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체질 이야기-식물계 동물계 자연에 나타난 체질원리와 식품과 체질과의 관계 그리고 사상의학 팔체질의 장부강약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팔체질]

  팔체질에  건강을 묻다

 

안녕하십니까? 송산 체질 건강 연구소  

松山 林根澤

 임근택입니다. 팔체질 의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준비해온 자료를 홈 페이지에 새로 올리게 되어 기쁩니다. 읽어보시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자라는 부분이 많지만 지도 편달을 해주시면 기쁘게 받겠습니다. 조만간에 책으로 출간하고 안내 말씀 올리겠습니다. 아무쪼록 내내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저

의 글을 열겠습니다.

건강할 때에는 그 가치를 모릅니다. 늙고 병들어 거동하기 어렵고 기력은 달리고 마음대로 활동할 수 없게 없어 되면 그제야 건강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활기 넘치던 지난날들이 꿈만 같고 한편으로는 그리워집니다. 좀 더 건강관리에 힘을 쏟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건강했을 턴데 하면서 후회도 해봅니다. 뒤 돌아보지 않고 옆도 안 보고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는데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생각보다 몸이 많이 쇠약해지고 이제는 병도 깊어졌습니다. 이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몸을 추슬러 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한편 이제껏 건강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더라도 현 세상에서는 생로병사(生老病死)는 피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를 막론하고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니 천수를 만족하게 누리고 생명의 원기가 다하여 자연사(自然死)하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영양은 풍부하되 식품과 공기와 물이 오염되어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의학치료로 건강한 삶의 질이 향상되었지만 현대의학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병과 건강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자신을 포함하여 소중한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는 불행한 현실을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늦게나마 건강을 찾아 나섭니다.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들어서 요법을 실천도 해봅니다. 텔레비전 건강 프로그램에서 의학박사 한의사 대체의학가 식이요법가 영양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아주 좋은 말씀을 전해줍니다. 따라서 해봅니다. 한편 서점에 가서 보니 아니, 건강 서적이 가득 쌓여 있고 깔려 있습니다. 한참  뒤적이다가 몇 권 골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으로 기대에 부풀어 단숨에 건강을 회복시켜볼 단단한 마음을 먹고 읽어갑니다. 정말 전문적인 좋은 건강지식을 많이 얻습니다. 건강 서적을 읽어보면, 그대로 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씌어 있습니다. 어떤 병에는 어떤 차와 식품과 음식이 좋고, 특정 증상에는 어떤 한방제가 효과 있다고 말합니다. 목욕은 어떻게 하면 좋다고 써 있습니다. 소개된 특정음식, 모든 식이요법이 모든 사람에게 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체험담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습니다.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철저하게 실천합니다. 그 결과 효과를 보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느낌이 없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먹어보니 나중에는 왠지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효과를 봤다고 해서 그것을 믿고 먹어봤으나 자신은 그렇지가 않은 것입니다. 남들은 먹고 좋다는데 나는 왜 효과가 없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같은 것을 먹으면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도 어떤 사람은 힘이 생기는데, 다른 사람은 불편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 밥상에서 같은 반찬을 먹었는데, 한 사람은 기운이 나고 좋은데 반대로 다른 사람은 배탈이 납니다. 참살이 식품이라 좋을 줄 알았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꿀과 인삼 가루를 함께 섞어 뒀다가 나중에 먹어서 몸도 따뜻해지고 손발도 냉증이 없어져 좋은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몸이 추워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주위에서 권해 꿀을 먹어봤더니 하루 이틀은 좋은 듯하다가 힘이 빠지더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눈이 충혈되고 두통이 심해 더 이상 참고 먹을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음식인데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비타민 C 가 좋다고 해서 먹어보니 정말 기운도 나고 몸이 상쾌합니다. 혈관이 약해서 다리에 정맥류가 있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것을 먹은 뒤에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겨울을 편히 지냈습니다. 오후가 되면 피곤해서 힘들었는데 그것을 먹은 뒤로는 지내기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도 사서 먹어봅니다. 얼마 후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그런데 아니, 먹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설사를 하고 힘이 떨어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이 충혈되고, 나았던 위염까지 재발했습니다. 그 후로는 빈속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자주 속이 쓰립니다. 중단하자 서서히 회복이 되기는 했으나 지금도 좀 불편합니다. (비타민 C의 효능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이 가장 큰 생화학자 라이너스 파울링 박사 부부는 빠짐없이 비타민 C를 평생 동안 먹다가 끝내는 두 분 다 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 분은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유명한 과학자였습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비타민이 이렇게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니 이해가 안 갑니다.

녹즙을 먹고 간염에 걸린 사람이 피곤도 없어지고 혈색도 돌아오면서 회복이 잘 됩니다. 실제로 간이 체질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사람에게는 좋습니다. 서점에 책을 보면 녹즙이 암과 간에 좋다고 경험담이 쓰여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맘 먹고 녹즙기도 사고 신선초와 케일 등을 사서 녹즙을 먹어봅니다. 먹어보니 눈이 떠지고 힘이 나고 경쾌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자 왠지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려면 용을 써야 합니다. 갈수록 피곤해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녹즙 먹은 뒤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설마 녹즙이 그럴리야 없겠지 하고 계속 먹습니다. 이제는 도저히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시험 삼아 한번 녹즙을 끊어봅니다. 그러자 몸이 서서히 예전으로 돌아옵니다. 시간이 흐르자 몸이 정상을 회복합니다. 참 이상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먹고 분명 좋다고 했는데 왜 나는 먹으면 더 나빠질까?”

간단히 두세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중에는 양파즙 포도엑기스 호박중탕 물고기중탕 비타민 홍삼 청국장 꿀 비타민 알로에 석류 오가피 글루코사민 크로렐라 스피루리나 오메가-3 칼슘 현미 검정콩 검정깨 건강식품 개소주 물고기중탕 육미지황탕 사물탕 십전대보탕 등 종류와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대개 위에 언급된 것들을 포함하여 참살이 식품이라고 알려진 모든 것들은 누구나 먹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누구에게나 다 잘 맞는 식품은 매우 휘귀합니다. 위에 언급된 것들은 사람에 따라 이롭게도 작용하고 해롭게도 작용합니다. 어쩌면 어떤 독자도 이 중에서 어떤 것을 먹고 효과를 본 경험도 있고, 다른 분은 오히려 몸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있어 먹다 중단한 경우도 있을지 모릅니다. 똑같은 음식이나 한약 또는 건강 기능식품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는 반면, 다른 사람은 바로 그것을 먹었는데 탈이 납니다.

특히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경우는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제 생존과 회복을 위한 건강지식과 실용적 식이요법을 찾습니다. 종합적으로 노력을 경주합니다. 물론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는 좋은 결과를 보기도 합니다. 그런 좋은 결실은 모두가 보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안타깝게도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물거품이 되고 마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토록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식이요법, 건강식품, 건강기구 기타 대체의학요법을 동원해 보지만, 좋아지는 것 같다가 결국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편 어떤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자신이 먹어보면, 불편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먹어볼수록 더 나빠져만 갑니다. 또는 먹어 봐도 자신에게는 좋다는 느낌이 오지를 않습니다. 운동요법, 건강기구를 이용한 요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음식이나 한약 또는 건강 기능식품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는 반면, 다른 사람은 바로 그것을 먹었는데 탈이 납니다. 왜 어떤 이에게는 효과가 있는데 다른 이에게는 해로움이 나타날까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품을 포함한 치유방법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알아내는 체계적인 방법은 있을까요?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습니까?

건강한 삶은 힘이 넘쳐납니다.

건강해야 건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운해(雲海) 아래 펼쳐지는 웅장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겠습니까? 웅대한 산, 빼어난 바위, 쭉 뻗어 치솟는 푸른 소나무, 흰 물보라를 만들면서 쏟아지는 폭포, 흘러내리는 계곡 물, 이처럼 자연은 힘을 아름답게 뿜어냅니다. 그러나 산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누릴 수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자연과 함께 즐기고 체력을 단련하니 더욱더 강해집니다. 이렇게 우리는 천연으로부터 기를 받아 살아갑니다. 여행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야만 이 세상 도처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있으면 자신의 세계에 있는 예술 음악 학문 문학 스포츠 분야를 전문화 내지는 심화(深化)시킬 수 있습니다. 직업과 자신이 몰두하는 분야나 영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심신이 건강한 사람은 삶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이에게 삶의 향기를 더해 줍니다. 자연과 하나 되어 건강을 만끽하고 싶습니까?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실감나도록 대화체로 엮어 봤습니다.

건강을 찾고 싶습니다.

돌이 엄마가 권합니다. “순이 엄마, 이것 먹으면서 이렇게 해봐요. 난 너무 좋아요.” 기대에 부풀어 순이 엄마는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해 봅니다. 그 후 혼자 말합니다. “왜 이럴까? 처음에는 좋은 것 같았는데, 계속해보니 잘 모르겠는데, 요즘은 몸이 왠지 찌뿌둥한 것 같고” “ 안 되겠다” 하면서 건강서적도 사보고, 건강프로그램도 시청하고 한방서적까지 공부해봅니다. 좋은 말이 많습니다. “이제 됐다” 며 만만해 하면서 실행해 봅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잘 안됩니다. “책에는 이렇게 하면 이런 효과가 난다고 써 있는데 나는 왜 안 되지, 이해가 안 되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릅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돌이 엄마는 크로레라를 먹으면서 반신욕을 하여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나 순이 엄마는 오히려 몸이 상했습니다. 이런 비슷한 일은 많습니다. 갑돌이는 홍삼을 먹고 몸도 따뜻해지고 힘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몹시 피곤해하는 친구 갑석이에게 권합니다. “자네, 홍삼 좀 먹어봐. 정말 좋다네.”

갑석이는 일전에 홈쇼핑에서 인삼은 안 맞는 사람이 있어도 홍삼은 누구나 다 좋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말합니다. “고맙네, 먹어보겠네.”

정성스럽게 먹었습니다.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힘은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열이 나고 혈압이 오릅니다. 하다못해 끊어 봅니다. 며칠 지나자 괜찮습니다. 속으로 말합니다. “나에겐 안 맞는가 봐.”

한편, 큰 맘 먹고 정성이 엄마는 직장에서 야근까지 겹쳐 고생하는 애 아빠를 위해 한의원에서 비싼 녹용이 든 약을 지어 드립니다. “여보, 먹고 힘내요.”

정성이 아빠는 “고마워요. 가족을 위해 힘을 내야지!”말하면서 먹습니다. 아내의 정성인지 힘이 생기는 듯합니다. 그런데 얼마 뒤 눈이 침침해지더니 급기야는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약은 슬기 엄마가 녹용이든 약을 슬기 아빠에게 지어준 뒤 정성이 엄마에게 해준 이 말 때문이었습니다. “역시 녹용이 좋기는 좋아요. 비싼 만큼 효과도 있어요.”

하지만 정성이 집에는 약상자가 먼지가 낀 채로 지금도 한쪽에 박혀 있습니다.

체질 때문입니다.

식품 그 자체에는 모두 다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때문에 각종 영양분은 인간에게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상에 있는 모든 어떤 식물이나 식품이든지 개개인 각자 모두에게 다 유익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양소로 봐서는 어떤 식품이든지 사람에게 다 유익할 것만 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미(氣味, 차고 덥고 서늘하고 따뜻한 기운 등과 달거나 쓰거나 매운맛 등)와 귀경(歸經)(특정 식물의 자양분과 기(氣)가 특정 장부(臟腑)나 경락(經絡)에 영향을 끼친다는 한의학적 이론) 이 다르기 때문에 작용의 결과도 다릅니다. 식품의 성질이 다 다른 것처럼 사람도 개인 개인 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똑같은 약이나 식품을 먹어도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숨겨진 의문은 체질에 있었던 것입니다. 체질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 강약 또는 허실(虛實)에서 발현되는 생리현상입니다. 사람은 제각기 다른 혈액형을 지니고 태어나며 평생변치 않습니다. 이와 같이 각기 개인은 고유의 평생 불변의 체질이 만들어져 태어납니다. 그런데 개인마다 각 장부의 기능의 강약 허실이 다 다릅니다. 게다가 식품의 기미(氣味)와 기향(氣香)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개인 각자의 체질에 따라 유익한 식품과 해로운 음식으로 나누어집니다. 체질을 알고 맞는 섭생법을 따를 때에 건강은 비로소 증진되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숙지하여 체질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혀 보시기 바랍니다.

  체질 얘기를 귀담아 들어봅니다.

           식물계를 살펴봅니다.

각각의 식물은 토양,기온,습도,수분,일조,지대 등과 관련하여 적합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말 못하는 식물이라고 해서 아무 데서나 무조건 뿌리 내리고 크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식물의 생물학적 구조와 어울리는 토양이나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연못 물속에서 넓은 잎을 드리우면서 화려한 자태를 발하는 연꽃을 생각해 보세요. 연꽃은 반드시 물속에서만 자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잎은 원형으로 지름이 약 40cm 정도로 넓어 연못에서 빨아들인 수분을 이용하여 햇볕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넓은 잎을 이용하여 왕성한 탄소 동화 작용을 하는 덕택으로 우리 인간은 비타민 K가 다량 함유된 연근을 섭취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잎은 물망울이 스며들지 않아 잎이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잎자루는 속이 빈 관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뿌리의 빈 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물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오르지 물속에서만 왕성한 생장력을 발휘합니다. 물기 없는 마른 모래땅에 심으면 말라 죽게 됩니다. 첫째로 넓은 잎을 통해서 증발되는 엄청난 수분을 뿌리는 감당할 수 없어 금방 말라 죽습니다. 더욱이 잎자루와 뿌리는 빈 관으로 되어있기에 수분 소모량이 많아 그 역시 고사하고 맙니다. 이러므로 연꽃을 사막에 심어 기르는 일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연은 반드시 물이 많은 못에서만 자라기에 연꽃이 없는 못도 거저 연못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 사막에서 오히려 잘 생장하는 선인장을 연못에 심으면 썩어서 죽게 됩니다. 선인장은 가시는 있으나 잎은 없습니다. 가시에는 구멍이 뚫려 있지 않기 때문에 수분의 상실은 문제가 안 됩니다. 선인장의 표피는 마치 플라스틱 제품 포장지로 덮인 듯 밀랍과 같은 물질이 입혀져 있어 수분의 상실을 막아 줍니다. 선인장의 줄기는 수분을 저장하고 광합성을 하는 곳입니다. 이러기 때문에 선인장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에서도 생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성장하여 사막 여행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수분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연꽃과 선인장을 대조적으로 생리를 조명해보았습니다. 사실 설명을 하지 않아도 독자는 더 잘 압니다. 선인장은 물속에서 살 수 없고, 연꽃은 마른 사막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마치 선인장처럼 물기가 많은 습한 사람도 있으며 이런 사람은 공기가 건조하고 폐에 따뜻한 음식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많습니다. 연꽃처럼 수분의 소모와 증발이 심해 성질이 차가운 음료나 서늘한 음식이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난초의 질긴 생명력 그것도 물 없이 긴긴 날을 버티고 살아남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의 사무실 옆 가게가 부도를 내고 간 사람은 서양란을 기르다가 그냥 두고 나갔습니다. 샷다는 내려진 채로 햇볕도 전혀 들지 않는 상태로 약 6-7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 난초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정리가 되어 새로운 주인이 가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보지 못하는 난초에 늘 관심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제가 그 자리에서 셔터문이 열리고 난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그 난은 그때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물론 원래의 잎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그 자리 옆에서 새 순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암흑 속에서 물 한 방울도 없는 상황에서 반년이 넘도록 생명을 지탱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난초는 어떻게 생존이 가능했을까요? 그 서양란은 정상적인 수분을 공급받을 수 없었기에 공기 중에 있는 습기를 안간힘을 다하여 빨아들여 생명에 필요한 수분을 조달하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정말 경탄하였습니다. 첫째는 그 난초의 질긴 생명력이었고 둘째는 오르지 난초만이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여 물이 없어도 그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생리 기능이었습니다.

이렇게 난초는 습기가 없어도 살아갈 능력이 있기에 또한 물이 많으면 수분을 너무 빨아들여 썩어버리기 때문에 구멍 뚫린 물에 뜨는 작은 돌에 심는 것입니다. 공기가 잘 드나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다 자연이 정해준 체질섭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난초도 진흙에 심고 부지런히 물을 매일 주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독자는 잘 압니다. 그렇습니다. 난초는 물 없이 반년 이상을 견딜 수는 있어도 날마다 퍼붓는 물에는 한 달을 못 넘깁니다. 난초는 이처럼 지나친 물기에는 견디지 못하며 물이 잘 빠지는 공기 소통이 잘 되는 그런 환경에서 생장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한 달은 보통이고 두세 달 동안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꽃은 10일 이상 피어 있지 못한다는 말)이라는 말과 같이 일반적으로 화초가 꽃을 며칠 밖에 피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모든 식물은 이와 같이 자신의 생물학적 구조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 중에 우리 인간 생체도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사람도 자신의 체질 생리에 따라 살아야 무병장수합니다.

오가피에 대해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성질이 서늘한 오가피는 햇볕을 많이 쬘수록 잘 자라 그 만큼 약효가 뛰어납니다. 그러나 같은 오가피과에 속한 인삼은 성질이 열성(熱性)이어서 바로 햇볕을 쬐면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검은 천막으로 햇빛을 가려 줍니다. 인삼은 뿌리나 잎이나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열 투성이입니다. 식물들은 제각기 성장발육에 필요한 조건이 주어질 때에 비로소 왕성한 생장력을 발휘합니다.

사람도 보기에는 같아 보여도 체질적으로 보면, 몸이 차갑고 습기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몸이 덥고 건조한 사람이 있습니다. 열이 많아 체열(體熱)을 식혀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몸이 차가워 몸을 덥혀 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르지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이러한 체질적 차이 때문에 섭생 주거 생활방식 등을 개인 개인마다 다르게 보완하여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만이 식물이 자신의 생리에 맞는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듯이 사람도 자신의 생리에 맞추어 살면, 일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단 식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와는 달리 건강에 관한 지식과 지혜와 통찰력을 얻어 건강을 자기 스스로 누릴 수 있습니다.

동물을 생각해 봅니다.

 

광우병 때문에 쇠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소가 왜 광우병에 걸리는가? 소는 초식동물인데 발육을 촉진한다고 동물(육식)사료를 먹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육식동물인 호랑이는 고기만 먹어도 광우병이 오지 않는데, 왜 소는 암보다 무서운 광우병에 걸려 죽을까요? 가내 사육하는 사슴이나 소에게 고기를 먹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초식동물은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하다.

사슴, 말, 소는 폐와 대장이 가장 강한 장기이며 간과 담낭은 가장 약한 장기입니다. 이들의 큰창자를 보세요. 대장이 자리 잡고 있는 대장부위는 육식동물의 아랫배에 비해 훨씬 큽니다. 큰창자가 크고 깁니다. 또한 이들은 폐활량이 좋아 소는 하루 종일 쟁기질을 해도 그리 지치지 않습니다. 말은 동물 중에서 가장 오래 잘 잘리는 동물에 속할 것입니다. 마라톤 선수처럼 폐활량이 최고입니다. 폐의 센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 그 기운은 아름다운 갈기로 뻗어납니다. 뿔 달린 가젤이나 사슴을 보세요. 그들은 잘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에 이고 있는 우아하고 웅장한 뿔을 보면 폐의 기운이 강해 뿔로 뻗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식동물들은 대개가 폐가 무척 강합니다. 체질학적으로 이들은 폐가 아주 셉니다.

따라서 폐를 보강하는 육류를 먹이면, 폐기능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이상 항진되어 폐기능이 실은 더 약해집니다. 그 결과 폐활량이 떨어져 체내 세포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원활치 못해 독소가 쌓입니다. 담낭의 기능도 약합니다. 육류를 소화하기 위한 담즙분비가 잘 안됩니다. 때문에 고기를 먹으면 쓸개의 기능에 무리가 갑니다. 기능이 자꾸 떨어집니다. 간의해독 기능이 떨어져 육식으로 인한 독이 쌓이는데도 노폐물 해독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몸에 맞지 않는 고기를 대사시켜야 하는 간도 고장이 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길항장기인 간도 동반하여 기능이 자연히 떨어지게 되니 간의 해독력이 급격하게 저하됩니다. 결국 광우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슴이나 말은 풀만 먹는 초식동물입니다. 실제로 이들의 간은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약한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풀만 먹으면, 살찐 건강한 소로 자랍니다. 소의 아랫배는 창자가 유난히 길어 섬유질 풀을 소화하기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이렇게 자연의 동물들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식품만을 취합니다. 골고루 먹지 않는다고 해서 병에 걸리는 일도, 단백질 부족과 같은 영양실조도 없습니다. 오히려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보다 더 살이 잘 찌고 통통합니다.

육식동물은 간은 강하고 폐는 약합니다.

반면, 사자 호랑이 치타 표범 등과 같은 육식동물은 말 그대로 고기만 먹고 삽니다. 간이 강하고 셉니다. 그러기에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동물을 사냥해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간이 큽니다. “간 큰 남자”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아시죠? 그림에 보이는 이 사냥꾼이야 말로 간이 큰 겁니다. 때문에 이들은 간은 세기에 더 이상 간을 보강하는 풀이나 야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간은 비교적 초식동물의 간에 비해 훨씬 큽니다. 그것은 간의 기능이 강함을 나타냅니다. 그러기에 육류의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기 위한 담즙 분비가 왕성합니다. 이렇게 육식동물은 강한 장기의 힘을 빌려 소화한 영양소를 약한 폐로 보내 보강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연 순리에 순응하여 살아갑니다.

사실 병들거나 상처 난 육식동물들이 먹잇감을 구하지 못해 굶어 죽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도 그들은 지천(地天)에 널린 풀 한포기 입에 대지 않습니다. 그것은 먹을 수도 없지만, 먹는다 해도, 몸에 맞지 않아 살 수 있게 하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육식동물들은 폐가 약합니다.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초식동물 사냥 중에 선제공격에 실패하면 결국은 놓치고 숨을 헐떡거리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림에 보이는 가젤과 같은 초식 동물을 사냥하는 포식자는 그보다 몸집은 더 크고 다리도 더 길지만 단숨에 잡지 못하면 그 사냥은 실패입니다. 이것은 육식동물은 폐활량이 약해 충분한 산소공급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계속 달리면 체내온도가 급상승하여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됩니다. 한편 초식동물은 폐가 강하기에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육식동물은 육류는 소장에서 거의 소화 흡수되는 까닭에 대장이 그리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아랫배는 여전히 바람 빠진 튜브와 같습니다. 때문에 큰창자의 길이가 초식동물의 그것에 비해 짧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들은 폐 대장이 약하기에 폐를 보하는 육류만 섭취하면 됩니다.

육류가 폐를 보강한다는 말이 이해가 잘 안 됩니까? 30 여년 이전 못 먹고 살던 시절 시골에서는 폐병환자가 동네마다 한두 명씩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고기를 필요로 하는 체질이 고기를 못 먹어 폐가 약해져 폐결핵을 많이 앓았습니다. 폐 기능을 보충하기 위해 개고기와 같은 육고기나 들에서 개구리 뱀 등을 닥치는 대로 그들은 잡아먹어 영양을 보충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육고기가 폐를 보강하는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폐병환자들은 폐를 위해 신선한 야채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경험에 의해 폐를 돕는 음식이 아님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채를 육식동물이 먹지 않는다고 하여 비타민 엽록소 미네랄 부족으로 각기병이 오거나 성인병이라 부르는 당뇨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병 간장병에 걸리는 일은 더욱이나 없습니다. 고기만 먹고, 야채나 과일은 조금도 안 먹어도 자연 환경에서 사자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에 걸리지 않습니다. 야채는 사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롭습니다. 일생을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풀만 먹어도, 소는 단백질 부족으로 허약하지 않으며 오히려 힘은 세고, 인간에게 흔하디 흔하게 생기는 성인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살은 통통하게 찝니다.

이렇게 동물들은 제각기 취약한 장부(臟腑)를 강하게 해주는 식품을 먹으면서, 과강한 장부를 더 강하게 하는 식품은 입도 대지 않으므로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편식(偏食)을 해도 영양실조는 없습니다.

사람에게도 동물처럼 비슷한 체질적인 생리가 있습니다.

초식동물처럼 간이 약하고 폐가 강한 그런 체질(태양인, 금양 금음체질)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냉성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를 삼가면, 건강이 날로 증진됩니다. 그러므로 간장병이 발생했을 때에 이 체질은 간의 기능을 강화하는 냉성야채나 녹즙을 먹으면 간질환 치료에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이들은 초식동물의 장부의 기능의 강약 구조와 비슷합니다. 간장병에는 녹즙이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푸른 야채와 풀은 간(肝氣)을 주로 보강합니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간에는 녹즙이 좋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다른 한편 육식동물과 같이 간 기능이 강하고 폐기능이 약한 체질이 있습니다. 태양인과 반대되는 체질인 태음인(목양 목음체질)이라 부르는 이 체질은 간이 매우 세기에 녹즙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해롭습니다. 병을 치료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병을 악화시킵니다. 육식동물처럼 채소보다는 육류를 먹어야 건강합니다. 그러면 약한 폐가 보강되어 장부의 기능이 강해집니다.

그래도 골고루 먹으라고 했는데 하면서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날에는 상식 아닌 건강상식이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의 머릿속에 굳어 있기에 진정한 지식을 알려주어도 그것을 분간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입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되도록 육식을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골고루 많이 먹고 단백질로는 생선을 고루 많이 먹어라.

물론 이런 식사법이 꼭 필요한 체질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체질은 따르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식사법을 따라야 할 사람이 반대의 식사법 즉 육식위주로 살게 되면 성인병이 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이 생겨 난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체질은 성실하게 지키면 무병장수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절대적으로 모두에게 다 맞는 말은 아닙니다. 육식과 뿌리채소를 위주로 먹어야 건강해지는 그런 체질의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면 힘도 나고 건강합니다. 마치 사자나 호랑이가 고기만 먹고 위풍당당하게 동물들 제왕으로 군림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병원에 갈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식한 분들이 사방에서 과일과 야채와 생선을 위주로 해서 고루고루 먹어라고 외칩니다. 요즘 TV나 신문과 같은 공신력 있는 전달매체에서 제공하는 건강프로그램 내용은 무조건 받아 드립니다. 절대적입니다. 여과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체질에 대해 얼마간 숙지한 사람들도 흔들립니다. 그런 전달 매체는 사람들에게 전설 속의 인물을 뛰어넘은 신화 속의 신격화된 존재들 같습니다. 그들의 말대로 할 수 밖에 없어요. 멀쩡한 사람이 병이 납니다. 성인병에 좋다는 식품과,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지 편중된 식사법은 해롭다는 지배적인 생각이 음식문화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고기 뿌리채소 등이 유익한 체질로 감별되면, 당사자는 대개가 이렇게 말합니다.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이런 걸 먹지 말고 야채와 과일을 고루 많이 먹으랬는데....”

저는 대답합니다. “한 달만 해보고 나서 봅시다.”

그 후 얼굴에 혈색이 돕니다. “속 편하고 좋아요.” 이렇게 말하고는 그 뒤부터는 진지하게 따릅니다.

요지는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신에 맞는 식사법을 따라야지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종합병원의 처방약은 그 병원 내과의사가 가장 잘 알고, 한방병원의 한약은 한의사가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또한 팔 체질의학을 하는 한의사가 팔 체질침과 팔 체질 한방을 잘 알기 마련입니다. 체질 대체의학 전문가가 체질음식 체질건강식품 체질약용식물 체질식이요법을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환자들은 한약에 대해 양의사에게 물어보고, 양약에 대하여는 한의사에게 묻는 일도 있습니다. 식품이나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전문분야가 아닌 양의사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그러면 다들 답을 해줍니다.

그들 입장에서 대답해주지만 전문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백퍼센트 완전 진료는 접근하기 어려운 경지입니다. 실수는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비전문분야의 전문가의 말을 신뢰하는 것이나 묻는 사람이나 자신을 좀 성찰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한편 일반적으로 베풀어지는 양방처방과 한방처방이나 대체의학 식이요법이 체질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연고로 유익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신뢰할 수 없어 발생하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의문이 생기면 직접 해당 전문가에게 물어서 자료를 분석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확실하다면 굳건하게 팔 체질전문가의 지도를 따름으로 궁극적으로 소원하는 건강을 얻게 됩니다.

이런 설명에 대해 슬기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묻습니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하는데, 선생님, 제 몸에 맞는 음식을 가려 골라 먹으라는 뜻이에요?” 필자가 답합니다. “잘 이해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식품의 성분 분석으로 영양성분　위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식품이라면　무엇이든지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렇게들 유식하게 격려하지요. ‘이 과일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A D 특히 C가 듬뿍 들어 있어 감기에 좋으니 많이 먹으렴.’그렇지만 실은 감기는 더 오래 갑니다. 감기바이러스는 몸이 차가우면 더 세집니다. 거기에다 생과일의 생냉(生冷)한 기는 먹은 만큼 몸을 차게 하므로 감기가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비타민C는　서늘한　체질에는　해롭습니다．설령　따뜻한　체질이라　해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생 과일을　먹으면　몸이　차가워집니다．감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체질은 다 다르고 식품 또한 성질이 다 다르니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식품은 물론 모든 물질이 인체에 작용하는 것은 다 상대적입니다. 이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 저 사람에게는 해롭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진실은 이러니 무조건 생각 없이 먹지 말고 이제부터는 자신의 체질을 바로 알고 체질 따라 섭생하는 지식과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체질에　꼭　맞는　식품을　선택하기　위해，영양성분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식품의 기미(氣味)와　음양（陰陽：서늘함과　따뜻함), 귀경(歸經)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체질의　음양과　장부의　기능의　허실(虛實)　또는　강약(强弱)을　숙지해야　합니다．(귀경: 특정 식물의 자양분과 기(氣)가 특정 장부(臟腑)나 경락(經絡)에 영향을 끼친다는 한의학적 이론) 그러면 흔들림 없이 체질식사법을 따름으로 건강을 누리고 나이들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성인병들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미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체질이 유래하게 된 경위를 설명합니다.

체질의 유래입니다.

인간 생명은 우연히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000 여년전 즉 기원전 4026년 하느님에 의해 인간은 체질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을 거리낌 없이 섭취해도, 완전한 건강을 누리면서 영원히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모든 천지 만물이 그렇듯 인체에는 질서와 조화와 지성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것은 지성적 근원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증명합니다. 성경 창세기 1:28은 이러합니다.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기 시작하셨으니, 곧 하느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분은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셨다.”-신세계역

처음 인간 부부는 완전하게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생명을 추동(推動)하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이 완전하였음을 뜻합니다. 어느 장부도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등 모든 장부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아래서도 특정장부가 이상 과잉 항진되거나 기능저하나 기능 부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성서의 말입니다. “하느님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라! 그것이 아주 좋았다”-창세기1:28

한편 하느님께서는 앞서 삶을 누릴 최적의 환경은 물론 완전한 건강을 유지할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에덴동산에 과일 야채 곡류 뿌리채소 열매열리는 나무 등 모든 것을 지으셨습니다. 그 가운데는 간신(肝腎)을 보강하는 차가운 검정콩, 비폐(脾肺)를 따뜻하게 북돋는 흰콩과 사과,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벼(현미), 더운 열을 식혀주는 밀과 보리 배추,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보충하는 인삼, 폐와 대장의 열을 내려주면서 허리와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오가피, 간의 기운을 채워주는 포도와 무화과, 폐와 인후를 따뜻하게 하면서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도라지 더덕 무, 신장과 콩팥을 견고하게 하는 산딸기, 폐를 보하고 폐와 인후를 이롭게 하는 배나무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2:9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 하느님은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모든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 이처럼 에덴동산에는 온갖 다양한 식품들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동시에 첫 인간 부부는 완전하였기에 이 모든 식품들을 거리낌 없이 맛을 즐기면서 섭취해도 아무런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특정 기능을 지닌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함으로 모든 장부(臟腑)가 완전한 기능을 발휘할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떤 식품이든지 영원하도록 생명을 향유할 원동력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듯 찬란한 전망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그들과 후손들의 건강은 세월의 흐름 속에 어두운 먹구름 아래 깔리어 신음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하게 작용했던 오장육부가, 이제는 어떤 장부는 지나치게 세지는 반면, 다른 장기(臟器)는 몹시 약해지는 등 장기의 기능 이상 즉 기능항진 또는 기능저하 또는 장부의 허실(虛實)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하여 예전에 완전했었던 때에는 유익하게만 해주던 모든 음식이 각개인의 장부의 기능 강약 또는 허실 여부에 따라 유익하게 혹은 해롭게 작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차가운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보충해주는 인삼이 몸이 더운 사람에게는 먹게 되면 열이 너무 심해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폐가 지나치게 센 사람이 먹으면 기관지 천식 마른기침 등을 유발하는 도라지는 폐가 차갑고 허약한사람에는 폐를 따뜻하게 하고 힘을 돋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지리 기후 음식문화 등과 함께 유전에 의해, 각개인마다 각 장부의 기능 허실(강약)이 모두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체질의 형성은 완전함에서 불완전한 장부로 퇴화된 것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비밀은 수천 년 동안 비밀 속에 감춰져 왔습니다. 권도원 선생은 각고의 노력으로 이 신비를 벗겨냈습니다. 모든 인간은 여덟 체질로 구분되고 각 체질마다 장부의 기능강약의 차이를 밝혀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체질을 확인하여 자신의 약한 장부에는 힘을 보태주고, 강한 장부는 그 힘을 덜어내는 방식으로 섭생할 수 있도록 팔 체질의학을 완성하였습니다. 만일 반대로 허약한 장부의 힘은 빼내고 강한 장부에 힘을 넘치게 하는 섭생을 하면, 오장육부의 기능은 약해져 건강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세에서는 장부의 기능 조절을 위해, 체질에 맞는 식품을 가려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체의 음양이 조화되고 장부의 허실이 없어지고 한열(寒熱)이 정상이 되고 장부가 화평(和平)되어 완전한 건강을 회복할 날이 오면, 그때에는 어떤 음식이든 생명을 위한 유익한 음식이 될 것입니다. 불완전한 체질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질이란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한 답을 구하기 앞서 먼저 오장(五臟) 육부(六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체질을 알고자 하는 목적은 어떤 음식과 식품 또는 어떤 약재가 내 자신의 건강에 유익이 되고 해가 되는가를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유익한 음식만을 섭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어떤 식품이 개개인 각자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활의 영위를 가능케 하는 오장육부의 생리적인 기능 강약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자동차의 경우 핵심은 엔진입니다. 엔진이 옳게 작동해야 동력이 나옵니다. 엔진의 피스톤의 왕복 운동은 변환된 회전운동이 되어 바퀴가 돌아가 자동차의 운행이 가능합니다. 사람의 경우 생명활동을 제대로 영위하려면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되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들 생체의 주요장부들의 기능의 정도에 따라 건강의 척도가 결정됩니다.

오장은 간 심장 췌장 폐 신장처럼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 장기를 말하고, 육부는 담낭 소장 위장 대장 방광처럼 밀어 내는 기능 즉 방출하는 기능이 있는 장기와 무형장기인 삼초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전통한의학에서는 간은 영양소와 혈을 저장하는 기능이 강하기에 장에 해당하며 모으는 장기는 음(陰)에 배속시킵니다. 방광은 모아진 오줌을 내보내는 기능을 가졌기에 부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권도원 선생은 장(臟)의 기능은 음(陰)에 해당하나, 장이 부(腑)보다는 열기가 많기에 체질분류에 있어서는 양(陽)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때문에 장 쪽에 강한 기운을 가진 체질에는 장기를 뜻하는 금(폐), 목(간), 토(비장 또는 췌장), 수(신장) 다음에 “양”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금양체질은 금음체질에 비해 산소를 흡입하는 폐의 기능이 더 강하기에 금양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腑) 쪽이 장(臟)보다 강한 체질에는 금목토수 다음에 음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실례로, 금음은 방출하고 밀어내는 대장의 기운이 금양보다 강하기에 금음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건강의 핵심은 단련된 근육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장부의 건강에 달려 있습니다. 실은 장기가 건강하지 못하면 신체 내부 또는 외부에 결과로서 병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장부가 튼튼한데 몸의 지체에 병이 날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잘 모르는지 아픈 데만 고치려 듭니다. 병든 장부를 고치지 않았으니 도로 병이 납니다. 오늘날의 모든 성인병 즉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간장병 암 갑상선질환 루마티즈 등 이 모든 것이 장부의 허실 또는 강약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조절만 가능할 뿐 병의 뿌리는 뽑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 따라 필요한 시간을 두고 치료하면 못 고칠 병은 별로 없습니다.

한편 사람이 태어날 때에 모든 장부가 다 기능을 좋게 타고 나면 병도 없고 , 어떤 음식을 먹든지 간에 다 몸에 유익하게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센 장부가 있으면 필시 허약한 장부를 동시에 갖고 태어납니다. 어느 누구도 완전한 장부를 지니고 태어나지 못합니다. 이런 순리를 현재 우리 인간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비로소 진정한 건강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 말은 체질의학을 알기 전에는 진정한 건강의 길에 관하여는 무지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장부들이 개인 개인마다 장부들의 기능에 있어 강약(强弱) 또는 허실(虛實)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폐가 강해서 감기도 잘 안 걸리고 잘 낫고, 달리기나 수영도 폐활량이 좋아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폐가 약해 감기도 잘 걸리고 낫지도 쉽지 않고 달리기 하면 늘 뒤에서 헐떡거리며 겨우 달려와 꼴등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위장이 강한 사람은 더운 것, 찬 것 가리지 않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 없이 소화가 잘됩니다. 그러나 위장이 허약한 사람은 찬 것을 먹거나 조금만 과식해도 속이 불편하고 심지어는 체증으로 고생을 합니다. 이와 같이 한두 가지 예만 들어봐도 사람마다 장기의 기능이 세고 약함이 다 다른 것입니다.

한편 모든 사람은 모든 장부가 다 강하게 태어나지 못하기에 한 장부가 강하면 , 길항장부는 반드시 약합니다. 예를 들면 폐가 가장 강한 체질은 필시 간이 약하기 마련이며, 위가 가장 강한 체질은 신장이 틀림없이 약합니다. 반대로 간이 가장 강한 체질은 폐가 가장 약하다는 것은 재론할 것이 없습니다. 폐도 강하고 동시에 간도 강한 장기로 태어날 수 없습니다. 또 신장이 가장 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위장이 너무 약해 늘 조심하지 않으면 위장병으로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장부의 길항 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한 분이 사상의학자 이제마 선생이십니다. 그러면 장부의 기능 강약 또는 허실에 관계없이 건강이 나빠지면 병에 해당되는 음식이나 건강식품 또는 한약을 그냥 먹기만 하면 낫습니까? 그리된다면 사실상 체질도 체질의학도 필요치 않습니다. 사실 자신의 장부와 어울리고 조화되는 것들을 먹어야 병이 치료가 됩니다. 즉 자신의 장부 중에서 센 장기에는 더 이상 강하게 하는 것을 먹지 않고, 대신 약한 장부에 대하여는 보강하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다시 위장의 예를 들어 말합니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중 한 체질은 위장이 가장 강한 체질이 위염에 걸린 경우입니다. 열은 상승하는 기질이 있어 위염이나 궤양은 주로 위장의 윗부분 분문 부위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위장이 가장 강한 사람은 위에 열이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닭고기, 인삼이나 꿀과 같은 열성 식품을 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열이 성하여 위염 위궤양이 더 심해지기 쉽고 먹을수록 위가 강해져 식사량이 증가하고 동반해서 비만이 오고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좋지 않은 선물로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체질은 그런 열 있는 음식을 삼가고 대신에 차가운 성질을 지닌 야채나 생선과 위열을 내리는 석고 지모 등의 약재를 쓰면, 위장이 열이 성해 위염과 궤양이 생겼기에 위장 열이 식혀지면서 식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궤양도 자연이 낫습니다.

이번에는 위장이 가장 약한 체질로 위염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이 체질은 냉기는 하강하는 성질에 따라 냉기가 서려 있는 위장의 하부에 발생합니다. 이 체질의 경우는 위장도 약하고 차가운데 그동안 너무 찬 음식을 그리고 어쩌면 위장 기능에 비해 지나치게 절제하지 못하고 과식을 한 탓입니다. 따라서 생야채나 생과일과 성질이 차가운 음식을 끊고 위를 따뜻하게 보강하는 닭고기 미역국이나 성질이 따뜻한 식사와 몸을 덥히는 한약을 체질에 맞게 쓰면 위장병은 절로 낫습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을 구동하는 데는 그 차의 엔진 구조에 맞는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휘발유 차에 가솔린을 넣거나 가스를 쓰는 차에 경유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연료비를 아낀다고 신나를 주입하면, 엔진은 고장이 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사람도 제 몸에 맞게 제대로 생체 에너지가 되는 식품을 섭취해야지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쓰게 되면 우리의 장부는 쉽게 고장 나 병이 생겨 폐차장 신세가 됩니다. 이렇게 사람 사람마다 병은 한가지로되 원인은 다르니 , 따라서 쓰는 약과 음식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자기 자신의 각각의 장부의 기능의 강약 또는 허실을 바로 알고 어울리고 조화되는 음식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본론에 대한 답을 이제 아셨을 것입니다. 바로 체질은 오장 육부의 기능 강약에서 발현되는 생리적 현상입니다. 식품과 관련하여 체질을 올바로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한 장부들에 대하여는 보강하는 것을 섭취하고, 강한 장부에 대하여는 센 기운을 내려주는 것을 섭취하여 전체 장부의 기능을 원만하게 조절하여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팔체질 의학은 각 체질의 생리적 현상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여 식품 음식 한약 약재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더 나아가 운동 목욕 주거지 실내장식 잠자리 집터 집짓기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진정으로 최상의 맞춤 건강 지침을 제공합니다.

사상체질 의학의 태동

체질론에 관하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체질 분류를 의료인들이 시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용의학으로 자리매김할만한 체질의학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문화권의 동양의학은 체질학에 있어 서양보다 뛰어납니다. 그것은 인체의 추동기관인 장부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되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의 최고 고전인 “황제내경(皇帝內徑)에 음양 이십오인론과 오태인론이 나옵니다. 오행에 배속되는 오장(五臟) 즉 다섯 장기 중에 사람마다 한 특정 장기가 최강 장기가 되어 다섯으로 나뉘고 거기서 세분하여 다섯씩 더 나뉘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즉 신장이 강한 신장체질, 간이 가장 강한 간장체질, 심장이 강한 심장체질, 이런 식으로 분류했습니다. 장경악도 음양인(陰陽人)론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추상적이고 체계가 서지 않았던 것으로 치료에 응용할 정도의 실용의학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수천 년의 역사가 흐른 뒤 조선왕조 말기에 이제마라는 탁월한 인물이 출현하여 드디어 사상의학이라는 장부의 기능 허실에 초점을 맞춘 체질의학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상의학은 인류역사 최초로 장부의 길항관계를 규명하였으며 동시에 그것을 근거로 사상체질을 분류하는 가이 경탄할만한 체계적인 체질론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장부 중에 간이 가장 세면 폐는 반드시 약하고, 위장이 가장 강하면 신장이 가장 약하다는 장부상이 길항관계에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더욱이 사상의학은 한의학 처방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상생(相生)원리에 따라 보사(補瀉, 기운을 보강하거나 기운을 쏟아버리는 것)가 이루어지던 기존의 처방법을 따르지 않고, 장부의 허실에 따라 실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보한다는 훨씬 뛰어난 치료법칙을 명확히 제시하고, 연구를 거듭하여 뛰어난 한방처방 방제들를 마련하였습니다. 드디어 실용성 있는 체질의학이 나타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체질의학이 태동하게 된 데에는 당시의 이제마 선생의 건강문제와 함께 정치적 사회적인 배경도 한 몫을 했습니다. 조선조에는 성리학(性理學)이 발달하

여 왔는데, 중기 이후에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이론으로만 치닫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여기에 반해서 정약용 박지원 등의 뜻있는 실학자들이 나타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학 농경 등을 연구하여 실학(實學)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이제마 선생은 독자적으로도 한의학 연구에 몰두하여 체질의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59 세에 그분은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네 체질로 나누어 체질마다 치료법을 달리하는 법을 공표했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최고　체질의학　“사상의학”을　살펴봅니다.

사상의학이란 사람의 체질을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의 네 가지로 분류하여 각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질병을 치료합니다. 장(臟)에는 간(肝), 심(心), 췌(膵), 폐(肺),신(腎)의 다섯 장기(오장)가 있는데 이 다섯 장기의 기능강약 순위에 따라 각자의 체질이 결정됩니다. 이제마 선생은 사람의 체질을 판별함에 있어서 이러한 다섯 장기의 기능강약 순서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상호 길항작용을 일으키는 간장과 폐장, 그리고 신장과 췌장의 기능강약만　판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간장의 기능이 다른 장기들 중에서 제일 강하고 폐장의 기능이 다른 장기들 중에서 제일 약한 사람을 태음인, 폐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간장의 기능이 제일 약한 사람을 태양인, 신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췌장의 기능이 제일 약한 사람을 소음인, 췌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제일 약한 사람을 소양인이라 했습니다．그리하여　강한　장기는　사(瀉)하고　약한　장기는　보(補)하는　방법으로　처방하여　한의학의　약진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장부에　대하여는　기능강약을　알　수　없으므로　체질식이요법 체질침법 한약처방　체질에 맞는 한약재의 정확한 활용법 또는 치료에　정확한　보사법(補瀉法)을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상체질의 2 장부의 허실관계 표

	최강장기	차약장부	평장부	차강장부	최약장부
태양인	폐	?	?	?	간
태음인	간	?	?	?	폐
소양인	위	?	?	?	신장
소음인	신장	?	?	?	위장

체질의학의　완성인　“팔체질 의학”을　알아봅니다．

권도원 선생은 사상의학의 완성되지 않은 나머지 모두를 보완하여 완전한 체질의학의 골격을 완성하였습니다. 사람의 체질을 분류함에 있어서 제일 강한 장기(일등 장기)와 제일 약한 장기(오등 장기)뿐만 아니라 여타 장기(이등, 삼등, 사등 장기)의 기능강약 순위도 완벽하게 구분하여 사람은 팔　체질로 분류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즉 태음인은 간장의 기능이 다섯 장기 중에서 제일 강하고 폐장의 기능이 다섯 장기 중에서 제일 약하지만 태음인 중에서도 간장, 심장, 췌장, 신장, 폐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목음(木陰)체질이 있고 간장, 신장, 심장, 췌장, 폐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목양체질이 있습니다.

태양인은 폐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간장의 기능이 제일 약하지만 태양인 중에서도 폐장, 신장, 췌장, 심장, 간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금음(金陰)체질이 있고 폐장, 췌장, 심장, 신장, 간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금양(金陽)체질이 있습니다.

                                팔체질 장부 허실관계 표

	최강(最强)장부	강(强)장부	평(平)장부	약(弱)장부	최약(最弱)장부
금음	대장 폐	방광 신장	위장 비장	소장 심장	담낭 간장
금양	폐 대장	비장 위장	심장 소장	신장 방광	간장 담낭
목음	담낭 간장	소장 심장	위장 비장	방광 신장	대장 폐
목양	간장 담낭	신장 방광	심장 소장	비장 위장	폐 대장
수음	방광 신장	담낭 신장	소장 심장	대장 폐	위장 비장
수양	신장 방광	폐 대장	간장 담낭	심장 소장	비장 위장
토음	위장 비장	대장 폐	소장 심장	담낭 간장	방광 신장
토양	비장 위장	심장 소장	간장 담낭	폐 대장	신장 방광

또한 소음인은 신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췌장의 기능이 제일 약하지만 소음인 중에서도 신장, 간장, 심장, 폐장, 췌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수음(水陰)체질이 있고 신장, 폐장, 간장, 심장, 췌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수양(水陽)체질이 있습니다.

소양인은 췌장의 기능이 제일 강하고 신장의 기능이 제일 약하지만 소양인 중에서도 췌장, 폐장, 심장, 간장, 신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토음(土陰)체질이 있고 췌장, 심장, 간장, 폐장, 신장의 순서로 기능강약이 정해지는 토양(土陽)체질이 있습니다．이처럼 각 체질에 따른 장부의 강약이 모두 밝혀졌습니다.

한편 과일 채소 곡류 육류 생선 등 모든 식품과 건강식품 한약재는 귀경(歸經 :식품이나 약재가 특정 장부(臟腑)에 영향을 미쳐 그 장부의 기운을 더해주거나 빼내는 등 생리적 조절기능을 발휘한다는 한의학적 이론)하는 장부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각 체질마다 부작용과 시행착오 없이 완벽한 식품처방과 식이요법 및 운동법 생활건강 한방처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기침과 가래가 함께하는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도라지(길경)를 다려 마십니다. 도라지는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혀 줍니다. 기관지 염증을 없애고 폐허(肺虛)로 인한 천식 코막힘 비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폐가 나쁘거나 감기에 걸리면 상식적으로 도라지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대답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팔 체질의학에서는 명료한 답을 제시합니다.

체질과　식품과의　관계

체질을　모르고　좋다는　산삼을　먹고　겪게　된　불행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얼마전　MBC 드라마　“명성황후”에서，명성황후가　임신하자　대원군은　귀한　산삼　두　뿌리를　선물합니다．인삼은　이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더운　식품입니다．산삼을　드신　중전마마는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낙태하고　맙니다．

고종황제가　어의에게　이렇게　하문합니다．“어찌하여　산삼을　먹고　낙태하였는고？”　

어의는　답합니다．“중전마마는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　인지라　그러하옵니다．”　

그　뒤　대원군은　또　산삼을　선물하지만　중전은　그것을　내　팽개칩니다．　명성황후는　둘을　더　낳았으나，산삼의　후유증으로　결국　둘　다　죽었습니다．

　인삼은 따뜻한 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인삼밭에 검은 천막을 쳐놓은 것을 본 적이 있지요? 인삼은 더운 식물이기에 햇빛을 바로 쬐면, 잎이 벌겋게 말라 죽습니다. 이런 이치로 산삼도 햇볕이 내리 쬐는 벌거숭이 산이 아니라, 숲이 우거지고 그래서 그늘지고 떨어진 나뭇잎이 썩어 거름지고 물 빠짐이 좋은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햇빛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인삼이나 산삼은 기가 더웁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이런 이유로 위와 폐가 차갑고 허약한 체질에게 원기를 크게 보충합니다.

반대로 폐와 위가 세면서 더운 체질은 사약(死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같은 따뜻한 기를 가진 홍삼은 모든 체질에 관계없이 다 좋다고 알려져 그리 믿고 결국은 알게 모르게 건강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인삼에는 게르마늄 사포닌 진세노사이드Rg 시리즈 등 인체면역과 장부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희귀한 약리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양소는 어디까지나 폐(肺)와 위(胃)가 약하고 차가운 체질에만 유익한 것이지, 맞지 않는 체질이 욕심내어 먹게 되면 고통만 따르게 될 뿐입니다. 요즘 산삼 관련 홍보물에서 허약한데 좋다고 광고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현혹되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귀　기울려　듣던　순이　엄마가　이런　설명을　듣고　의아한　듯　묻습니다．“그리　좋은　산삼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위험하기까지　하다는　뜻인지요？　“그렇습니다．약효가　강한　만큼　해도　큽니다．산삼은　차가운　비위(脾胃)와　허약한　폐의　기능을　북돋는　더운　최고의　약재인데，더운　비위와　뜨거운　심장열이　있는　소양인에게　먹였으니　그럴　수　밖에요．”

　 예로부터　즐겨　먹어온　청국장과　요쿠르트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흰콩은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어　차가운　소음（수음　수양）체질과　태음체질（목음　목양）의　폐와　위를　따뜻하게　해주어　좋습니다．따뜻한　체질인　태양인（금음　금양）과　더운　소양인（토음　토양）에는　해롭습니다．우유는　육류가　해로운　태양인（금음　금양）을　빼고는　모두에게　좋습니다．그런데　흰콩을　발효시켜　청국장을　만들고　우유를　발효시켜 요쿠르트를　만들면，그　기(氣)가　바뀝니다．허약한　대장을　보강하는　식품이　됩니다．그래서　이제는　대장기능이　약한　소양인중　토양체질　목음　목양　소음인중　수음체질에　대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유익합니다．그러나　나머지　대장기능이　센　체질은　해롭습니다．심지어　대장이　세면서　차가운　수양체질도　마찬가지　입니다．장에　변비나　설사기가　있다고　먹다보면　더　나빠집니다．조상이　물려준　참살이　식품이라　하여　무조건　먹어서는　안　됩니다．슬기엄마가　이　말을　듣고　동조합니다．“대장이　나빠서　요쿠르트를　먹었는데　오히려　더　나빠졌어요．체질감별을　받고　대장이센　금음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중단하고　대장을　강하게 하는　음식을　끊었더니　개선되더군요．”

　이번에는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배추와　열무에　관한　얘기입니다．

배추는　잎이　넓고　뿌리는　몸집에　비해　몹시　작습니다．　뿌리와　잎의　부피를　비교해　보면　매우　균형이　어긋나　있습니다．왜　그럴까요？　배추는　차가운　식물로　따뜻한　햇빛을　많이　받으려고　넓은　이파리에　무수한　잎을　냅니다．서늘한　땅　기운이　싫어　흙　속에　뿌리내리는　것이　싫습니다．배추는　찹니다．때문에　원래　따뜻하거나　더운　체질은　기를　내려주고　열을　식혀주기에　어울리는　식품이　됩니다．하지만　서늘하거나　차가운　체질은　배추를　먹게　되면　기는　더　가라앉고　장부는　더　차가워집니다．기력이　떨어지고　사지에　냉증이　생깁니다．

　　무우는　반대입니다．잎을　보세요．잎파리는　좁은데　그것도　모자라　갈라져　있습니다．이는　좀더　잎의　면적을　작게　하려는　짓입니다．이렇게　해야만　조금이라도　햇볓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열무는　더운　식물입니다．더운　열을　식히려고　서늘한　흙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립니다．무우를　먹어보면　열기（熱氣）때문에　매운　맛이　나고　얼굴과　코에　땀이　납니다．폐를　따뜻하게　합니다．그래서　무우는　폐가　약하게　태어난　체질에　유익합니다．하지만　폐가　강한　금음　금양체질과　수양체질은　해롭습니다．잎파리는　따뜻하여　수음　수양체질만　유익하고　나머지　체질은　해롭습니다．

날마다 먹는 쌀과 보리에 대해서 말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쌀밥을 먹지 않으면 뱃속이 서운합니다. 농촌에서 봄에 못자리에 볏씨를 뿌리기 앞서 물을 채운 항아리에 여러날 볏씨를 담금니다. 싹을 튀울려면 물속에서도 오래 걸리는데 만일 더운 봄에 마른 볏씨를 못자리에 바로 뿌리면 햇볕과 볕에 데워진 물 때문에 싹을 제대로 튀우지 못합니다. 볏씨는 뜨거운 열기(熱氣)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항아리에서 겨우 싹을 내는 것입니다. 더운 열을 식혀야하기에 자라는 동안 내내 논에 물이 가득차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영글게 됩니다. 낱알을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알이 톡톡 불거져 모가 나있고, 위아래로 마치 혈기왕성한 사내의 혈관과도 같은 줄들이 힘차게 튀어 나와 위아래로 뻗어 있습니다. 겉 껍질을 벗겨보면 물기를 거세게 방어하는 듯한 왁스층과 솟아 오른 줄이 있어, 표면에 양기(陽氣)가 넘칩니다. 밖으로 튀어나오고 모가 나고 각지는 것은 양(陽)과 열(熱)입니다. 그런 이유로 현미는 차가운 위장을 따뜻한 열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따라서 현미는 위장이 차갑고 약한 소음인(수음 수양체질)과 태음인 중 위장이 약한 목양체질에 유익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강하거나 평(平)한 위장을 지닌 체질은 장복하면 위염이 생기거나 식도나 인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선조들은 도정을 하여 열이 많은 겉껍질을 벗겨내 모두가 먹을 수 있는 평(平)식품으로 바꿔 섭취했습니다. 물론 현미의 껍질에는 휘친산이라는 해독성분이 많아서 원래 체질이 위장이 차갑고 약한 사람에게는 금상첨화입니다. 그러나 휘친산의 해독 효능만 영양학적으로 알고 있지, 휘친산의 뜨거운 해독성분이 차가운 위장의 냉독에 효능을 발휘하는 반면, 차가운 음식을 먹어도 불편이 없는 따뜻한 위장을 지닌 사람에게는 오히려 위장의 열을 과중하게 하여 관련 장기에 염증과 암을 유발합니다. 유식한 영양학자들의 말만 믿고, 영양성분상 참살이 식품이라고 하여 체질과 무관하게 먹게 됨으로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보이는 성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미향(氣味香)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인삼을 차가운 상태 그대로 먹는다고 해서 몸 안에서도 차갑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여전히 본질적으로 그 기미(氣味)는 더웁기에 몸도 더워집니다. 40도 되는 양주는 아무리 차게 먹어도, 몸에서는 열이 납니다. 양주의 기(氣)는 뜨겁기 때문입니다. 식품의 보이지 않는 기를 볼 줄 아는 지혜와 통찰력이 있어야 건강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보리와 밀은 차가운 음기(陰氣)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물속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썩게 됩니다. 농사를 지어본 분이라면 수확기에 물기 있는 땅에 보리알이 떨어지면 금방 싹이 나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보리는 차갑고 음습(陰濕)한 식물입니다. 밀알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름다운 타원형으로 한가운데에 파여진 줄이 나있습니다. 보리는 일엽편주 모양으로 아름다운 곡선미를 날씬하게 드러내면서 정중앙에 정교하게 줄이 오목하게 나 있습니다. 이것은 암컷의 생식기 겉모양과 닮아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고 부드럽고 원만(圓滿)한 것은 음(陰)과 냉(冷)입니다. 보리는 차갑기에 여름철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미숫가루를 만들 때 씁니다. 특히 여름에 보리차를 마시는 것은 열을 식히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열이 많은 체질에는 위 폐 간열을 내리는데 좋은 식품입니다. 그러나 위장이 차가운 체질은 심지어 여름에도 몹시 해로운 식품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계속 먹으면 배탈이 나고 배가 차가워집니다.

흰 콩과 검정콩의 차이점에 관해 설명합니다.

콩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40%나 함유되어 있는데다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철분,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뇌세포의 주요구성성분인 레시틴이 있으며, 검정콩에는 해독성분이 있어 해독제로 쓰여 왔습니다. 검은콩은 참살이 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흰콩과 검정콩은 영양성분상으로는 특별한 차이는 없으나, 사실 알고 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흰콩에 관해 설명합니다. 흰색은 빛을 반사합니다. 흰콩은 따뜻한 식품이기에 빛을 싫어합니다. 때문에 따뜻한 햇빛을 받아드리기 싫어 흰옷을 입고 햇볕을 거절합니다. 그래서 흰콩은 폐와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강합니다. 다라서 흰콩은 체질이 차갑고 서늘한 체질에 유익하고, 폐나 위에 열이 많은 체질에는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검정콩은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 것처럼 차가운 몸에 따뜻한 햇볕을 더 받아 빨아들이려고 검정색으로 옷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검정콩은 서늘한 간과 차가운 신장으로 그 기운이 들어가서 힘을 보태 줍니다. 때문에 열이 많고 따뜻한 양(陽)체질에 적합하며 열체질의 열독(熱毒)을 해독하는데 유효합니다. 따라서 차가운 음(陰)체질의 차가운 냉독(冷毒)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차갑고 따뜻한 기운은 주로 껍질의 색소(플라보노이드)에 의존하기에 두부로 먹을 때는 화평한 식품이 되어 모든 체질에 유익한 영양분이 됩니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콩이라 하더라도 표피의 색소에 따라서 음양이 다르고, 귀경하여 보강하는 장부도 다른 것입니다. 이런 자연 순리를 알고 자신의 음양과 반대되는 식품을 섭생함으로서 건강백세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상은 늘 식탁에 오르는 식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한약재를 예로 들어 애기해 보겠습니다.

한약재로는 갈근이라고 하는 칡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여름에 산에 가본 적이 있다면 나무들을 휘감고 올라가는 칡넝쿨을 보셨을 것입니다. 아무튼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뻗어 올라가서는 더 이상 오를 데가 없으면, 나무언저리에서 칭칭 감아 돌면서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칡은 상승하는 기운이 많아 마치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듯 위로 자꾸만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잎이 넓은 것을 보면 차가운 기운도 숨어 있습니다. 또한 상승하는 기운이 있기에 반동력으로 뿌리는 땅속깊이 파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갈근의 기는 인체상부에 위치한 폐로 들어가 보강합니다. 전분과 당분이 많아 소화 작용이 좋고 감기로 열이 오를 때 해열에 효과가 있으며, 뇌와 관상동맥의 혈액 흐름을 늘려 줍니다. 폐가 허한 목체질 수음 토양체질에 적합하며, 다른 체질은 섭취시 고혈압 두통 눈의 충혈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특히 폐가 과강한 금체질(태양인)은 주의해야 합니다. 수음체질에는 너무 서늘하므로 반드시 다려서 마셔야 합니다. 이렇게 넝쿨로 뻗어 올라가거나 뿌리가 깊이 내리는 약용식물은 주로 상승작용이 있기에 폐를 보강하여 가라앉는 기를 올려 힘을 솟아나게 하는 승양익기(升陽益氣) 작용을 합니다.

개나리에 대해 말합니다.

한방에서는 연교(連翹)라고 하는 씨와 껍질을 약재로 씁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맨 먼저 봄소식을 알리려 온 듯, 길 따라 화사하게 노랑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움추려 있던 마음도 봄볕에 찬란하게 빛나는 순금 색깔을 보노라면, 모든 시름을 던져 버리고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개나리의 가지의 모양새를 자세히 보면, 약재의 성질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높은 언덕위에 심어진 개나리는 자라면서 가지를 위로 솟구치면서 크지 않고, 가지가 아래로 휘어져 내리면서 큽니다. 결국 땅에 내려와서도 땅바닥을 기어갑니다. 왜 이럴까요? 개나리는 기운이 너무 차가워 위로 가지를 뻗어 올라갈 수 없습니다. 마치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는 이치와 같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 바람의 방향(날개)을 위로 하는 이유는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기에 전체공간을 고루 냉방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때문에 연교라는 약재는 두면(頭面)과 목과 윗 가슴 부위의 열을 해소하여 아래로 끌어내리고 흩어버려 소산(疏散)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교는 위와 심장의 열을 풀어헤치는 작용을 합니다. 너무 차갑기에 체열이 극열한 토양체질 외에는 모두 부적합합니다.

구기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

시골에 가면, 인가(人家)의 담 대신 구기자로 울타리를 두른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새끼줄처럼 연속해서 휘감아 길 잡아 주는 대로 자라갑니다. 그러나 위로는 뻗어 올라가지 못합니다. 아래로 늘어져 뻗어갑니다. 개나리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알겠지요? 그래서 인체하부에 위치한 신장으로 들어가서 콩팥의 음기(陰氣) 즉 자양분을 더해줍니다. 뿌리는 지골피(地骨皮)라고 하여 신장과 폐의 열을 식혀 주면서 자양(滋養)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신폐(腎肺)가 허약한 토양 목음체질에 유익합니다. 대체로 차가운 성질을 띤 식물은 차가운 신장의 기를 보사하는 약재로, 서늘한 기를 지닌 식물은 서늘한 간의 기를 조절하는 약재로 쓰입니다. 이번에는 뜨거운 성질을 지닌 열성(熱性) 식물을 생각해봅니다.

대추는 어떤 성질을 품고 있을까요?

가을에 그리도 무수히 주렁주렁 달려 힘에 겨워 찢어질 것만 같은 대추나무를 보면 풍요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 붉은 차돌 같은 열매는 한방에서 대조라는 약재로서 단맛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여러 약들을 조화시키고 이완시키고 보혈합니다. 얼굴 혈색이 좋으면 예부터 대추빛 얼굴이라고 빗대어 말했습니다. 그런데 개나리와는 달리, 가장 늦은 봄에 초여름에 가까워질 때에 꽃부터 핍니다. 잎은 나중에 피어납니다. 대추나무 가지를 유심히 보면, 매끈하게 쭉 뻗은 개나리와는 달리, 마치 용트림하는 양 마디를 비틀면서 용의 뿔처럼 가시를 솟구쳐 내면서 자랍니다. 이런 현상은 무엇을 암시할까요? 뜨거운 양의 기운이 마치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힘쓸 데가 없어 몸부림치는 형상 그대로입니다.

대추는 뜨거운 기운을 간직한 식물인데, 뜨거운 꽃을 피우는 데는 보통이상의 열기가 필요하기에 봄철 내내 양기를 넉넉히 흡수한 뒤에 비로소 열화(熱花, 뜨거운 꽃)를 피우고 그 기운을 살려 붉은 화실(火實, 불기운이 가득한 열매)을 맺는 것입니다. 때문에 대추는 오르지 신장의 기가 극강하여 몸과 위장이 몹시 차가운 수음 수양체질(소음인)에만 맞고 다른 체질은 해롭습니다.

독자들의 체질과 식품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몇 가지 예를 들어 써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풀어써보았으나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도 있을 것입니다. 몇 차례 읽어 가면 인식이 깊어져 갑니다.

이처럼 대체로 뜨거운 성질을 지닌 약재는 위장으로 약효가 들어갑니다. 장부의 온도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그 기운으로 살펴보면, 위장은 뜨겁거나 덥고, 폐는 따뜻하고, 간은 서늘하고, 신장은 차갑습니다. 한편 대체로 달고 뜨겁고 더운 약재는 위장으로, 맵고 따뜻한 약재는 폐로, 신맛이 나고 서늘한 약재는 간으로, 짜고 차가운 약재는 신장으로 귀경 즉 들어갑니다. 가벼운 약재는 인체상부로, 무거운 약재는 인체 하부로 영향합니다.

고혈압 암 당뇨 심장병 간장병 등 질병을 치유함에 있어서, 체질과 병의 원인을 명확히 분별해낸 다음 원인을 제거하고 원인의 결과인 현재의 병증을 개선하는데 체질에 맞는 식사법, 꼭 필요한 식품 및 장부의 기능과 조화되는 한방 약재를 처방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작용 없이 효율적인 건강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질섭리는 식품 섭취,　생활방식　,건강문화　등　모든　면에　작용합니다．곡류　야채　과일　육류　생선　해조류　한약　건강식품　광물　목욕법　운동법　반신욕　족탕요법　요료법　단전호흡법　녹즙 잠자리 침구류　전지(轉地)요법　집터잡기 가옥구조 심지어　새싹채소　허브식물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각자의　체질에　맞추어　병증에 대한 식이요법을 꾸준히　생활해　나가면　건강증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식이요법을 선택함에 있어 간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환자분의 고뇌에 찬 문의 내용입니다.

“우려 하였던 것은 선생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구강을 통해 섭취한 모든 것은 결국 간장에서 대사작용, 해독 등 약 500가지 이상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약용식물이 20가지 이상이 포함된다고 하는 말씀으로 기억되는데, 이 같이 많은 식물이 포함됨으로써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를 처방하시는 분은 당연 무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처방하셨겠지만 환자의 마음은 다르다는 것이죠.

사람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약리작용에 대한 불안이었겠지요. 세상은 참으로 혼돈스럽습니다. 한의사가 본인이 간경화 환자였는데, 완치되었다며 그 사례를 가지고 광고를 하여 환자를 모으는가 하면, 또 어느 한의원에서는 6명 정도의 환자 표본사례를 가지고, 투약한 결과 항체가 생겼다고 광고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분들의 가장 큰 목적은 진정으로 인술이 아니라, 영리 목적이 최대의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것은 잘 못된 즉, 실패한 사례들은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백 명을 대상으로 나름대로의 치료를 하고 그 중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면 이를 부각시켜서 간장질환 환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대체의학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 역시 20년을 넘는 투병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 따랐겠습니까?

고견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많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필자가 답변한 글입니다.

　“Y 교수님의 글을 읽고 새삼 환자분들의 고충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치료하는 자들은 치유된 사례만 내세워 모두가 치료되는 것처럼 홍보하며 실패한 경험은 드러내지 않으며 아예 실패는 없는 일처럼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 경우 제품을 파는 사람은 먹고 좋아진 경험담만을 광고합니다. 사실 스피루리나를 파는 사람은 모두가 그것만 먹으면 다 나을 것처럼 선전합니다. 홍삼은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먹으면 기력을 보강한다고 권장합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체질에 맞지 않으면 장기 복용 시 끝내는 몸이 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급한 식품을 먹고 효과를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동일한 식품을 먹고 다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오르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체질이라는 자연 치유순리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문제의 핵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만약 판매자가 체질에 맞게 판매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체질감별에 따라 식품을 처방하는 사례는 극히 희박하며 식품이 체질 따라 해롭거나 이롭게 작용한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전무함)

이와 마찬가지로 간장병 치유 영역도 그렇습니다. 아마 어떤 한의원이나 대체요법가들이 간장병을 치유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체질과 무관하게 치료하기에, 제공하는 처방이 우연히 그 환자의 체질과 잘 맞아 떨어지면 치유효과를 볼 수 있으나, 그 처방과 맞지 않는 체질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체질의학을 떠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유익 또는 치유효과를 가져오는 대체요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치유됐다는 사실은 임상사례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분명하나 더 중요한 진실은 치유 원리입니다. 특정 식품이 어떤 이에게는 유익하게 작용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해롭게 작용하는 것처럼, 특정대체요법도 유익하게 작용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해롭게 작용하여 치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팔체질요법은 개개인마다 해롭게 작용하는 것은 일절 배제하고 유익하게 작용하는 것만을 활용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요법으로 인해 악화되는 일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르지 치유기능만 증강됩니다. 때문에 팔체질의학은 인류가 발견하고 발전시킨 의학 중 최고의 의학원리입니다. 더욱이 건강한 사람이 실천하면 질병과 노화를 가장 지연시킬 수 있으며, 허약한 사람이 지키면 건강회복의 지름길을 걷게 되며, 더 나은 건강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간장병의 경우에는 Y 교수님도 잘 인지하는 바와 같이 해독하는 간 기능이 대부분 취약하기 때문에 대체요법을 했을 때, 효과를 보기보다는 부작용이 많습니다. 한방약재(허브)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약재는 약리작용이 강해 체질에 맞으면 좋은 효과를 다른 식품에 비해 훨씬 우수한 반면, 체질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은 그만큼 반비례하여 일반 식품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부자나 초오라는 약재는 독성이 있으나 체질에 맞고 적절한 양을 사용하면, 오히려 체내 냉독(冷毒)을 해소하고 회양(回陽)시키며, 인체의 생리기능상 최적온도인 37.2도에 도달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독성이 전혀 없는 인삼이나 홍삼도 체질에 맞지 않은 사람이 섭취하면, 음기가 모자라지고 양기가 태과(太過)되어 장기의 기능실조로 질병이 유발됩니다. 치유의 관건은 체질에 근거를 둔 처방입니다.

체질을 확실하게 검증하고 체질에 맞는 방제학에 의거하여 처방된 처방은 간장과 신장독성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질과 무관한 처방은 장기 복용시 간신(肝腎)증후군을 필연적으로 유발합니다. 맞지 않는 약재는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을지라도 끝내는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단기 투여하는 급성질병에는 일반 한방처방이 별무리가 없으나 장기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간장병이나 암의 경우에는 신장독성이 유발되어 치료에 실패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부류의 환자들의 간은 해독력이 더 약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간신(肝腎)증후군을 유발하지 않는 치유를 하려면 체질에 근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연구소의 경우, 장기간 체질추출물을 고객들이 섭취해도 GOT/PT를 포함한 간기능검사 상 악화되는 사례가 없습니다. 오히려 간 기능이 개선되고 e항체가 생기고 HBV-DNA가 음성으로 전환됩니다. 심지어 간경변 말기 환자로 40%미만의 간만 남아 있고 영양대사가 안 되어 구토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도 불구하고 체질추출물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경우 체질에 맞지 않는 재료가 조금이라도 사용되면 그것은 그 환자의 간에 치명적인 의료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오르지 체질순리에 따라 요법을 실행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고 간염이나 간경화 합병증은 장기적으로 당연히 체질과 무관하게 처방하여 약재를 쓰면 처음에는 좋은 것 같다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처음부터 또는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몸은 더 나빠집니다. 왜냐 하면 체질에 맞지 않는 약재는 결국에는 간의 해독 기능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간질환의 경우 간염항체를 만들거나 간염바이러스유전자를 제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대체의학의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공부도 하고 실천도 해보았으며, 경험을 토대로 마침내 인류역사상 최고의 의학 팔체질의학에 귀일(歸一)하였습니다. 뜻있는 한의사 중에서 갈수록 팔체질의학으로 인술제중하고 있습니다. 이제마 선생께서는 당시 사상의학을 펼치면서 모든 의학이 체질의학으로 귀일할 때를 기대하였습니다.

Y 교수님께서 간염바이러스완치에 있어 현대의학으로는 현재 불가능함을 잘 아십니다. 감염은 체내 자체면역을 증강해야 가능함을 잘 아십니다. 이것은 대체의학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면 어떤 대체요법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까? 자연섭리에 어긋나지 않고 자연순리와 함께 순행하는 요법이어야 할 것입니다. 체질의학이 순리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답이 나오면 사물을 지엽적으로 보지 말고 체질의학에 맡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팔체질의학이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다시 자연순리에 맞는 대체요법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결정은 Y 교수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누구나 죽을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한 번은 자신을 고쳐줄 사람을 만난다고 합니다. 고쳐줄 사람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일은 당사자의 능력이자 몫입니다. 감사합니다.”

머뭇거린다고 병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다고 해서 치유되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 몸만 더 나빠집니다. 아무런 희생도 댓가도 치르지 않고 거저 건강을 도로 찾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건강이 나쁜 만큼 피나는 노력과 희생을 더 바쳐야 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올바른 식이요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바쳐 열심히 탐구하고, 확실한 것을 발견하면 쓸 데 없는 갈등을 떨쳐버리고 곧바로 매진하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