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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이야기방 스크랩 쾌활정경원의 알기 쉬운 보이차 이야기 - 교목과 관목
왕눈이 추천 0 조회 57 08.12.20 11: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쾌활정경원입니다. 

 

보이차를 접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글귀와 이야기 중 하나가 "교목"과 "관목"입니다.

 

이것은 나무의 모양을 보고 구분한 이야기 인데요

 

아주 쉽게 이야기 하면

 

"교목"은 사람키를 넘긴 나무를 생각하시면 되고, "관목"은 사람키를 넘지 못하는 나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상에서 보이차를 접하는 분들은 포장지의 내용만을 보고 판단 할 수 밖에 없기에 내용물의 진위 여부도 모른체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목"이니 "야생"이니 "노수"이니 다양하게 포장된 각종 보이차들...

 

너무도 흔하게 만날수 있고 접하는 포장지 들입니다.

 

바른 재품을 바르게 만들어서 바르게 포장하면 될 일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차챵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선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두고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교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포장에도 "교목","교목" 이라고 몇번이나 주장할까요?

 

이유는 이러 합니다.

 

 

 

 

천년 이상되었다는 높은교목 고차수의 모습입니다.

완전히 야생인지라 나무의 몸통도 이끼와 기생식물이 가득합니다. 잎도 따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나무에서 채엽한 차잎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지요. 현재는 정부관리로 따기가 어렵습니다.

 

 

 

 

또, 다른 낮은 교목고차수의 대표인 남나산 800년 고차수 입니다.

사람키를 간신히 넘겼지만 수백년의 긴세월을 이긴 훌륭한 차나무가 바로 교목 나무들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장지에 교목이라고 강조하며 보이차를 팔고 있는 것이지요.

 

최소한 교목은 관목과는 틀리게 차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독립된 영역을 확보했고 그렇기 때문에 비료나 농약이 없이도 스스로 생존경쟁에서 수십년 또는 수백년 살아 남을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산삼과 같은 차나무들이지요.

 

이런 차나무들은 재배종인 관목에 비해 키도 크지만 그 뿌리도 땅속 깊숙히 박혀 있습니다.

비료와 농약이 없어도 수백년 살아왔기에 지금도 그런 인공적인 비료는 필요 없이 스스로 뿌리에서 끌어올린 영양분으로 차잎을 티우는 그런 나무들 입니다.

 

차나무는 다른 나무와 틀리게 자연상태라면 나무의 뿌리가 직근입니다.

홍당무와 같이 곧게 자란 뿌리가 자신의 키만큼이나 땅속 깊숙히 박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나무가 잎을 티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맹아력(뿌리에서 양분을 빨아 올려 잎을 티우는 힘)을 자랑하는데 키가 작은 관목에 비해서 너무 긴 수액통로 인지라 잎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청명이전 나오는 양도 아주 적은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남성 지역의 좋은 고차수 밭 20여 곳이 바로 이런 교목 나무로 이루어진 고차수 밭이지요.

 

운남성 년간 차생산 20만톤 중 추정치 100톤도 안될 것으로 판단됩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다원의 모습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차밭이 이런 모양입니다. 더 이쁘게 깍아 놓은 곳도 있지만 사람이 잎을 따기 쉽게 허리를 넘지 않도록 가을에 전기톱으로 다듬어 주는 그런 차밭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형차창과 중소차창은 이런 곳에서 원료를 얻어갑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년간 1천톤 이상 생산하는 차창에서 10배가 넘게 비싼 교목 차잎을 사용할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또한, 이런 다원의 차는 우후죽순 처럼 4월 부터 내리는 우기에 잎을 딸수도 없이 많이 나옵니다.

 

차나무는 생명력이 무지 강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맹아력이 가장 강한 나무중에 하나인데요.

차잎을 따주면 차나무는 생각합니다.

"앗...또 잎이 잘렸다...살아남아야 한다 양분을 끌어 올려 잎을 만들자..."

그리고는 다시 잎을 만들지요. 사람들은 차잎을 계속 땁니다. 차나무는 우기인 4월 부터 10월까지 쉴사이 없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차나무의 품성을 알았기에 밀식형태(촘촘히 나무를 심는 방식)의 다원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그리고 짧은시간에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지요.

 

이때 사람들은 차나무를 돕습니다. 밀식으로 인해 부족한 양분을 비료라는 영양분을 투입해 주는 거지요.

차나무는 생각합니다. " 앗 먹을게 땅속에 있는줄 알았는데 지표에 더 많잖아...!!!"

뿌리는 원래의 직근을 벗어나 서로 엉키고 비료를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뿌리는 휘게 되지요.

비료는 우기라는 특수한 환경조건과 조화되어 땅속에 바로 침투되어지고 더 많은 양의 차를 얻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쉽게 콩나물 시루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러한 밀식형태의 관목 다원이 운남지역 전체 차밭의 99.9% 이상이라고 지난 강의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 거의 모든차들이 관목에서 만들어 진 것이지만 교목으로 판다는 이야기지요.

 

지난 몇해 동안 고차수 보이차를 만들때 교목차밭을 찾아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차를 몰고 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낸것이 1톤이 안되는 분량이었지요. 7개 차산에서 한국인 4분과 현지인 60여명이 꼬박 한달을 넘게 만들었는데도 말이죠.

 

상황이 좋은 차산에서는 10명의 인부를 써서 교목에서 하루 쇄청모차 20킬로 정도 만듭니다.

일반 재배종 관목 다원에서는 10명의 인부를 써서 하루 500킬로 정도의 쇄청모차를 만들어 냅니다. 

 

 

 

 

처음 운남에서 차마고도 탐험을 할때의 사진입니다.

관목인 줄은 알지만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자연환경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았던 곳이지요.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관목은 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고는 스스로 살아 남지 못하는 차나무 였다는 것을...

 

 

 

 

보이시에 있는 차나무 품종 연구소 입니다.

오래된 고차나무의 씨를 받아와서 연구하는 곳이지요. 신품종을 연구 후에 운남각지에 종묘를 분양합니다. 16년 되었다는 연구결과로 여러가지 좋은 품종이 개발 되었다 합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운남성의 차나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형적인 이해가 필요한데요.

 

 

A 지역으로 분류한 티벳과 동부사천, 청해(과거에는 모두 티벳지역)성은 기본해발이 4천미터의 칭짱고원 지역입니다.

 

B 지역으로 분류한 운남지역은 기본 해발이 2천미터 입니다. 가장 높은 6천미터의 매리설산으로 부터 홍허 줄기의 가장 낮은 베트남 국경지역 하구 56미터까지 다양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기본 2천미터를 유지합니다. 그 중 보이차를 생산하는 운남대엽종 차나무는 기본해발 1100미터에서 2300미터까지 자생하거나 이식되어 있습니다.

 

C지역은 동북3성(평균 해발 500)으로 부터 내몽고(평균 해발 1천미터)를 거쳐 산서성(평균 해발 600)

사천성(평균 해발 700) 귀주성(평균해발 1천미터)의 지형을 유지하고...

 

D 지역인 요녕성으로 부터 북경, 천진, 산동, 하남, 상해, 강소, 복건, 호남, 호북, 광서, 광동, 해남도 등은 평균 해발 50미터의 저지대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중국을 케익칼로 잘라 단면을 본다면  위 사진의 검은 계단 처럼 "서고동저" 형식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이 대목 입니다.

 

같은 위도인 운남과 귀주, 광서, 광동, 대만의 차나무가 서로 같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그 성품이 틀릴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 반증하면 중국의 다른지역에 천녀이상 된 차나무가 없다는 것이 그것을 대변합니다. 아니 수백년 된 차나무 군락도 아주 적지요.

 

운남의 토양은 아직까지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천연의 토양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차나무가 수백년, 수천년을 살 수 있는 좋은 땅인데 그곳에서 나온 차는 뭔가 틀려도 틀리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B지역인 운남성의 습윤건조(저는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한 기후조건에서 나온 운남산 대엽종 원료의 보이차는 생차 그 자체 였을때 가장 좋은 것이라는 그것이 제조와 긴 운송과정 그리고 어렵게 소비지에 도착하여 보관하는 과정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은

 

D 지역의 열대해양성 기후(고온다습)에서 만들어 질수 밖에 없는 반발효차의 성품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운남지역의 차산지 입니다.

맨 위 바오산 지역으로 부터 시솽반나지역까지...

란창강을끼고 동편에 무량산맥과 애뢰산맥을 경계로 운남 서남부에 집중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운남의 동쪽은 카르스트지형으로 차나무가 생장하기에는 부적절한 반면

서남부의 토양은 차나무의 뿌리생장에 좋은 마사토 형태의 질 좋은 토양이지요. 거기에 큰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아침의 운무는 강수량이 아니더라도 차나무 생장에 아주 큰 도움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차밭은 15년생 미만의 관목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질문의 내용 중...

교목과 관목은 성질이 따듯하고 차냐는 것을 물으셨습니다.

 

답변은 이러합니다.

관목으로 밀식되어 심어져 있는 나무를 떼어내어 홀로 심어 놓으면 수십년 후 교목이 스스로 됩니다. 

인간이 최소한 전기톱으로 가을마다 베어내지 않는다면 말이죠...

 

오래된 나무들이 조금더 편하게 살수 있도록 나온 잎의 일부만 따주고 몇년이 지난다면 차나무는 훌륭하게 자라서 우리 후세에게 더욱 멋지고 좋은 차잎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차나무는 생태 자체가 선선한 곳을 좋아 합니다. 여기서 선선하다는 의미는 햇빛의 직사광선 온도가 40도가 넘는 운남지역에서 산속의 기온이 26도를 유지하고 그러한 곳에서 더욱 생장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운남산 차나무는 약간의 서늘한 기운이 서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남의 해발 1100은 중요한 의미 입니다. 그 아래는 고무나무와 바나나가 주류를 이루고 그 위로는 운남대엽종 차나무가 생장하기 때문이지요.

함께 차를 공부하는 제자분들과 차산에서 일을 마치고 차산 아래로 내려갈때 느꼈던 것은 차산은 싸늘하다는 것입니다. 해발 1100미터 아래는 훈풍이 하나 가득이었지요.

 

운남산 대엽종 교목 차나무는 덥고 해발이 낮은 지역에는 없습니다. 산 깊고 선선한 기운이 있는 그런 곳에 자리 잡지요. 관목의 재배종 차밭도 교목과 같은 일정 해발을 유지합니다. 다만 태양으로 부터의 직접 노출에는 비교적 불리한 환경에 있지만 서로 밀식되어 있기 때문에 노출된 상부를 제외하고 서로 그늘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이해할 부분입니다.

 

차의 기운이 차다 덥다의 문제는 가공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추후 보이가 가공편에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교목과 관목의 개인적 견해만 써 보려 합니다.

 

 

 

높을 "僑"자를 쓰는 교목 나무는 이와 같이 사람이 올라가 따야 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지만 이러한 차나무는 운남의 보배이자 특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청명이전 쾌활보이차팀의 문희락 선생님이 현지의 소수민족 하니족과 직접 생활하면서 차잎을 채엽했던 교목나무들의 모습입니다. 운남성에서 이러한 지역을 찾아 내는 자체가 아직까지는 도전이었고 모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도로가 포장되고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된다면 이러한 자연 생태의 다원은 또다른 국면에 봉착하게 되겠지요.

 

 

12일간 차산에서 생활하며 청명이전 보이산차를 만들어 하산하는 쾌활보이차팀의 문희락 선생님...

10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인간보다 오래 살아온 차나무에서 잎을 따서 빌리는 일...

고귀한 작업이기에 회상하는 과거의 일들도 즐겁습니다.

 

교목과 관목에 대하여 질문하신 분에게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천한 경험과 지식이기에 틀릴 수도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 봅니다.

 

 

운남성에서 쾌활정경원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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