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에서의 분만 유도제 - (프로스타그란딘 : PGF2α) 이용사례
지금의 양돈은 모돈이 유전적으로 크게 개량되어 산자수가 예전보다 많아진 반면, 체지방이 적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생시사고율이 높다. 따라서 양돈장 경영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산자수의 다소 보다는 생시사고율의 높고 낮음에 더 영향을 받을 정도이다. 분만유도제는 생시 사고율을 낮추고 주간 근무강도를 높이고 주말 휴무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유도분만제를 사용하는 농장 모두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생시사고율이 5%이내, 분만사 자돈사고율이 8% 이하인 농장의 경우 사고율을 낮추는 효과는 더 이상 볼수 없을 것이다. 단지, 인력을 주간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따름인 것이다. 유도분만제는 농장별로의 여건에 따라 사용법과 효과가 달라지므로 사용계획중인 농장모돈의 평균임신기간 일령, 난산정도, 이유 및 교배요일, 생시사고율 등을 세심하게 조사하여야 한다.
1. 돼지의 유도분만의 장점
첫째, 분만시간을 양돈장 및 모돈관리에 용이한 주간 근무시간으로 맞출수 있다. 따라서, 밤을 새는 야간 근무를 회피할 수 있다.
둘째, 생시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단 분만조산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포유개시 산자수가 복당 약 0.5두 늘어난다.
셋째, 동시분만유도로 이유일령을 통일시킬 수 있다.
넷째, 일요일 분만을 회피할 수 있다.
2. 돼지의 분만유도제의 효과
돼지의 유도분만은 교배후 113일령에 프로스타그란틴(PGF2α)주사제(동방화학의 루티라제, 이화약품의 이리렌)를 놓으면 주사후
- 12시간이내 모돈의 3-5%가 분만하고
- 12-24시간동안 모돈의 25%가 분만하고
- 24-36시간 동안 모돈의 65-70%가 분만한다.
(그림1)은 임신 113일령 아침 9시-10시에 모돈에게 분만유도제를 하였을때 114일 근무시간에 많은 비율의 모돈이 분만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분만유도제 주사방법
아침 8시-10시사이의 농장 근무시간에 따라서 알맞는 시간에 모돈의 귀뒤(이근부)에 3CC를 근육 주사한다. 피하주사도 가능하다. 그러나 분만유도제는 고가이므로 보다 경제적인 방법으로 외음부 내부에 1.5cc를 주사하여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에는 피부가 연약하므로 가는 주사바늘인 22게이지를 사용한다. 또, 주사부위가 적자색으로 변하고 붓게되지만 분만시나 이유 후 발정 및 교배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4. 분만유도제 사용시 주의할 점
첫째, 분만유도제 주사시 모돈은 반드시 교배후 112일차 이상이어야 한다. 113일차에 정확히 놓는것이 이상적이다. 일찍 놓을수록 생산자돈의 체중이 작아지고 분만육성율이 낮아진다. 교배일자와 임신일령을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둘째, 옥시토신은 반드시 PGF2α 주사후 25시간 뒤에 놓아야 한다. 만일 옥시토신 주사를 너무 일찍 시행하면 오히려 자궁수축을 방해하여 난산에 걸리기 쉽다. 옥시토신 주사는 모돈이 반드시 외음부에서 투명액체(양수)를 분비하여야 하고 유두에서 젖이 비치는 시점 이후이어야 한다. 또한 옥시토신 주사량은 1cc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셋째, 임산부나 천식증상이 있는 사람은 프로스타그란딘을 다루어서는 안된다.
5. 분만유도제 사용 컨설팅사례 1 : 여름에는 통상 생시사고율이 높아진다. 모돈 1,000두 규모의 농장으로서 분만사의 생시사고율이 12.63%인 농장에 분만유도제 이용시험을 한 결과, 생시사고율이 3.73% 감소하였고 복당 포유개시산자수가 0.26두 증가하였다.

6. 분만유도제 사용 컨설팅 사례2 : 모돈 600두 규모농장으로서 분만유도제 사용후 복당 포유개시 산자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생시사고율이 9.59%에서 9.19%로 0.4% 하락하였다. 생시사고율이 10%이하로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시사고율을 낮추기 위한 분만유도제의 성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7. 분만유도제 사용 컨설팅 사례3 : 모돈 1,200두 규모의 자돈생산농장의 경우 생시사고율이 13.5%였고 분만사 포유기간 중 사고율이 11%였다. 유도분만제를 사용한 뒤 분만사 포유기간중 사고율이 13.5%로 급격히 상승하였다. 조사 결과 분만모돈의 임신기간이 짧아지고 자돈의 생시체중이 작아져서 자돈의 포유기간 중 폐사율이 높아진 것이었다. 개체별로 교배 후 112일 이상의 모돈으로 금요일 아침까지 주사하였던바 복당 포유개시 산자수가 0.5두 증가하고, 분만사 자돈 사고율도 예전 수준인 11%대를 다시 회복하였다.
8. 분만유도제 사용 컨설팅 사례4 : 모돈 180두의 일관경영농장으로서 농장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농장이었다. 농장주인은 아침에 분만사 관리를 하고 오후에는 자돈과 비육돈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 프로스타그란딘 사용 개시후, 그는 아침사료를 준 후 분만유도제 주사를 놓고 그 다음날 아침에 첫 작업으로 분만예정돈에게 옥시토신 주사를 하였다. 그 결과 난산 모돈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던 것이다. 현장 조사 후 옥시토신 주사를 유도분만제 주사후 25시간 뒤에 놓도록 한 결과 옥시토신 효과가 기대한대로 나타나서 주간분만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