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고기/감미식은 과체중인 폐경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 상승과 의미있는 관련성이 밝혀졌다. 즉 고기/감미식의 비율이 클수록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졌다. 그러나 야채/대두식과 유방암 위험의 전체적인 관련은 없었다.
이상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이렇다.
유방암의 위험이 높은 고기/감미식에서는 단백질 식품을 주로 기름이 많거나 아라키돈산 함량이 높은 내장고기와 같은 불리한 단백질 식품이 제공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면역기능이 허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했다. 게다가 탄수화물 식품도 글라이세믹 인덱스가 높은 사탕, 디저트, 빵 등이 권장되었다. 이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서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대로 야채/대두식 그룹에서는 유리한 탄수화물인 야채와 단백질이 들어 있는 콩제품과 기름기가 적은 민물고기 위주로 구성되었기에 면역시스템에 유리한 식사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서 기름지고 단 음식이라는 기준으로 식사의 내용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인슐린 분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탄수화물 식품을 평가하고, 아라키돈산 합성에 관여하는 정도를 기준으로 단백질 식품을 평가하는 새로운 개념(3대 영양소와 호르몬 분비)에 입각한 식품 평가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더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고정된 개념인 3대 영양소와 칼로리 개념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야 할 시점에 이미 서있는 우리는 반드시 변화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잘못된 식사패턴을 개선하고 많은 국민의 건강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