음으로 울려펴지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