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산업전문가"라는 직책을 공식적으로 5년반을 맡았다. 처음에는 CAD/CAM 으로 시작하여 CAE/CAT, 그리고 이들을 생산과 마케팅/영업과 함께 아우르는 CIM까지... 모두 다 IT기술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내용이다. 담당고객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고객 혹은 파트너들과 미국/유럽/일본에 출장도 가고, 미국/프랑스/일본의 전문가를 한국에 초빙하기도 했다. 이때 고객엔진니어와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12개를 수행하였고, 매번 공동사례집을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덕분에 고객 임원에게 두번의 감사패도 받았었다.
Quality, 특히 TQM(Total Quality Management)이라는 용어를 이시절에 접했다. 일본에서는 TQC(Total Quality Control)라고 하던 것을 따라하기 싫어하는 미국은 TQM이라고 불렀다. 우리학자들은 처음 TQC를 총체적품질관리 라고 번역하였고, 또 TQM이 나오자 당황하게 되었다. 끝글자인 Management(관리)를 이미 써 먹었으니, 할 수없이 TQM은 총체적 혹은 종합적품질경영이 되었다.
TQM을 접근하기 전에 품질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러 학자들과 책을 참고하였지만, 필자가 품질에 대한 가장 동의할 수 있는 정의는 아래와 같다.
"좋은 품질이란 산포(변동)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려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종모양의 "정규분포 곡선"이다. 내 이름이 들어간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접근하였다. "좋은 품질이란 산포를 줄이는 것이다" 라는 의미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규분포곡선의 모양과 어떻게 설명되는지 이해하는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회사의 부서장에 납득시키는 데에 3개월이 소요되었다. 시중의 책중에 오류가 많이 있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한편, TQM에 대한 정의는 여러 학자들이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중에 몇을 소개해 보겠다. 아래 내용은 "TQM에 의한 경영혁신(류한주 지음)"의 번역을 인용한 것이다.
"TQM이란 경영의 효율성과 탄력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접근방법이며 모든 부서, 모든 활동, 모든 레벨의 구성원들을 조직화하고 참여시키는 방법이다"(J.S. Oakland)
"TQM은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는 산출물을 창출하는 사람과 그 과정을 중시하는 접근방법"(J. Banks)
"TQM은 모든 구성원의 지속적 개선활동을 통하여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속적 노력"(B. Bergman)
"TQM은 고객의 니드를 정확히 충족시킬 필요성과 작업을 처음부터 바르게 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영철학"(C.F. Hendricks and A. Triplett)
TQM에 관련된 정의가 필요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SPC: Statistical 혹은 Scientific Process Control
- QC: Quality Control
- QA: Quality Assurance
- QI: Quality Improvement
- QM: Qualiyt Management
- TQC & TQM
- CWQC: Company Wide Quality Control
- TQEM: Total Quality Enviroment Management
상기의 용어는 TQM의 유래와 발전방향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겠지만, 필자는 이러한 용어 정의에 집중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필자보다 더욱 뛰어난 분들이 자신의 TQM 책자에서 많이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는 현장에서 실무 관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필수적인 키메시지와 핵심적인 툴에 집중하려고 한다.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다.
도움이 되신 분들이 댓글을 올려주신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겠다.
도미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